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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58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2
    조회수 : 5761
    IP : 116.39.***.46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23/12/28 09:41:07
    http://todayhumor.com/?soda_6858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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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첫날의 공장일은 깔끔한 출발이었음. </p> <p>지금까지의 출장 중, 가장 전문가 느낌이 나던 출장이었다고 할까?</p> <p><br></p> <p>퇴근도 빨랐음. 4시반 정도에 퇴근했으니까.</p> <p><br></p> <p>나: 아직 식사 시간은 멀었는데..어떻게...저녁에 다같이 로비에서 만납니까?</p> <p><br></p> <p>여사님: 저는 따로 먹을게요!</p> <p><br></p> <p>투투: 음..? 매번 따로 드시는거 같은데..ㅎㅎ 그럼 대리님이랑 저랑 둘이 먹어야 겠네요~</p> <p><br></p> <p>나: 네. 뭐 그러시져 ㅎㅎ</p> <p><br></p> <p>.....................................</p> <p><br></p> <p>투투: 로컬식당 좋아해요? </p> <p><br></p> <p>나: ㅎㅎ 중국에 왔으면 중국 음식을 먹어야져!</p> <p><br></p> <p>투투: 제가 근처에 괜찮은 식당들 알아봐 놨는데, 같이 가시져. 원래는 통역 없이는 좀 힘들겠다 싶었는데</p> <p>대리님이 중국어 잘하시니까 안심이 되네요! 그래도 아직 업무가 다 끝난건 아니니까 어느정도 긴장 유지를 위해</p> <p>너무 좋은거 먹으러 가진 말죠 ㅎㅎ</p> <p><br></p> <p>나: 네네~ ㅎㅎ</p> <p><br></p> <p>투투: 만약에 무사히 잘 끝나면, 근처에 봐둔 큰 식당을 한번 가볼까 합니다..ㅎㅎ </p> <p><br></p> <p>나: 오. 맛집일까요?</p> <p><br></p> <p>투투: 좋다고 하더라고요. 근처라 택시타면 금방 갈 수 있을거에요. 이것 역시 대리님이 계시면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을지도..!</p> <p><br></p> <p>나: 내일 열심히 해야겠네요 ㅎㅎ</p> <p><br></p> <p>투투 과장은 과시욕이나 오지랖이 좀 넓었지만, 당장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음.</p> <p>그리고 느껴지는게, 본인을 좀 아래로 내려다보는 느낌이었음. 당신에게 나라는 존재는 애초에 상대가 안되는 존재이기에 그는</p> <p>생각보다 본인을 살갑게 챙겨 주었음. 뭐~ 꼭 누가 누구를 상대하고 이기고 지고 할 필욘 없으니까.</p> <p><br></p> <p>그 의도 자체는 어이가 없었지만 이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본 입장에서 눈감아 줄 수 부분이기도 했음.</p> <p><br></p> <p>그렇게 다음날.</p> <p><br></p> <p>투투: 오늘은 SHKD-1호기와 4호기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p> <p><br></p> <p>나: 넵!</p> <p><br></p> <p>여사님: 넵!! 오늘도 과장님 계시니 든든하네요!</p> <p><br></p> <p>나: 저두요!</p> <p><br></p> <p>투투: (어께뽕 만땅!!!) 자 갑시다~~~</p> <p><br></p> <p>재밌는 사람이었음. 칭찬은 투투도 춤추게 하다고 할까? 연료를 태워주는 만큼 열심히 달리는 기차였음.</p> <p>뭐랄까 출근길의 기분이 오지 오스본의 Crazy train을 듣는 느낌이었음. </p> <p>이번 출장은 이 미친 기차에 좀 업혀 가볼까..? ㅋㅋ</p> <p><br></p> <p>아아...고인이 되신 랜디로즈의 신나는 기타 속주를 회상하며 라인으로 들어갔음.</p> <p><br></p> <p>광석이형: 오! 다들 왔는가!</p> <p><br></p> <p>여사님: 오늘은 SHKD-1호기와 4호기 업데이트에요. </p> <p><br></p> <p>광석이형: 그럼 갑시다.</p> <p><br></p> <p>여기도 우선은 1호기 먼저. 어제 깔아둔 Visual studio가 있어 안전 장치가 마련 되었다 볼 수 있었음.</p> <p>사실 호카게님께 받은 후공정 코드는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공정 코드보다 정리(?)