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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7139
    작성자 : 건어물녀
    추천 : 4
    조회수 : 1055
    IP : 175.209.***.158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6/07/26 21:47:45
    http://todayhumor.com/?love_7139 모바일
    내가 잘못된걸까 아니면 진짜 안맞았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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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과거에대해서 전부 잘못되었다고 넌 반성을해야한다고 말하던 그사람

    내 걸음걸이, 목소리, 가치관, 생각, 생활습관 까지 전부 조언해주면서 고치자고 했던 사람.

    난 그냥 나 스스로를 이해해줬으면 했다. 근데 그게 정말 어려웠던걸까.


    내 과거가 싫기때문에 과거이야기의 어떤것도 용납하지 못해서 내 가정사 과거이야기 아무것도 하지않았어.

    때로 내가 조언을 해주는건 고맙지만 난 필요하지않다라고 이야기할때도 너의 생각은 그릇되었다면서 날 교정하려고했지.

    나같은 남자친구가 어디있냐면서.


    알아 너의 도덕성이 올바르고 곧은거, 하지만 과거의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아왔던것뿐이잖아.

    내가 과거에 몸을팔았던것도아니었고, 알콜중독인것도아니었고, 골초도 아니었고, 폭력전과가있는것도아니었고

    원나잇을 한것도아니고, 남자를 헤프게 만난것도아니었고, 바람을 피운여자도아니었고, 그렇다고 백수처럼 지내면서

    민폐를 끼치거나 그러지않았잖아.


    그냥 최근의 나는 담배도 끊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안정적인곳에서 내 자리 키우려고 열심히하는 중이었고

    이전에 3년동안 만나던 남자친구가있었던것뿐이었고, 그냥 단지 니가 처음이아니었던것뿐이었는데.


    잠자리에서 처음이 아니라고 과거의 남자에게 질투가 난다고 나에게 이야기하고

    과거에 담배를 피워서 넌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 반성해야한다고 말하고,

    아니야. 난 그냥 단지 지금 좀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중일뿐이었지

    과거의 내가 잘못된 삶을 살아온건 아니었어.


    누가 들으면 내가 이전 과거가 굉장히 더럽고 안좋은 사람인줄 알겠어.

    내가 과거에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걸 쉽게 이야기하는게 너무 싫었어. 심지어 과거이야기 그 어떤것도 많이 말한적이없는걸


    처음엔 너의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고맙게 생각했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너가 나를 부정하는것 같아서 그러지 말라 라고 이야기하면

    그게 항상 큰 싸움으로 번졌어. 그러고나서 너는 항상 왜 이런 싸움을 너가 만드느냐고 날 책망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서운해하면 넌 서운한게 많고 감정적이다 그것때문에 힘들다고 했잖아.


    내가 실수로 너를 손으로 쳤을때 너 정말 화내면서 조심좀 하자고 역성내었지

    그래 그 말에 내가 서운했어. 알고 그런게아니었는데.. 너가 화를 내서.

    모르고 내가 할퀴는 바람에 너가 손톱에 긁혀서 아팠지. 그렇다고해서 너가 나에게

    손톱을 뽑아야겠다는둥 이런이야기를 할수있는거야? 그것도 경멸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처음에야 미안하다고했지 두번세번 반복되다보니 그런 매서운 말에 상처받아서 나도 화를냈다.

    근데 너가 말했지.

    니가 날 화나게 만들어서 그런말을 한건데 왜 너가 화를내?


    어쩌면 저렇게 이기적이었을까. 내가 화가났기때문에 상대에게 저런 모진말을 해도된다고? 그것도 여자친구인데..

    나는 너가 말했던 화나는 상황들에서도 모두 너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화를 내지도않았는걸.


    내가 니가 하는 키스에 거절했을때도, 동네앞이라서 민망해서 거절하니 너가 화를 내고 돌아갔었지

    그러고 내가 미안하다고 하니까 너가 나중에 한말이 잊혀지지가않아.

