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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8 2011-05-20 15:22:11 3
오유하는 여자, 군가산점 반댈세. [새창]
2011/05/20 14:54:12
사실 군 가산점 제도가 있다고 해도 대다수의 남성들은 그 혜택을 못 받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소수의 남성들만 그 혜택을 누릴 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남성들이 이 제도를 찬성하고 있는 이유는,
최소한 국가가 자신을 희생해 주어진 의무를 다 한 국민들에게 형식적으로라도 보상책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심리적 마지노선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우리나라의 국방의 의무는 남성이 지닌 병역의무 한가지에 국한됩니다. 국방의 의무란 모든 국민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의무일텐데 이것을 남성은 2년간의 군 복무로 이행하는 것에 반해 여성은 전혀 부담지지 않죠. 그러나 대다수의 남성들은 이 문제에 대해 불만을 가지기는 할 지언정 딱히 어떻게 여성에게까지 부담을 전가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충분히 겪어본 악몽-젊은 시절 2년을 감옥같은 곳에 갇힌채 몸 망가지고 머리 굳어지는 경험-을 내 여자친구, 내 누이들에게 똑같이 나눠주고 싶지는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최소한 그런 것에 대해 상대방이 좀 알아줬으면 하는 서운한 마음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 개개인에게 동일한 양만큼 부담된 의무를, 누군가의 대신 2인의 몫을 홀로 짊어진 셈이니까요. 군 가산점 제도란게 하나의 차별을 덮어두기 위해 또다른 역차별을 끄집어 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사실 남성들 중에서도 이 제도의 혜택을 받는 부분이 극소수에 불과하듯 여성들 중에서 이 제도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부분도 딱 그만큼에 불과할거라 생각하기에 '이 정도는 여성도 이만큼의 국방의 의무를 나눠 짊어져 주는 것'이라고 합리화해 생각하게 됩니다.

군 가산점 제도가 만들어내는 남녀간, 군필 남자들 중에서도 혜택을 받는 이와 못 받는 이들 간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더 근본적인 불평등, 국방의 의무에 대한 불평등을 해결하는게 우선입니다. 이는 비단 남녀간의 불평등 뿐만 아니라, 고위 공직자나 사회 지도층, 공인들의 불법 군 면제 문제 등을 포함한 문제죠. 애당초 여성부가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폐지를 주장했을때, '이런 조삼모사식 미봉책이 아니라 현역군인들에 대한 현실적 처우 개선' 등의 대안을 제시했더라면 이건 국방의 의무에 대해 여성도 책임을 나눠지겠다는 자세가 됐을 겁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남성들이 원하는 '평등한 국방의 의무'는 여자도 군대 보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도 국방/안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병역의무를 다하고 있는 남성들과 연대해 힘을 실어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더불어 닭살돋게 고마워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최소한 비하하는 눈빛이라도 보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니까요. 그러나 여성부는 단순히 군 가산점 제도가 만들어낸 역차별에 대해서만 지적하고 나섰고, 이것은 국방의 의무야 당연히 남성들이 혼자 짊어져야 할 문제이니 관심없고 그에 대한 보상책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보고 있다는 이기적 시각에 불과했습니다.

자신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커다란 차별에는 눈을 감고, 사소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작은 역차별에는 맹렬히 양 팔 걷고 나선다...결국 이런 이기적 자세는 우리 사회의 남녀평등에 되려 독이 될 뿐인 추한 모습이 된 거죠. 여성부가 저지른 수 많은 얼토당토 않은 실정 중 하나는, 군 가산점 문제를 대안제시도 없이 어설프게 건드려서 우리나라 여성들의 입지를 '부당한 반사이익을 계속해서 누리기 위해 스스로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존재'로 격하시켰다는 점입니다.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권리도 누릴 수 없음에도, 여성들의 의무행사 기회를 스스로 박탈해버림으로써 여성의 권리 신장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여성부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실질적 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성유권자들의 표를 긁어모아보겠다는 알량한 심산으로 말이죠.

