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눈팅만했지 글 처음 쓰네요. 한게부터 시작해서 엠팍 근 칠년째 하고있습니다.
에네스관련 글보다가, 진짜 작가가 시킨거 아니냐, 작가가 조작한거 아니냐..이런 댓글들을 봤습니다.
첨엔 억울해도 그냥 넘기다가 며칠동안 반복해서 그런 글. 댓글을 보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글 쓰게 됐습니다.
일부 유저들이 진짜 작가가 시킨거 아니냐, 작가가 조작한거 아니냐 하시는 댓글들을 봤습니다.
저는 시사. 교양. 쇼양 작가입니다.
(막내땐 예능도 했지만 연예인이 싫어 교양쪽으로 옮겨갔습니다.)
문제의 아침마당, 여유만만..저도 거쳐간 프로그램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그런 조작이나 작가 임의대로 대본써서 대답하게 하는경우, 절.대! 없습니다.
일부 예능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조작방송하고, 대본이 있다는것 알려지고 하면서 조작방송을 하지 않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것 압니다.
하지만 시청률에 목숨걸어야하고 재미를 추구해야하는 예능이면 모를까(예능이라고 다 그렇게 한단 얘긴 아닙니다)
아침프로그램 같은 경우 아니, 교양프로그램의 경우 절대 그런 모험? 안합니다.
진솔함, 신뢰가 무너지면 시사교양프로그램은 타격이 크거든요.
방송작가가 사기꾼인가요? 절대 없는얘기 지어서 시키지 않습니다.
사전인터뷰해서 그때 한 얘기 토대로 질문 만들고 그때 한 대답대로 답변할거라 예상해서 이어지는 질문이나 토크방향 잡습니다.
특히나 일반인출연의 경우 연예인패널보다 사전인터뷰에 훨씬 오랜시간 할애합니다.
그리고 교양프로에선 예능보다 즉흥적인 질문도 거의 없구요. 더구나 일반인패널은 당황하거나 할까봐 미리 알려준 질문(대본대로)만 하는편입니다.
에네스가 그렇게 말했다는건 방송작가에게 사전인터뷰때도 결혼안했다, 지금 여자친구는 있다 라고 말했을 가능성이 99%입니다.
다만, 여유만만에선 당당하게 얘기하는반면 아침마당 영상보니 바닥 보면서 말끝을 흐리는 등 당황한 모습으로 대답하더군요.
그건 사투리로 대화 주고받을때 패널이 임의로 던진 질문인것 같습니다. 대본에 없는 질문이라 미리 (거짓말할?) 준비를 못하고 있다가 당황한듯 보입니다.
아무튼 교양프로그램에선 이렇게 대답하라고 연기나 거짓말을 시키지도 않고, 사전인터뷰 없이 마음대로 대본 쓰지도 않는다는 것 꼭 알려드리고싶습니다.
요즘 언론이 믿지못할 수준이라는거 저도 동감합니다만, 그렇다고 또 작가들 피디들 너무 의심하지도 말아주세요.
진실된방송, 외부압력에 굴하지 않는 방송 만들기위해 힘들게 노력하고있는 방송인들도 꽤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