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택시 기사와 여사님의 대화를 도청 하다보니 공장에 도착. </p> <p>여사님 덕분에 보안 검색대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편하게 라인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음.</p> <p>여사님은 얼마나 이쪽에서 오래 일 했던지, 중국 보안들이 여사님 가시는 길은 모든 목적지가 다 프리패스였음.ㅋㅋㅋ</p> <p> <br></p> <p>탈의실에서 다같이 전신 무진복 수트를 입고 라인으로 직행.</p> <p>그렇게 1층으로 내려가보니 해당 라인의 반장? 으로 보이는 사람이 여사님을 보고 반갑게 달려왔음.</p> <p> <br></p> <p>나: 형...형이 왜 여깄어??</p> <p> <br></p> <p><span style="color:#999999;">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 새와 작별하듯</span></p> <p> <br></p> <p>여사님: 네!? 혹시 아시는 분?</p> <p> <br></p> <p>투투: 대리님 아시는 분이세요!?</p> <p> <br></p> <p><span style="color:#999999;">그대 떠나 보내고 </span></p> <p><span style="color:#999999;">돌아와 술 잔앞에 앉으면 </span></p> <p> <br></p> <p>나: 이...이분...일본 사람 아니에요!?</p> <p> <br></p> <p><span style="color:#999999;">눈물 나누나...</span></p> <p> <br></p> <p>투투: 아닌데요....</p> <p> <br></p> <p>나: 광...광석이형!? 과장님 광석이형 몰라요!?!?</p> <p> <br></p> <p>투투: 김 광석이요? 안닮았는데 전혀 ㅡㅡ;</p> <p> <br></p> <p><span style="color:#999999;"><b>어느하루 비라도 추억처럼</b></span></p> <p><span style="color:#999999;"><b>흩날리는 거리에서~~!!!!!!!!!!!</b></span></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5483626f321692d92b4e22b5e140f37d45d58d__mn685930__w215__h167__f8251__Ym202312.jpg" alt="1.jpg" style="width:215px;height:167px;" filesize="8251"></p> <p>나: 아뇨...유...유광석...!! </p> <p> <br></p> <p>여사님: 아녜요~ 이분은 중국분이세요.</p> <p> <br></p> <p>나: 허어......중국판 광석이형을 만나다니....</p> <p> <br></p> <p>여사님: 유광석은 누구에요? 연예인이에요?</p> <p> <br></p> <p>나: 비슷합니다. 큰 사람이죠. 네. 커요.</p> <p> <br></p> <p>여사님: ??</p> <p> <br></p> <p>[진짜 뻥안까고 똑같이 생김.....]</p> <p> <br></p> <p>........................</p> <p>..................</p> <p>..............</p> <p> <br></p> <p>광석이형: 와~ 이게 얼마만이야!? </p> <p> <br></p> <p>여사님: 잘 지냈지?</p> <p> <br></p> <p>광석이형: 啊？G科长怎么又不见？他在忙吗？为什么又来这个胖子呀。아? G과장(호카게)는 또 안보이네? 많이 바쁜가? 왜 '뚱땡이'만 또 왔어?</p> <p> <br></p> <p>여사님: 하...하..하;;</p> <p> <br></p> <p>나: .........(투투...혹시 알아듣나..?)</p> <p> <br></p> <p>투투: 오~ OO반장. 오랫만 입니다! 나 없는 동안 이것저것 장비 관리하느라 힘들었죠?</p> <p> <br></p> <p>(중국어 알아듣는 경지래매 ㅋㅋㅋㅋ 대놓고 '능욕' 당하고 있어;;)</p> <p> <br></p> <p>여사님: 통역...통역..</p> <p> <br></p> <p>광석이형: 어. 