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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53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6
    조회수 : 5876
    IP : 116.39.***.46
    댓글 : 39개
    등록시간 : 2023/12/19 09:19:10
    http://todayhumor.com/?soda_6853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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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

    글을 쓰면서 간혹 슬럼프가 온다고 하는데 저는 예전에 글쓰면서 그런걸 

    못느꼈거든요. 그때는 워낙에 반짝 하고 끝이나서 그랬나봅니다.

     

    지금처럼 장편 마라톤을 뛰게되니 예전과는 느낌이 다르네요.

    사이다 게시판인데 이제는 사이다의 비중이 크게 눈에띄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내가 뭐라고 글속에 자기만의 메세지 같은게 들어가는

    느낌도 들고. 과연 재미는 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떤분께서 그게 바로 슬럼프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본연의 주제에 충실해져야 하는데 어느순간 방향이 좀 엇나간 느낌이들어 주말동안

    생각이 많았습니다..ㅎ

     

    친구의 말로는 사이다 게시판이지만 이미 장편소설로 되어버렸으니

    엎질러진 물이다..! 고민하지 말고 하던대로 써라.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독자님들께는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ㅎㅎ 지치시면 조금 쉬다 오시더라도

    끝까지 함께 완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이직하면서 타인들에게 박탈감을 심어주고 우월감을 느끼며

    이직을 하지 않을텐데, 초딩 과장은 진짜 초딩 개념이었음.


    그 덕분에 분노한 직원들은 초딩 과장이 스스로 밝힌 그 회사에 안테나를 박았고 

    초딩 과장이 거기서 무얼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음.


    ㅋㅋㅋㅋ 이 바닥이 좁은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한건지..


    덕분에 흡연장에 있으면 여러 사람들의 소문을 들을 수 있었음. 그중에 초딩 과장의 얘기도 자주 들려왔음.

    그쪽 회사 코드에 적응을 못해서 폐급 취급 받는다더라..

    직급만 '과장'이고 그쪽 아랫 사람들한테 개무시 받는다더라..

    현장 보내면 관둔다고 찡찡 거리다가 그럼 그냥 나가라 소리 듣고 입닥치고 현장 갔다더라..


    정말 값지고 재미있는 수많은 카더라를 양산하던 그가 다시 재입사를 한다는 소문이 돌 때,

    수 많은 비전 팀장들이 햄릿 이사를 찾았음.


    비전팀: 아니; 그런 슈레기를 왜 뽑는겁니까!?


    햄릿 이사: 아니..그 친구 알잖아요? 우리 회사 다닐때 일 잘했잖아요..;


    비전팀: 잘하긴 뭘 잘해요? 사장님 쫓아 다니다가 따로 떨어진 후로는 영상기술팀에 계속 있었지. 언제 혼자 일을 했다 그래요?


    햄릿: 제가 데리고 있으면서 봤어요. 그 친구 일 잘해요.;;


    비전팀: 사람을 가려 가면서 받아야지!!!


    햄릿 이사는 저렇게 여기저기 털려 가면서 굳이 초딩 과장을 받으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일전에 본인이 예상했던 이유와 같았음. 햄릿 이사의 '입지'.


    실제로 프로그램팀 관리자로 임명이 되었지만, 그야말로 바지 사장이었음. 

    프로젝트가 잡히고 미팅을 해도, 햄릿 이사가 끼어들 공간은 없었음. 뭘 알아야 미팅을 하지..

    그가 말을 보탤 수 있는 주제는 '광학'파트 뿐이었음.


    그렇다고 밑의 프로그래머들에게 명령을 내리지도 못했음. 뭘 알아야 명령을 하던가 하지..

    당장에 신입 사원의 업무 일정 조차도 컨트롤하지 못하는데..ㅋㅋㅋ


    그렇다고 햄릿 이사가 마냥 손 놓고 있지도 않았음.

    회사 도서관에 있는 프로그램 책을 가지고와 하루 죙일 프로그램 공부를 했음.

    그러나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기본기는 실전에 대입하기엔 괴리감이 너무 컷음.