    딴놈들하고는 해볼거 다 해봤을텐데 왜 나는 안돼? 라고?

    그 말도 내가 미안하다고 웃어넘겼던 내가 병신같다.


    그래 그러다가 내가 한번 실수했어, 술먹고 만취해서 너가 고생했어.

    나 정말 힘들었거든 회사일때문에도 힘들고, 너한테 받았던 모진말들도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술을 과하게 먹었었나봐. 그러고나서 다음날 싸우고,

    연락두절되고 카톡으로 우린 안맞는거같다고 이쯤하자고 왔더라.


    다음날 통화가되길래 전화했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했더니 싫다고했지.

    너 성질있다고 성깔있다고.  우린 안맞는다고. 난 연애할 준비가 안된거같다고.

    그냥 너랑 연애하는것보다 나 혼자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래 라고.

    짧게 생각한거아니고 그동안 싸우면서 하루하루 헤어지고싶었다고?

    난 그냥 너랑 좀더 맞춰보고싶었는데 계속 그런생각하면서 싸워왔던거구나.

    한번을 안져주더니,


    난 어제까지 너무 힘들어서 식음전폐하면서 정말 하루에 밥숟갈 드는것도 힘들어서

    한끼를 제대로 먹질 못해서 고생하고있다.

    그러다가 정신이 차려지더라. 고작 5일째인데 웃기지

    내친구들은 니가 아니고 나를 욕해 호구 병신이라고.


    그런 취급받으면서 연애해온게 뭐가 잘해준거냐고.


    연애초반에 네가 대쉬해서 일주일 내내 우리집앞까지 데려다주고

    주말마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 듣고, 날위해서 사왔다며 꽃선물 인형선물해주고.

    아프니까 약 사다주고. 그런것들때문에 내가 잠시 중요한걸 놓쳤던것같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날 존중해주는게 가장 중요했던건데

    내가 그런 겉치레 적인 부분에 속아서 네가 정말 어떤사람인지 분간을 못했었나봐.


    내가 호구였고 병신이었고.

    내 자존감이 이렇게 바닥까지 내려가있었는지 이제야 깨달았어.


    아는 오빠들 친구들이 정신 차리래. 진짜로 때려야 폭력인줄아냐고, 그게 언어폭력이라고.

    그사람보다 좋은사람 널리고 깔렸으니, 너한테 상처주고 모진말 준 사람 미련두지말라고.



    글 쓰면서는 정말 내가 잘못했던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던건데 쓰다보니

    난 그냥 네 여자친구라는 이름의 인형이었을뿐이었구나.

    하루하루 계속 언어로 폭력당하고있었구나 나는.

    어쩐지 이상하긴했어. 연애 시작하고나서 두달동안 울었던적이 더 많았던것같아.


    네 감정만 소중하고 내 감정은 하나도 소중하지않았잖아.

    너가 날 좋아하는 감정과 소유하는 감정은 너무 중요했지만

    그 감정때문에 상처받아야했던 내 지난날들은 어떻게 치유받아야할까?



    고맙다 떠나줘서.

    그래도 난 그런 널 좀더 보듬어주고 안고가고싶었어.

    난 사람은 변화할수있다고 믿었거든, 나 또한 그래왔으니까.

    그래서 놓지않았던거야, 너가 대단한사람이고 멋진사람이라서 그랬던게 아니라.

    너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모습을 그래도 보여주려고 노력해서

    너의 그대로를 이해하고 노력하고 맞지않는 부분은 내가 맞추거나 서로 맞춰가려고 했었어.


    근데 그걸 놓아버린건 너고

    결국 넌 그냥 거기까지였던거구나.


    잘살아

    어제까진 다시 돌아왔으면했는데, 이제는 그냥 오지않았으면좋겠다.

    너와 만나서 쌓인 정이있으니까 내가 힘든건 당연한거야

    너가 그립기도하지만, 안된다는걸 알겠어 이제는


    고마워. 내가 정신차리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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