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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15: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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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가적 비상사태에 빠진 칠레가 대표적인 예인데, 국가 자체는 와인과 아보카도 농업으로 돈을 많이 버는데 이 돈이 국민들한테 가지 않고 농장의 실질적 주인인 마피아 카르텔과 기업인, 그리고 이들과 정경유착한 정치인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농장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물을 끌어가다보니 일반 농민들은 농사를 지을 물은 커녕 먹을 물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충을 얘기해도 이미 민영화된 수도사업쪽에서는 채산이 안난다며 방관중이었죠. 오죽하면 칠레 도심은 두바이 못지않게 휘황찬란하지만 거기서 20분만 나가도 극빈층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 나온다고 할 정도죠.
지금 칠레에서 일어나는 시위도 사실은 언론에서 '고작 지하철 요금 50원 올린다고 시위를 한다.' 라는 식으로 기사를 내보내고 있지만 그 실상은 이렇게 칠레 내부에 만연하고 있던 부정부패와 소득양극화 문제가 지하철 요금 인상을 기점으로 터져 버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