는 아니고...그나마 코드수가 적었음...</p> <p><br></p> <p>대신에 한 코드에 OBA, SHKD, JUKD, ADN 장비들이 다 들어있었음 ㅡㅡ; 와 미친...</p> <p>그렇기에 각 장비들의 호기 넘버를 틈틈히 봐두어야 했음. 혹시나 잘못된 호기 넘버를 넣으면 망하니까...</p> <p>(더 골 때리는건 실제 명칭과 코드 내부의 호기 넘버들이 달랐음...이건 머리 아프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언급할 예정..)</p> <p><br></p> <p>그리고 여느 관리 안되는 회사와 같이, 같은 장비라도 호기 넘버에 따라 코드가 조금씩 상이했음..그렇기에</p> <p>호기 넘버도 상당히 신경써가며 확인을 거쳐 조심스레 업데이트를 해야했음.</p> <p><br></p> <p>나: 일단 1호기 업데이트 했습니다. 확인 될까요?</p> <p><br></p> <p>투투: 자..어디 봅시다...(마우스로 화면을 이리저리 눌러보며...) 음..I/O신호가...대리님 제가 설비들어가서 이것저것 </p> <p>센서 신호를 보내 볼테니 저 대신 모니터 좀 봐주실래요?</p> <p><br></p> <p>나: 넵.</p> <p><br></p> <p>....................</p> <p><br></p> <p>나: DIO 1번 테이프 신호 살았어요!</p> <p><br></p> <p>투투: 넵</p> <p><br></p> <p>나: DIO 6번 XXX 살았어요!!</p> <p><br></p> <p>투투: 넵</p> <p><br></p> <p>나: DIO 8번 XXX신호 죽었어요!</p> <p><br></p> <p>투투: 넵</p> <p><br></p> <p>............</p> <p>..........</p> <p>.........</p> <p><br></p> <p>투투: 뭐 애초에 별것도 없었지만 ^^ 일단 1호기 완료네요. 바로 4호기로 가실까요? 아님 나가서 담배한대 태우실래요?</p> <p><br></p> <p>투투는 비흡연자였음. 그런 그가 담배피자고 하는거 보면 상당히 기분이 업된 상태...ㅋㅋ</p> <p><br></p> <p>나: 하던거 다 끝내고 가시져. 다시 옷입고 벗고 힘들어요;;ㅋㅋ</p> <p><br></p> <p>그렇게 4호기. 당연히 잘 되겠지 하고 업데이트를 시켰는데...</p> <p><br></p> <p>나: DIO 1번 테이프 신호 죽었어요!!</p> <p><br></p> <p>투투: 잉!?</p> <p><br></p> <p>나: 나: DIO 6번 XXX 죽었어요!!</p> <p><br></p> <p>투투: 잉!!?!?</p> <p><br></p> <p>나: DIO 8번 XXX신호 살았어요!</p> <p><br></p> <p>투투: 이이이잉!!!?!?</p> <p><br></p> <p>투투 과장이 장비에서 구겨져 나왔음. </p> <p><br></p> <p>투투: 이상하네요? 왜 신호가 다 반대로 먹지?</p> <p><br></p> <p>나: ..........</p> <p><br></p> <p>투투: 호기넘버 맞춰서 업데이트 하신거 맞죠? 확인...한거죠?</p> <p><br></p> <p>나: 네. 했습니다만...</p> <p><br></p> <p>투투: (의심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다...) 제가 대리님 노트북에 코드좀 봐도 되요?</p> <p><br></p> <p>뭐여;; 이건 뭐 바로 훅 들어오네 ㅋㅋㅋㅋㅋ</p> <p>그래. 엔지니어가 마음속에 의문이 해소가 되어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는거니까. 얼마든지 뒤벼 봐라..</p> <p><br></p> <p>나: 넵. 그럼 저는 1호기에 깔린 코드좀 보고 있을께요.</p> <p><br></p> <p>그렇게 각자가 코드를 분석하고 있었음. 근데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풍경이기도 함 ㅋㅋㅋㅋㅋ</p> <p>세상에 어떤 CS인력이 프로그래머한테 당신 노트북에 코드좀 보자고 할수있나 ㅋㅋㅋ 의욕이 대단한건지 오지랖이 엄청난건지</p> <p>모르겠지만 썩 기분이 나쁘진 않았음. 아마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모든면이 다 의욕으로 보였음.</p> <p><br></p> <p>흠..호카게 팀장이 이런 실수를 할리는 없는데...DIO 코드를 한번 볼까..?</p> <p>잉? 여긴 왜 IO 넘버들이 다 반대로 먹혀있지??</p> <p><br></p> <p>나: 과장님.?</p> <p><br></p> <p>투투: ..........(열심히 머리를 벅벅 긁으며 코드 보는중...)</p> <p><br></p> <p>나: ..........</p> <p><br></p> <p>뒤로 슬쩍가서 뭘 보는 중인지 보았는데 아직까지 DIO 코드 근처에도 가지 못했음. 그렇다고 장비의 호기 넘버 기록 쪽도 아니었고...