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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08: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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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가 1994년 11월 발매한 노래.
가사는 머라이어 캐리, 작곡은 머라이어 캐리와 월터 아파나시에프(초기에 머라이어 캐리의 곡을 공동작곡해서 많은 히트곡을 냈음. 나중에는 음악적 견해차로 갈라섬)
머라이어 캐리가 크리스마스 앨범을 내기로 하고 작곡을 하다가 잘 안풀려서 장난감 키보드로 아무 음이나 두드렸는데 그게 그 유명한 노래의 전주 부분이었다고 함. 이걸 듣고 필이 확 와서 당시 유행하던 셔플 리듬을 베이스로 징글벨(악기)을 이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내서 만듬. 주 멜로디는 한번 들으면 귀에 착 감기는 단순한 코드지만 뒤를 받쳐주는 코드 프로그래션은 가스펠의 영향을 받아 상당히 복잡한 화음과 정교한 코드 진행이 특징임. 참고로 고음도 엄청 높아서 아무나 부르기 쉽지 않은 노래임 (현재 머라이어 캐리도 라이브에서 원곡 소화하기 좀 버거워함)
가사는 '산타도, 눈이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필요 없고 나에겐 오직 당신만 있으면 된다' 라는 내용인데 이게 애인이 있는 사람이 '당신만 있으면 되요.' 라고 하는 상황과 헤어진 연인, 혹은 짝사랑을 그리워하며 '당신만 있으면 되요.' 라고 중의적으로 다 읽힐 수 있어서 솔로천국과 커플지옥 양쪽 진영의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었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느쪽?)
이 곡은 발매한 1994년 한해가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 연말만 되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며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름. 현재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캐롤'의 타이틀도 가지고 있음. 역사상 가장 성공한 캐럴은 1위 '화이트 크리스마스'(5천만장), 2위 '사일런트 나잇'(3천만장)이긴 하지만 위의 노래들은 원곡보다는 다른 가수들의 리메이크 버전이 소비되지만 이 노래는 아직도 본인의 노래가 소비된다는 차이가 있음 (본인에게 돈이 계속 굴러들어온다는 얘기)
우리나라로 치면 벛꽃엔딩이 봄마다 차트가 오르듯 이 노래도 겨울만 되면 다시 차트가 올라감, 최근엔 2017년 빌보드 HOT100 9위에 오르기도 했음 (발매된지 23년이 되었는데도) 참고로 이런 시즌만 되면 돌아오는 '연금' 노래들로는 이용의 '10월의 마지막 밤을' 을 필두로 '해변의 연인', '여름 이야기',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