결국 군 가산점 불평등 문제에 대해 해결을 하려면 여성 스스로가 먼저 대안을 제시하고 국방의 의무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질까 논의를 해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남성과 연대를 해야 하는 문제이구요. 남성이 아니라 여성들이 먼저 여성부를 변화시켜야 할 문제입니다. 한국 여성들을 대변하기 위한 단체라면서도 정작 알량한 정치논리에 휘둘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여성부를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겁니다. 글쓴분 처럼 적합한 비판과 적절한 대안 제시가 바로 그런 올바른 자세에 해당되는 일이겠지만, 이것이 여성 내에서 적극적인 주류 목소리로 떠오르지 않는 한 이 소모적이고 답없는 논쟁은 계속 수박 겉만 핥으며 반복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글쓴이 같은 사람을 여성부로!.... 읭?!
2777 2011-05-20 13:06:12 0
11시즌 기록으로 알아보는 삼성타선 <삼팬 혈압주의> [새창]
2011/05/20 03:45:05
우앙 엎드리지 선수 압도적인 삼진 기록 =ㅅ=;;;

가코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올해 외국인 타자들은 참... 애증의 대상 ㅠㅠ
2776 2011-05-20 00:41:53 0
그사람이 고백해오면 어떡해 해야할까요? [새창]
2011/05/19 23:38:16
'더 사랑하는 사람이 죄인이지'
원래 살짝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먼저 부정하거나 상대방의 흠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행동들을 종종 하게 됩니다. 나는 점점 상대방이 좋아지는데 상대방은 그만큼 나를 안 좋아해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당연한 걱정이고, 따라서 어느 사람에게 마음을 확 다 넘겨주기 전엔 필사적으로 그 사람의 흠이나 단점을 찾아내 그걸 핑계로 거리를 두려고도 하죠. 외모가 내 스타일이 아니야 라거나, 집이 너무 멀리 살아서 사귀면 불편할거야, 조건이 좀 영 안좋아... 사실 진짜 눈 확 뒤집히고 나면 이런거 다 눈에 안들어 올테지만, 그 직전의 단계에서 '내가 먼저 (나혼자) 확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거리를 두려는 행동이죠.

근데 그 문제는 여기에 물어봐도 사실 별로 답이 될게 없을거 같아요. 되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사람 만나는데 뭔 조건을 저리 따지나'하고 이상하게 보일 뿐 타인에게서 해답을 찾을수는 없는 문제니까요.

이 사람에게 내 마음을 줘도 될까, 그래도 될 만한 사람일까 걱정이 된다면 타인의 동의를 구할 것 없이 본인 스스로 조금 더 냉철하게 상대방을 살펴보도록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고백을 받은 후에 고민을 해도 늦지 않아요. '생각할 시간을 좀 줘'라는 말은 단순히 튕기기 위해서 형식상 하는 말이 아니랍니다. 아직 고백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미리 걱정을 하시는 걸 보니 글쓴분도 마음이 많이 기운 상태인거 같기는 한데, 상대방이 내 마음을 완전히 받을 만한 사람일지 아닐지가 걱정된다면 단순히 집안 사정이나 다른 여자친구들과의 관계 같은 눈에 보이는 겉모습들 말고 그 사람의 진짜 됨됨이를 곰곰히 살펴보시는게 도움이 될겁니다. (사실 현실적인 조건을 따지지 않고 연애 상대를 고르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은, 현명한 투자자는 당장 눈에 보이는 허울을 쫓지 않고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법입니다. 하물며 손에 쥐었다 금새 사라질 돈 몇푼도 아니고 내 온 마음을 모두 배팅하는 일인데 당장의 주변 사정 같은 것 말고 그 사람의 됨됨이, 성격, 성실함, 신뢰감, 꿈과 열정 등등 더 크고 중요한 조건들을 살펴봐야죠)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랍니다만, 일단 어느 한쪽으로 마음을 정했다면 그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마음을 쏟아부으세요. 나중에 상처입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불신과 미련을 남겨둔다면 잘 될 관계도 깨지는 법입니다.(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온 마음이요. 빚보증 같은거 잘못 서주셨다간 저도 책임 못집니다?:) 아니다 싶으시면 냉정하게 끊는게 글쓴분을 위해서도 상대방을 위해서도 좋을 일이구요.

