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휴일을 맞아
핑순이들을 보러 팬싸인회를 갔습니다
폰카메라의 한계로 인한 화질구지가 많으며
이번엔 좀더 상세한 후기를 작성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스텝분께서 멤버들이 다음스케줄이 있어서 빠르게 진행 부탁한다는 안내를 했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12시가 넘어서도 진행이 되지 않고 있네요
12시 15분을 조금 넘기고서 드디어 도착한 멤버들
하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음? 보미야 어딨니?
보미가 늦잠을자서 두고왔다는군요
처음엔 장난스럽게 말해서 농담하는줄 알았어요
니들 시간없다며 스케줄가야지 이럴시간이 어딨니 장난은 그만~...
팬들은 장난인줄 알죠 ㅎ 몰카그만해 얘들아 ㅋㅋ
이때 초롱이가 쐐기를 박아버립니다
"죄송해요 팬여러분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안일어나길래 우리먼저 차타고 왔어요"
...
.....는 낚임 ㅋ 뒤늦게 보미 등장~! 안속아 얘들앜ㅋㅋ(식은땀을 닦는다)
확실히 신촌때하고 차이가 있을만큼 급하게 진행하고있습니다
뒤의 스텝분들의 고나리가 쉴새 없어요 스텝분들도 고생 많습니다
그래도 착한 우리 멤버들은 최선을 다해 팬들과 교감을 하는군요
드디어 제 차례가 왔군요 원래는 12번이었는데 37번이랑 바꿨어요
유명한 직찍러님께서 자리 교환을 원하셔서 포토카드 몇장으로 자리를 팔았습니다...
오유에 자주 오시는 직찍러님도 자릴 원하셨지만.... 죄송해요 먼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역시나 여러차례 고나리를 받으며 '이동하실게요'를 시전당해서 금방 자리로 돌아왔네요
지난주보다 더 짧아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준비한 말도 다 못하고...
선물 조공이 죄다 인형이나 모자네요
저도 다음엔 이쁜 사진 남길수 있도록
착용할수있는 선물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여신팬매님을 놀리는 은지
팬들이 여신팬매님의 사진을 담고싶어하는것 같습니다 ㅋㅋ
독침쏘는 은지 ㅋ 티모 모자쓴 남주도 보이네요
역시나 초스피드로 진행된 이번행사
정말 딱 한시간만에 마무리를 짓네요
모두들 다음 스케줄로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마무리 인사를 하고 나갑니다
우리 착한 보미는 역시 팬들생각에 빙수를 사고싶어하지만
시간이 없는관계로 힘들거라는 답변을 받네요
보미야 마음만으로도 고마워~
이렇게 멤버들은 인사를 하고 퇴장했습니다
나중에 다시보자 얘들아~
뭔가 더 자세한 후기를 듣고싶다는 요청에
제가 할수있는한 오글거리는 멘트는 생략하고 글을 써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초롱양입니다
"안녕하세요 나 또왔어요"
"어머 알아요"
초롱양은 저를 보자마자 기억해 주더군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싸인을 받으면서 준비해간 선물을 내밀었어요
"이게 뭐에요?"
"관절이 아플때 바르는거에요"
남주가 지난주에 마리텔 나와서 요즘 관절이 안좋다는 얘길듣고
미리 준비해간 것입니다
"요즘 활동하느라 몸상하지말라고 챙겨왔어요"
안에 편지도 따로 적어서 넣었는데 여기서 고나리를 당해
말하는걸 깜빡 잊었네요 설마 설명서인줄알고 버리는건 아니겠지? ㄷㄷㄷ
"오늘도 왼손주세요"
저는 한때 기타를 쳤던 사람이라 롤모델이 지미 헨드릭스였습니다
그의 유명한 명언중에 이런게 있죠
'왼손으로 악수합시다. 그쪽이 내 심장과 가까우니'
조금 오글거리지만 그의 말을 인용해서 멘트를 넣었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고나리 ㅠㅠ 제 앞사람 너무 빨리 가고있었어요
나은
"안녕하세요 신촌에서 뵙고 또 보네요"
"어,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기억이 나지 않나봐요 ㅠㅠ
마찬가지로 싸인을 받으면서
"이건 나은양만을 위한 선물이에요"
"음 뭐지?"
초롱양에게 줄때랑 똑같이 관절약을 주면서
이번엔 편지얘기도 잊지않고 해줬습니다
"안에 편지들었으니까 버리면 안돼요!"