</p> <p>재미있어서 일단 가만히 지켜보았음. ㅋㅋㅋㅋㅋ 딱봐도 감을 1도 못잡고 있는거 같은데.....</p> <p>그래도 왕년에 컴공 출신이었다더니 이래저래 툴을 다루는 폼이 그리 어색하진 않았음.</p> <p><br></p> <p>30분 후....</p> <p><br></p> <p>나: (슬쩍..) 어...쩌어어기. DIO라는 변수가 보이...</p> <p><br></p> <p>투투: 엇! 맞아 저거다! </p> <p><br></p> <p>그러더니 그 변수를 우클릭해서 함수 정의부를 찾아 들어갔음.</p> <p><br></p> <p>투투: 흐음....여긴..DIO 라이브러리를 쓰는 부분인가...!! (머리 벅벅!!)</p> <p><br></p> <p>20분 후....</p> <p><br></p> <p>나: (슬쩍...) 어!? 이상하네..ㅋㅋㅋ 과장님 지금 보시는 부분이 신호 넘버가 반대로 짜여져...</p> <p><br></p> <p>투투: 엇!! 그러게..자세히보니 신호가 반대로!? 왠지? 혹시 대리님이 수정하셨어요?</p> <p><br></p> <p>나: 아뇨. 제 코드도 아닌데 뭣하러 수정하겠어요~</p> <p><br></p> <p>투투: 흐음.....앗! 혹시....!? 여사님. 고객사한테 예전에 우리 XXXX로 리버스로 테스트하던 호기가 몇 호긴지 좀... 물어 봐주세요!</p> <p><br></p> <p>통역...통역...</p> <p><br></p> <p>광석이형: 아...하도 오래되서....보자.....음...아무래도 SHKD-4호기 였던거 같은데....</p> <p><br></p> <p>투투: 그럼 지금 그 I/O보드가 적용된 상태인가요?</p> <p><br></p> <p>광석이형: 아니..보드가 입고가 안됬다고 하길래..기다리다가 그냥 다들 까먹었지...아마...</p> <p><br></p> <p>투투: 그럼 이 I/O보드는 예전꺼 그대로인거네요?</p> <p><br></p> <p>여사님: 그렇다고 합니다.</p> <p><br></p> <p>투투: 대리님. 이거 호카게님이랑 과거에 I/O신호를 다 역으로 바꿔 돌리는 테스트를 했던적이 있거든요. </p> <p>원래는 이번에 적용하기로 했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취소된거 같고, 그냥 추가 I/O 신호만 더 해야 될거에요.</p> <p><br></p> <p>나: 그럼...수정할까요 그냥?</p> <p><br></p> <p>투투: 넵.</p> <p><br></p> <p>흐음... 안 짜주시나? ㅋㅋㅋ 방금까지 기세로는 코드도 짜 줄 기세였는데 ㅋㅋㅋ </p> <p>일단 기존 코드를 다 지워야 했지만, 이미 답안지는 SHKD-1호기에 있었음. 저대로만 그냥 짜서 넣으면 끝나는 일.</p> <p>처음엔 순간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장비 밥좀 먹었는지 금방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음.</p> <p><br></p> <p>그렇게 코드 수정 하는동안....</p> <p><br></p> <p>투투: 와...그래도 내가 코드 보면서 아직 내 프로그램 실력이 녹슬지 않았구나 싶어서 뿌듯하네!! 어쨌든 실마리를 찾아냈으니까!!</p> <p><br></p> <p>여사님: 와...과장님 대단하세요! 프로그램도 하실 줄 아시고..! 여기 회사에 있기엔 너무 아까우신거 같아요!</p> <p><br></p> <p>투투: 에이. 세상에는 더 대단한 사람들도 많아요. 아직 멀었죠. ㅎㅎㅎ</p> <p><br></p> <p>나: .......(ㅋㅋㅋㅋ 계속 보니 재밌네 ㅋㅋㅋㅋㅋㅋ)</p> <p><br></p> <p>...........................</p> <p>.......................</p> <p>..................</p> <p><br></p> <p>나: 과장님 수정 했습니다. 한번 다시 돌려보시죠.</p> <p><br></p> <p>투투: 네. 잠시만요...</p> <p><br></p> <p>나: DIO 1번 테이프 신호 살았어요!</p> <p><br></p> <p>투투: 넵</p> <p><br></p> <p>나: DIO 6번 XXX 살았어요!!</p> <p><br></p> <p>투투: 넵</p> <p><br></p> <p>나: DIO 8번 XXX신호 죽었어요!</p> <p><br></p> <p>투투: 넵</p> <p>..................</p> <p>...............</p> <p>............</p> <p><br></p> <p>투투: 고객사에 전해주세요. 일단 이번 출장 업데이트 건은 다 완료 했다구요.</p> <p><br></p> <p>여사님: 역시^^ 과장님. 그렇게 전할께요.</p> <p><br></p> <p>통역...통역.....</p> <p><br></p> <p>광석이형: 와...벌써? 5일 일정인데 이틀만에 끝낸거야!? 역시 대단해.</p> <p><br></p> <p>나: 과장님.