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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0 17:17:25
3/8
제 개인적인 한줄평: 잘 만든 영화이나, 영화가 추구한 방향이 올드했다.
잘 만들었다는건 영화가 목적한 바에 맞게 만들어졌다는거죠.
다만 그 목적한 바가 대중들이 원하는 바와 정확히 일치하느냐는 다른 문제이고..
영화를 보러간 사람들 대부분이 기대한건, 마동석씨가 활약한 부분까지였을겁니다.
적당한 액션과 적당한 개그가 흥미로운 상황 설정에 녹아들어서 재밌게 봤죠.
근데 그 이후로는 영화의 방향이 액션과 개그가 아니라 부녀간의 정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이 부분도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재난 상황에서 부녀간의 정이라는걸 소재로 만들 수 있는 스토리가 너무 뻔하잖아요.
아빠는 딸을 위해 희생하고 딸은 우는, 어디선가 많이 본 스토리가 되는게 너무 당연하잖습니까.
그니까 잘 만들어봐야 스토리가 너무 뻔하다. 올드하다. 신파적이다. 이런 평들이 나올수밖에 없는거죠.
재미만을 위해서라면 처음부터 부녀간의 정이 아닌 다른걸 후반부의 소재로 삼거나, 아니면 저 부분의 비중을 줄이거나 하는게 좋았겠지만,
감독이 처음부터 영화에서 의도한 바가 부녀간의 정 부분이 컸다면 뭐 어쩔수 없는거죠. 추구하는 방향이 그랬다면야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