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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레니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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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tarcraft_20973
    작성자 : KFC`X-wing
    추천 : 12/7
    조회수 : 725
    IP : 61.101.***.19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8/08/31 22:17:41
    http://todayhumor.com/?starcraft_20973 모바일
    [소설] StarCraft:Firebat 3화~4화


     소설가 지망생입니다. 재미없으시거나 이거 올리면 욕먹겠다 라는 분은 반대를 눌러주세요
     추천은 바라지 않습니다만 이글 지워달라는 분께서는 반대에 체크하셔서 알려주세요
     지적 대단히 감사하게 받습니다. ㄳ합니다.
     파이어뱃 으로 진행되다 보니 욕설이 난무합니다. 읽으시다 많이 찌푸리실거 같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욕은하지 말아주세요 


    (3화는 외전입니다. 차후 외전세력들을 주 스토리에 포함시킬까 생각중입니다.)
     제 1참호 최전방 제 4A라인 벙커 - 마린3 파이어뱃1 터렛거너1

    "업링크완료"
    이 다무너져가는 벙커에 부착되있는 저글링들을 고기로 만들어줄 기관포 사수가 바로 나다. 벙커 상단부에 돌출되있는 부위인 매우 안전하지 않은 위치다. 이곳은 벙커를 뚫을려는 저글링의 제 1차목표가 되기때문에 안에있는 마린들보다 먼저 제거되기 일쑤다. 
    (벙커와 참호만으론 막기가 너무 어렵다 싶어 벙커에 추가한 한가지 별도옵션입니다. 맘에 안드실수도..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벌쳐에 기관총 달렸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군요)
     "좌,우 90도 수형시험" 
    터렛이 기분나뿐 소리를 내면서 움직인다. 기름칠이 덜된건가..
     "상,하 90도 수직시험"
    텅!
     "좌,우 작동하고 상,하 움직이지 않는다. 접합부위를 확인한다.:
    내가하는 이 혼잣말은 내가 군대에 가면서부터 생긴 버릇이다. 
    "망할 모래덩이가 또 끼었다. 제거하고 다시 시작한다."
    바로 녹음이다. 사실 시민들에게 있어서 군대는 공포의 대상이자 수호자였다. 언제 차출되어 끌려갈지 모르는 이 군대에서 거의 모든 신병들과 배럭스에 구성된 병사들은 90%가 죽어나가는 꼴이니, 게다가 강제징병 당해서 온 사람들이 총쏘고 불다루는 서커스인 들은 언제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법이다. 내가 비록 터렛거너로 선택지원 했다지만 나도 배럭스에서 마린들과 같이 생활하는 병장이다. 
    게다가 터렛거너, 벙커전이라면 내 죽음의 확률을 91%로 상승하게된다. 

    그러니 내가 녹음을 하는 이유는 내가 죽었을때 누군가 녹음을 가지게 된다면 나를 기억해 달라는 것이다. 어차피 고향 챠우 사라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 치더라도 전장에 있는 나 병장 마일로 하나만큼은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것이다. 녹음을 주어 내 이름을 뇌 한구석에 처박아 둔다하더라도 나는 다른사람들보다 의미있는 삶을 살게 될것이다. 

    "터렛 기능이 모두 작동한다. 테스트 종료한다."
    오늘따라 약간 잡생각이 많았다고 생각했다. 죽을위험이 다가와서 그런가? 내가알기로 우리기지는 저그의 본대에 비하면 평지에 놓인 마린을 잡으러오는 울트라라 들었다.
    이 기지 전체에 둘러 쌓여있는 죽음의 공포는 나의 착각이 아닐테다.