뭐 일단 이런 고민글을 올리셨다는 것 자체가 글쓴분의 마음이 이미 상대방에게 많이 기울어 있다는 반증인거 같기는 한데, 글쓴분의 연령층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젊은 나이라면 까짓거 한번 부딪혀보는것도 나쁘잖을거 같네요. 어느쪽이든 좋은 결과 나시길 빌어요:)
2775 2011-05-19 17:54:25 0
아까 미친년이라고 욕한 한나라당 정책자문 [새창]
2011/05/19 17:25:54
Newcastle// 그런말씀 하시면 진짜 암세포들이 화냅니다;ㅅ;
2774 2011-05-19 17:45:10 12
[새창]
518의 의미는,

더러운 독재자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대량 학살한 끔찍하고 잔혹한 사건이며,
동시에 이러한 독재자에 항거하여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수많은 광주의 민중들이 봉기한 뜻깊은 사건이며,
또 동시에 이들의 고귀하고도 안타까운 희생의 대가를 누리고 있는 다른지역, 다른시대의 사람들이 이들에 대해 경건하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그런 사건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또한 너무나도 참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던 중대한 사건입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정'인 이상, 광복절급의 중요한 사건임이 당연한 일인데 어째서 우리는 이에 대해 말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해야하고, 어째서 발렌타인이니 화이트데이니 이딴 잡스런 날들은 기념하던 각종 포탈들이 이 날에는 침묵을 하고 있는 것이며, 어째서 이날의 학살자를 욕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것이 '미친년'이란 욕을 들어야 하는 일이 되어 있으며, 어째서 대통령이란 작자는 이토록 중차대한 행사에 매년 불참하고 자빠져계시는 걸까요 시발.
2773 2011-05-19 17:36:08 12
아까 미친년이라고 욕한 한나라당 정책자문 [새창]
2011/05/19 17:25:54
"박용모 이 미친새끼!!"

개인적으로 화가나서 막말 좀 했습니다. 시끄럽게해서 죄송하게 '됬'습니다. 누구를 지지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미친년이라는 말에 아직도 별로 '않'좋습니다 박용모이외의 분들에 대하여는 사과드립니다


학살자를 학살자라 부르는것도 미친짓이 되는 신비로운 세상,
여러분 이게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
2772 2011-05-19 14:07:36 11
한 영화의 해외와 국내의 상반된 반응 [새창]
2011/05/19 10:08:31
우선 저 별점평은 씨네21에서 나온 겁니다.(링크: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10811 ) 씨네21은 한겨레 계열이었다가 독립된 영화잡지로, 독립했다고는 하나 정치적 성향으로는 여전히 진보를 지향하고 있는 엄연한 진보매체죠. 영화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친 여러가지 사안들을 모두 다루기에 굳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글들이 실리고 있습니다.(유명한 진보 논객이자 문화평론가인 진중권씨도 씨네21에 자주 기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관한 주제보다 문화 전반이나 철학, 미학에 관한 글들이 더 많죠)

씨네21에 대해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씨네21은 보수정권에게 쉽게 길들여질 성격의 잡지가 아닙니다. 국내 영화관련 매체 중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것들 중 하나이면서도 현 정권과 그들의 정책에 대해 꾸준히 비판을 가하고 있죠. 전 정권때의 FTA나 이라크 파병에도 날선 비판을 가할만큼 '순수 진보'였고, 지금 정권에 대해서는 말그대로 뭐하나 곱게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사대강 사업 등을 비롯한 현 정권의 각종 굵직한 실정들과, 특히나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천박한 인식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죠.