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p> <p><br></p> <p>투투: 음..고객사랑 상의 해봐야 겠지만, 아마 특별한일 없으면 남은 3일은 콜대기 하거나, 심심하면 공장에 나와서 쉬어도 되겠죠.</p> <p><br></p> <p>나: 광석아. 우리 일도 다 끝났는데, 계속 여기 공장에 나와야 되냐?</p> <p><br></p> <p>광석이형: 음. 그냥 쉬다가 우리가 혹시나 급한일 생기면 연락줄께. 그때는 나와주면 될듯? 아 그런데 내일은 '완료 보고' 화상미팅은 해야 해.</p> <p>가능한 오전에 미팅 시간 잡을테니까. 우리도 어쨌든 본사에 보고를 해야하거든.</p> <p><br></p> <p>나: 아. 그래? 과장님 고객사에서..</p> <p><br></p> <p>여사님: 대리님. 통역은 제 영역입니다만? (부릅!)</p> <p><br></p> <p>나: 죄송....ㅋㅋㅋ</p> <p><br></p> <p>이상하게 이번 출장 멤버들은 뭔가 다들 프로패셔널 해. ㅋㅋㅋㅋㅋ 멋지구만~</p> <p><br></p> <p>여사님: 통역...통역.....</p> <p> </p> <p>그렇게 오전에 일을 끝내니 이렇게 홀가분 할 수가 없었음. 고객사에서도 별일 없으니 오후 3시정도 되면 알아서 퇴근 하라고 하였음.</p> <p>퇴근 할 때 광석이형이 말했음.</p> <p><br></p> <p>광석이형: 흠흠...OO버섯. 어제 말이야. 내가 그 유광석씨 일하는걸 좀 봤거든..</p> <p><br></p> <p>나: 어? ㅋㅋㅋㅋㅋ 벌써 봤어? ㅋㅋㅋㅋ</p> <p><br></p> <p>광석이형: 훌륭한 분...이시더라. 뭐랄까...일본에 거칠게 대항하는 항일 투사의 느낌이랄까..?</p> <p><br></p> <p>나: 음...그거 아냐? 광석이형은 제일 교포 2세야.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p> <p><br></p> <p>광석이형: !!!!!</p> <p><br></p> <p>나: 그러므로 그는 항일 투사가 맞다. 그 대상이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 그렇지...</p> <p><br></p> <p>광석이형: 혹시 그의 다른 항일 운동 작품도 알수있을까? 기왕이면 강력한 걸로..</p> <p><br></p> <p>나: 혹시 부동산쪽에 관심이 있나?</p> <p><br></p> <p>광석이형: 움찔!?</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722493c8624e86a27a498182413606041dc087__mn685930__w163__h163__f8272__Ym202312.jpg" alt="1.jpg" style="width:163px;height:163px;" filesize="8272"></p> <p><br></p> <p>......................................</p> <p>.................................</p> <p>............................</p> <p><br></p> <p><br></p> <p>나: 오늘 일도 다 마무리 되었는데. 다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시죠?</p> <p><br></p> <p>여사님: 저는 따로 먹겠습니다!</p> <p><br></p> <p>투투: 그러세요..</p> <p><br></p> <p>나: 아니!? 여사님!! 같이 한번도 밥 안먹으실꺼에요!??</p> <p><br></p> <p>투투: 대리님. 여사님 입장에서 편한게 좋은거죠. 맛있는거 먹는거 보단 편히 쉬시는게 좋은신거에요.</p> <p><br></p> <p>나: 뭐...그러시다면야...어쩔수 없죠...</p> <p><br></p> <p>그날은 큰 식당에 갔는데, 신이난 투투 과장이 자기가 다 쏜다고해서 거하게 얻어먹기로 했음.</p> <p>깔끔하고 무엇보다 창문에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는 모양이 인상적인 식당이었음.</p> <p><br></p> <p>거기서 만두 2세트와 가지구이, 피단, 그리고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국화빵 같은거에 숟가락으로 만두 속을퍼서</p> <p>빵에 넣고 먹는 요리였는데. 엄청나게 맛있었음. 구운 만두를 달달한 꿀에 찍어먹기도 했는데 역시 최고의 맛이었음.</p> <p><br></p> <p>나: 근데 여사님은 매번 저렇게 따로 드신데요?</p> <p><br></p> <p>투투: 돈 아낄려고 저러는 거에요.</p> <p><br></p> <p>나: 아니...이런거야 우리가 사줘도 되는데..;;</p> <p><br></p> <p>투투: 얻어먹기도 싫으신거죠. 조선족이니까.</p> <p><br></p> <p>나: 거기서 왜 조선족이 나와요? ㅋㅋ</p> <p><br></p> <p>투투: 여사님은 은근 한국 사람들하고 선 딱 긋고 일정 범위 안으로는 안들어와요.