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p> <p>지난 주말에 경산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친구가 대O식육식당에서 돼지찌개라는</p> <p>걸 사줘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집이었습니다. 소문에는 임영웅씨가 콘서트 끝나고</p> <p>친히 방문해서 먹고갔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혹시 경산에 가실일 있으시면 한번 드셔 보시길..</p> <p>이 맛을 혼자만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p> <p> </p> <p>대학시절부터 정말 친한 친구이고, 같은 설비업계 개발자였는데 이번에 결혼하면서 경산으로 내려갔어요 ㅎㅎ</p> <p>제수씨에게 프로포즈 선물로 시골집을 한채 사줬는데..ㅋㅋ 마루 부터해서 천장 공사, 전기배선,</p> <p>마당에 복숭아나무와 포도나무까지 심고, 우사를 공주방으로 개조하고..ㅎㅎ</p> <p>이걸 전부 그 친구가 직접 했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p> <p> </p> <p>낡은 시골집은 지금은 옷가게가 되었지요 ㅎㅎ </p> <p>제수씨가 인도에서 원단을 가져와서 옷을 만들어 파는 가게를 열었는데요. 굿O디아라고..!</p> <p>마치 가게 풍경이 제가 재밌게 봤던 만화 '후르츠바스켓'의 소마가(家) 처럼 생겼어요. ㅎㅎ</p> <p> </p> <p>아침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마루에서 따듯한 차 한잔하며 앉아있기 좋은 멋진 가게였습니다.</p> <p>길냥이 3마리가 자연스레 들어와 마루 밑에서 낮잠을 청하는 소박한 로컬집이었죠.</p> <p>그런 대단한 집을 직접 공사하고 만든 친구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ㅎㅎ</p> <p> </p> <p>제수씨네 가게가 번창하길 기원하며 이번주도 화이팅 하겠습니다.!</p> <p> </p> <p>----------------------------------------------------------------------</p> <p>자칭 인마핱'백신'사건이지만. 그냥 지나가는 에피소드일뿐. ㅋㅋㅋ</p> <p>이번엔 좀 타임라인을 건너 뛰어서 D사 전공정을 맡은지 7~8개월가량 된 시점의 얘기임.</p> <p> <br></p> <p>이 사건 이후로, 통풍대리에 길들여진 담당자들의 무조건적인 수정 요구가 적어졌고, </p> <p>프로그래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도록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사건임.</p> <p> <br></p> <p>D사 전공정 일을 하면서 목사님과 또 한번의 기싸움(?)이 있었는데..</p> <p>그날따라 여유가 좀 있던 날인지 현장에 목사님이 내려와 있었음.</p> <p> <br></p> <p>그날도 '미비사항'하나를 처리하려 양산 종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p> <p>본인은 슬금슬금 눈치보며 혹시나 목사님이 말 걸까봐 괜히 필요도 없는 프로그램 소스 띄워놓고</p> <p>코드에 눈박고 집중하고 있는 척 하고있었음.</p> <p> <br></p> <p>목사: 대리님~?</p> <p> <br></p> <p>나: (아씨...왔구나....).....네?</p> <p> <br></p> <p>목사: 대리님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p> <p> <br></p> <p>나: 32살 입니다.