뚱땡아. 너 없으니 불편하더라. 근데 너는 또 녹색 무진복 입었네? 여전히 대왕 노트북 등에 매고 왔구만!?</p> <p> <br></p> <p>여사님: 이분이..과장님 안계셔서 많이 불편했데요...하하;; 큰 노트북 여전히 들고 다니시냐고....ㅎㅎ;;</p> <p> <br></p> <p>투투: 아~ 내가 아끼는 노트북이니깐 ㅎㅎ 최.고.성.능!</p> <p> <br></p> <p>광석이형: 어? 그런데 같이 온 이분은 누구야?</p> <p> <br></p> <p>여사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야.</p> <p> <br></p> <p>광석이형: 오? 하이~! 반가워~. 근데 호카게는 왜 안왔어? 호카게님 오시면  편한데...</p> <p> <br></p> <p>여사님: O팀장님 얘기 하세요. 왜 안오셨냐고.</p> <p> <br></p> <p>나: 아. 집에 일이 좀 있데요. 그래서 제가 대타로 왔어요.</p> <p> <br></p> <p>여사님: 통역..통역...</p> <p> <br></p> <p>그러는 와중 이미 투투의 몸은 땀 범벅이었음. 무진복이 녹색이다 보니 땀이나면 축축하게 젖어가는게 너무 눈에 띔.</p> <p> <br></p> <p>광석이형: 와..무슨 육수뽑나;; 벌써부터 땀을...와아....옆에 오지마...나까지 찝찝하다;; 얼른 장비로 가자!</p> <p> <br></p> <p>그말을 하며 투투 과장에게 엄지 척!을 하며 웃어보였음.</p> <p> <br></p> <p>투투: 하오~하오~ ^^</p> <p> <br></p> <p>여사님: 가...가시죠;;;;;;;</p> <p> <br></p> <p>나: ....</p> <p> <br></p> <p>그렇게 장비로 가보니, 본인이 하던 전공정 장비와 흡사했으나 규모가 달랐음. 전공정 장비의 반에 반도 안되는 사이즈.</p> <p> <br></p> <p>투투: 대리님. 업데이트 내용 하시죠?</p> <p> <br></p> <p>1. '홀 패스' 기능이 있는데, 잘 안됨. 이번에 호카게가 신규 파라메터 하나를 더 추가해 좀 더 잘 동작할 수 있도록 수정.</p> <p> <br></p> <p>2. 과거에 적용하기로 했다가 적용않고 철수한 I/O 보드 교체 및 추가 I/O신호 적용.</p> <p> <br></p> <p>전공정이나 후공정 장비는 개수가 많기 때문에 장비마다 고유의 이름이 있음.</p> <p> <br></p> <p>예를들어 OBA-1, ADN-2, JUKD-3 이런식으로 장비의 속성과 컨셉...그리고 대략적인 공정을 느낄 수 있음.</p> <p> <br></p> <p>나: 이번 업데이트는 좀 완숙미가 있는 OBA-1호기랑 OBA-2호기에 스킵 홀 업데이트. 좀 거친 SHKD-1호기와 SHKD-4호기에 I/O신호 추가 및 동작 체크입니다.</p> <p> <br></p> <p>투투: 네~ 맞습니다. 그럼 오늘은 후딱 1번 업데이트 확인하고 퇴근하실까요?</p> <p> <br></p> <p>나: 넵. 그전에...일단 안전하게 일을 하는게 제일 좋겠죠? OBA-1호기랑 SHKD-1호기에 Visual studio를 좀 설치 할까 합니다.</p> <p>혹시 디버깅 상황이 생길 수 도 있잖아요?</p> <p> <br></p> <p>투투: 음...네..뭐..그러시죠.</p> <p> <br></p> <p>그렇게 본인의 노트북을 연결하여 설치파일을 장비에 업로드하고 설치를 시작했음. 근데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림.</p> <p>컴퓨터가 너무 후졌음.</p> <p> <br></p> <p>나: 1시간.....;;;</p> <p> <br></p> <p>투투: ........음....</p> <p> <br></p> <p>광석이형: 이거 언제까지 대기야?</p> <p> <br></p> <p>여사님: 통역...통역...</p> <p> <br></p> <p>투투: 1시간 정도 걸려요.</p> <p> <br></p> <p>광석이형: 그럼 그냥 놀지말고 RBD-2호기좀 봐주라. 우리가 최근에 조명케이블을 바꿨는데 동작을 안해. 그래서 수동으로 쓰고있어.</p> <p> <br></p> <p>투투: 오케. 그럼 갑시다.</p> <p> <br></p> <p>그렇게 여사님과 본인을 대동하고 RBD-2호기로 갔을때, 투투는 근처의 전장박스? 