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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tar_373037
    작성자 : 99Ent
    추천 : 12
    조회수 : 1126
    IP : 118.221.***.211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6/07/13 17:18:45
    http://todayhumor.com/?star_373037 모바일
    여자친구 - "너 그리고 나"에 대한 간단한(거짓말이고 깁니다.)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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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썼던 글인데,

    여자친구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오유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ㅎㅎ

    편협한 시각이나마 같이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고요, 잘못된 정보나 첨삭해주실 부분이 있으시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블로그에서 퍼온 것이기 때문에 글 내용이 딱딱하고, 반말로 되어있는 것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


    `16. 07. 10 쏘스뮤직에서 공식적으로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2016071108382046373-540x720.jpg

    여자친구 The 1st Album `LOL`

    아티스트 여자친구(GFRIEND)

    발매일은 2016.07.11.

     

    학교 3부작으로 고작 2년이란 시간(사실상 신인이란 타이틀을 벗어던졌다고 보기도 힘든) 안에 영광의 자리에서 빛나던 "여자친구"가 이제 다시 한 번 평가의 도마에 올랐다.

     

    작곡가 이기용배의 탁월한 음악적 테이스트와 "아재"들의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안무, 무대적 장치들, 그리고 7전 8기 자친구 정신이 만들어낸 학교 3부작의 열풍은 전국에 그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학교 3부작이라는 이름 아래 발전이 없어선 안된다는 것을 제대로 판단한 쏘스뮤직.

    이기용배와 손을 잡고, "아재"들의 마음을 지금까지완 다른 방향으로 다시 한 번 폭행하기로 결단한 듯 하다.



    영상을 충분히 감상하고 나서 내 안에 떠오른 가장 기본적인 키워드는

     

    미국적인 복고 콘셉트 / 한국어의 아름다움 / 90년~2000년을 꿰뚫는 일본 애니송의 짙은 향기

    이렇게 3가지.

     

    이 3가지 키워드로 짧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보려 한다.

    39280_57957_4534.jpg

    1. 미국적인 복고 콘셉트

    사실 "복고"라곤 해도 한국에 영상에 해당하는 콘셉트가 제대로 수입된 적은 없었다.

    미국에선 한창 전에 끝난 롤러 스케이트 붐이 80년대에 뒤늦게 "일부" 수입되어 "복고"라는 키워드로 힘을 발휘한 케이스인데...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영상들이 실제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라는 점이 이 영상의 콘셉트가 "한국의 복고"가 아닌 원류, "미국적인 복고"콘셉트라고 꼬집어 말하는 이유다.

     

    갈색 나무 톤의 학교

    커다란 철교

    널찍한 숲

    푸근해보이는 집

    캐쥬얼하면서도 단정해보이는 주름치마와 조끼.

     

    이런 포인트들은 사실 한국이 80년대에 들어 미국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가지게 되었던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

     

    이 말이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다.

    "복고"라고 말하는 것이 한국에 실존했던 일련의 문화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가고 싶었던, 되고 싶었던, 동경했던 이미지 그 자체가 "복고"의 지향점이 될 수 있다는 것.

    "복고"라는 콘셉트가 지향해야할 그 자체를 제대로 짚어낸 점이 참으로 대단하다.

    고의적으로 배치된 저화질 영상은 말 그대로 추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며

    롤러 스케이트는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아재가 말하는 복고의 상징이다.

    레트로 걸이라는 콘셉트 아래 같은 듯, 또 다른 배색의 의상들은 여자친구라는 그룹의 색깔을 보여줌과 동시에 묘하게 통일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했다.

    마치 자신들이 나오기 전까지 활동했던 복고 콘셉트의 걸그룹들에게

    언니들 ㅎㅎ 저희가 제대로 하는게 뭔지 보여드릴게요 ^^

    하고 말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분쟁조장하고 싶은 의도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2. 한국말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탁월한, 이기용배 스타일의 가사.