    그리고 애초에 눈으로만 보는 프로그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눈으로 보며, 손으로 따라 만들고 그후엔 스스로 상상해서 만들 수 있어야 자기 것이 되는것인데..


    햄릿 이사에게는 그냥 여기저기 프로그램 버그라도 안터지면 다행인 상황이었음.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비전팀에서 벌떼 같이 일어나 햄릿 이사를 공격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미륵수석과 호카게는 협조적이었는가!?

    호카게는 오랜 회사 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이 회사의 '파벌'에 휩쓸리던 사람이었음.

    어제 까지만 해도 비전 실세 K팀장과 비전 총괄상무, 햄릿 이사가 합세하여 얼마나 프로그램팀에 총을 쏴댔던가?


    연구소장님이라는 든든한 방패가 없었다면 호카게나, 콩과장 외 여러 프로그래머들이 힘들어질 상황들이 많았음.

    그러더니 결국 그 방패는 제거 되었고, 방금까지 반대편에서 총 쏴대던 지휘관이 나타나서 

    이제는 내가 니들이랑 한식구야~! 해봤자...ㅋㅋ 


    호카게 입장에서는 ...

    연구소장님이 없어진 틈에 비전총괄상무가 프로그램팀을 잡아먹기 위해 보낸

    스파이도 뭣도 아니었음.


    그렇다면 햄릿이사와 미륵수석의 관계는!?


    미륵수석 같은 경우는 아직 회사의 파벌 같은건 잘 몰랐고, 입사하자 마자 

    본인으로 인해 반 강제로 팀장을 떠맡게 되었고, S사 베트남 건을 진행하는데 정신이 없었음.


    그러다보니 햄릿 이사가 어디 '출신'인지는 관심 없었고, 나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관리자인가? 아닌가? 그게 중요했음.


    왜냐하면 어느순간 호카게와 미륵수석은 동행하는 길벗이 아니라 약간의 경쟁 구도가 되었기에..

    미륵 수석은 연륜에 있어 젊은 호카게보다 뛰어난 부분이 많았음. 그러나 호카게 역시 이 회사의 레전드 프로그래머로써

    회사 짬밥에서는 미륵 수석과 비교 불가했고..


    한창 현역으로 회사내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섭렵하였고 불끄는 소방관이었던 호카게의

    응용력과 대응력은 미륵수석의 연륜과 경험을 능가하기에 추호도 모자람이 없었음.


    미륵수석은 오랜시간 여러 장비 업체에 일하며, 다방면의 프로그램 방식을 선호 했지만

    호카게는 '우리 회사'만의 코드 방식을 고집했음. 


    그가 왜그렇게 '우리회사 코드'에 집중하는가? 그 비밀은 그의 특수스킬 '예토전생'에 있었음.

    그가 코드를 예토전생 시키려면 우리 회사 코드가 아니면 안되었음.


    그런 부분에 있어 미륵수석은 햄릿 이사에게 강력히 어필했고, 회사가 더 나아가려면 하나의 틀이 아닌 다양한 타입의 

    코드가 필요하다 주장했음. 실제로는 미륵수석 역시 자신이 익숙한 코드를 심어 업무적인 입지를 넓히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럴때면 호카게는 지금 어느팀이 더 돈을 벌까요~~~? 어느팀이 일이 많을 까요~~~~? 하면서 

    뭣 같으면 니들이 D사 한번 드갔다 나올래!? 하는 협박(?)으로 기싸움을 했음.

    미륵 수석 입장에서는 당장 밑에 아몬드 대리를 제외한 능력자가 없었고, 아몬드 대리는 베트남에 나간지 이미 몇달이 지난상태..

    (교대로 출장 나가자던 미륵 수석은 결국 교대를 하지 않았음..)


    그나마 다행인건 아몬드도 해당 프로젝트에 흥미가 있었고, 베트남에서도 수영장 딸린 특급 호텔을 제공 받았으며

    출퇴근 시간 역시 규칙적이라. 충분히 해외 생활을 즐길 수 있었음. 게다가 따박따박 나오는 출장비도 

    수입이 쏠쏠 했으니..!!