같은데 가서 툭 하고 문을 열었음.</p> <p>거기에는 전압계와 이것저것 날선 뭉치들이 있었는데.</p> <p> <br></p> <p>투투: 예전에 혹시 필요할까봐 준비해 뒀던 거에요. 요긴하게 쓰이겠넹~</p> <p> <br></p> <p>그리고는 날선 뭉치들을 집게로 까서 전압계에 빨간핀과 검은핀에 껍질 깐 선을 둥글둥글 말아서 연결하기 시작했음.</p> <p>다음으로 교체했다는 조명케이블의 핀 구멍에 삽입하고 전압?을 체크하기 시작했음.</p> <p> <br></p> <p>투투: 음..크로스 타입이네? </p> <p> <br></p> <p>그리고 조명 컨트롤러의 모델명을 대왕노트북에 입력하며 자료를 찾았음.</p> <p> <br></p> <p>투투: 이 제품은 다이렉트 타입인데? 그러니 안되는거지~ 여사님. 광석이형 한테 케이블 타입이 잘못됬다고 얘기 좀 전해주세요.</p> <p> <br></p> <p>여사님: 통역...통역...</p> <p> <br></p> <p>광석이형: (엄지 척!!) 아아!? 그랬구만! 그럼 다른 타입으로 다시 가지고 와야겠네. 고마워 뚱땡아~ 생긴건 그래도 일 하나는 잘한다 정말!</p> <p> <br></p> <p>여사님: .....네..일단 아셨다고. 감사하다고 하시네요;;;</p> <p> <br></p> <p>투투: 뭘요! 출장 나온김에 이런 기술적인 서비스 정도야 해드리는게 엔지니어의 의무죠^^</p> <p> <br></p> <p>와아....투투 과장에 대한 판단을 약간 수정을 해줘야 했음.</p> <p>일단 자신의 직업에 애정을 가지고있음. 그리고 미리미리 대비 해두는 준비성. 그리고 요령없이 최단기간에 출장을 마무리하겠다는 애사심.</p> <p>고객사를 대하는 애티튜드.</p> <p> <br></p> <p>무엇보다 높이 샀던건 '자부심' 이었음.</p> <p> <br></p> <p>지금까지 비전팀 인원들과 일을하면, 본인들 스스로도 우린 그냥 잡다한 잡무나 처리하는 CS에요.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폄하했음.</p> <p>투투 과장처럼 '나는 엔지니어다.'라는 자부심을 느껴보지 못했음.</p> <p> <br></p> <p>예를 들어 비전 G팀과도 비슷한 일이 있었음. 조명 케이블을 교체하는데..</p> <p>---------------------------------------------------------------------------------------------------------------</p> <p>지박령: 케이블 교체했어. 확인해봐.</p> <p> <br></p> <p>나: 음..? 시리얼 통신이 안되는데요?</p> <p> <br></p> <p>지박령: 어디 코드 잘못짠거 아님?</p> <p> <br></p> <p>나: ㅇㅇ 아님.</p> <p> <br></p> <p>지박령: 묵은지야. 다른 케이블 없어? 스페어로 남은거.</p> <p> <br></p> <p>묵은지: 여기요.</p> <p> <br></p> <p>나: 음? 여전히 안되는데요? </p> <p> <br></p> <p>지박령: 이정도면 코드 실수 아닐까?</p> <p> <br></p> <p>나: 차라리 제 실수면 오히려 다행이죠. 고치면 끝나니까. 아니니 문제죠 ㅎㅎㅎ 혹시 케이블 타입이 뭐에요? 크로스? 다이렉트?</p> <p> <br></p> <p>지박령: (라벨링 되어있는 타입 이름을 보며) 크로슨데?</p> <p> <br></p> <p>나: 음...그럼 진짜 코드 문젠가...? 근데 코드문제는 아닌데 !? 미치것넹...</p> <p> <br></p> <p>그렇게 1시간을 코드를 살피다....</p> <p> <br></p> <p>나: 아냐! 이건 진짜 코드 문제 아녜요! </p> <p> <br></p> <p>산군: 음...저기 옆 장비에 크로스타입 케이블 하나 있거든요? 그거 가져와볼까요?</p> <p> <br></p> <p>나: 네. 그거라도 한번 해보죠?</p> <p> <br></p> <p>교체후...</p> <p> <br></p> <p>나: 것봐. 되잖아! 케이블 문제였네.</p> <p> <br></p> <p>묵은지: 와...진짜 공교롭다!! ㅋㅋ 어떻게 가지고온 케이블 두개가 다 불량이래요? 오늘은 복권사면 안되겠구만?</p> <p> <br></p> <p>나: 2개가 다 불량이다?? 이상한데? 