</p> <p> <br></p> <p>목사: 에고~아직 젊구나~~~많이 동생이네~~</p> <p> <br></p> <p>아마 목사님은 36~7정도 되던걸로 기억..</p> <p> <br></p> <p>나: .....(그럼 동생처럼 예뻐해 주라고!!)</p> <p> <br></p> <p>목사: 혹시 영어는 좀 해요?</p> <p> <br></p> <p>나: 에고...ㅋㅋ 공돌이한테 뭘 바래요 ㅋㅋ 그냥 읽고 쓰는 정도죠. 회화는...무립니다 ㅋㅋ</p> <p> <br></p> <p>목사: ㅎㅎㅎ 그럼 제 2외국어는요?</p> <p> <br></p> <p>(괜히 중국어 얘기했다가는 이거해봐 저거해봐 하면서 칭총 쳉총 츠판라마!! 장난이나 치겠지!?) </p> <p> <br></p> <p>나: 제 2 외국어라곤 C++밖에 못합니다.ㅋㅋㅋㅋ</p> <p> <br></p> <p>목사: 하긴 프로그래밍도 언어라면서요? ㅋㅋ 근데 그거 말고 ㅋㅋ 일본어나, 중국어, 베트남어 이런거요 ㅎㅎ</p> <p> <br></p> <p>나: 그쪽으론 하나도 몰라요. </p> <p> <br></p> <p>목사: 요즘 세상은요. 모국어 만으론 안되요. 그리고 단순히 기술만으로도 안되는거에요. 글로벌한 세상이잖아~</p> <p> <br></p> <p>나: ...........</p> <p> <br></p> <p>목사: 호카게 팀장님 영어 잘하는거 알죠? 그거 생각보다 강력한 무기 입니다!? 영어는 나도 넘사벽이더라고~</p> <p> <br></p> <p>나: 네. 가끔 영어로 통화 하시는거 봤어요. 유학생활 하신걸로...</p> <p> <br></p> <p>목사: 최소한 관.리.자.급이 되려면 언어 능력도 갖추어 줘야하는 세상인 거지요^^.</p> <p>대리님도 프로그램만 잘한다? 그런건 한계가 있죠. 평생 현장에서 구르기 밖에 더해요? </p> <p>자기만의 언어 필살기 하나는 탑제해야 올라가는 세상이라고요~</p> <p> <br></p> <p>[어. 난 써주기만 한다면 백발 할배 되더라도 현장 뛸건데!?] </p> <p> <br></p> <p>나: .....네에..</p> <p> <br></p> <p>목사: 나도 일찍히 회사일 빡세게 하고, 시간내서 일본어 학원 끊어서 잠 줄여가면서 노력했어요. 덕분에 필살기 하나를 얻은거죠.</p> <p> <br></p> <p>나: 네..들었습니다. 이 회사 엔지니어들 중에서 일본어 제일 잘하신다고. 그리고 제일 빨리 익히셨다고.</p> <p> <br></p> <p>원래 D사는 제 2외국어(중국어, 일본어)가 갖추어져야 과장급으로 진급하는게 빠르다고 함.</p> <p>들어본 히스토리로는 기존 D사 기술팀 사람들 중에 제 2외국어가 탑제 된 사람들이 없었고. 작년까지만 해도 직급들이 다 대리였다고 함.</p> <p>C대리, J대리(목사). 근데 C대리는 D사에 엄청나게 오래다닌 고인물. 목사님은 떠오르는 샛별.</p> <p> <br></p> <p>그런데 목사님이 작년에 높은 점수로 일본어의 벽을 깨버린거임. 과장으로 승진. </p> <p>짬순으로는 C대리가 최고 관리자인데 그 밑의 목사님이 직급이 높아진거임. 족보가 꼬이는게 우려된 D사에선 C대리도 과장으로 같이 승진을</p> <p>시켜주었다고 들었음.</p> <p> <br></p> <p>그러다보니 목사님 입장에선 불합리하다 여겼을지도...C과장 입장에서도 치고 올라오는 후배가 라이벌로 올라선 구도.</p> <p>복잡 미묘한 그런게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C과장과 J과장은 사이가 나쁘진 않았음. 사석에서는 형 동생 사이.</p> <p> <br></p> <p>D사가 하나 부러웠던건 팀원들간의 사이가 좋았음. 사내 분위기가 좋은건지 다른 요인이 있는진 모르겠으나</p> <p>단순히 직장동료 관계 이상이었음.</p> <p> <br></p> <p>어쨌든 목사님 덕분에 기술팀에 일본어 열풍이 불어, 많은 후배 직원들이 목사님을 벤치마킹하여</p> <p>열심히 일본어를 익히기 시작했으니, 확실히 선구자였음.