    어쨌든 미륵수석이나 호카게의 기싸움은 결국 코드 스타일 싸움이었음.


    이상하게 장비업계 프로그래머들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자기만의 익숙한 코드 스타일로 능력 범위가 고정이 되어버림.

    사장님은 사장님의 타입. 연구소장님은 연구소장님의 타입. 호카게는 연구소장님 타입. 미륵수석은 미륵수석의 타입.

    자신만의 익숙한 코드가 아니면 손을 안댐.


    이것이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니, C타입으로 코드를 짜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자기만의 '방식'를 가지게 됨.

    객체 지향적으로 코드를 짠다면  '객체'들을 컨트롤하여 다방면으로 여러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C 타입의 고인물 들은 자신만의 '방식'을 기반으로 '코드'를 컨트롤 하려고 했음.


    '객체'를 컨트롤 하느냐 '코드'를 컨트롤 하느냐에서 C 스타일 고인물들은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했음. 

    결국 그 '방식'이 서로의 밥 그릇이 되어 아웅다웅 힘 싸움을 벌임.



    실제 S사의 거래가 끊어지며, 미륵수석은 손발이 완전히 잘린 입장이였음.

    당시 진행하던 베트남 건도..성공을 한다 하더라도 그게 끝이었음. 더군다나 베트남 프로젝트는 우리 회사에게만 주어진

    업무가 아닌, 과거 티리엘 과장 프로젝트 처럼 토너먼트 형식이었음.


    누구든지 제대로만 만들어서 우리를 만족시킨다면 그 업체를 끌어주겠다..!

    그렇기에 더더욱 정신없이 매진해야 했고, 그럼에도 안타까운것은 토너먼트에 승리한다 해도..

    우리는 S사 거래 금지 업체 아닌가..!


    반면 호카게의 경우 최고의 고객사 D사 전공정과 후공정을 꽉 잡고 있지 않은가.

    햄릿 이사는 마음만은 미륵수석과 함께하고 싶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호카게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음.

    결국 미륵수석 입장에서 햄릿 이사는 역시나 도움 안되는 바지 사장. 

    협력할 이유도 의미도 없었음.


    그렇기에 햄릿 이사는 필요했던 거임. 자신의 부족한 프로그램적 지식을 메꾸어 주며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그렇기에 초딩 과장의 입사를 적극 추진한 것. 다행(?)스럽게도 초딩 과장 역시 이직 한 회사에서

    잉여 인력 취급을 받고 있었으니...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와 예전처럼 떵떵 거리며 다니고 싶었고.


    사냥꾼인 본인 눈에는 그들의 '약점'이 훤히 드러나 보였음.

    햄릿은 초딩이 자신의 '편'인 사람이니까 그를 재입사 시켰겠지만..객관적으로 따지고 본다면 그는 '혹'을 하나 달게 되는거임.

    초딩이라는 사람이 이 회사에 있을때 얼마나 안하무인(眼下無人) 이었던가. 

     

    그의 방종을 '묵인'해 줄 수 있던건 초딩 과장이 과거 사장님과

    일선에서 뛰던 '고인물' 이었기 때문. 그러나 그러한 역사는 퇴사와 동시에 그대로 '리셋'인 거임.


    그렇다고 초딩 과장의 프로그래밍 '실력'이 호카게 급인가? 콩과장보다 못했음. 

    달고 다녀봐야 햄릿에게 좋을게 하나 없는 혹덩어리 인거임.


    그럼에도 그런 판단을 하지 못할 만큼 햄릿 이사는 자신의 위치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것.

    초딩의 재입사는 사냥꾼인 본인에게는 햄릿 이사가 그만큼 쫄아있다는 걸로 해석되었음.


    [지금 타이밍이라면 잡아먹을 수 있다.]


    이때부터 햄릿이 '선빵'을 때려 주기만 목이 타게 기다렸음.

    정글에 몸을 숨긴 맹수마냥..