거기 케이블 좀 줘봐요. 확인 좀 해보게. 내가 아몬드한테 배웠거든..전압계로 케이블 확인하는 방법을..!</p> <p> <br></p> <p>그렇게 확인결과 해당 케이블은 다이렉트 타입이였음.</p> <p> <br></p> <p>지박령: ......아무래도...라벨링을 잘못...했나부다...;;</p> <p> <br></p> <p>나: 에휴...어쨌든 해결 됬으니 철수 합시다.</p> <p>--------------------------------------------------------------------------------------------------------------------------</p> <p> <br></p> <p>이런 경우만 봐도, 투투 과장은 여느 비전팀 인력과는 rpm 자체가 달랐음. </p> <p>그리고 조금 만만하게 봤던 평가 와는 다르게 그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에 </p> <p>본인에게도 '존중'이라는 감정이 조금씩 더해졌음. 그의 뜨거움에 같이 감화가 된다고 할까?</p> <p> <br></p> <p>[멋진...분]</p> <p> <br></p> <p>광석이형: 뚱땡아. 그럼 저쪽 장비도 좀 봐줄래?</p> <p> <br></p> <p>여사님: 과장님, 다른 장비도 혹시 봐 주 실수 있나요?</p> <p> <br></p> <p>투투: 네. 가시죠 그럼~</p> <p> <br></p> <p>광석이를 쳐다보았음. 말과는 다르게 빙글빙글 웃는 얼굴.</p> <p> <br></p> <p>나: ......(이새끼가...우리회사 엔.지.니.어. 한테 말뽄새 봐라!?)</p> <p> <br></p> <p>이번에는 EBOD-2호기. 늘씬하게 잘 빠진 장비였음.</p> <p> <br></p> <p>광석이형: 이게 우리 BCR카메라가 바코드를 잘 못잡더라고..지금은 스킵해서 쓰고있는데 이것좀 봐줘.</p> <p> <br></p> <p>투투: 음.!? 알았어요. 내가 좀 살펴볼께요.</p> <p> <br></p> <p>그리고 그 거대한 몸을 장비안으로 낑낑 거리며 들어갔음.</p> <p> <br></p> <p>광석이형: 와...저게 구겨들어 가지네...!! 하하. 대단하지 않아!?</p> <p> <br></p> <p>여사님: ......;;;;;;</p> <p> <br></p> <p>나: 어이.</p> <p> <br></p> <p>광석이형: ?</p> <p> <br></p> <p>나: 너 말이야. 계속 듣고있자니 내가 심히 좀 불편하다!?</p> <p> <br></p> <p>여사님 & 광석이형: !!?!?</p> <p> <br></p> <p>나: 너네 도와주러온 엔지니어한테, 그것도 저렇게 열심히 해결 해주는데. 왜 말투가 그따위야?</p> <p> <br></p> <p>광석이형: ;;;;;;저..저기;; 이...뭐하는 사람...</p> <p> <br></p> <p>여사님: ;;;;;;;;</p> <p> <br></p> <p>나: 건방지게 말 못알아 듣는다고 그딴식으로 말하는게 니네 회사 예의냐??</p> <p> <br></p> <p>여사님: 어...대리님..이 분이 대리님 중국어 하시는줄 모르고 장난..</p> <p> <br></p> <p>나: 네... 뭐 장난 칠수도 있죠. 그런사람 한 둘인가. </p> <p> <br></p> <p>광석이형: 미안해;;; 중국어 못알아 듣는줄 알고 내가 경솔했어;;;</p> <p> <br></p> <p>나: 나한테 사과할일은 아니지. 나한테 잘못한게 없으니까. 잘못은 투투과장한테 했으니, 앞으로 잘 해드려. 보니까 멋진 사람이네. </p> <p> <br></p> <p>광석이형: 어..응;;;; 당연하지!! 찐커장은 우리 공장에서도 다 인정하는 엔지니어야!</p> <p> <br></p> <p>그렇게 어색한 침묵의 시간....</p> <p>못내 불편했던지 광석이형이 말을 걸었음.</p> <p> <br></p> <p>광석이형: 너는 이름이 뭐야? </p> <p> <br></p> <p>나: 나는 OOO. 중국 친구들은 OO버섯이라고 불러.</p> <p> <br></p> <p>중국인 10명에 7명은 본인 이름을 들으면 나오는 말이 OO버섯!!!ㅋㅋㅋ 이었음.</p> <p> <br></p> <p>광석이형: 오 ㅋㅋㅋㅋ 진짜 비슷하다 ㅋㅋㅋㅋ 나는...</p> <p> <br></p> <p>나: 너는 유광석이야. 