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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55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0
    조회수 : 6227
    IP : 116.39.***.46
    댓글 : 24개
    등록시간 : 2023/12/21 09:46:27
    http://todayhumor.com/?soda_6855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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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br></p> <p>나: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ㅡㅡ).</p> <p><br></p> <p>동석 & 창희: ???</p> <p><br></p> <p>나: 요기 요거. 이 사진. 동석이가 오전 11시 반에 올린 이 사진 말입니다 ㅡㅡ.</p> <p><br></p> <p>동석: !!!!!!!!!!</p> <p><br></p> <p>나: 어머니께서 쓰러지셨는데, 우리 동석이는 축구를 열심히 뛰셨더군요!?</p> <p><br></p> <p>창희: !!!!!!!!!!!!</p> <p><br></p> <p>나: 더 할말이 있나?</p> <p><br></p> <p>동석: ..........</p> <p><br></p> <p>나: 미리 말이라도 해주던가, 니 선임자들 연락 다 쌩까고 결국은 출근하게 만들었지. 이건 문제있는거 아니냐?</p> <p><br></p> <p>동석: 미리 말을 했다면....</p> <p><br></p> <p>창희: ?</p> <p><br></p> <p>동석: 미리 말을 했다면..저더러 회사 나오라고 강요했을 거잖아요....</p> <p><br></p> <p>창희: 응!? 허헛!? 허허허허;;;</p> <p><br></p> <p>나: 와......;; 동..동석아!? 너 뭔가 제대로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만?</p> <p><br></p> <p>동석: ....어떤게요..?</p> <p><br></p> <p>나: 지금 니가 담당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제대로 동작을 안해서 D사에서 난리난 상황이야;;</p> <p>나나 창희는 그게 보기 안타까워서 자발적으로 너를 도와준거고...;; </p> <p><br></p> <p>동석: ............</p> <p><br></p> <p>나: 지금 우리한테 제발 도와달라고 해야 될 사람이 너라고;;;</p> <p><br></p> <p>동석: ...근데 제가 하는일...팀 일이잖아요...</p> <p><br></p> <p>나: 그말인즉, 팀일이니까 너가 부족하면 당연히 팀 사람들이 나서서 도와주는거다 이런건가?</p> <p><br></p> <p>동석: ......중...중국에선...다 같이...</p> <p><br></p> <p>나: 음...뭐..그랬을 순 있겠네.</p> <p><br></p> <p>동석: 네.</p> <p><br></p> <p>나: 그럼 중국에서도 너는 팀원들 다같이 일 할때, 잠수타고 축구하러 가고 했겠네? ㅋㅋ</p> <p><br></p> <p>동석: ;;;;;;</p> <p><br></p> <p>나: 여기 한국이다 동석아. 여기 있는 사람들 니 동네 형들 아니야. 중국은 중국인거고. 우리는 너 반드시 도와 줄 의무 없어.</p> <p><br></p> <p>동석: ...그럼 팀 일이 잘 안되면....</p> <p><br></p> <p>나: 팀 일이 잘 안되는게 아니라 니 일이 잘 안되는거지. 나나 창희씨가 지금 니꺼 하잖아? 거짓말 안보태고 오늘안에 다 해결 가능할 껄?</p> <p><br></p> <p>동석: ......;;</p> <p><br></p> <p>나: 문화가 달라서 그런가 너 하는 대답들이 다 상식을 넘는다;; 너 한국 사람이었으면 절대 못 할 말을 막 뱉고 있는거 아냐? </p> <p>너 지금 뭐 대단한 프로젝트라도 맡아서 팀에 한 축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야?</p> <p><br></p> <p>창희: ....하아......</p> <p><br></p> <p>나: 니 위치를 알라고. 지금 너 공부하고 성장하라고 팀장이 간단한 과제하나 내 준거라고 이 친구야. 대단한걸 준게 아니라.</p> <p>그런 과제를 제대로 소화 못해서 그냥 내버려 두면 짤릴 인원. 그래도 우리 후임이라고 창희나 내가 나서서 너 살려주려고 한거라고. 이해가 안가냐?</p> <p> </p> <p>동석: 죄송합니다..</p> <p><br></p> <p>..........................</p> <p><br></p> <p>짜증이나서 담배피러 나갔는데 창희가 따라나왔음.</p> <p><br></p> <p>창희: OO씨. 아무래도 쟤는 아닌거 같아. 저건 빌런이라고;; 여테까지 고객사 한테도 수정했다고 거짓말하고 프로그램 그대로 보내고..</p> <p>실수인지 알았는데..지금 하는거 보면 쟤는 진짜로 아무 생각없이 자기 귀찮으니까 막 던진거 같아...</p> <p><br></p> <p>나: .........</p> <p> </p> <p>...........................</p> <p>.....................</p> <p><br></p> <p>얼마전 동석이가 한창 D사 업무에 펑크를 내기 시작 했을때....호카게가 우리를 불러 얘기한 적이 있음.</p> <p><br></p> <p>창희: 팀장님. 