</p> <p> <br></p> <p>목사: 어쨌든 기술만으론 쉽지않은 세상이란 겁니다^^. 프로그램만 잘한다고 올라가는 세상이 아니에요. 사람이 글로벌 해야지?</p> <p>나는 요즘 중국어쪽도 알아보고 있어요. 중국어는 또 일본어랑 다르게 쉽지 않더라고~ 그렇게되면 나는 4개국어 가능자인가? ㅋㅋ</p> <p>적어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정도는 딱 잡아줘야 이 기술 분야에서 미래가 보이는거에요.</p> <p> <br></p> <p>사람마다 적성이 맞는 언어가 있나 봄. 본인의 경우 중국어. 목사님의 경우 일본어였음. 이후 몇년이 지났지만 목사님의 중국어는</p> <p>늘지 않았음. 딱 거기까지인거지. 그정도만 해도 확실히 '비범한'거임. </p> <p> <br></p> <p>나: (오버하며)와아...대단하세요.!!! 일만 하기도 벅찰텐데 따로 언어 공부까지 하셔서 익히시다니. 부럽습니다.!!!!</p> <p>저 같이 기.술.만.하.는. 현.장. 사람들이 꼭 배워야 될 모.범.답.안. 같으세요!!!</p> <p> <br></p> <p>목사: 피식...</p> <p> <br></p> <p>뭐랄까. 목사님의 얘기는 틀린게 하나 없었고 보약 같은 말이었음. 근데 왜 기분이 나쁘지...</p> <p>누가 물어봤냐고..;; 결국 당신은 일본어, 우리 호카게님은 영어. 아무것도 없는 나한테 고작 코딩좀 한다고 나대지 마란거잖아.</p> <p> <br></p> <p>어찌보면 기가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본인에겐 중국어가 탑제 되어 있었음 ㅠ</p> <p> <br></p> <p>사람을 삐딱하게 보면 들리는것도 삐딱하게 들린다고, 본인에게는 그냥 꼽주는 걸로 밖에 들리지 않았음.</p> <p>그리고 묘하게 본인을 깔아보는 전광훈 목사의 눈빛. 다시 시작된 눈높이 교육이었음.</p> <p> <br></p> <p>--------------------------------------------------------------------------------------</p> <p> <br></p> <p>지금 생각해보면 목사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원중에 본인의 중학교 선배도 끼어있었음.ㅋㅋㅋ</p> <p>처음 D사에 가는걸 알게된 선배가 전화 와서 예전 자신의 얘기를 해주었음.</p> <p> <br></p> <p>선배: 니 D사 가거든 J과장 금마 조심해래이.</p> <p> <br></p> <p>나: 왤케 사람들 마다 저 사람 조심하라는거에요? ㅋㅋㅋ</p> <p> <br></p> <p>선배: 정상이 아니니까 그라지!! 와~ 나도 그때 생각하니 혈압 오르네!!</p> <p> <br></p> <p>나: 왜요? ㅋㅋ 뭐 재밌는 썰 있어요!?</p> <p> <br></p> <p>선배: 내가 주임때. D사에 처음 일하러 들어갔는데....</p> <p> <br></p> <p>대략 내용은 짧았으나 어이는 없었음 ㅋㅋㅋ</p> <p>처음 장비를 보러가서, J과장(당시 대리) 앞에서 설비 설명을 듣던 와중.</p> <p> <br></p> <p>목사(J대리): 어!? 근데 내가 말하는 와중에 짝다리 짚고있는 인원이 있네!?</p> <p> <br></p> <p>비전팀: !!!?!?</p> <p> <br></p> <p>선배: !? 저..저요?</p> <p> <br></p> <p>목사: 와....ㅋㅋ 그쪽 이름이 뭐랬죠?</p> <p> <br></p> <p>선배: OOO주임 입니다.!</p> <p> <br></p> <p>목사: 당신 출입금지야. 나가요. </p> <p> <br></p> <p>선배: 와아;; 뭔데 ㅋㅋㅋ 갑니다 가. 어이없네 진짜;</p> <p> <br></p> <p>목사: 어이 당신. 다시 말해봐. 뭐라고?