그렇게 부를께.</p> <p> <br></p> <p>광석이형: !? 뭐야 그건;;</p> <p> <br></p> <p>나: 됐고. 너는 이제부터 나한테 광석이야.ㅋㅋㅋㅋ 왜 누군지 궁금해? 사진 보여줘?</p> <p> <br></p> <p>광석이형: 연예인이야?</p> <p> <br></p> <p>광석이형의 늠름한 뒷골목에서 먹이를 훔쳐보는 사진을 보여주었음.</p> <p> <br></p> <p>광석이형: ..............</p> <p> <br></p> <p>나: 너 혹시 조상중에 일본인이 있냐? 하나오카 라는 성을 쓰는..</p> <p> <br></p> <p>광석이형: 먼소리야;;; 그래서...이 사람 하는 일이...뭔데?</p> <p> <br></p> <p>나: (사진을 보여주며) 엉덩이에 땀이 줄줄나는 일을 하고 있지.</p> <p> <br></p> <p>광석이형: !!?!?</p> <p> <br></p> <p>나: 인정하지? 닮은거?</p> <p> <br></p> <p>광석이형: 이...인정...</p> <p> <br></p> <p>나: 거기도 커. 엄청나.</p> <p> <br></p> <p>광석이형: 그..그건 뭐 비슷하지 하하핫^^</p> <p> <br></p> <p>나: ㅋㅋㅋㅋㅋㅋ 한국이나 중국이나 이놈의 O휴 달린 놈들은 크면 다 좋은줄 알아 ㅋㅋㅋㅋㅋ</p> <p> <br></p> <p>광석이형: 으허헛~ 커서 나쁠건 없지 허허헛.</p> <p> <br></p> <p>본인이 당신에게 적대감이 없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광석이형 출연작 품번을 전달해 주었음.</p> <p>어차피 불법으로 검색해서 보는거야 중국 만큼 자유로운 나라가 없으니...</p> <p> <br></p> <p>그러는 와중 투투 과장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장비 밖으로 나왔음.</p> <p> <br></p> <p>투투: 내가 보니까 누가 장비를 만진거 같던데. 혹시 반사판 새로 바꿧어요? 이거 바꾸려면 카메라도 땠다가 붙였을거 같은데?</p> <p> <br></p> <p>통역...통역...</p> <p> <br></p> <p>광석이형: 응. 한 2달전에 새로 바꿔 넣었어. 카메라 위치도 조금 바꿨고.</p> <p> <br></p> <p>투투: 그랬구만..이게 좀 각이 져가지고 좀 조정했고,  카메라도 다시 조정했으니 한번 체크해봐요.</p> <p> <br></p> <p>그리고 장비를 가동하는데.</p> <p> <br></p> <p>나: 과장님. 후공정 장비는 세우고 가동하고 하는게 자유롭네요?</p> <p> <br></p> <p>투투: 그렇죠. 여기는 어차피 양산이 아닌 이미 양산된 제품의 검사가 목적이라. 전공정 하곤 다를거에요.</p> <p> <br></p> <p>와우..후공정 개꿀이네..세우고 가동하는게 자유로우면 디버깅도 막 해볼 수 있는거잖아!?</p> <p> <br></p> <p>광석이형: 된다! 잘 나오네~ 잘 잡아. 역시 뚱... 찐 커장은 뭐가 달라도 달라!!! 대단해!! (엄지 척!)</p> <p> <br></p> <p>투투: 별 말씀을 ^^</p> <p> <br></p> <p>그렇게 다시 OBA-1호기로 가보니 설치가 완료되어 있었음. 자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했고. 기존 실행파일은 안전하게</p> <p>복사해놓고, 새 호카게 프로그램을 빌드했음. </p> <p> <br></p> <p>꿀꺽....</p> <p> <br></p> <p>투투 과장이 저렇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니 은근 쫄렸음. 뭔가 터지면 안되는데..!!안되는데!!</p> <p>다행히 따로 발생하는 에러창 없이 프로그램이 실행되었음.</p> <p> <br></p> <p>테스트 시료를 돌려보니 화면에 필름이 촬영되어 올라왔는데 필름마다 우측에 구멍이 뚫려 있었음.</p> <p>중-상-하-중-상-하-중-상-하...식으로 위치가 반복되는 패턴이었는데. 이 구멍을 홀(hole)이라고 불렀음.</p> <p>이 부분은 제품 특성상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검사기가 이 구멍을 불량으로 잡지 않도록 스킵처리를 </p> <p>한다고 해서 이 기능의 이름이 '홀 패스' 였음.