    그렇게 헬보이 과장과 초딩 과장은 비슷한 시기에 재입사를 할 수 있었음.

    그러면 그 두 사람은 마치 입사동기 처럼 같은 재입사 테크를 밟은 동기로써 친하게 지냈느냐?

    물론 친한 척 했지만 본인이 볼 때는 형식적인 관계였음.


    초딩 과장은 햄릿 이사의 숨겨진 히든 카드로 입사를 한 것이고, 이미 이사 '파벌'에 속한 자.

    헬보이 과장은 호카게와의 '약간의 친분'으로 입사를 한 것이니. 그렇지만 본인은 이미 헬보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음. 헬보이에게 호카게는 '어려운' 사람이었음. 


    헬보이는 과거 고인물 과장들, 그러니까

    호카게, 콩과장, 오우거, 정과장 페밀리에 속하진 못했음. 헬보이는 쏠플 케릭터였음. 

    솔직히 저 페밀리에 속하지 못한다 하여 3무과장이나 사고뭉치 링컨과장, 메가통 팀장과 페밀리를 만들순 없지않나..ㅋㅋ


    헬보이의 입장에선 고인물 과장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보니 항상 자세를 낮추어야 했음.

    그렇다고 그들 안으로 스며 들어갈 친화력을 갖추지도 못했음. 그리고 고인물 과장들의 보이지 않던 리더 호카게.

    항상 나긋나긋하고 웃고 있지만 이 호카게님 역시 은근 사람을 가려가며 사귐.


    보통 자기들끼리 술먹으러 갈 때면 매너상 '헬 과장도 같이 갈래요~?' 할 법도 한데, 절대 그러지 않았음.

    본인에게는 '차에 타', '따라와' 하며 맛난거 사주시던 오우거 과장도 헬 과장에 대해선 '같이 갑시다~'나서지 않았음.


    그 이유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훗날 호카게가 팀 회식때 근처살던 오우거 과장을 초청해서 같이 식사를 한 적이 있음. 

    그때 이유를 물어보았음.


    나: 형. 그런데요. 저 사원때 헬보이랑 형이랑 두 분 별로 안친해 보이던데. 맞아요? 왜 안 친해지신거에요?


    오우거 과장: 음? 친할 이유가 있나? 뭐 안 친하다고 해서 사이가 나쁜건 아니었잖아?


    나: 뭐 그렇긴 한데, 신기해서요. 다른 분들하고는 다 친하셨으면서...심지어 초딩 과장 하고도 친해 놓고..왜 헬과장은 안 친해요?


    오우거 과장: 음...뭐랄까...헬 과장은..숨기는게 너무 많아. 절대 자기 가슴을 안열어 보인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

    근데 알잖아. ㅋㅋ 그 얼굴에, 그 표정에 다 드러나는 사람인거 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 그져 ㅋㅋㅋ 지 딴에는 숨긴다고 하는데 얼굴 자체가 답안지라 어이가 없는 양반이죠 ㅋㅋㅋㅋ 

    RGB 색상으로 표현되는 그의 심리 ㅋㅋㅋ


    오우거 과장: RGB ㅋㅋ 미친 ㅋㅋㅋㅋㅋ


    그렇다면 호카게의 경우는 무엇이었을까? 이건 그냥 본인의 뇌피셜인데..


    헬보이는 본인이 입사하기 4년 전에도 이 회사에 지원을 했다고함. 당시만 해도 이 회사의 사람 '보는 눈'이 너무 높아서

    중소기업 이면서도 '석사'미만 급으로는 프로그래머를 뽑지 않았음. 


    상당히 눈 높던 시절이라 헬과장 정도로는 눈에 안차서

    몇번이나 빠꾸를 놨다고 함.


    거기에 오기로 계속 입사 지원을 했고, 겨우겨우 회사에 입사하여 2년정도 다니다가 

    본인을 마주치게 된 것이었음. 아마 본인이 아는 호카게라면 


    이 회사에 두 차례나 지원했고 탈락했던 헬보이 과장은 B급 인원 인거임. 거기다 D사에서도 쫓겨나지 않았나. 