이대로 놔두면 동석씨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어요.</p> <p><br></p> <p>나: 네. 이대로 계속가면 D사에 동석이 이름만 안좋게 퍼질거에요. 나중에 쓸만해 졌을 때 써먹어 보지도 못하고 출입금지 될껄요?</p> <p><br></p> <p>호카게: 음...만약 그렇게 된다면...그 인원은 우리팀에 필요가 없다는게 되는거죠.</p> <p><br></p> <p>나: 무슨 말씀입니까? </p> <p><br></p> <p>호카게: 동석씨 채용은 실험적인 채용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을 뽑아서, 과연 회사에 잘 적응하는지. 실력을 높여서 따라올 수 있는지</p> <p>보는거죠. 만약에 잘 따라온다면 나중에 해외에서 써먹을 일도 많을거고.</p> <p><br></p> <p>창희: ...........</p> <p><br></p> <p>나: 아바타 뽑는건가요?</p> <p><br></p> <p>호카게: 본인이 하기에 따라 아바타가 될 지, 주력 인력인 될 지 달린거죠. OO씨는 더 잘 알텐데?ㅋㅋ</p> <p><br></p> <p>나: ㅋㅋㅋ그쵸...저도 아바타였으니까..그나마 이 회사가 좋은건 아바타도 성장 할 시간과 기회가 있다는거니까...</p> <p><br></p> <p>호카게: 근데 동석씨는 내가 볼때, 이런 태만하고 잔머리만 쓰는 인력을 아바타로 쓸 수나 있을지...두 사람이 볼땐 어때요? 동석씨가 회사에</p> <p>필요한 인력인거 같아요? 그냥 해고 하는게...</p> <p><br></p> <p>창희: 아직은 좀더 시간을 주시죠 팀장님;;;</p> <p><br></p> <p>나: C++은 어려워요. 시간을 좀 더 두고 봐야죠. 혼자 던져두기보단 옆에서 좀 도와주면 할 수 있을겁니다. 딱 장비 2~3개만 해보면</p> <p>어느정도 수준이 올라올 수 있을거에요. </p> <p><br></p> <p>호카게: 그럼 조금만 더 지켜보죠.</p> <p><br></p> <p>................</p> <p>............</p> <p><br></p> <p>그랬는데...이제는 본인이나 창희도 더이상은 쉴드를 쳐줄 의미가 없어졌음.</p> <p><br></p> <p>다시 호카게와의 미팅..</p> <p><br></p> <p>창희: 동석씨요. 아무래도 회사에 두면 안되는 인원 같습니다. 애초에 회사에 다닐 정신 머리가 없는거 같아요.</p> <p>고객사 업무를 팽개 쳐두고 축구라니...그것도...표정하나 안바뀌고 어머니 쓰러지셨다고 거짓말을...그게 더 무섭네요.</p> <p><br></p> <p>호카게: 내 말이 맞았죠? 진즉에 해고 했으면 이럴 일도 없었죠.</p> <p><br></p> <p>나: .................</p> <p><br></p> <p>호카게: 그럼 해고하는 걸로 합시다.</p> <p><br></p> <p>나: 잠깐만요. 해고 말고...미륵수석한테 혹시 필요하냐고 물어보는건 어때요?</p> <p><br></p> <p>창희: 왜애!?</p> <p><br></p> <p>나: 솔직히 D사 업무는 너무 담당자들도 저돌적이고..우리한테 쉽다고 쟤 한테도 쉬울순 없잖아. </p> <p>나도 시작을 바로 이 팀에서 했다면 못 따라가고 회사 관뒀을지도 몰라. 미륵수석 팀에는 동석이가 할만한 수준의 일이 많거든..</p> <p><br></p> <p>호카게: ...............</p> <p><br></p> <p>나: 기왕에 뽑은 인원인데...마지막 기회를 줘 보죠? 어쨌든 팀장님이 뽑아놓고 벌써 해고 시키는건 남들 보기에</p> <p>팀장님 한테도 좋을게 없을텐데요?</p> <p><br></p> <p>호카게: ...그럼 그쪽 팀에 한번 물어는 볼께요..</p> <p><br></p> <p>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미륵수석은 동석이를 자신의 팀원으로 받아 들였음. 메가통이 싸놓은 똥이 많았으니까..</p> <p>그때부터 동석이는 미륵수석 팀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쉬운일을 하며 조금씩 커나가기 시작했음.</p> <p><br></p> <p>그리고 '해고' 얘기가 나왔던건 우리 팀내에 절대 '함구' 하기로 약속했음. 사실을 알면 동석이가 스스로 무너질 수 있기에</p> <p>그를 버리는 팀장과 선임자들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 였음.</p> <p><br></p> <p>왜 '해고' 참교육을 하지 않고 그를 감싸 줬을까..아마 동석이와의 나쁘지 않은 에피소드도 있긴 했으니까..</p> <p><br></p> <p>........................................</p> <p>...............................</p> <p><br></p> <p>이 시기에 앞전의 에피소드에 잠깐 등장한 '버튀어'주임이 퇴사하는 재밌는(?)사건이 일어남.</p> <p><br></p> <p>버튀어 주임은 눈에 띄는 타입은 아니었음. 업무 능력도 뛰어난 편은 아니라 무언가 해결사의 느낌은</p> <p>전혀 없었지만, 주어진 일은 묵묵하게 해 나가는 스타일. 무쌍이에겐 그닥 예쁨받는 후배는 아니었음.</p> <p>왜냐면 버튀어 주임에게는 한가지 안좋은 버릇이 있는데, 항상 '지각'을 했음. 5분에서 10분정도씩.</p> <p><br></p> <p>본인이 몇번 주의를 주었는데</p> <p><br></p> <p>나: OO야. 너네 학교 선배가 세명이나 이 회사에 다니잖냐.</p> <p><br></p> <p>버튀어: 넵.</p> <p><br></p> <p>나: 근데 왜 맨날 회사에 지각을 하냐? 선배들이 너 이 회사에 데려온건데 너가 허구헌날 지각을 해봐라. 