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1. 무통보 방문</div> <div><br></div> <div>저는 계획되지않은 이벤트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더군다나 평일 야근이 많아서 주말은 오로지 우리 세식구만의 힐링타임이라는 마인드가 강한데...</div> <div>시도때도없이 깜빡이도 안키고 집에 쳐들어옵니다.</div> <div>하도 싫어하는 티를 내니 요즘은 계절 별 한번 씩?</div> <div><br></div> <div>그리고 막 담배핀 손과 입으로 아들을 물고 빨고하는데 할 때 마다 한대 줘 패고싶은데 아내는 눈치만보고 별 말을 못합니다.</div> <div>성격이 지랄맞아서(...)</div> <div><br></div> <div>그리고는 자고가겠다고 한참 때를 씁니다. 세식구 13평짜리 투룸에서 지내는데... 자고가겠답니다.</div> <div>싫은 티 최대한 안내고 방 하나 내주면 담날 아침에 계속 투덜투덜... 아내에게는 아침밥이 뭐냐는 둥... 나도 안하는 소릴 지가 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무개념</div> <div><br></div> <div>형님은 돌싱입니다. 20대 초반에 속도위반으로 결혼하셨다가 금방 이혼했는데, 처조카 양육은 장인 장모님 전담이지 자기는 별로 신경도 안씁니다.</div> <div><br></div> <div>이제는 재혼할 여자를 동반해서 방문합니다. 근데 이 여자, 뭔가 좀 문제가 있습니다.</div> <div>시누이 될 여자가 앞에 앉아있는데, 시누이 남편도 앉아있는데 기분나쁘면 둘이서 그자리에서 쌍욕을 주고 받을 뿐 만 아니라</div> <div><br></div> <div>전에는 뜬금없이 지들 키우는 개 들고와서 현관에 묶어놓고 안방에서 퍼질러잡니다. 그러다 개가 오줌하고 똥을 싸지르니 지들이 안치우고 쳐다만보네요.</div> <div><br></div> <div>네. 와이프가 치웠습니다. 제 표정 험악해지니까 눈치는 있어서 눈치 슬슬 보더니 '김서방 기분이 나쁜가보네.' 하면서 집에 갑니다.</div> <div>와 이 #$@#$!#$#&%&@$#...</div> <div><br></div> <div>멍멍이 물고빨고 할 시간 있으면, 우리 아들 이뻐라 하는 것 만큼에 반에 반만큼 지 아들한테 해도 내가 이렇게는 안할겁니다.</div> <div><br></div> <div>어쩌다 한 번 그래도 사람이니 미안해서 처조카한테 몇십만원짜리 장난감 한 두번 사주는게 전붑니다. 애랑 둘이 시간보내는것도 싫어하니</div> <div>애를 데리고 어디 가야하면 꼭 우리를 패키징해서 가려고하는데... 200km는 쉽게 밟는 차에 앉아서 가고싶진 않거든요.</div> <div><br></div> <div>우리 애는 또 엄청 이뻐합니다. 그거 옆에서 보는 처조카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보면 마음이 다 아픕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 이번 연휴</div> <div><br></div> <div>처조카를 잠시 2박 3일정도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장모님이 힘드셔서 맡기신다기에 흔쾌히 ok했는데</div> <div>정작 형님은 아무것도 몰랐답니다. 왜냐구요? 지새끼 냅두고 재혼할 여자하고 서해에 캠핑다녀오셨거든요.</div> <div><br></div> <div>일요일날 장모님 따로, 형님 따로 집에 오셨습니다. 장모님은 애 데려가려고 오셨고 형님은 뒤늦게 얘기듣고 미안한맘에...</div> <div><br></div> <div>미안한지 자기딴에는 담날 아침일찍 같이 어디 박물관에 가잡니다.</div> <div><br></div> <div>문제는 자고가겠답니다.</div> <div>우리식구 셋에 그쪽식구 셋이 13평짜리 투룸 집에서, 옥상층이라 실내온도가 33~34도 오락가락하는 집에서 자고가겠답니다.</div> <div>아 싫어! 자고갈거야! 여기서 자고 내일 같이 나가면되는데 왜!</div> <div><br></div> <div>자기들이 밥먹을 재료 사왔다고 대충 해놓고는 다 장모님한테 떠넘깁니다. 점심먹자면서요.</div> <div>와이프는 애들보느랴 정신없고 지들은 안방에 드러눕고 꿈쩍을 안합니다.</div> <div><br></div> <div>주방이 더운 편이라 가봤더니 장모님 혼자 땀 뻘뻘흘리시기에 선풍기 가져다놓고 말벗하면서 장모님 하실 일 뺏어서하고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밥차려주니까 지들 캠핑다녀와서 피곤하다고 안방에 드러눕고 잡니다.</div> <div>에어콘 18도 맞춰놓구요. 제습놓으면 전기세 안나간다면서(...)</div> <div><br></div> <div>애가 요 몇일 감기로 고생하면서 병원에서 에어콘 틀지 말래서 안틀었는데, 덕분에 우리 식구는 거실로 쫒겨나고 지들은 방에서 퍼질러잡니다.</div> <div><br></div> <div>장모님과 아내는 눈치를 보고계시고...</div> <div>저는 처조카랑 우리식구 데리고 캠핑했던거 뒷정리한다는 핑계대고 옥상올라가서 텐트에다가 화풀이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4시간 퍼질러자고 일어나서 또 자고간답니다. 결혼할 여자는 싫은 티 팍팍내고있는데 형님이 씹고있네요.</div> <div>장모님이 애 둘보느랴 힘들었을테니 쉬라고하자고, 내일 다시 와서 같이 가면 되지않냐고 얼르고 달래서 갑니다.</div> <div><br></div> <div>아내는 내 눈치를 보고...</div> <div>아내한테 좋게좋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장모님이 밥하고 애보는사람이냐고, 시어머니 되실 분이 주방에서 저러고있는데 장남에 결혼할 여자라는게 남의집 안방에서 저렇게 쳐놀고있어도 되냐고 한 몇바퀴 돌려서 한마디 하고...</div> <div><br></div> <div>저는 분을 삭히느랴 귀를 닫고 지브롤터로 떠났습니다-_-</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니까... 내가 시댁 컨트롤 하는 것 만큼 아내가 형님을 컨트롤하면 되는데 형님이 안하무인에 기분파라서 처가식구들 아무도 컨트롤을 못합니다.</div> <div>그리고 결국 장모님도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형님 욕을 하면서도 형님편이라... (장인어른은 우리편입니다! 하지만 일로 바쁘시니ㅠ..)</div> <div><br></div> <div>그나마 근 3~4년간 제가 싫은 티를 직간접적으로 열심히 냈기 때문에 방문도, 연락도 많이 줄어든 편인데 아직도 가끔 와서 이렇게 속을 뒤집어놓고가면</div> <div>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어우...</div> <div><br></div> <div>아내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인데 워낙 오빠 기가 세서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 양반만 없으면 정말 화목합니다. 월별 방문에서 분기별로 많이 줄긴 했는데, 이제는 이것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저 양반 보는 거, 명절만이면 충분합니다. 명절때 해외로 놀러나가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속상해서 여기다가 쏟아봅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친해지기 싫은데, 형님은 자기방식대로 어떻게든 친해져보려고 비집고 들어오는데....</div> <div><br></div> <div>솔직히 싫습니다. 그냥 서로가 극이에요 극ㅠ</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