    호카게님은 B~C급 인원은 안놀아쥼. ㅋㅋㅋㅋㅋ (누구에게나 친절하여 절대 티가 나진 않지만 조용히 관찰해 보면 보임) 

    '같이 갈래요~?' 정도 물어봐 주는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다는거. 그 커트라인은 D사임.

    오우거 과장의 경우는 못해서 쫓겨난게 아니라 목사님과 싸워서 자기 발로 나간거라 예외. ㅋㅋㅋㅋ


    그러니 2년동안 동기 과장들 눈치 봐가며 메가통 똥 치우며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일 때 본인을 마주치게 되었다고 보임.


    그렇기에 '학사'출신 따위가 면접도 상식을 벗어나게 봐놓고, '중국어'라는 특수기와 연구소장님과 부사장님을 꼬신 '말빨'로 

    평가에 가장 결정적인 실무자 역할 결벽증 팀장의 강력한 '반대'마저도 찢어 발기며  손쉽게 회사에 들어온 본인에게 

    강력한 박탈감을 느꼈을 것임. 


    그의 입장에서 본인은 혓바닥으로 하는거 말곤 볼게 없는 인물이었으니까. 


    ------------과거 회상---------------------------------------------------------------------------------------------


    B 과장: 궁금한게 있는데~ 우리회사 왜 왔어요?


    나: 네?


    B 과장: 아~ 잘 모르나? 우리회사는 원래 프로그램 인원 뽑을때는 석사 이상만 뽑거든요. 근데 oo씨는 학사라면서요?


    나: 아 그런가요? 그런건 잘 몰랐습니다.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서 회사들 지원하다가 이 회사가 조건이 참 좋아서 왔습니다.

    상장회사기도 하구요. 예전부터 상장회사는 어떨까 되게 궁금하기도 했구요.


    B 과장: 음..학사 수준에선 oo씨는 우리회사 코드 이해하고 따라오기 벅찰거에요. 지금이라도 안늦었으니 본인 수준에 맞는 곳으로

    가는게 어때요?


    나: .........(뭐지 이새끼는??)


    B 과장: 들어보니까 중국어를 되게 잘한다고 하던데~ 그렇게 잘하면 관련된 통역같은 일을 하지 왜 프로그램을 하려고 해요~?

    이게 프로그램 언어는 그냥 외국어랑은 좀 다르거든요? 훗~

    ------------------------------------------------------------------------------------------------------------------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을 자신보다 더 못하다 싶은 인원을 

    밟으며 달래보고자 하는 삐뚤어진 정신의 소유자였음.


    보통 이렇게 근본적으로 삐뚤어진 사람들은 고쳐 써 지지 않음. 저 첫 만남 시점에 이미 나이도 35 아니었나? (본인보다 6살 많음)

    자아 성찰하고 여러 주변의 깊은 관계를 통해 내면의 무언가를 바꾸어 나가기엔 늦은나이..

    살아가기도 바쁜 나이였음.

     

    '열등감'이라는건 그걸 극복 할 만한 커다란 이벤트가 없이는 쉽게 회복되지 않음. 

    그렇기에 헬 과장은 호카게와의 관계는 유지하지만 호카게의 '편'은 아니었음.

    내면 깊이 품고 있는 고인물 과장 페밀리들에 대한 '열등감'이 암세포처럼 잠복하고 있으니까.


    지금이야 자신의 입사를 적극 밀어준 호카게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고, 새로 입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마음을 다잡고 있겠지만....글쎄...ㅋㅋ 


    보통 너같은 애들이 일이 좀 힘들어지면 다시 본색이 나오지..!!


    그렇다면 그가 유일하게 회사에서 속해야 하는 '힘'에는 자신의 팀장인 미륵수석 밖에 없었음.

    그러나 신기하게도 헬보이는 미륵 수석에게도 그다지 협조 적이지 않았음. 그냥 과거 퇴사 전 자신이 맡았던

    L사 검사기를 다시 받았고, 일단은 유지보수 정도 하며 회사에 녹아 들었음.


