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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1 16: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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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냠냠님 말씀처럼 우리 신화인것 같네요-
제가 우리신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ㅋㅋㅋ 이건 그 중에도 제가 좀 좋아하는 이야기에요.
유명한 신이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승 삼시왕 초공 삼형제'가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오디이푸스랑 비교하기는 좀 그런듯-_-;;;
글쓴님께서 줄거리를 잘못 기억하고 계신지, 아니면 다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줄거리를 대충 적어볼께요.
노가단풍자지명왕(신 이름이에요...)은 인간여자(이름 기억안남 ㅠㅠ) 와의 사이에서 삼형제를 가집니다. 그런데 하늘일을 해야해서, 그 증거품을 남기고 나중에 아들이 다 자라면 이 물건을 가지고 자신에게 찾아오게 하라며 천상으로 떠납니다. 부인은 혼자 세 아들을 잘 키운 뒤에, 삼형제가 자신들의 아버지를 궁금해하자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집을 떠나는데 떠나기 전에 집에 들린 스님이, 무슨 마을에 들리면 안되고, 거기 어떤 우물에 가면 안되고, 어떤 여자를 따라가면 안된다고 합니다. 목숨을 잃게 된다고.(명사들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마음속에 주의를 하고 삼형제가 길을 떠났는데, 너무 지쳐서 쉴려고 보니 스님이 가지 말라고 했던 마을이었어요. 그래도 그 우물에 가지 않으면 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기들이 이미 그 우물가에 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잘 곳을 찾는데 어떤 친절한 여자가 자기집에서 자고가라고 했는데 사실 스님이 따라가지 말라고 하던 여자였지요.
그 여자는 삼형제가 가지고 있는 돈이 탐이나서, 자기집에서 자고가라고 한 뒤에 살해하고 돈을 빼앗습니다. 그리고 시체를 집 앞 연못? 호수? 에 버립니다. 그런데 그 호수에서 예쁜 연꽃이 세 송이가 피어나요. 여자는 그 예쁜 꽃을 보고 꺾어서 대문에 장식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지나갈때는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데 자기가 지나갈때는 꽃이 머리를 때리는 거에요. 그래서 화가난 여자는 꽃을 아궁이에 던져넣어 태워버립니다. 그런데 태운 재 사이에서 구슬 세개가 발견되었지요. 여자는 그 구슬을 입에 넣고 장난치다가 꿀꺽 삼켜버립니다. 그러자 여자는 배가 불러오고 아이를 갖게 되지요.
아이는 세 쌍둥이 남자였는데, 정말 잘생기도 머리도 좋고 훌륭한 자식들이었습니다. 여자는 매일 자기 아들 자랑을 하고 다녔어요. 시간이 흘러 세 명은 과거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그리곤 장원급제를 하여 행렬을 이끌로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여자가 세 아들을 반기며 뛰어나가자, 갑자기 세 아들이 죽어버립니다. 행복의 절정에서 갑자기 아들 셋을 한꺼번에 잃은 여자는 거의 미처버리지요.
여자에게 죽임당한 삼형제가 그 여자에게 복수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아-
나중에 그 삼형제는 다시 부활(..)하게 되어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어머니를 모실 수 있게 되죠. 그 후에 저승의 아홉명의 왕중에 세명이 되어 삼시왕이라고 불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