니 선배들 얼굴이 뭐가 되냐?</p> <p><br></p> <p>버튀어: 저도...고치려고는 하는데..잘 안되네요..</p> <p><br></p> <p>나: .....</p> <p><br></p> <p>[어리구만...;; 그런건 사회에서 노력하여 '고치는 문제'가 아니란다..바뀌지 않으면 '도태'인 문제지.]</p> <p> </p> <p>그리고 그게 몇번 더 반복 되었을때, 무쌍이 눈빛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음. 완전히 남을 바라보는 눈빛.</p> <p>학교 선배로서의 관계는 변함이 없었으나, 이제 버튀어 주임의 어떤 일에도 절대 도움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였음. </p> <p>물론 버튀어는 아직도 이때 무쌍이가 어땠는지 모름. ㅋㅋㅋ</p> <p><br></p> <p>이정도에서 끝날 수 있었던건, 버튀어가 '후배'였기 때문임. 선배 였거나 친구였으면 무쌍이가 가만 놔두지 않았을거임.</p> <p>월,화,수,목,금을 다 지각 해버리는건 어찌보면 '고의'로 느껴질 만큼 심했으니까.. 차라리 한번 지각 할꺼면 크게라도 하던가..</p> <p>깨작깨짝 5분~10분...ㅋㅋㅋ 그때문에 무쌍이가 더 열이 받았는지도 모르겠음.</p> <p><br></p> <p>어쨌든 무쌍이한테는 나가리 되었지만, 본인이 볼땐 지각하는것 말고는 괜찮은 친구였음. 의지가 매우 박약하긴 했지만...ㅋㅋ</p> <p>조금씩 도움을 주면 그래도 나름 책임감을 가지고, 주말이든 야근이든 불태우며 업무에 매진하고는 했음. </p> <p>지각한 시간보다 야근하는 시간의 총량이 더 많으니까..지각을 야근으로 퉁 치려는 생각이었을지도..? ㅋㅋ</p> <p><br></p> <p>그랬던 친구가 이 시기에 퇴사를 하게 되었음. 이유는 2년동안의 연봉 동결이었음. </p> <p>어찌보면 원래 팀장이었던 티리엘 팀장이 회사를 그만두며, 붕~떠버린 퀵실버 주임과 버튀어 주임이었음.</p> <p>거기에 결벽증 팀장에게 임시로 팔려갔다가, 그 결벽팀장 마저 관두며</p> <p><br></p> <p>다시 미륵수석 팀으로 팔려간 상황. 회사 상황이 급변하다보니 이 친구들은 따로 관심을 받지 못했고</p> <p>기존의 장비 유지보수를 맡았음. 거기에 버튀어 주임은 티리엘 팀장의 과거 번트로 홈런을 친 프로그램의 유지보수를</p> <p>맡았기에, 애초에 큰 이슈도 없었고, 자잘한 기능의 수정건 밖에 할 일이 없었음. </p> <p><br></p> <p>문제는 일을 완벽하게 처리를 해야 다음 일을 받는데 </p> <p>계속 2~5% 부족하게 처리를 했기에 다른 일을 받을 수 없었음.</p> <p><br></p> <p>그러다보니 딱히 이렇다 할 성과도 없었고..이에 2년을 버텨 봤지만 한계가 온거였음.</p> <p>버튀어 주임은 햄릿 이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는데..</p> <p><br></p> <p>버튀어: 이사님. 잘 모르시겠지만 제가 여기 입사하고 2년간 연봉이 동결이었습니다.</p> <p><br></p> <p>햄릿: 그래서?</p> <p><br></p> <p>버튀어: ;;;;; 2년간 동결은 좀 아닌거 같은데요...</p> <p><br></p> <p>햄릿: 그럼 니가 회사에서 뭘 공헌 했는데?</p> <p><br></p> <p>버튀어: 공헌을 크게 한건 없지만, 저는 위에서 제게 주어진 일을 나름 꾸준히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p> <p><br></p> <p>햄릿: 주는 일만 받아서 하는게 공헌한 건 아니지. 다른 사람들은 일년에 장비 몇대씩 하는줄 알아?</p> <p><br></p> <p>버튀어: 그런 사람은 몇명뿐이죠. 메가통, 3무, 앙드레 같은 사람들은.........</p> <p><br></p> <p>햄릿: 너도 그 사람들하고 비교했을 때 딱히 차이가 없을것 같다만? 어딜...상사들하고 너를 비교하냐!? 그게 맞아?</p> <p><br></p> <p>버튀어: 그러시군요..저는 그저 그런 위치일 뿐이네요...알겠습니다. 그럼 회사 그만두겠습니다.</p> <p><br></p> <p>햄릿: 어. 그래. 잘가라.</p> <p><br></p> <p>버튀어: ;;;;;;;;;</p> <p><br></p> <p>그리고 바로 본인을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였음.</p> <p><br></p> <p>버튀어: 형..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말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p> <p><br></p> <p>나: .......허 참...잔인한 양반이구만? 너도 임마. 그렇게 무작정 처들어갈게 아니라 나한테 귀띔이라도 좀 해주던가;;</p> <p>니네 둘이서~랄랄라~ 한걸 이제 와서 얘기하면 내가 뭘 해줄수있냐;;</p> <p><br></p> <p>버튀어: 이직하면..그래도 지금보다는 연봉 올려갈 수 있지 않을까요?</p> <p><br></p> <p>나: 얌마. 보통은 직장 먼저 알아봐 놓고 퇴사를 입에 담는거지. 넌 답지않게 무슨 패기냐 그게 ㅡㅡ;</p> <p><br></p> <p>버튀어: 아니...저도 순간..욱해서..;;</p> <p><br></p> <p>그렇게 버튀어는 뒤늦게 회사를 알아보고 이력서도 준비하고 했는데...그렇게 1~2주가 지나자..</p> <p>햄릿 이사가 슬쩍 사무실로 나와서 버튀어 주임에게 다가갔음.</p> <p><br></p> <p>[오...풀어주려는건가..?]</p> <p><br></p> <p>햄릿: 버튀어 주임.</p> <p><br></p> <p>버튀어: 네 이사님.