    [무언가 다른 노림수가 있을 것이다...!!]


    왜냐면 과거와는 다르게 그는 틈만나면 흡연장에 나와서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으니까.. 비흡연자면서..

    자세를 보면 높은 분의 전화를 받듯이, 마치 류승범이 


    '충성~ 두 손으로 공손하게~ 전화 받고 있슴돠~' 하듯이.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전 회사에서 모셨던 팀장과 전화를

    한다는것을 알 수 있었음. 


    '네~네...여기요? 예전이랑 비슷해요~ 할만 한거 같아요.'


    '아..여기는 지금 팀이 2개 있구요. 인원은 15명 정도 있는거 같아요.'


    '밑에 직원은 많은데, 과장급이 적어요. 네네. 3명 정도요. 아!! 다른 과장들은 본사에 없거나 기술팀이라는 데로 빠졌어요.'


    그런걸 무심한 척 스쳐지나는 척 도청하며 아아...회사내 조직 구성과 업무환경, 호구조사 같은걸 물어보고 있는 미지의 인물.

    헬보이 과장과 미지의 세력이 지금 회사에 관심이 많다..모셔 오려는 헬 과장의 보스가 존재하는구나. 알 수 있었음.


    그리고 회식 때, 헬보이는 은근하게 호카게에게 목적을 드러내기도 했음.


    헬보이: (얼굴이 벌게져서) OO이형~ 혹시 소프트웨어 팀하나 더 만들면 어떨거 같아요?


    호카게: 왜 갑자기 형이에요~~;; ㅎㅎ 팀을 늘린다라.. 일단 팀장 급으로 누군가를 앞세우기엔 아직 적절한 인원이 없고, 

    지금 회사 영업 라인을 보더라도 당장에 D사 L사 뿐인데 예전처럼 S사라도 있었으면 하나 더 늘릴 수 있었겠죠. 지금은 아닌듯..


    헬보이: (헬보이 변신!!) 아...아쉽네요...제가 정말 대단하신 팀장급 인력을 알고있는데...


    호카게: 나중에^^ 필요해지는 날이 오겠죠.


    헬보이: ...............


    형이라고!? 헬 과장아. 너도 2년이라는 시간동안 마냥 제자리 걸음만 한건 아니구나? 

    어디서 자기를 낮추며 애교부리는 기술을 배워 왔데~~?

    근데 너....얼굴이 또 정답 유출이야...ㅋㅋ 그렇게 벌게진 얼굴로 형~형~ 해봤자....어색한 티가 너무 난다 ㅋㅋㅋㅋ


    아무튼 헬 과장이 데려오고자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음.

    본인의 촉으로 불안함을 감지했지만, 당시에야 뭐 큰일이야 있겠나 싶었음.


    그러나 반 년에 하나씩 헬보이의 뿔이 자라기 시작했고

    시간이 가며 헬 과장의 부러 졌던 2개 뿔이 완성되었으며

    최후의 닌자대전을 겪으며 어수선한 가운데.. 


    헬보이는 조직이 약해진 순간에 숨겨둔 오른팔(열쇠)로 '지옥문'을 열어버렸음.


    ...........................

    ....................

    ...............


    '묵시록의 열쇠' 헬보이.....그가 열어버린 '지옥문'을 통해 

    재앙을 불러 일으키며 회사를 말아먹을 존재들이 단체로 이세계를 건너오기 시작했음...


    "네 명의 말 탄 자" 





    역병의 백기사


    다그락.......다그락......

    다그락....다그락...다그락....


    전쟁의 적기사


    다각 다각 다각 다각.......다각......

    다각....다각...다각....


    기근의 흑기사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죽음의 청기사


    철컹...철컹...철컹...

    ....철컹.........

    ...........

    ........

    .....



    그들을 위시한 군단의 진격...


    우끼끼끼~~~~

    끼이끼이~~~~~우끼우끼~~~~~~

    우끼끼끼~~~!!!


    예상치 못한 진정한 최종 보스'침팬지 군단'의 등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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