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가 만약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라
리얼한 분위기의 액션게임으로 나왔으면 분위기가 딱
데드스페이스가 되었을 것 같네요. 

게임 자체가 워낙 밝은 분위기의 게임이라 그런게 안 느껴져서 그렇지
저그랑 싸우는 해병의 심정이 되어보면
옆에 있는 동료들은 뻑하면 히드라 바늘에 꼬챙이돼, 바퀴 산성액체에 녹아, 맹독충 폭발에 녹아,
저글링에 목날아가지, 가시촉수에 사지 절단되지, 울트라 칼날에 상하체 분리되지,
더 무서운건 바닥에서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지...

그나마 여기까지는 전쟁물이니 그렇다고 쳐도

바닥에는 뭔지 모를 점액질이 흘러다니지,
몸에 들러붙어 녹이는 진균이 뿌려지고,
끌려간 동료는 좀비처럼 감염되서 돌아오고,
멀쩡하던 놈이 저그한테 조종되서 덤벼들고,
게다가 옆에 있는 동료인줄 알았던 놈이 알고보니 저그....라는데 쯤 되면..

이런 설정이라면 약간의 시나리오와 리얼한(이라고 쓰고 잔인한 이라고 읽는)연출만 보태서 일인칭 시점으로 보면
데드스페이스 뺨치고도 남는 호러게임이 되겠네요.


* 스타1 테란 동영상중에 비슷한 분위기가 있긴 했죠.
저그에게 점령되서 테란 시체들만 널린  고립된 사이언스 베슬 내에 들어갔다가 포위되어
사방에서 저그들이 몰려올 때의 그 폐쇄적 공포감이 딱일듯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