    이기용배는 학교 3부작을 이미 성공시킨 전력이 있는 좋은 작곡/작사가다. 그러나 나는 이기용배의 작곡가적 재량보다는 작사가적 재량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음악에 대한 건은 차후 3번에서 논하도록 하고, 학교 3부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음악보다는 "가사"라는게 기본적인 나의 생각이란 것이다.

    한국말의 아름다움은 묘사나 비유를 할 때 극대화된다.

    실제로 중, 고등 교육을 받으면서 옛 문학과 글을 읽다보면 "아, 한국말은 자연물을 정말 아름답게 표현하는구나." 하게 될 정도로 어떤 객체를 묘사하는 글이 많다.

    이기용배 작사가는 이런 언어적 경향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던가, 아니면 공부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름다운 가사가 반드시 "자연물"에 대한 것은 아니더라도 음악적인 감동을 느낄만한 부분에서는 아름다운 가사가 등장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이기용배의 가사에 등장하는 말들은 정감있으면서도 따스한 감각을 지닌, 소박한 단어들이다. 이기용배의 가사 선택은, 음악과의 접합성이란 부분에서만큼은 현재 한국에서 따라갈 사람이 없을 정도의 감각이다.

     

    유리구슬 - 특별히 아름다운 가사보다는 사랑 그 자체에 대한 이미지를 주로 묘사하고 있다. 빛을 비추다 / 유리구슬 / 영원성 등을 강조하는 가사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사랑에 대한 모호한 표현을 통해 여자친구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부터 우리는 - 꿈꾸다 / 기도하다 가 주는 설레이는 감정, 게다가 가사가 한 구절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절까지 넘어가는 형식미는 대단히 아름답고 멋진 것이었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구절은

    저 바람에 노을빛 내 맘을 실어보낼게 그리운 마음이 모여서 내리는 / 바람에 나풀거리는 꽃잎처럼 미래는 알 수가 없잖아 / 달빛에 아른거리는 구름처럼 아쉬운 시간만 가는데 / 이 마음 모아서 너에게 전하고 싶어 설레임을

    이 몇 줄은, 그저 대중가요의 한 부분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아름답고 커다란 부분이다.

    나는 이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 소름이 끼쳤다. 도치된 가사 사용에 압도되었고, 그 가사가 내게 주는 음악적 감동과 아름다움에 대해선 두 말할 것도 없었다. 사실상 이 시기에 이기용배가 생각하는 여자친구의 "음악적 가사의 색깔"이 제대로 확립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시간을 달려서 -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 좁혀지지 않아 한 끗 차이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 미쳐 말하지 못해서 다만 너를 좋아했어 / 시간 속에 갇혀 길을 헤메여도 / 진심인 것만 알아줘 정말 서툴기만 한대도

    아른거리는 추억이 형상화되는 가사다.

    사랑에 대한 "실제적"인 묘사를 하고 있다기보다는 한때 내 것인 것같았던 기억 속 "사랑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단어들을 서정적이고 아련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 한국 전통의 여성적 감성을 정말 멋들어지게 담아내고 있는 가사라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여기서 말하는 여성적 감성이란 그냥 걸그룹이니까, 여자니까 여성적 감성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전통의 여성적 감성은 이미 만해 한용운 선생이 작시하실 때도 듬뿍 듬뿍 담아내신 전력이 있는, 글을 쓰는데 있어 사용되는 하나의 감성 감각 스타일인 것이다.

    이 아련함이야말로 파워 안무, 청순한매력 같은 순간적인 상품적 가치가 아닌 여자친구가 가진 음악의 참된 내적 아름다움이다.

     

    그렇다면 신곡은?