</p> <p><br></p> <p>햄릿: 왜 아직 회사 나와?</p> <p><br></p> <p>버튀어: !?!?</p> <p><br></p> <p>사람들: !!!?!?</p> <p><br></p> <p>햄릿: 아니...ㅎ 나한테 회사 그만둔다면서. 정확히 날짜라도 좀 알까해서.</p> <p><br></p> <p>버튀어: ...알아보고 있습니다...</p> <p><br></p> <p>햄릿: 빨리 알아봐요. (빨리 꺼지라고.)</p> <p><br></p> <p>버튀어: ...........</p> <p><br></p> <p>이 일로, 눈이 돌아간 버튀어는 그냥 걸리는 대로 아무 회사에나 일단 가게 되었음. 신O이라는 장비회사 였는데...</p> <p>버튀어에겐 최악이었음. 이후 이 회사를 다니며 버튀어는 무력감과 우울증에 한참 병원을 다녀야 했음.</p> <p><br></p> <p>베르세르크의 '로스트 칠드런' 편에서 주인공이 말했지 않나..</p> <p><br></p> <p>[이곳이 니가 바라던 '좋소'의 세계다..!!]</p> <p><br></p> <p>[도망친 곳에서 '낙원'은 없어]</p> <p><br></p> <p>이직이 확정 되자 버튀어는 나름 반격한답시고 지나가던 햄릿 이사에게 최후의 반항을 했음.</p> <p>(이놈도 참 웃기는 놈)</p> <p><br></p> <p>버튀어: 이사님. 덕분에 회사 잘 알아봤고, 연봉도 좀더 높여서 갑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p> <p><br></p> <p>햄릿: 아~~그래~~? ㅎㅎ 축하해요~</p> <p><br></p> <p>그렇게 미소짓던 버튀어..곧이어 그룹웨어에 뜬 공지사항으로 인해 </p> <p>다시 햄릿이사 사무실 문을 두드리게 되었으니..</p> <p><br></p> <p>'소프트웨어팀 전체 인센티브 지급(올해 입사자 & 퇴사 예정자 제외)'</p> <p><br></p> <p>ㅋㅋㅋㅋㅋ햄릿ㅋㅋㅋㅋㅋㅋㅋ </p> <p>이 소식에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버튀어..</p> <p><br></p> <p>버튀어: 아니. 이사님 이런법이 어딨습니까?</p> <p><br></p> <p>햄릿: 왜? 이거 원래 계획중이던 거였어.</p> <p><br></p> <p>버튀어: 고의적인건 아니구요?</p> <p><br></p> <p>햄릿: 그러게 하루만 더 있다가 얘기하지 그랬냐...ㅎㅎ</p> <p><br></p> <p>버튀어: 어쨌든...이사님...저도 2년간 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p> <p><br></p> <p>햄릿: 그래서?</p> <p><br></p> <p>버튀어: 100%는 아니라도...저한테도 조금은 챙겨주시면....</p> <p><br></p> <p>.....둘이서...........</p> <p>.......랄.......</p> <p>.......랄.....</p> <p>....라......</p> <p><br></p> <p>나: 진짜!? 진짜 그렇게 말했다고??</p> <p><br></p> <p>버튀어: 네.....</p> <p><br></p> <p>나: 와...이 배알도 없는 놈아...내가 다 얼굴이 화끈거린다;;</p> <p><br></p> <p>버튀어: ......;;</p> <p><br></p> <p>나: 야이 멍충아. 너 이제 몇살이야? 29아냐? 29살에 무슨 큰돈 벌겠다고 이렇게 돈 앞에 자존심도 다 버리냐??</p> <p>내가 니 나이 때는 혼자 중국 돌아다니면서 발품 팔고...어!? 쌩고생 하고 다녔구만. 너는 첨부터 프로그램 배우는</p> <p>회사에 입사해가지고. 이 꿀 같은 환경을....그놈에 연봉 인상해 봤자 얼마나 큰 돈 오른다고 다 팽게치고 이러는거야!?</p> <p><br></p> <p>버튀어: ............</p> <p><br></p> <p>나: 니 가치를 스스로 올리려고 노력을 해야지....형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솔직히 햄릿 이사 괘씸하게 행동하긴 하지만</p> <p>그 사람이 니 연봉 올려주는 사람이냐? 그 사람 입장에서 뜬금없이 주임 나부랭이가 찾아와서 내 연봉 올려주쇼! 하면 안 웃기겠냐!?</p> <p>안그래도 지금 회사에 신규 입사자들 넘쳐나는 풍년인데!?</p> <p><br></p> <p>버튀어: 제가 실수한것 같아요....</p> <p><br></p> <p>나: 지금 가서 싹싹 빌고, 퇴사 취소해. 와신상담하고 이제라도 실력 키우는데 투자해. 여기 출장 거의 안나가잖아. 이런 환경이 어딨냐?</p> <p><br></p> <p>버튀어: 그건....도저히 안될거 같네요...마지막 자존심마저 버리면 안될거 같아요...</p> <p><br></p> <p>나: 와...세대가 다른건가? 왜 너하는게 하나도 이해가 안되지!? (무쌍이가 왜 열받는지 알겠다..)</p> <p><br></p> <p>보통 직원이 퇴사를한다고 하면 퇴사전에 다같이 회식을 하는일이 많았는데, 버튀어의 경우 괘씸죄 적용으로 따로 그런자리가 마련되지</p> <p>않았음. </p> <p><br></p> <p>인센티브는 대략 50만원 정도였음. ㅋㅋㅋㅋ </p> <p>이걸로 확실한건 저 햄릿 이사는 진짜 소심한 인간이란 것이고....</p> <p><br></p> <p>고작 주임 나부랭이 속상하라고 일부러 이런 이벤트를 할 정도로 뒷 끝이 장난 아닌 인간이라는 것.</p> <p>근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이사를 건드렸다가 '참교육' 당한 버튀어 주임은 </p> <p>5년이 지난 지금도 밤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 난다고 함..