    "호퍼!!"
    내 이침에 약간 어설프게 총을 어깨에 매고있는 이병 하나가 터렛사다리 밑에 서있다.
    "30mm기관포 탄약 2박스가 모잘라, C.C보급소에 가서 받아온거 맞아?"
    "예, 보급소장 말로는 서플라이 디팟의 물자들이 거의 없어 그것들도 겨우 구해온겁니다"
    "뭐야. 그럼 좀있으면 올 광견을 어떻게 막으라는 건데?"
    젠장, 운도 없다. 오늘은 나 마일로. 이번엔 진짜 위험할지도 모른다. 
    "필요하면 제 네이팜 통이라도 던지시죠"

    그로스 상병이 빈정대며 말했다. 꽤 조용하지만 그러면서도 할건 다하는 성격이다.
    파이어뱃 생활을 한지 그는 벌써 2년째다. 이제 병장을 눈앞에 두고있는 얼마안되는 병사중 1명이다. 
    "옆 벙커에서 몇개 꿍쳐올 수 없을까?"
    삑  삑 삐익 삑
    "1급경보! 1급경보! 저그의 선봉부대 도착까지 7분 남았습니다." 
    "뭐가이리 빨라?"
    조용히 누워서 총을 손질하던 토이 일병이 짜증나는 듯한 말투로 소리쳤다. 무리도 아닐것이다. 나도 순간적으로 마음속에서 뜨끔 했으니까. 어떻게 되든 7분후에는 피를 보게 될것이다. 광견이든 내피든 간에..

    "해치닫고, 전투준비에 들어간다. "
    나는 명령과 녹음을 동시에 하면서 터렛으로 이어지는 사다리의 문을 닫았다. 그러자 벙커 위쪽에 위치해있는 터렛거너의 방패막이 서서히 나를 감쌌다. 방패막이래봐야 거의 1회용감이라서 .. 그렇게 믿음은 가지 않는다.
    하지만 방패막 사이로 들어오는 Gorge행성의 모습은 꽤나 아름다웠다. 수많은 산맥과 그 사이에 위치한 해에서 나오는 햇빛.. 그리고 ...  ... 먼지구름들이 보인다.
    "1급경보! 1급경고! 도착까지 1분남았습니다."
    "오는군"
    나는 터렛의 총열을 점검했다. 저 앞에보이는 먼지바람 사이로 저글링들이 달려오고 있다는걸 부정할 순 없었다. 그렇다면 
    "고깃덩어리로 만든다"


     Terran Dominion 참호라인 최전방 A1~A5 참호라인 1A~4C벙커라인 
    "2A, 2A, 2부대 단위의 저글링들이 너희 벙커쪽으로 달려간다."
    나는 방아쇠를 당기며 2A벙커에게 경고했다. 나에게 달려오는 저글링 2~3기를 바로 즉사시킨 나는 우리를 에워싸려는 저글링들에게 총알을 퍼부었다.

    "여기는 4A, A1참호라인이 괴멸하고 있습니다. A2라인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터렛의 격발소리. 그 와중에서도 사람이 처절하게 지르는 비명소리는 간간히 내 귀를 찌르고 들어왔다. A1와 A2 참호라인은 벙커라인 앞쪽에 배치된 일명, 발톱받이 들이다. 2개의 참호가 벙커앞에서 저글링들을 막아놓으면 터렛들로 기동성이 없어진 저글링들을 무찌르는 꽤나 참혹한 전술이다. 
     
    "여기는 2B, 2A가 격파당했다. 여기도 공격당한다."
    "여기는 3A, 3C와 2C가 뚫린다! 측면이 비었다!"
    무전이 쉴새없이 내 귀로 전달되자 나는 더욱 더 아드레날린이 분포되는 듯 했다. 내 앞을 휙휙 지나가는 저글링들에 더 흥분되서인지 방아쇠를 1초에 2번은 누르는 듯 하였다. 
    전장에선 절대 흥분하면 안된다. 그게 안된다는 건 알지만 흥분하게 되면 자제심과 평정심이 떨어지고 위험에 처하게 된다. 

    틱 틱 틱 틱
    "어?"
    틱 틱 틱 틱 틱 틱
    "아 제길!!"
    내가 총알이 떨어진것을 기다린건가, 마침 저글링 2부대가량이 하필이면 우리 벙커로 난입해오고있는 것이 보였다. 순간 공포심에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움직여야 했다. 벙커를 버려야만 우리가 살 수 있다. 
    철컹
    나는 재빠르게 해치를 열었다. 사다리를 탈 필요도 없이 그냥 뛰어내려왔다. 벙커안은 생각 외로 잘 싸우고 있었다. 중간중간 저글링의 다리조각 들이 벙커안에 있는것으로 보아 난입하려했던게 틀림없었다. 
    "그로스! 호퍼! 토이! 벙커를 버린다, 빨리나와!"
    "아, 그게 쉽다면야..."
    토이가  안으로 들어오려고 얼굴과 다리를 반정도 들이댄 녀석에게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 . 나는 벙커 안에 내장된 가우스라이플을 들고 함께 사격했다. 이미 그로스와 호퍼는 코드를 입력하고 나갈준비를 마쳤다. 