     

    너 그리고 나 - 나비처럼 날아(꽃처럼 피어나, 꿈에서 깨어나) 나나나나빌레라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훨훨 날아가 너에게로 다가갈 수 있도록 / 사랑을 동경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 그리고 나 마냥 기다리진 않을래 / 다시 선 시작점이야 / 새롭게 시작해 너 그리고 나 /

    이 정도로 이기용배의 "악상"과 "콘셉트"를 정확하고 강렬하게 표현한 곡이 있을까? 나빌레라란 말은 실제 의미가 없는, "나비같다"란 말의 미적 표현이다. 따라서 나비처럼 날아 나빌레라 = 나비처럼 날아 나비처럼 이라는 표현으로 봐야 하는데, 이 시적 아름다움이 도가 지나칠 정도로 감정을 폭행한다.

    일반적으로 후크에서 악상이 가장 크게 드러나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음악적 클라이막스가 verse와 후크에 걸쳐 총 2번 나타난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나빌레라란 단어는 "너 그리고 나"의 부제로 채택되어있다. 이러한 모습에서 알 수 있는 건 이기용배 작사가가 그간 가져왔던 한국어적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다는 부분이다. 또한 바람이라는 자연물과 날아간다는 감각을 더함으로써

    "어여쁘고 연약한 존재"지만 "마냥 기다리지 않는"..... 정말이지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표현으로 사랑을 그려냈다.

    이 어쩜 자신의 사랑을 위해 힘들고 괴로운 것들을 헤치고 나아가려는 진취적인 사랑의 모습이란 말인가.

    나비에게서 볼 수 있는, 아름답긴 하지만 그 작고 힘없는 날개짓이 순식간에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들의 설레는 한 발짝 한 발짝이 되어버리는 마법이다.

    음악을 듣는 동안 햇빛처럼 밝게 빛나는 저 편을 향해 날아가는 나비의 모습이 내 머릿 속에 끝도 없이 떠오른다. 상상 속 아름다움이 내 마음을 감화시키고 사랑에 대한 동경을 더욱 더 크게 만든다.(물론 실제 "사랑"이란 게 이렇게 마냥 밝고 아름답기만 하진 않지만...)

     

    3. 90년대~2000년대를 관통하는 일본 애니송의 짙은 향기

    음악.... 음악이 사실 내 맘에 걸린다. 앞서 글을 읽었다면 알겠지만 난 이기용배 작곡가를 대단히 좋아한다. 멋들어진 테이스트와 자신만의 언어로 음악을 승화시킬 줄 아는 정말 정말 좋은 작곡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곡은... 한발짝 물러서서 듣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제목부터 나와있다.

    너 그리고 나의 음악적 색깔은 잘 봐줘도 90년대 ~ 2000년대 일본의 애니송을 벗어나지 못했다. 내가 어떻게 그렇게 확신있게 말할 수 있냐면 나 자신이 딱 2000년 대에 애니 오타쿠가 되어서.... 온갖 듣도보도 못한 애니송과 만화를 섭렵했기 때문인데....

    솔직히 나만 느꼈다고 생각지 않는다... 듣자마자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하는 에반게리온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 슬레이어즈 등등 일본에서 유명했던 애니송들이 죄다 떠오른다.

    유리구슬 - 2000년 대 후반 한국 걸그룹 스타일

    오늘부터 우리는 - 2000년대 후반 한국 걸그룹 스타일 + 아재 소울을 자극하는 90년대 스타일 안무

    시간을 달려서 - 파워, 청순으로 대변되는 여자친구 고유의 스타일(크고 격렬하면서도 정확한 안무)과 적극적인 스트링 활용을 통한 학교 3부작의 장대한 결말....

    이었는데

    갑자기

    너 그리고 나 - 2000년대 재패니메이션 오프닝을 연상시키는 음악적 진행과 가장 한국적인 가사의 묘한 조합. 어느 정도는 시간을 달려서 에서 느껴졌던 음악적 느낌을 계승하는 듯하면서도... 일본적 색깔이 자꾸 느껴진다. 일전에 다이아의 "그 길에서"와 유사한 상행진행이 꽤 들리는데 이런 스타일은 기존 유리 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신디사이져가 전면에 배치된 팝한 스타일에 스트링을 마구잡이로 더하는 스타일이 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지는 모르니까, 이게 무슨 일본 고유의 음악적 진행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도 위험하긴 하지만.... 애니 오타쿠였던 내 입장에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그런 이미지인 건 참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더 아는 내용이 있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첨삭해주시면 좋겠네요.)