ㅋㅋㅋ</p> <p><br></p> <p>조만간 내 차례도 오겠구나...!! 왠지 거슬리는데...? </p> <p><br></p> <p>나: 섭섭하네..하나 둘씩 떠나니까...</p> <p><br></p> <p>버튀어: 형. 그동안 챙겨주셔서 고마웠어요.</p> <p><br></p> <p>나: 너..가기전에 형이 맛있는거 하나 사줄께. 덕분에 받은 인센티븐데 ㅋㅋㅋㅋㅋ 뭐 먹고싶은거 있냐?</p> <p><br></p> <p>버튀어: ㅋㅋㅋㅋㅋㅋ 아 쫌;;저...마라롱샤가 먹고싶어요...ㅋ 형이 예전에 중국에서 먹고 맛있다고 하셨잖아요?</p> <p><br></p> <p>나: 음..한번 알아보고 약속잡자. ㅎㅎ</p> <p><br></p> <p>한국에서 중국풍의 마라롱샤라...찾을 수 있을까...? 하여 동석이에게 갔음.</p> <p><br></p> <p>나: 동석아. 여기 한국서 중국 로컬풍의 마라롱샤 사먹을데가 있을까?</p> <p><br></p> <p>동석: 대림동에 가면 있죠! 거기 많아요.</p> <p><br></p> <p>나: 추천 할 만한 식당 있나?</p> <p><br></p> <p>동석: 네. OOO이라고 거기가 제일 먹을만 하던데요? 근데 왜요?</p> <p><br></p> <p>나: 아. 너도 알다시피 버튀어 주임이 관두잖아. 관두기전에 롱샤라도 하나 사줄라고.</p> <p><br></p> <p>동석: 와...좋겠다...</p> <p><br></p> <p>나: ....그럼...너도 와..ㅋㅋ 보니까 니네둘이 동갑이더라? 관두기전에 서로 인사라도 좀 해 ㅎㅎ</p> <p><br></p> <p>동석: 네!!!</p> <p><br></p> <p>D사에 출퇴근하는 인원은 늘 회사 차가 예약된 상태임. 언제 불려갈지 모르니까..</p> <p><br></p> <p>그렇게 대림동에 버튀어와 동석이를 태워 갔음. </p> <p>3만원에 1접시였는데, 남자 셋이 먹기엔 부족하여 3접시를 먹었음.</p> <p><br></p> <p>나: 차타고 왔으니까 얘긴데. OO야. 동석이 이놈이 얼마나 개념 빠진지 너도 들어봐라 ㅋㅋㅋ</p> <p><br></p> <p>동석: 네? 저요!?</p> <p><br></p> <p>나: 회식때 차태워 데리고 갔더니 차 문도 안닫고 그냥 지 밥먹으러 가더라.</p> <p><br></p> <p>버튀어: 와....개념...</p> <p><br></p> <p>동석: .....아니..그건...진짜 죄송해요...; 집에도 얘기했다가 많이 혼났어요...</p> <p><br></p> <p>나: 혼나야 정상이지. 그래도 부모님은 제대로 아시나보네. ㅋㅋㅋ 근데 동석아. 여기 얘도 너랑 동갑이라 그런지 개념없긴 마찬가지야..</p> <p><br></p> <p>버튀어: 네? 저요!?</p> <p><br></p> <p>나: 지 학교 선배들 입김으로 입사했으면 눈치라도 봐야되는데, 월,화,수,목,금 다 회사 지각하더라. 그것도 입사부터 지금까지...2년동안...</p> <p><br></p> <p>동석: 와....개념....중국인도 저렇게는 안해요.</p> <p><br></p> <p>나: 그러고보니 국적 불문 너네 나이 애들이 원래 개념이 없는건가?? </p> <p><br></p> <p>버튀어 & 동석: 부들부들.....</p> <p><br></p> <p>나: 근데 OO너는 집에서 따로 공부 같은거 하냐?</p> <p><br></p> <p>버튀어: 어휴; 하루 죙일 코드만 보는데 집에서까지 봐 지나요 그게!?</p> <p><br></p> <p>나: ...........</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117851fe2d1dbd5b6f4b5aa8872d5f2961341d__mn685930__w213__h325__f24383__Ym202312.jpg" alt="2.jpg" style="width:213px;height:325px;" filesize="24383"></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11786150011e8685ed43bf84eba5709f8f43a4__mn685930__w281__h375__f31097__Ym202312.jpg" alt="1.jpg" style="width:281px;height:375px;" filesize="31097"></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12/17031178678e0dc2164b014bfcbcc8dcb39c938587__mn685930__w212__h341__f24385__Ym202312.jpg" alt="3.jpg" style="width:212px;height:341px;" filesize="24385"></p> <p>(당시 사진들이 남아있길래 한번 올려봤습니다. ㅎㅎ)</p> <p> </p> <p>그렇게 마지막 회포를 풀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계산은 이미 다 했다고 가라는거임.</p> <p>보니까 화장실 간다고 하고선 동석이가 다 계산을 해둔거임.</p> <p><br></p> <p>나: 동석아. 너가 다 계산했더라?</p> <p><br></p> <p>동석: 네...</p> <p><br></p> <p>나: 얌마. 이건 형이 인센티브 받은걸로 사는거라 그냥 먹어도 되. 여기 9만원.</p> <p><br></p> <p>동석: 아니에요. 제가 데리고 왔으니 제가 사야죠. 우리 엄마가 대리님 얘기 했더니 이참에 한턱 내라고 돈 주셨어요~</p> <p><br></p> <p>음...아들내미 한국서 구박 받을까봐 노심초사 할 어머니가 생각이났음.</p> <p>그것도 조선족이라는 인식이 좋지않은 이런 시기에.  근데 아들은 사원이고, 본인은 대리인데. </p> <p><br></p> <p>나: 대리가 말단 사원한테 얻어 먹을거 없어. 