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너는 상상도 못할꺼다'</div> <div> </div> <div>'너희는 이게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div> <div> </div> <div> </div> <div>시부모님께서 지방에 친척어르신이 사시다가 돌아가셔서 몇년간 비워진 집에 이사를 가셨어요.</div> <div>돌아가시기 전 어르신 분들이 사신 집에다가 시골이니 관리가 엄청 안되어 있겠죠.</div> <div> </div> <div>안부전화 드릴때마다 위의 이야기를 하는데 </div> <div>정말 저런 깎아 먹는 말들은 왜 하시는지.</div> <div> </div> <div> </div> <div>어머니는 평생 집안일만 하시다가</div> <div>아버님 사업이 망한뒤 잠깐 파출부 일하다가 </div> <div>안나가셨다고 남편에게 들었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10살때부터 지하철에서 신물팔기 등 이거 저거 많이 한 사람이에요.</div> <div>대학도 작업에 노동이 많이 들어간 일이라..ㅠ.ㅠ</div> <div>20키로 같은 포대는 아무렇지 않게 각자 옮기며 자기 작업하는 전공이였습니다.</div> <div>(대학 가서 조교님에게 처음배운게 못 박기 톱질 등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요. 힘들죠.</div> <div>하지만 '할일이 많아서 좀 힘에 붙치네' 라는 말과 '</div> <div>너는 몰라. 얼마나 이게 힘든일인지' 와는 엄청 다른거 아닌가요?</div> <div> </div> <div> </div> <div>어머니도 모르실겁니다.</div> <div>2차 폐기물인 폴리를 다루다가 살에 닿으면 쓰라린걸.(1차 폐기물은 핵입니다,ㅠ)</div> <div>동기가 글라인더로 작업하다가 허벅지 잘려서 학교에서 엠뷸런스 타고 간 걸.</div> <div>손이 트다 못해 손 주름 주름에 피가 나기도 한 걸.</div> <div>1월 영하의 날씨와 7월 여름에도 밖에서 10시간씩 넘게 종일 일하는 날도 있단 걸.</div> <div>어릴때 지하철 플랫폼에서 신문 팔다가 </div> <div>아저씨가 '열심히 살아'라며 잔돈 안받아 가신 것. 등</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그걸 꼭 말해야 아시는건지..</div> <div> </div> <div>원래 성격이 '나 힘들고 지치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타입이 아니라</div> <div>'괜찮아요. 뭐 이정도는' 라고 늘 생각하거든요.</div> <div> </div> <div>늘 제게 힘들 었던 건 육체적인 고됨보다</div> <div>정신적인 일들 더 괴롭고 힘들었기 때문에요.</div> <div> </div> <div>사실 지금 일은 전의 일보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div> <div>작업하다가 피부가 찢어지거나 할 일은 아니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전화 드릴때마다 짜증나요.</div> <div> </div> <div> </div> <div>자주 못 뵈니까, 이정도는 넘어 가는데.</div> <div>2년정도 전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div> <div>제가 남편에게 퍼부어 댄적이 있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전화도 그래서 몇달에 한번으로 줄었고요.</div> <div> </div> <div> </div> <div>아.....인내의 끈이 끊기면 여우 모드 장착하고 </div> <div>먼저 다다다다다다 말할것 같아요.</div> <div>그래 봤자 본인이 힘든게 크신 분이겠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아구... 여기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했네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