    심지어 영상적인 부분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정석.... 을 따라가고 있다.

    댄스 파트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위 영상과 유사한 느낌인 건 나뿐일까..?

     

    음악적으로 "너 그리고 나"는 굉장히 빡빡한 구성을 지닌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인트로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쉬어갈만한 구간이 없을 정도다.

    일반적인 인식에서 한 절이 [A-B-후렴] 이라면 보통 후렴에 악상이 집중되어있어서 가장 절정에 이르러야 할텐데....

    "너 그리고 나"는 A-B-후렴 의 구조 속에서 B와 후렴 이 모두 음악적 절정에 해당한다. 실질적으론 B 파트에 "나빌레라"라는 부제... 즉, 음악적 악상이 집중된 단어가 등장하기 때문에 후렴이 되려 힘이 떨어져보일 지경이다.

    게다가 브릿지에서 박자를 잡아주거나 텐션을 내려주긴 커녕 진행감을 유지해서 마지막 후렴까지 에너지를 쭉 이끌고 간다.

    감정의 강약 조절이 있는 분위기 있는 곡이라기보다는 강력한 감정을 휘몰아쳐 3분 안에 불태워버리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교 3부작의 연속일까? 아니면 여자친구란 그룹의 완전히 새로운 시작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너 그리고 나"는 학교 3부작의 연속이다.

    더 이상 배경이 학교가 아닐 뿐,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자친구의 아이덴티티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랑에 대한 동경이란 부분은 학교 3부작 부터 이번 신곡까지 절대 빠지지 않는 여자친구의 테마다.

    그리고 바로 그 동경이 학교 3부작을 3부작으로 만들어주는 점이며, "너 그리고 나"가 학교 3부작을 계승하는 작품이라는 견해를 확신으로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그러나 정확히 해두고 싶은 건, "너 그리고 나"가 학교 3부작의 연속이라고 해서 학교 3부작의 감정선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음악이란 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전까지의 여자친구의 곡들이

    마냥 동경, 그리움, 기도, 아련함 정도에서 끝나는 감정이었다면

    여자친구의 신곡 "너 그리고 나"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진취적인 감각을 띄고 있다.

    그리고 나 마냥 기다리진 않을래 라는 가사로 대변되는 "너 그리고 나"의 화자가 가진 정체성은 그동안 여자친구가 해온 학교 3부작의 울타리에서 명확히 벗어난 것으로 사랑에 대한 막연했던 동경이 실체를 띄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발전양상의 추이를 지켜봤을 때, 여자친구의 다음 작품에선 사랑 그 자체를 이루었거나,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랑의 슬픈 진실, 혹은 상대방과 마음을 나누는 행복한 감정선이 주된 악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유추해낼 수 있다.

     

     

    결론

    여자친구가 학교 3부작이라는 걸출했던 2년간의 활동을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너 그리고 나"를 통해 여자친구는 앞으로도 기존 자신들의 색깔을 버리지 않고, 고유한 "사랑에 대한 동경"이라는 콘셉트를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화시켜나갈 것이라는 미래의 행보를 세상에 천명한 것이다.

    한 가지 이야기의 끝이,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 될 수 없다는 법은 없다.

    학교 3부작의 끝에서 "너 그리고 나"가 탄생했다.

    이 새로운 이야기가 청자들의 마음에 앞으로도 아름다운 사랑의 노랫말을 속삭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만 글 줄인다.

     

    출처 http://blog.naver.com/99entertainment/220760982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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