얌마 다른데서 좀 이쁜짓을 해라. 이런건 전혀 예쁘지 않아. 받아.</p> <p><br></p> <p>동석: 넵...</p> <p><br></p> <p>나: 너 O로 근처에 사니까 내가 집까지 안태워 줘도 되지?</p> <p><br></p> <p>동석: 넵~ </p> <p><br></p> <p>그렇게 차를타고 가려는데 동석이가 자동차 창문 안으로 9만원을 던져놓고 도망가는거임.</p> <p>중국인들을 많이 만나봐서 느낀게, 체면 문화가 있는 중국인은 저런 행동을 안함. 사주는 상대의 체면 문제니까..</p> <p><br></p> <p>나: 와....저 개념;; 저 중국인의 눈치 없음과 한국의 돈 던지고 가는 우리나라 문화가 제대로 콜라보레이션 되가지고 환장하것네...</p> <p><br></p> <p>버튀어: 그래도 형. 저 친구 사람은 착해 보이는데요? 형한테도 잘하려고 무척 애쓰던데..</p> <p><br></p> <p>나: 애매하다...쟤는 진짜 애매해....잔머리 굴리는거 보면 깨름칙 하면서도..그렇다고 머리가 검은 느낌은 바로 안들고..</p> <p>나한테 뭐 뽑아 먹을게 있는걸까??</p> <p><br></p> <p>버튀어: 하하..그냥 형이 좋은거 아닐까요? </p> <p><br></p> <p>나: .........</p> <p><br></p> <p>[하하..그냥 형이 좋은거 아닐까요? ]</p> <p><br></p> <p>그럴지도...회사내에 부하 직원으로 두기엔 동석이는 '불합격' 이었음. </p> <p>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대 사람으로 본다면 형 동생 사이로는 나쁘지 않았음. </p> <p>직장 상사로서 '요구'하게 되는 것과, 형 동생 사이로서 '요구'하게 되는건 꽤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음.</p> <p><br></p> <p>옆에 앉은 버튀어 역시 개념 없기는 마찬가지 였으니까. 근데 왠지 밉진 않았음. </p> <p>동석이는 미웠음. 왜그럴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상사'인가 '형'인가의 차이 같았음.</p> <p><br></p> <p>내가 '상사'이길 포기하고 '형'이 된다면 그래도 같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p> <p>답지않게 '공존' 이라는걸 생각 했던 날이었음.</p> <p><br></p> <p>그리고 본인에게 동석이가 제일 큰 기억으로 남은건 할머니의 장례식이었음.</p> <p>회사 마다 케바케 겠지만, 중소기업 규모에서는 경조사가 생기더라도 관계된 몇몇 사람 외에는</p> <p>조문객이 별로 없음.</p> <p><br></p> <p>우리 회사의 경우는 현장일이 바쁘기 때문에, 일반 직원들은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가지 않았고</p> <p>오라고 부르지도 않았음. 그냥 부서장이 대표급으로 부조금을 모아 전달하는 방식.</p> <p><br></p> <p>그리고 팀원중 한명이 관리지원실에서 부조금 명단을 받아와 사무실을 돌며 부조금 낼 의향이 있는</p> <p>사람들의 서명과 금액을 받아적으면, 월 말에 그만큼 공제하여 경조사 당사자에게 전달을 함. </p> <p><br></p> <p>당시 할머니의 부고를 회사에 알리고, 인천의 장례식장에 있었는데</p> <p><br></p> <p>물론 본인과 친한 사람들에게는 따로 부고 소식을 알렸고, </p> <p>대학교 선배들, 친구들 회사로는 무쌍이, 통풍이, 아몬드, 버튀어, 창희 그외 재수시절 고향 친구들</p> <p>그리고 군대 맞선임과 선임들 몇 명 해서 조문을 와 주었음. 회사에서는 대표로 호카게 팀장이 왔는데 메가통 팀장도 함께 왔음.</p> <p>솔직히 메가통 팀장이 올 이유가 있나 싶긴했지만...ㅋㅋ 고마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일.</p> <p><br></p> <p>평소 사이가 나쁜 관계가 있다면, 그 사람의 경조사에 꼭 참석해 보길 추천함. 좋은 사회생활 팁임.</p> <p>이런게 의미가 있나 생각하고 살았는데, 막상 겪어보니 사람 감정이란게 참 신기했음. 메가통 팀장에게 고마움을 느꼈으니까. </p> <p><br></p> <p>창희가 말했음.</p> <p><br></p> <p>창희: 동석씨가 OO씨 부고 소식 듣고 후다닥 관리실가서 명단 뽑아서 전 회사 사람들 쫓아다니면서 다 서명 받아왔어요. ㅋㅋ</p> <p>기특하던데? 엄청 열심히더라고. 나라면 모르는 사람 대하기 껄끄러워서 그렇게 까지 못할듯요....ㅎㅎ</p> <p><br></p> <p>나: 그래요? </p> <p><br></p> <p>창희: 나중에 보면 고맙다고 해줘요. ㅎ</p> <p><br></p> <p>나: .......</p> <p><br></p> <p>그렇게 어느덧 저녁 늦은 시간이 되었고, 조문객들도 많이 빠져 한산한 시간 또 한명의 손님이 왔음.</p> <p>동석이였음. </p> <p><br></p> <p>나: 엥? 너가 여긴 왠일이냐? </p> <p><br></p> <p>동석: 당연히 와야죠. 대리님 일인데..</p> <p><br></p> <p>나: 여긴 팀장급들만 대표로 와. 너까지 일일이 안와도 돼. ㅋㅋ 시간도 늦고 일도 하는 애가 여길 어디라고 와. ㅋㅋ</p> <p>그래도 이렇게 와주니 고맙다 야.</p> <p><br></p> <p>동석이는 일단 할머니께 향을 올리는데ㅋㅋㅋ , </p> <p>뭐랄까...중국에서 제사 좀 지내본듯 향을 쥐고 불을 붙이고 끄는데 아주 절도가 있었음.</p> <p>무슨 랑야방이나 황제의 딸에서나 볼 법한 자세로 휘휙 휙! 하고.. 상주인 아버지와 삼촌들도 움찔!? 뭔가 좀 다르다? 하는 느낌을</p> <p>받을 수 있었음.