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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1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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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도 후방 해안레이더소초에서 군생활했습니다ㅎㅎ
작성자님과 마찬가지로 저희 부대도 3개분대가 3교대로 주간/야간/새벽 나눠서 했어요.
주말이나 명절 없이 근무표는 똑같이 돌아간다는게 함정이죠ㅜ
아 해안소초라서 PX없이 황금마차가 오던 것도 있네요.. 군생활의 꽃이라는 PX가 없어서 신병 때 멘붕했었던...
그래도 저희 부대는 병사들끼리 계원 부여받고 근무시간 외에는 계원 일도 했었습니다.
상황병도 휴가를 가기 때문에 분대원 중 한명이 부사수로 레이더도 배우고 상황병 업무도 배우고 했어요.
그러다 상황병이 전역하면 사수로 올리고 신병한테 다시 레이더와 상황병 업무를 가리키고..
후방이고 말단 소초였기에 뭐든 부족했었는데, 특히 인원ㅜ
인원보충은 안되는데, 전역자와 휴가자들은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그러다 진짜 최악으로 치닫자 기지장님들이 휴가 다 짜르고 한 2개월 정도를 2교대 근무 섰던적도 있어요..
그때는 간부님들도 저희가 안쓰럽던지 아무런 작업도 안시키고 그냥 쉬라고 했었어요..
쉬어봤자 잠자다가 근무들어가고, 밥먹고 잠자다가 근무들어가고, 씻고 자고 근무들어가고를 무한반복ㅜㅜ
군생활 꿀빨았단 소리 들으면 억울하다기 보다는 그냥 내가 편하게 했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제일 쓸모 없는 짓이 군부심 배틀이죠; 그럴때는 우와 너 고생했겠구나 하고 치켜 세워주고 맙니다.
전방에서 맨날 훈련뛰고 개고생했단 소리 들으면 확실히 편하게 한게 맞기도 하구요.
몸이 편한 대신 정신적으로 좀 고생을 하긴 했지만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되는 상황실에서 근무하면서 나름 만족스러웠어요. 다친 곳 없이 전역하면 장땡입니다.
가끔씩 당시의 군생활이 그립기도 하는데..
물론 추억미화겠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