게다가 저 기사가 뜬 시점은 이전 정권 시절입니다. 저 영화에 대한 혹평은 '언론이 정부 눈치볼 필요가 없던 시절'에 쓰여진 것이라는 얘기죠. 씨네21은 정권의 입김에 따라 곡필을 할만한 잡지가 아닙니다.(앞으로야 어찌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저 별점평은 언론탄압이 없던 시절에 쓰여진 기사이구요. 브이 포 벤데타는 저 또한 재미있게 본 영화이기는 하나, 그와는 별개로 영화평론가들이 보는 것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의 문제 뿐만 아니라 '그 무엇을 어떻게 잘 표현해내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영화가 아무리 훌륭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것이 관객의 감정적 호응을 잘 이끌어낸다고 할지라도 평론가들은 때로는 기술적 완성도를 꼼꼼히 살펴가며 태클을 걸기도 하고 또 때로는 주제를 세밀하게 파고들지 않고 너무 추상적으로 그렸다며 박한 평을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평론가 각자의 전공이나 성향, 취향에 따라서 평이 전혀 달라지기도 하구요. 특히나 씨네21의 특이한 점은, 이렇게 한 영화에 대해 상반되는 평론가들의 평을 가감없이 그대로 실어버린다는 점입니다. 동일한 영화에 대해 누군가는 별점 5개 만점을 주는 이도 있고, 누군가는 2개 반을 주는 이도 있지만 그걸 그냥 한 지면에 올려두고, 정히 싸우고 싶으면 다음호 특집기사에 둘이 대담형식으로든 번갈아 글을 적든 알아서 하라고 해버릴 정도로 '다양성의 존중'을 목표로 삼는 잡지죠.

어떤 영화에 대한 평론가와 관객의 평이 갈리는 일은 흔히 있습니다. 심지어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서로간에 의견이 달라지기도 하죠. 역사에 대해 사가의 개인적 입장과 신념에 의해 각자의 평가가 갈라지듯, 한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가도 서로의 입장과 시대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겠죠. 예로 들자면, 만약 저 영화가 2005년 민주정권 시절이 아니라 2011년 현재의 '언론탄압 국가' 시절에 개봉했다면 아마 씨네21 각 평론가들의 평가도 좀 달라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매무새는 썩 매끄럽지 못하는 울리는 바는 크다"는 식으로요.(이런 논조는 씨네21이 현 정권 들어선 이후 주제는 훌륭하나 기술적인 면이 부족한, 그러나 울림은 큰 영화들에 대해 자주 보여온 자세입니다)

저 영화가 개봉한 2005년 당시(다시 보니 국내는 06년 초로군요) 미국은 전쟁광 조지부시의 시대였고, 한국은 아직까지 민주정권 하의 시절이었습니다. 미국 평론가들이 주제에 대한 호평을 내리는 동안 한국 평론가들은 영화의 기술적인 면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릴 '여유'가 아직까지는 있었을 시절이란 얘기죠.

'선동이 아니라 성찰이 필요하다'는 평은,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관객 개개인의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지느냐 혹은 카타르시스에 만족하고 영화속 내용으로만 간직하느냐의 차이는 주제가 아니라 말솜씨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 영화는 좋은 주제를 가졌어도 말솜씨가 부족해 선동에 그쳤다는 평론가 개인적 평가라 보입니다.

사실 지금와서 이 영화가 재조명 받고 있는 이유는,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지극히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주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너무도 목말라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주제가 너무도 당연한 '일상의 상식'이었던 그 시절의 평론가들에게는 그것을 굳이 새삼스레 영화 주제로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이슈라기 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잘 요리해서 연출해냈느냐는 기술적 관점이 더 우선했을테죠..

평론가와 관객의 시점이 언제나 일치하라는 법은 없고(되려 어긋나는 일이 더 자주 일어나죠) 둘 중 어느 한쪽만의 주장이 무조건 옳거나 틀린것이라 말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평론가들을 권력자들의 압력에 굴복하고 곡필을 일삼는 이들로 몰아가는 것 역시 올바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쨌거나, 브이 포 벤데타가 확실히 재미도 있고 시사하는 바도 큰 영화라는데에는 동의합니다. 저 또한 강추 영화니까요:)
2771 2011-05-19 14:07:36 32
한 영화의 해외와 국내의 상반된 반응 [새창]
2011/05/19 17:45:35
우선 저 별점평은 씨네21에서 나온 겁니다.(링크: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10811 ) 씨네21은 한겨레 계열이었다가 독립된 영화잡지로, 독립했다고는 하나 정치적 성향으로는 여전히 진보를 지향하고 있는 엄연한 진보매체죠. 영화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친 여러가지 사안들을 모두 다루기에 굳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글들이 실리고 있습니다.(유명한 진보 논객이자 문화평론가인 진중권씨도 씨네21에 자주 기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관한 주제보다 문화 전반이나 철학, 미학에 관한 글들이 더 많죠)