</p> <p> <br></p> <p>일단 제품이 돌아가는걸 보니 저 반복되는 위치에 따라 구멍을 찾는 ROI(관심영역)이 같이 중-상-하-중-상-하 이동을했음.</p> <p>기존에 파라메터 입력창이 있었는데 Thresthold(임계값. 줄여서 TH)라고. </p> <p>해당 ROI 영역 안에서 저 TH보다 밝은 픽셀 밝기 값이 잡히면 해당 픽셀을 110 값으로 덮어씌워 </p> <p>밝게 올라온 구멍의 안을 이미지 상에서 매꾸는 처리 방식이었음.</p> <p> <br></p> <p>해당 처리 후, 검사를 하면 이미 검사 이미지 에서는 구멍이 매워진 상태이기에 구멍이 잡히지 않는다는 판단이었음.</p> <p>이 사실을 깨닫자 웃음이 터져 나왔음 ㅋㅋㅋ풉ㅋㅋㅋㅋ</p> <p> <br></p> <p>아무리 세팅을 잘하는 고수가 와도, 모든 픽셀 영역의 밝기를 동일하게 세팅하지는 못함. 비슷하게 만드는것이지</p> <p>동일하게 만들 순 없음. 그렇다면 저 구멍의 밝기 값도 모든 픽셀이 동일한 값이 나올수는 없는거임.</p> <p> <br></p> <p>그렇다면 저 구멍의 밝기값과 TH값을 비교해서 조건을 만족하면 110이라는 값으로 덮어씌우는 로직인데,</p> <p>분명히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픽셀 밝기 값이 존재 할 것이라는 거임. 그러면 결국 구멍을 다 매우지 못하는 케이스가</p> <p>생길 수 밖에 없고, 그게 문제가 되어 지금의 호카게가 다시 재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것.</p> <p> <br></p> <p>그렇다면 호카게는 어떻게 수정을 했는가? 또 다른 TH 파라메터를 추가했음.</p> <p>결국 이 로직을 돌리기 위해서 기존의 TH값과 새로운 TH값을 두개 설정해야 했음.</p> <p> <br></p> <p>기존의 TH 값과 비교를 한 뒤, 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기존의 TH 값 보다 약간...아주 약간 낮게 설정해준 2차 TH 값과</p> <p>재비교를 해서 110이라는 값을 덮어 씌우도록 한것.</p> <p> <br></p> <p>와아....아니지? 이게 정녕....호카게님의 영상처리 수준은 아니겠....지!?</p> <p> <br></p> <p>그런 상념에 빠져있는동안 투투과장은 고객사를 데리고 열심히 파라메터의 용도와 목적을 설명하고 있었음.</p> <p>와..투투 과장은 미리 수정한 내용을 공부하고 와서 교육 준비까지 마치고 출장을 온건가!? 와아..</p> <p> <br></p> <p>그리고 투투 과장이 새로 추가된 TH에 적정 값을 입력하고 테스트 제품을 돌리기 시작했음.</p> <p>방금까지 어쩌다 1개씩 불량이로 잡히던 구멍이 스킵되기 시작했음. 이야~ 예측 파라메터도 귀신같이 잘 넣었네~</p> <p>감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3번 4번은 수정을 해야 나올만한 결과인데 그는 원샷 원킬 이었음.</p> <p> <br></p> <p>중국직원들: 와~~~이제 잘된다!!!</p> <p> <br></p> <p>광석이형: 찐커장. OO버섯! 둘다 고마워! 이제 첫날인데 역시 시작이 좋아! 나머지는 내일 천천히 하자고~!</p> <p> <br></p> <p>여사님: 과장님^^ 퇴근하시랍니다. </p> <p> <br></p> <p>투투: 넵~ 시작이 좋군요! 퇴근하시죠 대리님!</p> <p> <br></p> <p>나: .......</p> <p> <br></p> <p>아니..아니야..저렇게 파라메터 하나 더 추가한다면 개선은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않아...</p> <p>언젠가는 2개의 TH값 마저도 만족하지 못하는 밝기 값이 분명 나오게 될테니까.</p> <p> <br></p> <p>왜 못하는거지? 영상처리 공부를 안한걸까? 왜 저렇게 처리한거지!?</p> <p>본인의 머릿속엔 이미 다른 솔루션이 그려지고 있었음.</p> <p> <br></p> <p>그냥 구멍 자체의 테두리를 검출하고...</p> <p>그말인 즉 원의 둘레와, 면적을 얻은게 되는 것인데...