"네 고맙습니다"
"그리고 왼손 주세요"
"아!!"
이제 생각났나봅니다
그렇게 인사하고 역시 계속되는 고나리에 바로 이동할수밖에 없었어요
하영
"안녕하세요 신촌에서.."
"오 안녕하세요 신촌!"
우리 하영양 대단합니다 저를 보자마자 바로 알아봤네요
싸인하고 있을때 관절약 상자를 꺼냈습니다
"이거 뭐에요? 와 귀엽다하핰~"
선물 상자 겉면에 전날 문구점에서 산 에이핑크 캐릭터 스티커를
각 멤버별로 구분해서 붙였는데 하영이가 자기 사진을 보고 좋아하네요 ㅎㅎ
역시 관절약에 대한 설명과 편지얘기도 하고 왼손을 내밀었습니다
"맞아 전에 멋있다고 했었는데 ㅎㅎ"
저의 이런 멘트가 멋있답니다... 부끄;;;
남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남주양은 처음 아이컨텍을 하면 우선 무표정입니다 ㅋㅋ
"신촌에서 뵙고 또 왔어요"
싸인을 화보위에 하지않고 흰 여백에 하려 하길래 말거는순간
이미 펜이 그어졌네요;;; 이런
말하려다가 관두고 선물을 꺼냈습니다
"마리텔 생방 봤어요 요즘 관절이 많이 않좋다구요..."
그리고 바로 스텝의 고나리가 이어졌고
손은 꼭 잡아야겠다 싶어 왼손을 내밀었습니다
"에이 악수는 원래 오른손으로 해야돼요"
남주는 격식을 차리는것을 중요시 생각하나봅니다 ㅜㅜ
결국 왼손 터치만 하고 이동...
보미
"안녕하세요~"
"어머 ㅇㅇ오빠~"
세상에!! 보미가 제이름을 불러줬습니다
정말로 알아본건지 포스트잇에 써있는 이름을 읽고 말한건지
알순없지만 보미양의 목소리로 제 이름을 듣다니 천국에 온것 같았습니다
"오빠 맞죠? 몇살이에요?"
"29살이에요"
"신촌에서 본거 기억해요?"
"그럼요~"
"똑똑하네요"
이런... 당황해서 이런말밖에 안나왔다는게 참 후회스럽습니다 ㅠㅠ
싸인이끝나고 역시 선물을 내밀며 설명해줬습니다
"고마워요 오빠"
"안에 편지도 있으니까 버리면 안되요,알았죠?"
웃으며 왼손을 내밀자 자연스레 그녀도 왼손을 잡아줍니다
이순간 영원히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말이 생각했지만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옆에서 싸인을 끝낸 은지양이 지켜보고 있었으니까요
은지
"안녕하세요~"
"어이구 안녕하세요,.. ㅇ...ㅇ...오빠"
포스트잇에 적힌 이름을 보고 저의 얼굴을 한번더 보면서 미소짓네요
제가 기억 나는가봅니다
"신촌에서 뵜어요 기억나요?"
"네 기억나요"
싸인을 하고있을때 마지막 남은 은지양의 선물을 꺼냈습니다
"오 나이거 알아 프로폴리스!"
관절약이 따로 포장되어있지 않아서
상자에 그려진 방향족 육각형 화학식을 보고
아무래도 벌집그림인줄 알았나봅니다
"아니에요 관절 안좋을때 바르는 약이에요"
"오~ 나 이거 발목아픈데 발라야겠다"
은지가 마지막이라 그런지
아니면 내 뒤에 오는 팬이 천천히 오느라 그런건지
은지양과 얘기하는도중 고나리는 없었습니다
"오늘도 왼손~"
은지가 환하게 웃으며 곁눈질로 쳐다봅니다
"알죠? ㅋㅋㅋ"
고나리도 없고 그냥가기 아쉬워 손깍지를 하고 한번 흔들어준뒤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나름 할 얘기는 다 하고 건내줄건 다 주고 왔지만 아쉬운 마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군요
공중파 1위 축하한다는말 나은이 드라마 기대하겠다는말 나은이의 금발을 더는 못봐서 아쉬울거라는말
하지만 지금 염색한 머리도 잘 어울린다는말 등등 하고싶은말을 다 쏟아내지 못한거에 대한 후회가 상당합니다
이젠 다음이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또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그녀들이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오늘 받은 싸인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