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랑 시즌1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시즌2가 나온다고 하여 엄청 기대를 하고는 첨으로 케이블 본방사수까지 했었습니다.
근데 어제 방송을 본 후 와이프랑 앞으로 지니어스를 안보기로 했습니다. 보고나서 개운한 느낌이 없고 기분만 나빠져서요...
생각해보면 시즌1 시즌2 통 틀어서 시청자들이 욕을 한 건 게임 플레이 외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시즌1 이야기야 다들 아실테니 시즌2 암전게임부터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은결이 게임을 풀어간 방법은 맘에 안들어도 선을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전 말 그대로 게임을 하는 걸 보고 싶었는데, 이은결의 결정적 배신으로 초반에 끝난게 맘에 안들었거든요, 와이프랑은 의견이 좀 갈렸습니다만-
하지만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은 말 그대로 게임에서 통용되는 배신이 아닌 게임과는 별개로 신의를 저버린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데스매치에서도 노홍철이나 조유영은 믿음을 저버렸죠...
결정적으로 이번 자원확보 게임에선 확실히 선을 넘어갔습니다.
신분증을 허술하게 관리한 이두희의 잘못도 일부 있다고 하더라고 획득 후 끝까지 돌려주지 않은 것은 (게임 시간 6시간 동안)
어떤 변명을 하더라고 이두희 뿐이 아니라 홍진호나 임요한까지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한 정말 치졸한 방법이었죠.
임요한은 초반 조유영과 딜을 통해 어느정도 교환할 방법이 있긴 했지만 그게 한계였습니다. 폭탄이 없었다면 그 교환도 없었을지 모르구요...
말 그대로 게임은 이두희의 신분증을 획득한 순간 끝이 난 것이었고 그 이후의 교환은 자기들 카드 종류를 줄이기 위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콩은 이두희의 신분증 분실 후 본게임을 포기한 모습이었고, [임]만이 혼자 고군분투했었죠.
나름 괜찮은 플랜을 짜면서 선전했지만, 이상민이 가짜 불멸의 징표를 이용한 트릭에 이길수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은지원으로썬 같은 팀원이 불멸의 징표까지 사용했는데 [임] 플랜을 따라갈 순 없었을 것입니다.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이두희가 막판에 조유영과 노홍철을 지목했던 장면이었는데, 아쉽게도 가짜 불멸의 징표때문에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다시 한번 은지원의 배신에 이두희는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건 게임도 뭐도 아니었습니다. 게임을 애초에 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이상민의 ㄱㄷㄹ은 정말 -_-; 할말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어떤분이 한 '애초에 세상이 지옥이니 방송에서까지 그런걸 보고 싶진 않다.'고 한 말이 기억에 남네요
정말 이상민과 은지원의 배신으로 덧칠된 한 회였으니까요... 그 만큼 반감도 크게 다가오네요.
사람들은 진지하게 머리를 써서 번뜩이는 지혜와 시청자를 감탄하게 하는 재치를 지닌 사람들이 벌이는 게임을 보고 싶었는데
이제 제대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안타깝지만 얼마 안 있어 콩이랑 [임]도 떨어질게 뻔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 뿐인가요?)
게임 이해도도 떨어지고 배신과 사기로 예능을 하는 사람들만 남을거 같네요.
정말 좋아했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큰 더 실망하게 되기 전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