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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6 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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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과정을 문제 인식 ->풀이 찾기 ->풀이 완성(증명)으로 보자면, 현재 문제 인식(S=ab인가?) 이 있고, 풀이는 알고 있지만, 이것을 스스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내 머리로 직접 풀이를 생각해내야 되는 것이고.. 특히 도형의 경우 힘들때가 많습니다.
도형이라 손을 못댄다는것은 많은분들이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님이 올렸던 euclidea란 게임에서도.. 어떤 스테이지에서 딱 직선 두개만 제대로 그으면 되는데 그걸 못그려서 망하는 걸 겪어보고 좌절했던 적이 있지요.
올림피아드 문제로 가면 그런게 정말 많고, 거기까지 안가더라도 고1 모의고사중에 닮음을 이용하는 문제에서 그런게 있지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도형 증명 나오면 난 망하니깐 버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험까지 시간이 얼마 없고, 시간배분을 해야한다면 이것도 방법일 수 있겠지요.)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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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수학님이 올린 풀이를 예로 들면, 이 풀이를 생각해내기 위해서는 도형 증명에서의 다음의 격언(?)을 알고 있으면 쉽습니다.
A. 원이 주어지면 일단 주어진 직선(특히 원과 접하는 직선)들에 대해서 원의 중심으로부터 수선을 그어놓는다. 그러면 나중에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
B. 도형을 조각조각 쪼개서, 그것들의 합이 전체의 넓이가 된다는 것으로 등식을 만들 수 있다.
(뭐 이 문제에선 삼각형의 내접원이 주어진 것이므로 A를 제외하고 삼각형의 내접원의 성질을 이용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니까, 이것들을 생각할 수 있으면, 삼각형의 넓이 (밑변 곱하기 높이 나누기 2) 는, 삼각형을 그 내접원의 중심에서 뻗어나가는 선으로 자른 작은 삼각형들의 넓이의 합과 같다. 는 식을 만들 수 있고, 보아하니 운좋게도 이 단계에서 정리하면 S=ab를 증명할 수 있네요.
뭐 당연한걸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했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직관이 없으면 이렇게 처절한 투쟁으로 그것을 흉내낼 수 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