</p> <p> <br></p> <p>선배: (무시하고 공장을 나감)....... </p> <p> <br></p> <p>그렇게 선배는 D사 투입 20분만에 쫓겨난 최단시간 퇴출 인원으로 </p> <p>D사 명예의 (퇴출자)전당에 박제가 되었음. </p> <p> </p> <p>물론 목사님은 한대만 때리는 성격이 아니기에 공식적인 메일로 선배의 태도를 컴플레인 걸었고</p> <p>목사님의 기행을 다들 아는 회사 입장에서는 겉으로는 D사에 사과를 했지만</p> <p>선배에게 딱히 문제 제기를 하진 않았음. </p> <p> <br></p> <p>그냥 너가 그날 운이 없어서 잘못 걸린거라 위로만 해줬을뿐.</p> <p>어쨌든 그 일로인해 선배는 D사 출입 금지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음. ㅋㅋㅋ</p> <p>그때 본인도 얘길 해줬음.</p> <p> <br></p> <p>[행님. 내 가능하면 그 복수 꼭 해드릴께.]</p> <p> <br></p> <p>---------------------------------------------------------------------------------------</p> <p> <br></p> <p>목사님의 제 2외국어 눈높이 교육이 있은지 얼마 안되어, D사와 호카게팀장, 본인간의 미팅이 하나 잡혔음.</p> <p>7~8개월 가량을 일했으나, 미팅을 한다면 간단히 산군 주임과 회사내 간이 테이블 정도에서 미팅을 해왔음.</p> <p> <br></p> <p>정식적으로 D사 사무실을 거쳐 회의실에서 미팅을 가지는건 처음이라 긴장도 되었음.</p> <p>게다가 후공정 담당자들도 참석해서 참관한다고 하니....</p> <p> <br></p> <p>호카게: OO씨. 이번에 가게되면 사람들 얼굴 잘 익혀놔요. J과장님도 나오겠지만 C과장님도 나오실 꺼에요.</p> <p> <br></p> <p>나: 아...!? 그 후공정 보스요?</p> <p> <br></p> <p>호카게: 그분한텐 특히 말조심해요. J과장님이야 젊으시고, 평소 장난기 있으신 분이시라 어느정도 농담이나 불쾌한 부분 부드럽게 넘어가 주시지만...</p> <p> <br></p> <p>나: ......(뭐여...나와는 정 반대 되는 목사님에 대한 평가...말도안돼...같은 '고길동'인데 내 눈엔 못되 보이고, 당신 눈엔 착해 보이는거야!?)</p> <p> <br></p> <p>호카게: C과장님은 달라요!!!</p> <p> <br></p> <p>나: 조심하겠습니다. 그냥 닥치고 있을께요.</p> <p> <br></p> <p>호카게: ㅋㅋㅋㅋㅋㅋ 왠일이래~</p> <p> <br></p> <p>[J과장과의 첫인상은 조졌지만, C과장과의 첫인상을 조질 순 없지!!! 내가 알기론 C과장이 더 높거든!!!!]</p> <p> <br></p> <p>D사의 No.1 C과장 이었음. No.2 J과장(목사). 이등은 놓쳤으나 일등은 내가 잡는닷!!!</p> <p> <br></p> <p>--------------------------------------------------------------------------------------------------</p> <p> <br></p> <p>D사 회의실. 산군 주임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자리에는 목사님이 앉아 있었고, 그 외의 대리급 담당자들(후공정 통풍'뽕' 중독자들)은</p> <p>슬라이드 화면을 띄울 장비의 점검과 컴퓨터를 연결하고 있었음. </p> <p> <br></p> <p>목사: 오셨네요~~~~과장...아니!! 팀장니이임~~~~~^^</p> <p> <br></p> <p>호카게: 허허허허~~~~ 잘 지내셨나요 J과장님^^</p> <p> <br></p> <p>목사: 어휴~~ 요즘 바빠서 죽겠습니다!! 예전이랑 다르게 이젠 해외 사이트까지 관리를 해야하니 원~</p> <p> <br></p> <p>호카게: 그정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잖아요~~허허허허~~~ </p> <p> <br></p> <p>목사: 후공정만 하지마시고오~ 우리 전공정도 좀 맡아 주세요~~~~ 여기도 문제 많아요~~~~ㅠ</p> <p> <br></p> <p>나: .......