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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12840
    작성자 : 띠로롱
    추천 : 2
    조회수 : 321
    IP : 14.46.***.14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1/14 01:56:42
    http://todayhumor.com/?soju_12840 모바일
    운명은 없다.

    너를 처음 본 건 내가 난생처음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갔던 대형마트였었다.

    솔직히 난 그때 알바 경력이 있다고 거짓 이력서를 작성한 상황이었고,

    처음 보는 면접에 긴장한 나머지 가슴이 너무 두근거렸다.


    그래서 였을까? 

    면접 총책임자인 너의 여유로운 모습과 유머스럽고 유쾌한 모습이 내 눈에 들어온 건..


    긴장되서 두근거리는 것이 마치 너를 향한 것처럼 착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너는 내 눈에 들어왔다.


    그 후로 네가 나를 기억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왜냐면 넌 일년에도 몇 천명 이상의 아르바이트 생들을 면접하고.


    난 그 수많은 사람 중의 한 명일 뿐이니까.


    힘든 아르바이트 생활 중 하나의 낙이 있다면


    가끔 보이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거나.

    가끔 얼굴이 마주치면 "안녕하세요?" 하고 눈을 마주보며 인사하는 것이었다.


    언젠가부터 난 너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힘든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에도 바로 집에 가지 못하고 

    옷매무새를 바로한채 매장 1, 2, 3층을 한바퀴 둘러보는 버릇이 생겼다. 


    물론 우연처럼 너를 마주친 적은 없었지만..


    너의 번호를 몰래 저장해놨었다.

    고객 불만 수리 차원에서 오픈되어 있었으니. 


    그치만 한번도 연락해볼 생각은 차마 하지 못했다. 난 그런 용기는 없으니까.


    일하던 동료인 다른 남자가 내 전화 번호로 작업을 걸었을 때..

    이 사람이 너였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 건 정말 드라마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니까..


    그런데 정말 마법처럼..



    문자가왔다. 너로부터.



    너는 내가 마음에 들어서 내가 낸 이력서의 연락처를 보고 용기를 내 연락해왔다고 했다.



    내가 웃는 모습이 예뻤다고 했다.

    나를 보려고 계속 매장을 둘러보았다고 했다. 

    내가 너의 뒷모습을 쫓을 때. 너도 먼발치에서 나를 보고 가곤했다고 했다.

    알레르기가 있어서 가까이 오기 힘든 곳에도 일부로 들러서 인사를 했다고 했다.


    .. 내가 지금 상상을 하고 있는 걸까? 라고 생각했다.

    내가 몰래 좋아하던 사람이 나를 몰래 좋아했다니. 

    영화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막 신이나서 여기저기 자랑하고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날 밤에 만나서 커피를 마셨다.


    난 대화를 하면서도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건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분명히 몇시간 전만해도 손에 닿지 않을 것같은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건.


    ..

    ..

    뭐 그 뒤로 여러가지 일이 많았지만. 

    난 그래서 너를 운명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소개팅이나 같은 학교에서 사귀게 되는 것보다는 훨씬 새로운 경험이었으니까.


    너는 내 생활습관 중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너는 내게 고맙다고도 했었다. 이렇듯 결혼적령기에 나타나 주어서.. 

    그리고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우리가 몇년의 연애 후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너는 내 앞에서 증발해버렸고.


    나는 꼬박 2주 동안 울었고. 2달 동안 화냈고. 2년동안 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마지막에 들은 네 목소리와.

    너의 문자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왜 너는 그때 미안하단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니.


    차라리 깔끔하게 끝내줬다면 내가 지금까지 네 번호를 기억하진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제와 생각하는 건.


    우연한 만남. 그런 걸 운명이라 착각하긴 쉬운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에 얽매일 필요도 그것을 갈구할 필요도 없다.

    운명이란 건 없다.


    소개팅으로 만나든, 선으로 만나든, 친구에서 연인이 되었든.

    그것이 결혼이란 과정을 거쳐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면.


    그것이야말로 운명이고, 기적이겠지.


    나에게도 그러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


    ...오유는 안생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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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4 03:58:12  116.45.***.200  Werther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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