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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1 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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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 '鳥湯(とり)'로 본 것은 국어에 들어온 일본어 어휘에 밝은 분들의 일반적인 인식에 따른 것이다. 단어의 어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とり'에서 온 말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든 그렇지 않든 존재하고 있는 한, 그것을 ‘닭볶음’과 같은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 마당, 공개 자료실,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
개인적으로는 '닭탕'이라는 뜻으로 '도리탕'이라는 말이 일본어 영향으로 만들어진 뒤에 그 말이 정착되고 퍼지는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이 도리가 닭이라는 것이 와 닿지 않아서 닭을 앞에 더 붙여서 '닭도리탕'이 생겨났다고 추측합니다. 닭볶음탕을 예전부터 할머니들은 그냥 '도리탕'이라고 불렀습니다. '닭도리탕' 이전에 '도리탕'이라는 말이 먼저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원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일본어 영향이라는 데에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닭고기를 도려낸 자투리로 끓인 탕은 분명히 아닙니다.
국립국어원에 안 좋은 감정이 있는 분이나 조리 과정이 볶음이 아니라서 '닭볶음탕'이 싫다는 분에게는 차선으로 '닭감자탕'이라는 말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