</p> <p><br></p> <p>나: ............</p> <p><br></p> <p>투투: 약간 한국인에 대해서 애증이 있으신 느낌이랄까? ㅋㅋ</p> <p><br></p> <p>식사를 하며 투투 과장의 재미있던 중국 에피소드도 들었는데, 너무 재밌게 들었기에 그 썰을 한번 풀어볼까함.</p> <p><br></p> <p>-----------------------------------------------------------------------------------------------</p> <p><br></p> <p>과거 이곳 상해로, 투투 과장 '지인'이 혼자서 출장을 나온적이 있다고 함.</p> <p>그 당시, 혼자 일 끝내고 호텔에 오니 무척이나 심심하여 잘 알지도 못하는 중국어였지만</p> <p>열심히 바이O를 검색하여 목욕탕을 검색했다고 함.</p> <p><br></p> <p>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하고싶었다고.</p> <p><br></p> <p>검색어는 SPA였음. 근데 대부분 검색되는 내용은 한국식 찜질방 느낌의 사진들이 나왔고</p> <p>목욕탕 보다는 거의 종합 마사지 센터같은 느낌의 사진들 뿐이라 열심히 대중 목욕탕 이미지를 찾았음.</p> <p><br></p> <p>그러다 발견한 약간 로컬풍의 빈티지 스러운 SPA. 그곳에는 그 '지인'이 원하던 탕의 이미지가 있었다고 했음.</p> <p>그렇게 화면의 주소를 사진으로 찍어, 택시를 타고 해당 주소로 갔다고 함.</p> <p><br></p> <p>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탕안으로 들어가 봤더니..</p> <p>넓은 빈 공간에 허름한 작은 탕이 1개 달랑 있었다고. 그 흔한 샤워부스 하나 보이지 않았음.</p> <p><br></p> <p>지인: 와...이 중국놈들 사기를 쳐도 이렇게 사기를 치나....</p> <p><br></p> <p>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기왕에 온김에 그 작은 탕에 몸을 담그는데 물도 그다지 뜨겁지 않고..</p> <p>물 높이도 앉았을때 배꼽 위로 조금 올라오는 정도.</p> <p><br></p> <p>지인: 뭐..무슨 반신욕 같은 그런건가...</p> <p><br></p> <p>이쯤되면 뭔가 용도가 다르다는걸 인지해야 하는데, 하필 그 '지인'은 단순한 사람이라...ㅋㅋ </p> <p>그러던 와중 한 중국인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음.</p> <p><br></p> <p>중국인A: !!?!?</p> <p><br></p> <p>지인: ..........</p> <p><br></p> <p>그 남자는 조심스레 '지인'을 의식하며 탕 안으로 들어왔다고 함.</p> <p>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갑자기 열심히 자신의 똘O이를 씻기 시작했다고..그것도 아주아주 야무지게 ㅋㅋㅋㅋㅋㅋㅋ</p> <p>한참을 야무지게 씻던 남자가 다시 탕을 나가더니 아까 들어올때는 보지 못한 다른 문으로 해서 밖으로 나갔다고 함.</p> <p><br></p> <p>지인: 와...중국인들은 참...교양도 뭣도 없구만? 어딜 드럽게 사람 보는 앞에서 거기만 씻고 나가냐...?</p> <p><br></p> <p>그렇게 한참 중국인 A를 욕하고 있는데 또다른 중국인이 들어왔음.</p> <p><br></p> <p>중국인 B: !?!?</p> <p><br></p> <p>지인: 뭐..? 왜? 왜 쳐다보는데!?</p> <p><br></p> <p>중국인B: 한..한궈런!?</p> <p><br></p> <p>지인: 어. 워쓰 한궈런.</p> <p><br></p> <p>그렇게 조심스레 말을 걸던 중국인 B는 탕안으로 들어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자신의 똘O이를 열심히 씻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p> <p><br></p> <p>지인: 와....진짜 중국....상종을 못하겠네. 어이! 뭐하는건데. 왜 기분나쁘게 탕에서 그걸 씻는건데!?</p> <p><br></p> <p>중국인B: 하? 션머? 워 팅부동!</p> <p><br></p> <p>지인: 하아....시O.</p> <p><br></p> <p>그렇게 중국인 B도 중요 부위만 씻고 아까 중국인 A가 나갔던 문으로 나갔음.</p> <p>이쯤해서 그 지인도 약간의 의심을 하기 시작..</p> <p><br></p> <p>이윽고 중국인 C가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탕으로 들어와 똘O이를 씻기 시작.....</p> <p><br></p> <p>지인: (벌떡) 에이씨. 