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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1 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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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영미권 국가들의 경우 '컴플레인'은 '매니저'에게 하는게 원칙처럼 돼 있습니다.
서비스가 마음에 안든다거나 상품에 문제가 있으면 매니저를 부르거나 매니저에게 편지를 쓰죠.
매니저는 컴플레인을 분석하고 혹시 자신들의 서비스나 상품에 문제가 있으면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사건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에게 불만에 걸맞는 배상(compensation)을 할 수 있는 권한도 있어 보통 그에 맞는 배상을 하죠...그래서 고객도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돌아갑니다.
한국은 그걸 말단 직원, 심한 경우 비정규직이나 외주업체에 줘 버리죠.
이 사람들은 불만이 제기되도 이걸 통해 공정이나 뭘 개선할 의견을 낼 권한도, 이유도 없어요...
게다가 고객이 원하는 정도의 배상을 해 줄 수 있는 권한도 없죠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수 밖에.
고객도 원하는 배상이 안나오니 과격해지고, 직원도 답답하고...
우리도 매니저급을 부를 수야 있죠. 그런데 매니저급 부른다는 자체가 일선에서 고객불만 응대하는 사람들에겐 마이너스 요인이 되잖아요? "이런거 하나 혼자 처리 못하고.." 영미권처럼 그런 문화가 안돼 있으니 일선직원들은 어떻게든 감정노동 하면서 막으려 들죠..
권한은 위로, 책임은 아래로...한국의 이상한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