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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tar_192261
    작성자 : 밀림
    추천 : 22
    조회수 : 1494
    IP : 1.242.***.144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3/10/10 00:21:30
    http://todayhumor.com/?star_192261 모바일
    모던 타임즈, 아이유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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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를 이야기할 때 생략할 수 없는 키워드를 찾자면, 소녀? 여동생? 아이유는 지금 스물 하나지만, 한 해 전만 해도 소녀의 표정을 짓고 무대에 섰다. 아기자기한 이목구비, 작은 체구, 아이같은 체형을 타고 난 그녀에게 소녀스러운 스타일링이 더해져 사람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그녀의 끼는 그것을 최대한 끌어낼 줄 알았다. <최고다 이순신>에서 증명했다시피 그녀는 자신이 품은 감수성을 연기로 표현해내는 배우기도 하다.
     
    첫 앨범 'Lost And Found'에서 쪽박을 차고, 1집 'Growing Up'에서 귀여운 콘셉트가 그녀에게 조명을 비춰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로엔과 아이유는 그 점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삼촌 팬을 정확히 겨냥한 음악과 무대부터 시작해서 무명 시절부터 회자되던 푼수 성격을 숨기지 않고, 팬 카페와 SNS를 통해 팬들을 살뜰히 챙기면서, 속깊은 정과 따뜻한 마음씨, 나이답지 않은 지혜도 아쉽지 않게 드러냈다. 이로써 삼촌과 오빠를 무조건 지지해줄 것 같은, 똘망똘망한 눈망울의 지켜주고 싶은 여동생의 이미지를 구축해낸다.
     
    문제는 그것이 너무 완벽에 가까워져서, 오빠와 삼촌들은 아이유의 앨범 콘셉트와 무대 연기력을 이지은의 전부와 혼동해 버린 데에 있다. 오빠와 삼촌들이 더 많이 혼동할 수록 팬덤이 두터워지고, 수익이 상승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아이유 역시 무대 연기에서 그치지 않고, 일반적으로 진솔할 것이라 기대하는 인터뷰에도 콘셉트를 적용한다. 단 한 번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한 낙차로 하강한 데는 아이유의 비상한 머리와 집중력이 한 몫했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만든 콘셉트지만 대중에게 새겨진 이미지는 생각보다 견고했고, 갈수록 예쁜 도자기 세공품처럼 빛났다. 아이유는 장식이 아니므로 변화하기 마련이고, 아이유가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일 지도 모르는 하나가 들키게 되면서, 모든 것이 거짓일 지 모른다는 금이 가고 만다. 단 한 줄의 금은 아이유라는 환상 전체가 무너져 내릴 만큼 치명적이었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1권을 읽다보면 도자기 인형의 나라가 나온다. 미끄러운 도자기 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곳에는 모든 것이 하얀 도자기로 작고, 예쁘게 빚어져 있다. 도자기 담을 힘겹게 넘어간 도로시 일행은 도자기 아가씨를 만나는데, 아가씨는 담을 넘어 가면 꼼짝없이 굳게 된다는 두려움과 작은 실수에도 깨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빠져있다. 물론 아교로 붙일 수도 있지만, 깨진 자국은 사람의 꼬맨 상처 자국처럼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깨지는 것이 두려운 도자기 아가씨는 조커를 손가락질 하는데, 조커는 깨지는 것을 두려워 않고 물구나무를 서는 바람에 온 몸이 크랙으로 새겨진 광대다. 조커는 파손과 크랙과 시선에 아랑곳없이 재주를 부리고, 물구나무를 선다.
     
    도자기 인형의 나라를 사람의 환상으로, 그 중에서도 나 자신에 대한 이미지로 비유해보려 한다. 기존에는 현실과 허상을 나누는 대표적인 장치가 텔레비전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SNS가 지치지 않고 발달하면서 굳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사람들 안에는 몇 개의 도자기 나라가  더 세워진 것 같다. 오프라인 세계에서 맺은 관계와 맡은 지위는 개개인의 욕망에 따라 온라인에서 연장되고, 왜곡되고, 상실된다. 블로그에는 블로거 감성으로, 트위터에는 트위터 감성으로, 페이스북에는 페이스북 감성으로, 익명 커뮤니티에는 또 다른 인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모니터를 보는 눈과 너를 보는 눈,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과 악수하는 손은 하나 뿐인 나의 몸이다.
     
    아이유는 온/오프 라인으로 오르내리는 단 하나의 세공품이었기 때문에 그와 일관되지 않는 단 하나의 크랙이 그녀를 산산히 깨뜨리고 말았다. 대중의 마음 속에 전시된 아이유는 깨진 자국 하나 없이 예뻤는데, 이지은 역시 이지은 안에는 몇 개의 도자기 나라가 세워져 있기 마련이므로, 아이유 아닌 또 다른 이지은의 나라가 노출되고 부터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세워진 아이유가 전부 거짓이었던 것처럼 코너에 몰리고, 부서지고, 버려졌다. 아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들 안에 전시되었다. 아이유 또한 도자기 나라를 품고 사는 인간임을 잊었다. 세공품 아이유는 너무나 정교했으므로.
     
    이지은은 대중들 안에 전시된 아이유가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어긋나는 아이유를 감추느라 부단히 애를 썼을 것이다. 일반 네티즌들이 로그아웃하면 간단한 일이 아이유에게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안에 로그인, 로그아웃하면서 들락날락 하는 도자기 나라들은 하얗고 미끄러운 벽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깨뜨리지 않으면 알 수조차 없다. 그저 새하얀 내면인 것이다. 도자기 아가씨처럼(혹은 단 하나의 아이유처럼) 굳어지는 두려움 때문에 담을 넘을 수가 없고, 그 안에서도 자기 자신이, 단 하나의 자아 이미지가 깨질 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물구나무를 설 수도 없다.
     
    아이유는 이미 깨졌다. 이번 앨범은 좋은 작곡가와 작사가, 아티스트들의 힘을 빌려 아교를 꼼꼼히 발라낸 결과다. 몇몇의 대중들은 새침한 도자기 아가씨처럼 쏘아붙인다. 귀엽지 않은 아이유는 싫어, 뮤지션 코스프레하고 있네, …. 아이유는 보란 듯이 물구나무를 선다. 내가 그녀를 위해서 이 글을 쓰게 된 까닭은, 아이유의 이번 앨범이 그녀에게 흉터일 수 있는 아교 자국을 노래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자국이 만드는 무늬가 너무 예뻐서 반했다. 아주 홀딱.
       
    내심 자유롭지 않을까? 자의든 타의든 깨져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유의 새앨범이 끌릴 것이다. 그녀가 또다시 자신의 세계에 갇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 자신에게도 빌어보면서, 그게 가능할까 싶지만도, 광대는 깨지기 위해 물구나무 서는 건지, 물구나무 서다가 깨지고 마는 건지 헷갈리지만, 아이유는 스스로 담을 넘어서 굳었고, 실수로 깨져도 보았으니, 앞으로는 깨지기 위해서도 물구나무 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마치 광대처럼, 사실은 내가 그랬으면 하는 어리석은 투영이, 미끄러운 도자기 벽에 반사되는 걸 보고 있다.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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