뭔데!? </p> <p><br></p> <p>그리고 아까의 A, B가 나갔던 문으로 나가보니 안에는 야시시한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1열로 쫘악 복도에 앉아서 </p> <p>지인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그랬음. 그곳은 중국의 불법 안마 업소였음. ㅋㅋㅋㅋㅋ 그 수많은 눈들이 놀람과 당혹함으로 110~120kg에 육박한 </p> <p>그 '지인'을 보며 공포에 떨었다고 함.</p> <p><br></p> <p>수많은 아가씨들 앞에서 알몸을 보이고 있는 당혹스러움 보다는</p> <p><br></p> <p>'출처도 알 수 없는 다수의 남자들이 곧ㅎ를 씻은 물에 내 몸을 담그다니...'   </p> <p><br></p> <p>당장에 매독이라도 걸릴까봐 겁이 났다고 ㅋㅋㅋㅋ</p> <p><br></p> <p>그 지인은 일단 외쳤다고 함. '워야오 씨쟈오!!!!!!!(샤워하고싶다!!!)' </p> <p><br></p> <p>洗澡(xi zao) 씨쟈아오 : 샤워</p> <p>洗脚(xi jiao) 씨쟈오 : 발마사지(족욕)</p> <p><br></p> <p>그녀들이 알아 들은건 洗脚(xi jiao). 즉 어쨌든 발이라도..마사지를 받겠다는 것으로...ㅋㅋㅋ 그러자 당황한 아가씨들 ㅋㅋㅋㅋㅋ</p> <p>나이트의 기도 처럼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서 지인을 제지 했다고 함. </p> <p><br></p> <p>'너는 돈을 세배로 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면적을 한명의 아가씨가 모두 마사지 할 순 없다 ㅋㅋㅋㅋㅋ</p> <p><br></p> <p>지인: 아니 나는 마사지 관심없고. 갈거니깐 일단 샤워좀 빨리 시켜달라고오!!!!</p> <p>저런식으로 강제 3P를 요구 당하며 마사지 업소에서 뺀찌를 먹었다고 함 ㅋㅋ</p> <p><br></p> <p>.....................</p> <p>.................</p> <p>.............</p> <p><br></p> <p>한국 복귀하자 마자 병원에서 성병 검사부터 했다고... ㅋㅋㅋㅋㅋㅋ </p> <p><br></p> <p>-------------------------------------------------------------------------------------------------------------</p> <p><br></p> <p>뭐 진짜 경험인지, 어디서 주워들은걸 각색한건진 모르겠는데 당시 밥먹던 본인은 빵 터졌었음. ㅋㅋㅋㅋ</p> <p><br></p> <p>한참을 먹다보니 돈이 제법 나왔음. 구운 만두 40위안, 피단 35위안,  </p> <p>만두 2세트 50위안, 이상한 작은 갈비!? 같은거였는데..80위안. 가지구이 25위안. 총 230위안.</p> <p>200위안이 넘다니.. 한국돈으로 치면 41400원 정도가 나온다는 거임.</p> <p>한국인들은 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p> <p> </p> <p>저기 광저우 기차역에서는 2위안에 옥수수 2~3개를 팜. 농민공들 한끼 먹는 길거리 국수가 5위안임.</p> <p><br></p> <p>과거 동관에서는 공장 앞에 왕만두가 3개에 5~7 위안이었음. 마트에선 수박 1통이 3위안인 것도 본적이 있음. 아무튼 둘이서 먹기엔 과한 돈.</p> <p>이 돈이라면 좀더 싸게싸게 이것저것 로컬 음식을 즐기는게 더 재미있을 텐데...</p> <p><br></p> <p>어쨌든 투투 과장이 쏜다곤 했지만 작은 돈이 아니기에 그냥 반띵했음. 빚지는건 질색이라.</p> <p><br></p> <p>식당을 나서는 길에 그래도 생각이나서 구운 만두를 따로 시켜서 포장했음. 아무리 그래도 고생한 통역 놔두고 매몰차게 </p> <p>우리만 맛있는거 먹긴 그렇지 않나..ㅎㅎ 투투 과장은 말했음.</p> <p><br></p> <p>투투: 우리도 다~~ 해봐서 알아요. 싸들고 가봤자 절대 안받아요 여사님은. 선이 확실해요! </p> <p>나중에 뺀지먹으면 나한테 줘요 ㅋㅋ 나나 먹게 ㅋ</p> <p><br></p> <p>나: 뺀찌 먹으면 제가 먹을건데요!? ㅋㅋ</p> <p><br></p> <p>투투: 안되겠네. 그럼 저도 하나 포장! ㅋㅋㅋㅋ</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723334c90a3747728e4bc098a02a52ee823322__mn685930__w477__h307__f22760__Ym202312.jpg" alt="3.jpg" style="width:477px;height:307px;" filesize="22760"></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723339a81c3771c10642a2b97ccb1390a752d2__mn685930__w505__h297__f26905__Ym202312.jpg" alt="4.jpg" style="width:505px;height:297px;" filesize="26905"></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723342c036efa7f9d94f168152fc3f401a4a28__mn685930__w529__h305__f29453__Ym202312.jpg" alt="5.jpg" style="width:529px;height:305px;" filesize="29453"></p> <p>(당시 투투 과장과 먹었던 사진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p> <p><br></p> <p>그렇게 호텔.