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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4243
    작성자 : 지나오빠
    추천 : 3
    조회수 : 4972
    IP : 59.86.***.222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6/08/30 15:24:59
    http://todayhumor.com/?wedlock_4243 모바일
    성격이 급한 남자...성격이 느긋한 여자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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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내년 4월 22일 결혼 입니다.


    17년 4월 22일....


    예비 신부와는 8년 4개월 정도 연애 했구요..


    제 성격이 워낙 급해서 미리미리 일을 처리해요... 예비신부는 느긋하기도 하고 귀차니즘이 강하고 또 한 욕심도 없어서 


    성격급한 저와 잘 맞았죠.. 제가 리드하고 예비신부는 따라오고 하는...예비신부도 자기를 잘 리드하고 또 한 제가 예비신부 기준에서 잘 맞춰줘서


    참 고맙고 좋데요..정말로 그래서인지 8년 연애동안 단 한번도 싸운적이 없어요...성격이 워낙 잘 맞아서..


    근데 이번에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두 사람의 상극된 성격이 문제를 일으키네요... 솔직히 제가 너무 급하고 빨라서 그래요..


    저희가 매년 4월 말일이 기념일이라 결혼을 17년도 4월달에 하자 라고 서로 얘기를 항상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번 6월달 2개월 전에 ....그리고 결혼 10개월 전에.,,.. 


    신부 끌고가서 미리 계약을 했습니다.


    미리 한 이유는 4월이 시원해지는 달이라 성수기 이기도 하고 ... 여자쪽 부모님께 정식 인사 날짜는 금년 12월 (앞으로 4개월 뒤)


    인데 그때 인사드리고 4월에 날짜 잡으려면 결혼 하고 싶어도 못하겠다 라는 판단이 서더라구요...


    또 한 저희 기념일이기도 하고 결혼 날짜로 예상하는 4월 22일 (토) 의 그 다음주는 결혼휴가 로 쉬고 .....그 다음주 24일 주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이런게 평일에 껴 있어서 신혼여행 후에 부모님 인사드리러 왔다갔다 하고 집에서 쉬기 딱 좋겠더라구요...


    분명 저 날짜는 사람이 많이 몰릴것이다 예상을 하고 예비신부를 엄청 설득했습니다. 처음엔 부모님 허락없이 어떻게 하냐....


    말도 안된다 선조치 후통보는 말도 안된다... 하더라구요..


    맞아요...말도 안되는 짓이죠...둘이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양가 집안이 결혼하는건데


    아무리 둘이 좋다고 둘이 맘대로 결혼날짜를 덜컥 잡아버리는건 미친짓이죠


    근데 그때 날짜 받고 결혼하기에는 너무 늦을꺼라 판단히 섰습니다. 우리가 하고싶어하는곳에서 결혼하는게 아니라 날짜에 맞춰서 식장을 


    정하게 되면 저도 신부도 마음에 안들꺼라고 판단이 되서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곳 하나 둘이 선정해서 결혼 10개월 전에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하면서 약속한건 결혼 식장 잡은건 우리 둘이 비밀로 하고 .... 나중에 날짜 받을때 우린 4월 22일날 하고싶다 하면 부모님이 그래 너내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 라는 예상을 한거죠. 실제 그러실꺼구요...어디 따지시는 분들이 아니라서...너희 좋은데로 해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제가 설득후에 서로 ok 해서 가긴 했지만 솔직히 예비신부는 그냥 저를 믿고 따라 준거죠....참 고마웠어요...


    이번 매물이야기를 하려다가 어느정도 저와 예비신부 성향 파악에 도움이 될까 해서 서론을 적었는데 너무 길었네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네...4월 22일 결혼인데 벌써 아파트 매매 계약 했습니다.ㅋㅋㅋㅋ


    또 제가 주도 했어요....


    제가 여기에 쓴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예비 부부가 원하는 아파트 평수의 매물이 정말 희귀해요...


    저희가 원하는 평수는 25평 이구요....아파트는 e편한세상.... 지은지 6년된 아파트 입니다.


    매매 물건이 한달에 1개 나올까 말까..... 하는......그래서 인지 나올때 마다 사는 사람은 많은데 파는 사람은 적으니 한달이 


    다르게 500~1000만원씩 가격이 오르더라구요... 그렇게 가격이 올랐는데도 팔립니다.....ㅠ.ㅠ


    이렇다 보니 집주인들은 추석때까지 좀 더 지켜보거나 가격을 확 올려서 매물을 올리더라구요...


    여기서 제 마음은 급해집니다...........좋은 매물을 놓치고 싶지 않은거죠....


    제가 말하는 좋은 매물은 확장형, 로얄동, 로얄층, 집상태 최상.....진짜 저희가 원하는 매물.....입니다.


    근데 집 구조라도 보고싶은데 매물이 안나오니 볼 수가 없었죠..... 여기서 또 제 마음은 급해집니다......ㅋㅋㅋㅋㅋㅋ


    그 동네 부동산 여덟군데를 직접 찾아가 매물 나오면 바로 연락달라 라고 발품 팔고 연락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네이버 부동산


    매물 보며 기다립니다.


