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하면서 잘했다고 생각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거실에는 TV를 없애자.
다행스럽게 남편도 동의 하는 부분이라 저희 집에서 밥을 먹을 때는 TV를 볼 수 없습니다.
(주위에서 그럼 손님들 집에 놀러왔을 때 심심해서 어쩌냐고 뭐하라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가족들 초대하고, 집들이 하면서 보니까 수다떠느라 정신없어서 TV볼생각도 안하던데욬ㅋㅋㅋㅋ
오히려 작게 음악 깔아놓고 분위기 좋았어요 :D
사실 1년에 손님 몇 번 온다고.. 거기에 저희 생활을 맞추기 싫기도 했고요)
출근하기 전 잠깐, 퇴근하고 잘때까지 몇시간.. 결혼후 부부가 하루에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 시간은 길어야 40분이래요.
그런데 TV만 없어도 대화하는 시간이 훨씬 늘어났어요.
아침을 같이 먹을 때는
오늘은 뭐하면서 보낼건가요 ?
언제쯤 퇴근하려나.. 저녁 같이 먹을 수 있을까요 ?
저녁엔 뭐 맛있는거 해줄까요 ?
저녁에는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
이번 주말에는 데이트 할까 ?
저번에 얘기 했던 영화 개봉했던데.. 그 영화보고 뭐 할까 ?
우리 여보 맛난거 사줘야 하는데 뭐 먹으러 갈까 ?
그 날 좋거나 신났던 일, 속상하거나 힘들었던 일, 주말에 뭐할지 계획도 세워보고
내일 장보러 마트갈건데 무슨 반찬 먹고 싶은지도 물어보고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생긴다는건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저는 수다떨어서 좋고, 남편은 힘들었던거 저한테 이야기 하면서 조금은 털어낼 수 있어서 좋고.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기도 좋고 싸울 일도 덜 생기고..
그럼 스트레스 받을 일도 덜하고 분위기도 좋아지니까.................. ♡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유일하게(?) 치맥먹을 땐 TV가 아닌 노트북과 함께합니다ㅋㅋ
예능보면서 치맥먹는 건 또 좋아라 하거든요.
이상 1년차 새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