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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546
    작성자 : 건어물녀
    추천 : 8
    조회수 : 688
    IP : 14.32.***.2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4/22 10:38:14
    http://todayhumor.com/?wedlock_546 모바일
    결혼이 현실의 문제라는것이 어떤건지 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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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서른여성입니다.

    4년동안 만나던 연하남친이있었어요.
    전 일에 조금 매달려사는 기술직 여성이고  어찌저찌하다가 전남친 만나서 결혼이야기 까지 나왔는데 

    초반부터 상대 어머니의 분위기가 심상치않긴했지만..
    옆에 남친을 보고나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이러면서 연애했었어요.

    분위기가 심상치않다는게 

    데이트중에 아들한테 폭풍전화
    11시 넘어가면 아들한테 빨리 집에오라고 폭풍전화 
    외박 한번이라도 하면 난리가 나고..
    처음에 연애한다고했을때 주변친구들한테 전부 전화해서 제 호구조사..
    한 2년정도 만나고나니 주변친구들한테도 유명한 어머니더라구요.. 친구들이랑 술먹으면 전화 많이 오기로 유명한..

    뭐 어떻게든되겠지 스트레스지만..하면서 넘기다가 
    4년정도 사귈때에 인사도 드리고, 양가 왕래를 좀 했었어요 이제 결혼생각도 해야하니.
    하지만 모아둔 돈이 양쪽 별로 없고 한 2년정도는 바싹 모아서 하자 라고 상의가되었는데 
    남친 출장 간 사이에 따로 어머니한테 전화옴.. 

    날짜잡아야되지않겠냐고.. 

    그래서.. 말씀은 감사한데, 둘다 모아둔 돈도없고 
    사실 집 살 욕심도 없고 전세대출끼고 간략하게 해서 하려고 생각중이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밑전이있어야하는거니.. 2년은 모아볼 생각이다. 하니까 

    내가 3천 보태주면 그걸로 어떻게 하면되지않냐고 하시네요. 
    거기까진 그러려니했는데 예단만 하면되지않겠니? 해버리시네요.. 다른거 다 생략하고 
    내가 그 돈 줄테니 그걸로 결혼식 이랑 뭐 하고 예단만 너는 해오라고..

    저도 주변에 유부녀들이 많아서 알건 다 아는데 
    그냥 좀 서운하더라구요. 내쪽에서도 예물이나 이런거 바라지도않고있긴했지만
    둘다 없는 형편에 하는거라 우리 둘이 모아서 잘 하면되지않겠나 했는데 
    집해오고 이런걸 떠나서 전 제몫으로만 8천 정도는 보태고 그걸로 전세집해결하고..
    사실 남친이 연하이긴했기때문에 재정적으로 큰 기대를 안했었거든요.
    그것도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가끔 주말에 집에가면 손님 대접하지않는게 보이고 중간에서 남친은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고..
    점심 초대해서 갔더니 본인 하시는 업무 부탁하셔서 도와드리니까 
    주먹밥같은거 책상위에서 먹으라고 던져주시더군요.. 남친은 뭐가 좋은지 실실웃고
    업종 전환중이라서 이야기했더니 여자는 월 백만원만 벌어도되니 남편기를 살려줘야된다 이런소리에..
    결혼 간소하게 하시자고 폐백이랑 이바지 음식 생략하게 해주겠으니 예단만 잘하라고..
    거기에 제앞에서 남친한테 뽀뽀도 하더군요 보란듯이 입술에..
    남친은 물론 짜증내긴했지만.. 그냥 기분이.. 둘사이에 끼어있는.. 그런 미묘한기분

    남친이랑 저는 그냥 예물반지 하나만하고 결혼식만 챙기려고했는데..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시면서 폐백 이바지 다 빼줄테니 예단만 하렴! 
    근데 그 예단이 천만원정도고.. 

    이런 문제를 남친이랑 상의하니까 
    엄마 성격 원래 그런거 알잖아, 그냥 그런 의도로 말한거 아닐거야 
    예단이 무슨 그정도나해 그냥 옷한벌 서로 하자는 이야기지.. 


    한번은 둘이 여행갔는데 남친이 거짓말을 하고가서 그 거짓말때문제 저한테 카톡을 너무 심하게 하시더군요.
    너네 연애만해라 부터 시작해서 뭐 주절주절..
    일하는 중이었는데 부재중 전화만 6통 


    저녁에 남친이랑 당연히 싸웠는데 남친이 하는 말들이 가관이더라구요. 
    너가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렇다는둥.. 나도 엄마가 이러는거 싫다 
    나도 컨트롤을 못한다. 

    그래서 내가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리관계에 영향이 와야겠냐고 하니까 

    그럼 어떻게 하냐고 하더군요.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 분인데 어떻게 고치냐고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내 엄만데 너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기분나쁘다고 
    가족은 건들지 말라면서 


    그래서 그냥 헤어졌어요.
    그러고나서 지금 얼마 안됐는데 모든게 허탈한거같아요.
    좋아서 4년을 만나고 이사람이면 결혼해도될거같다고 생각하고 
    확신이 컸거든요. 날 많이 변하게 해준 사람이었고 
    주변에서도 좋은 사람이었고.. 
    차라리 다른문제로 헤어졌으면 좋았을텐데 


    건너 아는 남친 친구들은 어떻게 그런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지냐느니 이런 
    거지같은말만 하고있네요 나만 이기적이고 나쁜년되고..


    근데 결혼은 현실인가요 
    이런 문제로 헤어지게될줄 정말 몰랐어요

    앞으로 연애를 어떻게 해야할지....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부러워요 
    다들 어떻게 저렇게 결혼하고 자기 짝 만나서 살아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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