    키에에에
    녀석이 뻗었다. 이제 벙커를 포기할때가 왔다. 
    "토이, 가자!"
    벙커 밖은 터렛에 있을때 보다 더 심각해 보였다. 특히 중간중간 문이 열려져있는 벙커들은 십중팔구 저글링의 난입으로 피떡칠이 되있었다. 저글링들이 벙커공격에 신경쓰고 있을때 재빨리 A3 참호로 난입해야 했다. 뒤를 돌아볼새도 없었다. 그냥 두려움에 쫓겨 달려가고있을때....

    "엎드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 목소리는 어딘가 모르게 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었다 .나를 포함해 나머지 3명도 몸이 순간적으로 반응했다. 
    나는 내 머리위로 터렛의 총알이 수백발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고 들었다. 엄청난 압력이 고막을 압박하자 나도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아, 젠장!!"
    고막이 터질것만 같았다. A3참호에 설치된 터렛들이 벌써 불을 뿜는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A1~A2참호라인이 전멸했다는 말이된다. 그렇다면 이 A3참호가 녀석들의 직접 공격목표가 될것이다. 

    "모두 사격중지!!"
    장교가 소리쳤다. 그의 손엔 C-9산탄총이 들려있었다. 모든 화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그는 기다렸다. 모든 총소리가 멎었다. 그러자 병사들의 비명소리만이 전장을 가득메웠다. 하나같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중에 대다수는 산채로 뜯기는 중일테다. 병사들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자신들도 저렇게 되리라는 생각을 가진 자들이 대부분임이 틀림없었다. 
    "가만히... 기다려라.."
    저글링들이 대충 정리하고 서서히 뭉쳐가기 시작했다. 힘과힘이 충돌하려 하고 있었다. 
    빠른속도로 부대단위로 뭉쳐다니는 저글링들은 벙커라인들을 모조리 괴멸시키고는 이쪽을보고 울부짖고 그르렁 댔다. 
    "조준!"
    A3~A5참호는 모두 한마음으로 총을 조준했다. 그르렁대던 것도 잠시, 저글링들이 한번에 달려들었다. 그들의 발걸음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리가 사람 키의 2배만큼 남았을때 소리쳤다.
    "발사!!"


    가우스라이플의 일제사격이 저글링의 머리에 하나 둘 꽂히자 저글링들이 푹푹 쓰러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드리우는 시뻘건 화염에 저글링들은 주춤주춤 해지기 시작했다. 지옥의 야수들은 A3참호에 들어가기도 전에 A4~A5의 지원사격에 맥을 못추고 죽어나갔다. 게다가 벙커라인을 뚫느라 녀석들의 숫자는 매우 줄어있었던 것이다. 
     "저그의 선봉 저글링 600기는 우리의 기지를 뚫지 못했다.  대신 우리는 병사 400명중에 250명이 죽었다. 본대가 온다면 그 결과는 자명한 일.. 지원군이 오기만을 바라며 녹음을 마친다. "



     "후- 우"
    이번이 벌써 몇번째 담배던가. 셀 수 없을 정도의 담배를 한 함선의 브릿지에서 피워대고 있었다. 제지를 하던가 처벌을 받을만도 하건만. 법적으론 근무태만으로 영창에 갈 일이지만 그는 더이상 테란 법에 속해있지 않았다. 어느곳에도 간섭당할 권리가 없었다. 
     
