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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에 소주 마셨더니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시한편 읇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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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는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소리 통곡 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 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출처 : 다음카페 시하늘
-원저 : 시집『타는 목마름으로』(창작과비평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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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오늘 50넘은 우리 어머니랑 한바탕 했음.
주제는 '정치' ;;;;
50대와 20대 사이에 단절이 심하다고 느껴서 슬픔.
사실 나는 우리 어머니 무지 좋아하는데...
대선치르고 나서 50 60대 때문에 민주주의 없다고
50 60대 없어져야 민주주의 확립할수 있냐고 싸웠음.
내가 똑똑해지면 무지한사람 전부 깨우칠 수 있겠다고 여긴 나의 오만함 때문에 눈물이 남.
어머니 曰 : "니가 어떻게 살든 상관없는데, 5.18민주사태때 폭도들처럼 가족한테 피해는 안가게해"
죄송합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순진하면서도 잔혹한 무지가 프랑스인들이 가졌던 그것을 더욱 떠올리게 하네요.
아직은 힘이 없기에...가족한테 피해주면 안되기에....
'네 이름을 남몰래 (오유에다) 쓴다 민주주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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