씨네21에 대해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씨네21은 보수정권에게 쉽게 길들여질 성격의 잡지가 아닙니다. 국내 영화관련 매체 중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것들 중 하나이면서도 현 정권과 그들의 정책에 대해 꾸준히 비판을 가하고 있죠. 전 정권때의 FTA나 이라크 파병에도 날선 비판을 가할만큼 '순수 진보'였고, 지금 정권에 대해서는 말그대로 뭐하나 곱게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사대강 사업 등을 비롯한 현 정권의 각종 굵직한 실정들과, 특히나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천박한 인식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죠.

게다가 저 기사가 뜬 시점은 이전 정권 시절입니다. 저 영화에 대한 혹평은 '언론이 정부 눈치볼 필요가 없던 시절'에 쓰여진 것이라는 얘기죠. 씨네21은 정권의 입김에 따라 곡필을 할만한 잡지가 아닙니다.(앞으로야 어찌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저 별점평은 언론탄압이 없던 시절에 쓰여진 기사이구요. 브이 포 벤데타는 저 또한 재미있게 본 영화이기는 하나, 그와는 별개로 영화평론가들이 보는 것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의 문제 뿐만 아니라 '그 무엇을 어떻게 잘 표현해내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영화가 아무리 훌륭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것이 관객의 감정적 호응을 잘 이끌어낸다고 할지라도 평론가들은 때로는 기술적 완성도를 꼼꼼히 살펴가며 태클을 걸기도 하고 또 때로는 주제를 세밀하게 파고들지 않고 너무 추상적으로 그렸다며 박한 평을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평론가 각자의 전공이나 성향, 취향에 따라서 평이 전혀 달라지기도 하구요. 특히나 씨네21의 특이한 점은, 이렇게 한 영화에 대해 상반되는 평론가들의 평을 가감없이 그대로 실어버린다는 점입니다. 동일한 영화에 대해 누군가는 별점 5개 만점을 주는 이도 있고, 누군가는 2개 반을 주는 이도 있지만 그걸 그냥 한 지면에 올려두고, 정히 싸우고 싶으면 다음호 특집기사에 둘이 대담형식으로든 번갈아 글을 적든 알아서 하라고 해버릴 정도로 '다양성의 존중'을 목표로 삼는 잡지죠.

어떤 영화에 대한 평론가와 관객의 평이 갈리는 일은 흔히 있습니다. 심지어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서로간에 의견이 달라지기도 하죠. 역사에 대해 사가의 개인적 입장과 신념에 의해 각자의 평가가 갈라지듯, 한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가도 서로의 입장과 시대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겠죠. 예로 들자면, 만약 저 영화가 2005년 민주정권 시절이 아니라 2011년 현재의 '언론탄압 국가' 시절에 개봉했다면 아마 씨네21 각 평론가들의 평가도 좀 달라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매무새는 썩 매끄럽지 못하는 울리는 바는 크다"는 식으로요.(이런 논조는 씨네21이 현 정권 들어선 이후 주제는 훌륭하나 기술적인 면이 부족한, 그러나 울림은 큰 영화들에 대해 자주 보여온 자세입니다)

저 영화가 개봉한 2005년 당시(다시 보니 국내는 06년 초로군요) 미국은 전쟁광 조지부시의 시대였고, 한국은 아직까지 민주정권 하의 시절이었습니다. 미국 평론가들이 주제에 대한 호평을 내리는 동안 한국 평론가들은 영화의 기술적인 면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릴 '여유'가 아직까지는 있었을 시절이란 얘기죠.

'선동이 아니라 성찰이 필요하다'는 평은,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관객 개개인의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지느냐 혹은 카타르시스에 만족하고 영화속 내용으로만 간직하느냐의 차이는 주제가 아니라 말솜씨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 영화는 좋은 주제를 가졌어도 말솜씨가 부족해 선동에 그쳤다는 평론가 개인적 평가라 보입니다.