     "레이너 사령관님. 담배는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누누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레이너는 코웃음을 치면서 남은 담배를 브릿지 바닥에 버리고는 발로 꾹꾹 눌러 버린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레이너는 자신의 수석 보좌관 맷 호너의 눈치를 살핀다. 
     "이런 악영향 말인가?"
     "..."
    매트가 말이 없어졌다는건 안좋은 표시다. 레이너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둘러댔다. 그러는 사이에 그의 입엔 다시 한개의 담배가 물려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호너를 골려주는건 재밌는 일이다.
     "이런건 사령관실 에서 해도 될텐데 말이죠"
    매트가 레이너의 담배에 불이 붙기전에 재빨리 집어 내렸다. 레이너가 살짝 웃으며 허리춤에서 담배를 뽑아내려 하지만 담배가 보이지 않았다. 레이너는 잠시 당황했지만 누군가의 짓이란건 이미 알고있다. 이런, 어느새 매트의 손에 들려있다니...
     "제가 말하는 악영향은 이런겁니다."
    매트는 담배갑에서 1개를 뽑아든 다음에 불을 붙인다. 그리고 썩은표정으로 피워댔다. 
     
     "담배도 못피는 샌님이 많이 연습했나보군?"
     "타이거스! 어서와, 안그래도 지금 매트가 나를 훈계하고 있던 참인데"
     "픗, 레이너의 세계에서 레이너에게 훈계라"
    헐렁한 가죽과 여러개의 주머니가 덜렁거리며 달려있는 레이너와 깔끔한 군복과 깃이 든 매트와 달리 타이거스의 패션은 그나마 최악이라고 보여질만 했다. 그야 말할것도 없이
    그는 함선안에서도 갑옷을 입고 있었다.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 갑옷이 그를 덮어주고 있었다. 그의 개인실 빼고는..
     
     매트의 얼굴이 똥이되어서는 담배를 툭 바닥에 던져놓고서는 타이거스를 잠시 째려본 다음에 오른쪽으로 나가버렸다. 
     "쯧쯔.. 저 결벽증.. 군대에서도 못고쳤으니 이제 영원히 못고칠거야"
    레이너가 혀를찼다. 그러고보니 타이거스가 브릿지에 온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용건이 없는 이상 무조건 개인실에 처박혀 무언가를 하는 녀석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인형놀이를 하건 무수한 소문만이 있을뿐이다. 
     "이제 진로를 정했다고 레이너 사령관씨?"
     "그래"
     
    "이번엔 확실한거겠지?"
    타이거스가 레이너를 응시하며 물었다. 그의 눈빛은 아까 브릿지에서의 마음편한 눈빛이 아니었다. 복수에 가득찬 한마리 들개를 연상시켰다. 
    "그래, Gorge행성에 저그의 본대가 들이닥칠거야. 하지만 그것은 미끼지, 케리건은 맹크스의 본 함대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을거야. 그의 본대가 캐리건의 미끼와 싸우고 있을때 
    캐리건은 자신의 본대를 이끌고 나타나게 될거야. "
    "그때 우리가 도착하면 되는거군?"
    "그래, 내 친구들과 함께 말이지."
    레이너가 옆을 바라보자 타이거스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단지 함선을 관리하고있는 직원들과 기계들이 보일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무엇인가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날카로운 눈빛이 그의 몸을 찔르는 것 같았다.
    "그와 담배를 피면서 담화하고 있었는데 매트가 나타나더군."



    "레이더 확인해! 들킨 것 같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뱀대위가 소리치자 풍경을 감상하던 나는 갑자기 벼락이 떨어진 것 같았다. 
    "아 제길"
    나는 평소같으면 사람들이 들었을 만한 목소리로 얘기했지만 벌쳐의 엔진소음으로 내 말은 속삭임이 되버렸다. 벌쳐의 레이더는 우리가 달리고있는 곳으로 아주빠른 다수의 물체들이 접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새새끼 들일까요?"
    "아니, 아무래도 저글링 같다."
    내심 뮤탈이길 바랬건만, 뮤탈이라면 숨을곳이라도 마련하겠지만 개들은 다르다. 빌어먹을 후각과 청각까지 좋아서 숨는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앞에 협곡이 보인다, 저속항해하니까 조심해"
    설상가상, 지금 속도로도 따돌릴까 말까인데.. 아마 우린 함정에 걸린 듯 싶다.
    벌쳐의 속도는 점점 줄어들어 들개들의 속도보다 약간 떨어진 정도가 되었다. 나는 기관총을 언제라도 쏠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예외를 대비해 불쇼도 준비했다.
    "저건 대체 뭐야?"
     레이더에는 뒤에서 쫓아오는 저글링들 보다 훨씬 느린 몇십기의 물체가 레이더에 잡혔다. 앞에서 다가오는 것으로 보아 저그들의 병력이 분명해보였다. 
    "위를 조심해, 좀 위험하지만 속도를 좀더 높여야겠다. "

