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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13: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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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저 기사는 국뽕 자극해서 조회수 좀 올려보려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썼거나 일부러 왜곡해서 쓴 기사임
1. 이슬람에는 마흐람이라는 남성 후견인 제도가 있음. 이게 뭐냐 하면 사우디의 여성은 여행, 교육, 취업, 결혼, 이혼 등을 할 때 후견인(마흐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여성을 옭죄는 제도임.
2. 근데 기사에 써 있는 '외국인이라도 부부를 증명하는 서류를 내야 호텔에서 한방을 쓸 수 있다.' 법은 '이슬람'의 법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법임. 이슬람을 믿는 모든 나라가 그런 게 아니란 얘기.사우디는 이슬람중에서도 강경보수파가 집권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규칙이 유독 엄격한 것임.
3.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몇년 전에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보수 강경화 주의에서 벗어나 온건 이슬람 국가로 변화하려고 하고 있음. 이미 구체제 유지의 꼰대짓을 대표적으로 하고 있던 종교경찰을 없앴고, 그밖에 여성운전 허용, 여성의 경기장 입장 허용, 여성의 여권 및 신분증 발급 허용, 남녀 섹션 구별 철폐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었음. 기사에 써 있는 남녀 한 방 투숙 불가나 여성의 공공장소 아바야 의무 규정은 지난 9월 역사적인 사우디 관광비자 발급 개시와 더불어 없앴음.
4. 즉, 이러한 사우디의 여러 온건 개방 정책은 BTS 때문에 일어난 게 아니라, 국가적으로 온건 개방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BTS 공연을 할 수 있었다는 걸로 이해해야 함. 근데 우리 언론들은 어떻게든 국뽕 좀 뽑아서 클릭수에 더하려고 제대로 된 인과관계도 파악 안하고 무슨 BTS가 사우디 법을 바꾸었다느니 그런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