대신 우리가 다루는 영상 정보는</p> <p>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데이터라는걸 고려하여 적절한 응용 계산만 해주면..</p> <p> <br></p> <p>우리가 찾은 Object의 원형률(Circularity) 값을 얻어낼 수 있음. 왜냐면 지금 발생하는 구멍은 타원이 아닌 원형이니까.</p> <p>월형률이 95~98%이상인 Object를 Skip 시키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p> <p> <br></p> <p>굳이 파라메터를 늘려가며, 사용법을 숙지할 필요 없이...비전팀이나 설비 관리자들이 이래저래 고생할 필요도 없는일.</p> <p>파라메터가 1개 2개씩 늘어가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 장비를 관리 하기가 어려워짐.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으니까..</p> <p> <br></p> <p>나: 과장님. 지금의...호카게님의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아요.</p> <p> <br></p> <p>투투: ??</p> <p> <br></p> <p>나: 이대로 지금부터 저 설비 풀가동 해보세요. 내일? 빠르면 오늘 저녁? 분명 구멍이 스킵되지 않는 경우가 반드시 나옵니다.</p> <p>저는 근본적으로 완전히 해결 가능한 방법이 있어요.</p> <p> <br></p> <p>투투: ...대...대리님이요!? ㅎㅎ</p> <p> <br></p> <p>나: 네. 한번 해보실까요?</p> <p> <br></p> <p>투투: 후..후후..대리님 열심히 하시려는 마음은 압니다만..이건 호.카.게.님이 수정하신 거에요. 근데 이걸 대리님 방식으로 바꾸시겠다고요?</p> <p> <br></p> <p>나: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사실 제 출장의 목적은 서포트지 메인은 아니니까요. </p> <p>다만, 과장님께서 열심히 하시는 모습도 봤고. 엔지니어의 자부심도 봤습니다. 엔지니어라면 주먹 구구식으로 상황을 모면하기 보다는</p> <p>무리 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원하실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제안 드리는 겁니다.</p> <p> <br></p> <p>투투: 하하.. 그 말씀 만으로 감사합니다. 그래두요...ㅎ 호카게 팀장님도 엔지니어 십니다.</p> <p>기분 나쁘게 들리시겠지만...아직까지는 대리님 보다 호카게님에 대한 신뢰가 더 가네요.</p> <p> <br></p> <p>나: 아닙니다.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아요. 팩트이시고 옳은 말씀입니다. 저는 그저 혹시나 해서 꺼내본 말이에요^^</p> <p> <br></p> <p>투투: 일단은 모험을 하기보단 무사 복귀에 목적을 두자구요~ 그럼 가실까요?</p> <p> <br></p> <p>나: 네 ㅎㅎㅎ</p> <p> <br></p> <p>한번 호감을 느껴서 그런것일까. </p> <p>투투 과장이 본인을 낮추어 보는 태도가 그리 기분 나쁘진 않았음. </p> <p> <br></p> <p>실제로 오랜시간 같이 일한건 호카게이고.</p> <p>이 장비의 프로그래머도 호카게 이니까. 언젠가 본인의 손에 넘어온다면 그때가서 하더라도 늦지않다 여겼음.</p> <p>당장에 예외가 발생하더라도 예전보단 확실히 개선이 된 것일 테니까.</p> <p> <br></p> <p>당장에 문제를 삼지는 않을것이라는 계산도 있었음.</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역시나 3년이 지나서야 본인 손으로 들어와, 이 문제를 완전히 처리할 수 있었음. ]</p> <p> <br></p> <p> <br></p> <p> <br></p> <p> <br></p> <p> </p> <p> <br></p> <p>  </p> <p> <br></p> <p> </p> <p> <br></p> <p> <br></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