     기이이잉
    벌쳐의 엔진이 전보다 더 가속화된 것이 느껴졌다. 좁은 협곡이 곡선으로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직선으로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급커브 지역에선 거의 SCV의 속도로 이동해야만 했기에 저글링들은 순식간에 다가오고 있었다. 
    "조심해!"
    조심하라니 뭘..
    무심고 본 레이더에  앞쪽에서 다가오던 한 물체가 우리와 겹쳐졌다. 위를 조심하라는 말이 내 머리에 스치자 나는 고개를 들었다.
     "아...."
    하늘에서 8개의 자그마한 점들이 점점 커져오자 나는 넋이 빠질뻔했다. 
    "들개들이 하늘에서 떨어진단 말은 처음듣는 것 같은데!"
     나는 기겁해서 기관총을 발사했다. 원래 지대지 보단 지대공이 맞추기 훨씬 힘든 법이다. 게다가 총알이라면 말할것도 없었다. 
    쿵 쿵 쿵
    차례대로 오버러드에게서 분리된 저글링들이 우리들 사이에 떨어졌다. 저글링들은 1초간의 충격만이 전해지는 듯 곧바로 우리에게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또 온다!"
    이미 기관총을 지대지로 바꾼 상태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녀석들을 다 죽이기 보단 협곡을 빠져나갈때  까지만 시간을 끄는게 중요한 것 같았다.
    쿵 쿵
    마치 탱크가 주포를 발사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점점 흥분상태로 넘어가고있었다. 
    내가 한놈을 패고있으면 다른녀석들이 벌쳐에 순식간에 접근해온다. 그리고 기관총을 돌려 다른놈을 패고있자면 나한테 맞고있던 녀석이 벌쳐에 거의 근접해오는 것이다.
    "다시 온다, 날 믿고 떨쳐버려. 6분만 버티면 되 6분만"
    "아 젠장맞을 녀석들!"
    벌쳐에 발을 올리고 올라오는 녀석을 주먹으로 쳤다. 녀석은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벌쳐에서 떨어져나갔다. 이미 뱀대위의 말은 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들개들은 내 기관총 세례에 약간씩 다친 상태였다. 몇번의 공수가 더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잘하면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쿵 쿵 쿵 !
     "생각을 하지말... 숙여!"
    오버러드에서 이번에 분리된 녀석은 히드라리스크 였다. 내 얼굴은 광기에서 두려움으로 바뀌었고 내 뇌는 바닥에 머리를 처박으라는 전갈을 보냈다. 

    양쪽에서 히드라리스크들이 등뼈를 발사했고 살인무기들은 그를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가 협곡에 꽂혔다. 히드라리스크들은 속도가 느리기때문에 우리를 쫓아오지 못한다. 이 얘기는 평지에서 이야기고, 지금은 협곡. 평소속도의 1/3밖에 내지 못하기때문에 히드라들의 사정거리권 안에서 내가 쫄은채로 저글링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싸울바엔 차라리 참호에 처박혀 있을걸..