</p> <p><br></p> <p>그리고 절을 하는데, 우리 처럼 절하고 일어서고 다시 절하고...그러지 않았음. 포청천에 나오듯이 무릎을 땅! 하고 꿇더니</p> <p>무릎을 땅에 박고 두번 퍽!!퍽!!  상체로 절을 했음 ㅋㅋ 이거 보다가 순간 풉 하고 뿜을 뻔 했고..</p> <p>당황하신 어르신들께. '아..이 친구가 중국 사람이라서 중국 식으로 한거에요~~'하고 수습했음.</p> <p><br></p> <p>다행히 어르신들 눈은 감사함과 따뜻함으로 동석이를 바라보았음.</p> <p><br></p> <p>'그 먼데서...이렇게 조문을 와주었구나...' </p> <p><br></p> <p>하면서..ㅋㅋ 아니 중국에서 온게 아닌데;;;</p> <p><br></p> <p>그런데 참 묘한게, 본인은 뿜을 뻔 했지만 너무나 진지한 동석이의 태도 때문일까.</p> <p>그리 어색하지 않았음.</p> <p> </p> <p>그날의 동석이는 평소의 가벼운 모습이 없고 너무나도 절도있었음. 걸음 한걸음 한걸음, 옷가지 하나하나 흐트러짐이 없었음.</p> <p>하물며 밥을 먹을 때도. 너무나 의젓하고 든든한 모습. 본인은 절대로 못하는 에티튜드였음.</p> <p><br></p> <p>제대로 익힌 장례 예절과 행동이 사람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도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음. </p> <p>동석이가 자리를 떴을때, 어르신들이 얘기하셨음.</p> <p><br></p> <p>'가정 교육을 제대로 받은 친구로구만..! 중국에서도 자식들을 엄하게 키우는 갑네!? 사람 사는데가 다 그렇지. 암.'</p> <p><br></p> <p>그만큼 인상 깊었음. </p> <p><br></p> <p>..................................</p> <p><br></p> <p>아마 이런 것 때문에 동석이의 '해고'를 쉴드 칠 수 있었던것 같음. </p> <p>장례식장에서의 그런 에티튜드는 '머리 검은 짐승' 에서는 나올 수 없을 '성품' 이었음.</p> <p>그리고 두고두고 이때 동석이의 해고를 막은 일을 잘 한 일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음.</p> <p><br></p> <p>향후 생각지 않은 '조력자'로서 중국인의 '의리'를 보여준 친구였음.</p> <p><br></p> <p><br></p> <p><br></p> <p>--------------------------------------------------------------------------------------------------------------</p> <p>사담입니다. 소설과는 관계없으니...패스 하셔도 됩니다..ㅎㅎ 그냥 제 개인사 정도 얘깁니다.</p> <p> </p> <p>이번 에피소드는 어쩌다보니 할머님의 장례식 얘기가 나왔네요..</p> <p>2018년. 할머님은 94세에 영면하셨죠..</p> <p><br></p> <p>부산에 철마라는 곳에 가면 만석군 오부잣 댁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보니 혜주 오씨 세거지 검색하면 </p> <p>그 집이 나오더군요.</p> <p> </p> <p>지금은 혜주 오씨 가문에 귀속된 멋진 집(오부자 고택 아님)이 있는데요. ㅎㅎ </p> <p>뭐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예전 가족들 친척들 모이면 가끔</p> <p>얘기 듣던게 있습니다. 그 집이 과거 할머니께서 태어나신 집이라구요. </p> <p><br></p> <p>(어른들의 뻥카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p> <p><br></p> <p>저희 아버지께서 외갓댁에서 중학생때 까지 자랐다고 하시는데. 할머니 장례후 철마에 들렀을때</p> <p>'이 집이 아버지가 나고 자란 집이다..' 하시면서 보여주셨더랬죠.</p> <p> </p> <p>그 집을 종가에 팔고 온천장으로 다들 이사 가셨다고 하시던데.. 이것도 믿거나 말거나 같아요.</p> <p>검증된 증거도 증인도 없으니...ㅎㅎ 저희 아버지 말씀이야 하도 오래 되었으니 햇갈리실 수도 있구요..ㅎ</p> <p>암튼 그만큼 할머니 집은 부잣집 이었다고 합니다.</p> <p><br></p> <p>할머니께서는 부잣집 공주님으로 자라셨다 들었습니다. 성함에 오(五)자가 들어가셨는데. </p> <p>할머니께서 태어 나셨을때, 고조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이렇게 다들 살아계셨다고 해요 ㅎㅎ와우.</p> <p>할머니께서 다섯 번째다! 해서 오(五)가 들어갔다고..ㅎㅎ 어릴때는 그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ㅎㅎ</p> <p><br></p> <p>어린 할머니 학당?다닐때 고조, 증조, 조부, 부 네분이서 가위 바위 보로 누가 할머니를 업고 갈지 정하실 만큼</p> <p>금지옥엽 예쁘게 키웠다고 합니다.ㅜ</p> <p><br></p> <p>남동생도 한분 계셨는데. 소고기가 먹고싶으면 어린 나이에 처마에 올라가서 소 안잡아주면 뛰어 내리겠다고</p> <p>으름장을 놓으셨다고도 해요 ㅎㅎ 그러면 오씨 할아버님들이 난리가 나서 소잡으러 다니셨다고 ㅋㅋㅋ</p> <p><br></p> <p>할머니께선 부잣집 공주님이다 보니, 그 살기 힘든시절에도 쌀이나 반찬 살 돈으로 예쁜 옷을 사입으시고 </p> <p>할아버지께 구박을 받았다고 들었죠..;;ㅎ 철이 없으셨다고...</p> <p><br></p> <p>그렇지만 참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가셨습니다. 