(이 O끼가!? 지금 나 저격했냐!? 그 문제가 내가 만든 문제냐!?)</p> <p> <br></p> <p>이상하게 목사님과 호카게님은 서로 죽이 잘 맞았음. </p> <p>목사님은 약간 공격적인 장난을 치는 스타일이었고, 호카게님은 강력한 항마력에 태극권 처럼 상대의 공격을 따뜻한 봄바람으로</p> <p>승화시키는 스타일 이었음. 그러니 죽이 잘 맞을 수 밖에... </p> <p> <br></p> <p>본인이었으면 어떤 독자님 인용 마냥 빈볼에 '빠던'을 던질 만한 말도 호카게님은 웃으며 "따봉"을 해주었고. </p> <p>목사는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하는 스포츠맨 쉽이 펼쳐졌음. 어이없다 정말...</p> <p> <br></p> <p>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일찍이 태극권을 먼저 익힐것을....</p> <p>양기가 강한 '구양신공'부터 익히다보니 쉽게 달아 올랐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 </p> <p>그리고 '건곤대나이'로 받은 만큼 돌려주기만 하니 목사님과 가까워 질 수 없지.. </p> <p> <br></p> <p> </p> <p>목사님이 팀장님~~ 하면서 비음섞인 애교를 부릴땐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음. </p> <p>니들만 봄날이냐!!! 나.한.테.도!!!! 그렇게!!!! 해달라고오오오!!!!!!!! </p> <p>나도!!! 끼워줘!!!! ㅠㅠ</p> <p> <br></p> <p>산군: 있다가 C과장님 오시면.. 미팅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p> <p> <br></p> <p>사람들: 네.</p> <p> <br></p> <p>그리고 침묵의 시간. 그런데 묘하게도 항마력 MAX 호카게 팀장의 표정이 굳어 있었음.</p> <p> <br></p> <p>'이 양반이 긴장을 다하네!? 진풍경이다 진짜 ㅋㅋㅋ'</p> <p> <br></p> <p>도대체 어떤 괴물이 들어오길래 ㅋㅋㅋㅋㅋ 목사님 이상이면 나도 감당 안되겠는데...  </p> <p> <br></p> <p>두둥!! D사의 호카게 등장! C과장.</p> <p> <br></p> <p>그의 첫 인상은 용사대 파티의 '전사' 였음. 스텟을 힘에 몰빵한. 도저히 그가 지능캐 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음.</p> <p>목사님의 스텟을 측정해 본다면 힘, 민첩, 지능 골고루 스텟이 밸런스를 이룬다고 한다면</p> <p>C과장은 그냥 '힘' 스텟에 싹~~~다 몰빵 이었음. </p> <p> <br></p> <p>말투는 완전히 강동구 강동서 강력반 강철중이었음.</p> <p> <br></p> <p>걍 막으면 '저거너트'마냥 깨 부수고 돌진하는 타입이구나... </p> <p>어어. 인정. 저 정도 포스면 몰아서 5대 치면 호카게 항마력도 잘하면 깨질수도 있겠다 ㅋㅋㅋ</p> <p>오늘부터 C과장은 '철중이형'으로 부르겠음.</p> <p> <br></p> <p>[그날은 철중이 형이 기분이 좋지않아 보였음.]</p> <p> <br></p> <p>오늘은 말 띠꺼우면 패고, 기분나쁘게 쳐다봐서 패고, 일정 늘려달래서 패고, 그렇게 맞은 사람들이 2열 종대로 D사 주차장 2바퀴 반은</p> <p>돌거 같은 느낌이었음.</p> <p> <br></p> <p>철중이형: 반갑습니다. 강철중 입니다. </p> <p> <br></p> <p>호카게: 오랫만입니다 과장님~</p> <p> <br></p> <p>철중이형: 그러게요. 요리조리~~잘 피해다니시 더이다! 한 2~3달 잠수타셨죠? 뭐하시다 이제 나타 나셨을까? 혹시 딴데 일하러 다녀요!?