    "왼쪽!"
    내 말에 반응하여 뱀대위는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다. 
    나는 벌쳐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걸 놓치지 않고 발톱을 눌러박고 매달려있는 저글링 녀석을 불로 지져버렸다. 화염이 들개들을 구우자 들개는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뱉었다. 
    화아아악 
    고기가 익어가면서 맛있는 냄새를 냈다. 하지만 오늘은 너가 주식이 아니란다.
    용기있게 나에게 다가온 히드라리스크 1기가 나에게 발톱을 휘둘렀다. 이미 이녀석들은 등뼈가 오로지 위협밖에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듯 했다. 지금까지 올라온 저글링들은 크기가 작아서 벌쳐에 매달려 공격해야 했기 때문에 빈틈이 보였다면 이녀석은 크기가 벌서 2m가 넘는다. 그말은 한번 휘둘러 지대로 맞으면 내 몸은 2조각이 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순간, 우리는 구원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기는 테란 자치령 본대, 데스커빌 제독이다. 방금 귀하의 벌쳐가 포착되었다. 뒤에 달라붙는 녀석들을 처리할 정찰대를 보내겠다."
    "좋아!"
    "2분남았군.." 뱀대위는 우리와 지원군의 거리를 계산했다. 
    좋아하는 것도 잠시, 나는 다시 한번 이승과 저승의 문턱에 가로섰다. 휘이익.
    히드라의 발톱이 내 어깨를 빗나가 뒤쪽 엔진에 박혔다. 푸시시식, 연기가 흘러나온다.
    안좋군, 아주 안좋아. 
    "엔진 파열이 감지되었습니다."

    뱀 대위는 AI의 목소리를 듣자 식은땀을 흘렸다. 협곡 끝은 1.2km 남았다. 아마 엔진은 그 길이를 감당해 낼 수 없을것이다. 그는 엔진 과열로 인해 벌쳐가 어떻게 될 건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최소한 엔진에 감당을 주지 않을려했는데 저 뒤에녀석은 쥐똥만큼도 모르고 화염방사기를 쏘아대서 엔진 주위의 열을 올리고 있지 않은가.

    화아악
    불길이 히드라를 덮쳤지만 이놈은 저글링이 아니다. 약간 그을림이 남고는 더 화가 나는지 발톱을 더 빠른속도로 휘둘렀다.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발톱이 내 등 근처에 박히자 공포에 휩싸였다. 
    자꾸만 들러붙는 저글링들 때문에 기관총을 들고있기도 뭐했기에 화염방사기로 히드라를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엔진 쿨링시스템이 마비되었습니다. 엔진 열 증가합니다."
    내 머리속은 순식간에 백지장이 되었다. 
    "조심해! 엔진이 폭발한.."
    뱀대위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기관총이 있는 앞쪽의 뭉툭한 부분에 장착된 엔진이 폭발하면서 폭발음이 내 귀를 마비시켰기 때문이다. 삐---- 소리는 물론 내 뇌는 순식간에 뒤죽박죽이 되버렸다. 
    엔진이 폭발하면서 벌쳐는 중심을 잃고 몇바퀴를 돌고나서 바닥에 머리를 헤딩하고 말았다..

    "고작... 이거야?"
    일어나야 한다.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욱! 차라리 지금 토해라, 죽는것 보다는...
    털썩
    벌쳐에서 나온 것도 잠시 폭발의 충격으로 온몸이 폭발의 피해를 입었는지 온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쓰러진 몸을 겨우 일으켜 나는 벌쳐에 등을 기대로 앉았다. 놈들에게 권총은 소용없겠지만.. 히드라의 죽음의 그르렁 소리가 내 뇌에 박혔다.
    그러고보니 전에 들은바로는 권총이 자살용이라고 전해지는 소문을 들었다. 나는 나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놈들을 보며 눈을 감았다. 권총을 머리에 대고 장전했다.
    철컥
    펑!
    총을 쏜 것도 아닌데  커다란 소음이 내 몸을 휘감았다. 나한테 달려오던 저글링과 히드라들이 폭발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나는 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속에서 아까의 메세지를 기억해냈다. 
    `정찰대를 보내겠다`
    다 죽어가던 몸에 어떤 힘이 나오는진 몰라도 그 모습을 보자 웃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하하하하! 흐하하하하!"
    자칫 미치광이로 보일수도 있지만 뭐 어떠랴, 나는 폭격이 한번 더 가해지자 더욱 큰소리로 환호성을 질렀다. 물론 중간중간 욕이 들어가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협곡의 하늘사이로 빠르게 지나가는 레이스들이 눈에 보였다.
    "여기는 테란 도미니언 소속 제1 레이스 폭격/공격 지휘관 톰 카잔스카이다. 의무병을 보내겠다."
    그 무선을 마지막으로 내 눈은 희미하게 감겼다. 
    (톰 카잔스카이는 제 1차 UED군에 출전하여 사망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냥 멋있게 보일려고 도미니언에 추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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