</p> <p><br></p> <p>똑똑~</p> <p><br></p> <p>여사님: 덩이샤~~</p> <p><br></p> <p>나: 여사님 접니다.</p> <p><br></p> <p>여사님: 엣? 대리님 무슨일 있어요?</p> <p><br></p> <p>나: 이거 식당에서 먹다가 맛있어서 새로 하나 포장해왔어요. 이거 드세요.</p> <p><br></p> <p>여사님: 아~ 괜찮아요 저도 저녁 사다 먹고있어요.</p> <p><br></p> <p>힐끗 방안을 보니 어디 길에서 파는 조잡한 도시락이 보였음. 해봤자 10원에서 15원이나 할까?</p> <p><br></p> <p>나: 아니, 기왕에 상해 오셨는데 저게 뭡니까? 궁상맞게....뭔 15원짜리 밥이나 먹냐구요. 일당 그래도 적지않게 받으실텐데! 이거 먹어봐요. 맛있어요.</p> <p><br></p> <p>여사님: 저는 저게 편해서요 ㅎㅎ 그래도 주시니 감사히 먹을게요. 그럼 대리님도 들어와요. 받았으니 나도 줘야겠지.</p> <p><br></p> <p>나: ?</p> <p><br></p> <p>여사님: 우리집에서 싸온 닭발인데 ㅎㅎ 입이 심심하면 같이 먹어요 ㅎㅎ</p> <p><br></p> <p>나: 뭐 그러시면 실례하겠습니다 ㅎㅎ</p> <p><br></p> <p>여사님도 출처 불명의 중국어를 구사하는 본인에게 호기심을 느꼈는지 이런저런 질문이 많았음.</p> <p>어디서 중국어를 배웠는지, 말투를 보니 북쪽 지방 말은 아닌데 하면서 ㅎㅎ</p> <p><br></p> <p>그래서 중국어의 출처와 대략적인 예전 중국에서의 사이다 썰을 조금 풀어주니 여사님은 눈빛이 초롱초롱 해져서 </p> <p>빨리 다음편을..! 다음편을 달라!!! 하면서 매달렸음. ㅋㅋㅋㅋ</p> <p><br></p> <p>나: 여사님 근데...왜 우리랑 밥을 같이 안드세요? 혹시...우리가..한국인 이라서...?</p> <p><br></p> <p>여사님: 네!? 호호호호호호호~~~~ 아니요 전혀!!</p> <p><br></p> <p>나: 그럼 왜...?</p> <p><br></p> <p>여사님: 투투 과장님을 보세요!!! 호호호. 그 양반이 적게 먹을 양반인가 ㅋㅋㅋ 같이 밥 먹었다가는 쌩돈 다 날릴텐데!</p> <p>그렇게 날릴 돈이면 그냥 길에서 파는 싸고 맛있는거 이것저것 먹는게 더 나아요! ㅋㅋㅋ</p> <p><br></p> <p>나: ㅋㅋㅋㅋ 투투 과장님 또 헛다리 짚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선족 뭐? 애증? ㅋㅋㅋㅋㅋㅋㅋ</p> <p><br></p> <p>여사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br></p> <p>어쨌든 다음날. 고객사와 완료 미팅을 진행했음.</p> <p>여사님은 정말 프로패셔널 했음. 완료 미팅에 화장까지 해서 미씨가 되어 나타나셨음.</p> <p><br></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723963ea7ae3aa8e494e15a920a1cde41b00eb__mn685930__w130__h163__f7105__Ym202312.jpg" alt="6.jpg" style="width:130px;height:163px;" filesize="7105"></p> <p>(혼조 유카가 생각남..)</p> <p><br></p> <p>내 장비 업계에서 수많은 통역을 보았지만, </p> <p>미팅을 위해 화장까지 하고 나오는 통역은 단연코 여사님이 처음이었음. </p> <p>자신의 업무에 대한 자긍심은 존경 받아야 함.</p> <p><br></p> <p>여러 얼굴들이 화상으로 연결이 되었는데, 한국의 D사 후공정 사람들도 함께 참여되었음. </p> <p>당시야 후공정 사람들을 본적이 없으니 그냥 가만히 구경만 했음.</p> <p><br></p> <p>여기서도 참 편했던게, 나서길 좋아하는 투투 과장이 프로그램의 수정 보고 까지도 죄다 당신이 보고를 해버렸기 때문에</p> <p>본인은 그냥 제 3자로서 진행되는 미팅을 관전이나 하는 입장이 되었음. ㅋㅋㅋㅋ</p> <p>그 와중에도 자기가 코드를 같이 분석해서 문제점을 찾았다는 쓸데없는 얘기도 잊지않고 했음. </p> <p>ㅋㅋㅋ 아무튼 재밌어 ㅋㅋㅋ</p> <p><br></p> <p>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여사님의 일본어 였음. 