시집을 잘못 가신건지...너무너무 힘들게 사셨죠...</p> <p>부자는 3대를 못간다 더니 돈 많던 그 집안도 후손들이 재산을 다 날려 먹은...;; </p> <p>저희 아버지도 그런 외갓집 덕을 보며 자라 그런지...손도 크시고...돈쓰는데 겁을 안내셨죠..</p> <p><br></p> <p>어쨌든 자식들이 다 잘 사는걸 보고가셨어야 했는데..장남인 아버지께서 이혼 후에 혼자 사는 모습을 보시고..</p> <p>둘째 아들은 서울대 물리 학과를 수석으로 졸업 하였으나 제대로된 직업을 못구하시고..(장가도 못감)</p> <p>막내아들 마저 이혼을 해버렸으니..</p> <p> </p> <p>저희 친가는 형제들간에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장남인 저희 아버지와 막내 삼촌은 </p> <p>부모님 앞에서도 쌍욕 박고 서로 주먹질. 할 만큼 망OO였죠. 그럼에도 장남이셨기에 동생들 대학까지 다 </p> <p>보내신것도 아버지셨고...ㅎ</p> <p> </p> <p>근데 결정적으로 막내삼촌이 결혼을 했을때, 할아버지 재산을 막내삼촌에게 줘 버린걸 계기로</p> <p>연이 끊겼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서로 안보고 살아서.. 할아버지도 이맘때 돌아가셨고..</p> <p>어린 저나 형은 영문도 모른채로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들을 미워했죠. 원수라서 서로 안본다고 ㅋㅋㅋ</p> <p> </p> <p>그렇게 제가 21살이 되어. 천O에 대학교를 가고, 선배들을 만나고 지내다가 우연히 싸이월드로 사촌동생(막내삼촌 아들)</p> <p>이 천O에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잘 컷는지 보고싶었습니다. 엄마 없이 혹시나 삐뚤어지지 않았을까 싶어서...ㅎㅎ</p> <p>편견이었습니다. 엄마가 있던 없던 천성이 바르면 삐뚤어지지 않더군요. 할머니의 노력 덕분일까요? </p> <p> </p> <p>물론 중2 짜리가 담배를 피긴 했습니다. ㅋㅋㅋ</p> <p>같이 담배피며 첫인사를 했네요 4가지 없는놈이 ㅋㅋㅋ </p> <p>(숙모를 닮아 그런지 순했습니다. 지금은 회사 잘 다니죠 ㅎㅎ)</p> <p> </p> <p>머리가 크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p> <p>제가 삼촌들을, 할아버지 할머니를 미워할 이유가 전혀 없더라구요. 연이 끊긴건 못난 어른들의 일이지 우리 일이 아니니까.</p> <p> </p> <p>그래서 용기내서 10년만에 혼자 찾아가 봤습니다. 거기서 중2짜리 사촌동생도 처음보고, 할머니와 삼촌들도 봤지요.</p> <p>할머니는 엉엉 우시더군요. 가슴속에 한을 제게 풀어놓으셨습니다. 납득 못할일은 아니었죠.</p> <p>당시 가정을 이루고 돈도 잘 버시던 아버지와 이제 막 결혼한 자리 못잡은 막내아들. 부모 마음에선 다 같은 자식인것을.</p> <p>저라도 막내아들한테 재산을 물려줬겠죠. 어쩌겠습니까.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이 있던가요? ㅎ</p> <p> </p> <p>제 기억에 망나니 같던 막내삼촌(작은아버지)도 소주한잔 하면서 예전 얘길 하셨는데</p> <p>어른들 사정은 어른들 사정이고. 제가 작은아버지를 미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당연히 사촌동생도 마찬가지이고.</p> <p>하나뿐인 핏줄인데 동생이 보고싶어서 왔다고 했습니다. ㅎㅎ 작은아버지가 뭘 걱정 하실지 알기에 ㅎㅎㅎ 안심하시라고 ㅎㅎ</p> <p> </p> <p>느끼는게 많았던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부모님들을 통해 잘못된 시각으로 나의 '판단'없이 그 오랜 시간동안</p> <p>밑도 끝도없는 '적의'를 품고 소중한 인연을 10년이상 나몰라라 하고 살아왔었구나. 내 부모라고해서 '옳은' 사람인건</p> <p>아니구나 느꼈죠.   </p> <p> </p> <p>어쨌든 그날 이후로 10년만에 다시 서로간에 왕래가 조금씩 생겼습니다. </p> <p>한가지 안타까운건 엄마 없이 혼자 남은 사촌동생이었죠. 할머니께서 말년까지 돌보셨는데..</p> <p>눈감으시기 전까지도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아파 하셨을지..</p> <p><br></p> <p>마지막에 정신이 있으실때 요양 병원에서 제 손을 잡고 눈물 흘리시던 모습이 아직 기억이 나네요..  </p> <p>돌아 가시고 장례 지도사께서 염을 하시며, 정말 시신이 깨끗하시다고 평소에도 얼마나 깔끔하셨던 분인지</p> <p>알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어머니 께서도 인정하시죠. 정말 깔끔 하셨다고..</p> <p><br></p> <p>소설과는 관련 없지만...그냥...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p> <p>아들 내미를 낳고 보니..어떻게 한번 증손주 얼굴 보여 드리지 못한게 아쉬웠나 봅니다. </p> <p>당신은 고조 할아버지 까지 보셔 놓구선...</p> <p>기왕에 3년만 더 사시지...한번은 웃어 보셨을지도..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p> <p><br></p> <p><br></p> <p><br></p> <p> </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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