    한달이 되니 매물 하나 나왔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비확장형에 6층... 뭐...일단 집 구조나 내장제 보기라도 하자 ...하고 예비신부와 보러 갑니다. 그냥 집 구경 하러 가는거죠....


    신부와 저는 그냥 나쁘지 않네~~하고 우리가 정말 원하는 매물을 기다려 보자 하고 이건 집 구경만 하고 건너뜁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같은 부동산에서 또 연락이 오죠...


    확장형, 로얄동, 로얄층 집 상태는 뭐...최상.... !!!!!!!!!


    헉!!!


    좀 흥분 되더라구요.... 내가 원하는게 떳구나...그리고 몹시 궁금해 집니다. 바로 예비신부 데리고 집 보러 갔죠...


    비확장 보다가 확장 보니 기가 막힙니다. 최고에요....확장도 시공할때 한 확장형이고 ......


    또 그 집이 조합원이였던 사람의 집이라 내장제나 강화마루가 거실에서 방까지 쫘악 깔려있더라구요.....빌트인도 되어 있고...


    일반 분양사람의 집은 거실은 강화마루...방은 일반 장판이라..거실과 방 사이에 작은 턱이 있고.빌트인도 안되어 있고..


    집도 깨끗하고...화장실만 좀 청소하면 되겟더라구요....예비 신부도 좋다 좋다...하고.....


    하지만.....앞서 말했지만 저희 결혼은 내년 4월 말일.....


    집 보러간 날짜는 8월 셋째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집이 내년 2월에 입주 가능한 전세로 내놓았던 집입니다.


    부동산도 그걸 알고 저희한테만 보여준거구요...저희가 내년에 입주할 수 있다는걸 알구요..... 


    입주까지는 6개월이 남은건 생각도 안나고 그냥 계약하고 싶더라구요.....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하나 빠진거 없이 마음에 들었어요...................저와 신부 둘 다 ......다만.....계약을 지금 하는거 자체가 우리가 많이 빠르다는거....


    신부를 설득했지만.....신부 안넘어 옵니다.......


    결혼식장 때도 너무 빨리 했는데 집까지 이러는건 말도 안된다고......


    자기는 겨울쯤 되서 천천히 매물 기다리고 싶다...... 추석지나면 가격 더 오르겠지만 12월1월 되면 가격 떨어지고 우리가 원하는 매물이 나올


    꺼다......그렇게 생각하고....


    저는 아니다....정말 우리가 원하는 물건이면 지금 계약하는거다....이런 물건 우리가 정작 필요할떄 안나올 수도 있다.....


    말을 하고.....


    집 자체는 둘다 마음에 들어했고 집 가격은 저희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500만원 비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걸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날 부동산 옆 카페에서 5시간을 이야기 하고 ..... 설득 했지만 ....평생 살 집이라 신부가 단호히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빠 이 매물 포기하면 나중에 어떤 매물이 나와도 후회할꺼지? 묻는데.... 후회할꺼 같다....가슴앓이(?)할 것 같다...얘기했어요


    하지만 둘이 사는거라...제 고집대로 하면 또 안되겠어서 ....5시간만에 부동산 전화해서 적절한 시기에 매매 하겠다 말 하곤 매물을


    포기했습니다. 너무 아쉽더라구요....집에 데려다 주는 내내 입이 튀어나왔죠..... 여자친구도 그때까지도 고민하고....괜찮다 괜찮다 말은 했지만


    느낌으로 알죠..제가 너무 아쉬워 한다는걸....


    하지만 제 그런 모습이 안타깝고 안되보였는지 집에 갈때쯤에 저녁에 생각해보고 내일 결정해줄께요.... 하고 들어가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예비신부한테 전화 왔는데 고민하느라 잠을 못잤다고 ....하면서 ....


    오빠 나중에 결혼해서든 이거 이후로 미리 성급하게 결정하려고 하고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자기 정말 화 낼꺼라고....


    이번 마지막으로 오빠가 너무 원하니까 오빠 믿고 따라주겠다고....계약 하라고 하는데....


    정말....아.....


    너무 미안하고....고맙고.....어떻게 표현이 안되더라구요.....이 여자 다신 이렇게 속썩이지 말아야 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이번 이 아파트 매매를 계기로 그냥 느긋하게....생활 하려구요...저도 병나겠더라구요....


    어제 매매 계약은 했습니다. 저 믿고 지지해주는데 한치 실수 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에 서류도 매도자도 몇십번을 확인해서 


    계약서 작성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 정말 .....미친것 같기도 하고..... 이런 저 옆에 저렇게 착한 여자가 있다라는게 다시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성급한 행동 안하겠다...내 행동으로 속썩여서 미안하다 잘하겠다....고맙다  여러번 사과하고 다시 알콩달콩 모드로 넘어왔어요..ㅎㅎ




    ps. 오늘날짜로 아파트 비확장 매물 중간층 비로얄동 저희 매매 가격과 같게 매매 되었다고 연락 받................ (요건 기분 좋...ㅎㅎㅎ)ㅋㅋ

    출처 성격 드럽게 급한 내 머리
    지나오빠의 꼬릿말입니다
    9월 둘째주 신혼여행 박람회는 조용히 .....취소......

    11월이나 가야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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