와...무슨 아수라백작 마냥 어제까지 본인과 대화하던 묵직한 느낌은</p> <p>간곳 없고 혼조 유카가 복귀한듯 엄청난 일본식 절제된 도도함...와아...광석이형이 부들부들 했을듯.</p> <p><br></p> <p>확실히 3개국어는 대단했음. </p> <p><br></p> <p>그러던 와중 화면에 특이한 필름 사진 하나가 올라왔고 혹시 이런 부분도 검사가 가능한지 문의가 들어왔음.</p> <p>음..다음번의 의뢰 같은데..? 둘둘 풀리는 필름에 가로로 길게 구분선들이 규칙적인 간격으로 그려져 있었고</p> <p>아마도 고객사는 이 규칙적인 가로선을 기준으로 나누어 검사를 할 수 있느냐는 것 같았음.</p> <p><br></p> <p>이에 본인이 입을 열어보려는 찰나..</p> <p><br></p> <p>투투: 음. 저건 엣지를 검출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구분이 가능할 것 같군요!</p> <p><br></p> <p>여사님: 통역..통역...</p> <p><br></p> <p>고객사: 호오..그런데 고속으로 제품이 돌아가는데 시간안에 검사텍을 맞출 수 있다는건가?</p> <p><br></p> <p>투투: 네. 각 엣지 픽셀점들을 종합해서 평균내면....라인피팅을 해서 구분해 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p> <p><br></p> <p>나: ..........</p> <p><br></p> <p>(라인피팅은요...평균을 내는게 아니라...최O OOO과...RANXXX을 조합해 후보점 들을 추려내는 겁니다아.....</p> <p>그리고 그게 고속 검사에 맞을지는 RANXXX으로 얼마나 샘플링 할지 검토를 해봐야 되구요...큰일날 양반이네..</p> <p>저 나서는 버릇만 좀 고치면 완벽한 엔지니어인데..ㅋㅋㅋ)</p> <p><br></p> <p>아무튼 투투 과장의 주도하에 그들만의 미팅은 끝이났고 다행히도 </p> <p>별다른 지적사항 없이 이번 출장의 종지부를 찍어낼 수 있었음.</p> <p><br></p> <p>나: 여사님. 우리 여기 근처에 싼 로컬에서 부담 없이 같이 밥 먹죠?</p> <p><br></p> <p>여사님: 네^^</p> <p><br></p> <p>투투: 엇? 여사님! 왠일이세요!! (이제 한국인에게 마음의 문을 여신겁니까...ㅠㅠ)</p> <p><br></p> <p>나: .........(그래...투투가 불편 했던거야 여사님은....ㅋㅋㅋㅋㅋ)</p> <p><br></p> <p>그리고 셋이서 15원짜리 조잡한 도시락(?)을 먹었음. 근데 솔직히 이게 참 맛있음. </p> <p>여사님 방에서 이 도시락을 봤을때 '한입만'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었음 ㅋㅋㅋ</p> <p><br></p> <p>투투 과장은 로컬음식 로컬음식 노래부르더니 진짜 로컬음식 앞에서는</p> <p>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았음 ㅋㅋㅋㅋ 야이!!! 30위안 넘어가면 이미 로컬 음식이 아닌거야!!!</p> <p><br></p> <p>기대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중국인들 앞에서..</p> <p>샹차이로 전 부쳐 먹어 봤냐고오~~~~돼지 뇌를 헛구역질 참아가며 엄지손가락 따봉 하면서 먹어봐야 정신차리지..ㅋㅋ</p> <p>여사님 앞에서 고작 로컬 도시락에 불만족 스런 표정 짓지 말라고요!!!</p> <p><br></p> <p><br></p> <p>어쨌든 호카게에게 부여받은 상해출장 땜빵은 무사히 일정대로 복귀 할 수 있었음.</p> <p>이 때의 출장은 정말 '프로'들과 일한 기분이 들었고..지금도 뇌리에 깊이 박힌 기억임.</p> <p><br></p> <p>뭐랄까..과거 '호카게'와 '여사님', '투투' </p> <p>이 세명의 '프로패셔널 트리오'들이 얼마나 회사를 위해 활약 했을지.. </p> <p><br></p> <p>이 상해 공장에 깔린 28대가 넘어가는 수많은 장비들을 상상하며..</p> <p>과거엔 얼마나 대단했을지....</p> <p>호카게 팀장에 대한 '경외'가 조금 생김.</p> <p><br></p> <p><br></p> <p><br></p> <p><br></p> <p>현재..호카게에게 맡긴 전공정은 과연.....</p> <p>두둥..!!</p> <p><br></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722645b4b6d753430f4494ad483c2e975097cc__mn685930__w487__h233__f43181__Ym202312.jpg" alt="2.jpg" style="width:487px;height:233px;" filesize="43181"></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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