사실 지금와서 이 영화가 재조명 받고 있는 이유는,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지극히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주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너무도 목말라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주제가 너무도 당연한 '일상의 상식'이었던 그 시절의 평론가들에게는 그것을 굳이 새삼스레 영화 주제로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이슈라기 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잘 요리해서 연출해냈느냐는 기술적 관점이 더 우선했을테죠..

평론가와 관객의 시점이 언제나 일치하라는 법은 없고(되려 어긋나는 일이 더 자주 일어나죠) 둘 중 어느 한쪽만의 주장이 무조건 옳거나 틀린것이라 말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평론가들을 권력자들의 압력에 굴복하고 곡필을 일삼는 이들로 몰아가는 것 역시 올바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쨌거나, 브이 포 벤데타가 확실히 재미도 있고 시사하는 바도 큰 영화라는데에는 동의합니다. 저 또한 강추 영화니까요:)
2770 2011-05-17 17:50:22 2
횃불없이 밝은 집 [새창]
2011/05/17 17:21:54
거꾸로 이용해서 계단지붕을 만든뒤에 그 안쪽에다 횃불을 잔뜩 붙여두면 밤에 멀리서 봤을때 지붕이 예쁘게 빛이 나요ㅋㅋㅋㅋ
2769 2011-05-17 00:19:20 3
[새창]
저 금액이면 그냥 아이맥 신형을....;ㅁ;
2768 2011-05-17 00:19:20 6
[새창]
저 금액이면 그냥 아이맥 신형을....;ㅁ;
2767 2011-05-16 00:07:28 0
자...침착하고!! 원하는 걸 얘기하라!! [새창]
2011/05/15 18:16:52
1그럼 님꺼 지우세요....는 농담이고!! 요세주해입기님이 그린 커플들이 더 해맑고 다정해보여요ㅋㅋㅋ 제껀 다시보니 왠지 느끼한 표정들이ㄷㄷㄷㄷ
2766 2011-05-16 00:00:55 0
삼성 오늘은 졌지만 [새창]
2011/05/15 22:12:30
박속닌은 타격폼이.. 손가락 부상 재발한거 아닌가 걱정되네요;; 그거때문에 겨울에도 수술받는다고 한참 쉬었는데ㅠㅠ

수비에서 '클러치 실책(...)' 연발하고 중심타선 역할 못하고 있으니 아파도 아프단 소리 못하고 참고 있는거 아닌가 걱정이;;;
조동찬 부상마저 겹쳐서 3루 공백이 생기기야 하겠지만 차라리 수비형 3루수로 손주인 내보내고 박석민 정밀검진이라도 받아보는게 팀에 더 도움이 되잖을까 싶어요 ㄷ ㄷ ㄷ

잉여킹영훈은 어차피 기대도 안하던 녀석이라 1루 공백때문에 억지로 쓰는 느낌이고...(얜 무슨 1~2년차 고졸신인도 아니고 떨어지는 변화구만 들어오면 90% 헛스윙질 하는 거 안고치면 답이 없을듯... 분명 힘도 좋고 능력이 있는 놈인데 선구안이 매년 제자리...) 가코는 인성과 노력하는 자세가 좋아 참고 기다려줬는데 이젠 도저히..... 류감독 말마따나 지금은 바꿔봤자 손해 볼 확률이 더 높으니 어쩔수 없이 끌고 간다는데 지금이라도 변화된 모습 안보여주면 답 없을듯;

킁킁갑은 베테랑이니 언젠간 스스로 극복할거라 막연히 믿고, 요샌 최잉여 홈런포랑 배영섭 신인왕 레이스 달리는거 보는 맛으로 경기 보네요ㅠㅠ
2765 2011-05-15 20:57:55 30
자...침착하고!! 원하는 걸 얘기하라!! [새창]
2011/05/15 18:16:52

이렇게 된 이상 블루오션(?)으로 간다!
2764 2011-05-15 20:43:24 0
자...침착하고!! 원하는 걸 얘기하라!! [새창]
2011/05/15 18:16:52
헉 이미지 편집하는 동안 중복이 돼버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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