</p> <p> <br></p> <p>호카게: (찔끔!)하하하^^;; 오늘은 이후 신규로 추가될 전공정 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회의를 위해...</p> <p> <br></p> <p>철중이형: 그러니까~~ 후공정도 할 일이 많~~~은데. 갑자기 왜 전공정 미팅에 나타나셨을까~~~이말 입니다! 그 얼굴 한번 볼라고 왔어요.</p> <p> <br></p> <p>호카게: 허허허허;; 콩과장 퇴사한건 아시죠? 여기 이 친구가 새로 전공정 맡은 OOO대리입니다. OO씨 인사해요. C과장님이에요.</p> <p> <br></p> <p>나: ...................</p> <p> <br></p> <p>철중이형: ................</p> <p> <br></p> <p>공격력에 몰빵된 나. 힘 스텟에 몰빵한 철중이형. 이 빠꾸 모르는 인생이 16번 기본수인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항상 죽이 잘 맞았음.</p> <p>고려에 무신정변이 왜 일어 났겠음? 공력력, 힘에만 몰빵된 사람들이 뭉치면 나라도 들어 엎어버리는거지.</p> <p>조선이 왜 세워졌겠음? 역시 빠꾸 없는 무신들이 위화도 회군해서 나라 세운거 아니겠음?</p> <p> <br></p> <p>봐라. 철중이형의 저 골격. 저건 타고난 반골이야. </p> <p> <br></p> <p>우리 무신들은 말이야...</p> <p>립서비스 그딴거 싫어해. 말이 길어지는것도 싫어. 변명 같은건 혐오해. </p> <p>10을 해놓고 15했다고 포장하는 것도 경멸해. </p> <p> <br></p> <p>공캐들의 대화는 3가지 뿐이야. </p> <p> <br></p> <p>YES. </p> <p>NO.  </p> <p>WHY. </p> <p> <br></p> <p>나: 안녕하세요. OOO대리입니다.</p> <p> <br></p> <p>철중이형: 반갑습니다! D사 기술팀장 강철중입니다.</p> <p> <br></p> <p>나: 잘 부탁드립니다.</p> <p> <br></p> <p>철중이형: ....(꾸벅)</p> <p> <br></p> <p>호카게: 일단 이 친구는 우리 회사에서도 에이스중에 에이스죠. 통풍대리 처럼요~ OO씨. 통풍 대리랑 친구죠?</p> <p> <br></p> <p>나: 넵</p> <p> <br></p> <p>철중이형: 호오~ 통풍 대리급이라..!!</p> <p> <br></p> <p>목사: (작게) 피식....아닐텐데...? ㅋㅋ</p> <p> <br></p> <p>나: ...(찌릿!)</p> <p> <br></p> <p>호카게: 게다가 이 친구가 중국어가 엄청나요! 원어민 수준이죠. 알고 지내시면 도움받으실 때도 있을거에요. 후공정이 중국관련 일이 많잖아요?</p> <p> <br></p> <p>철중이형: 오~ 중국어 어렵다던데 프로그램 하시는분이 어떻게 중국어를 익히셨데?? 전공정에 두기 아까운걸...?</p> <p> <br></p> <p>목사: ...!!</p> <p> <br></p> <p>호카게: 게다가 중국어도 2개월만에 듣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똑똑한 친구죠~!! 이 친구 중국갈땐 통역도 필요없어요~ 통역보다 잘하니까. ㅎㅎ</p> <p> <br></p> <p>나: 하하;; 의사소통에 무리는 없지만...원어민 수준까진 아닐꺼에요;; ㅎㅎ</p> <p> <br></p> <p>목사: ..............</p> <p> <br></p> <p>뭐랄까. 얼마전에 일본어로 본인에게 눈높이 교육을 했는데. 과하게 오버하며 장단 까지 맞춰준게</p> <p>독이 되었음 ㅋㅋㅋㅋㅋ 과하게 부럽다고 외치던 본인이 실제론 제 2외국어가 탑제되어 있다는 사실에</p> <p>농락 당했다는 감정을 느낀 것일까..? 목사님 표정이 좋지않아 보였음. </p> <p> <br></p> <p>그러게 왜 자꾸 기싸움을..우린 진짜 꼬인다 꼬여....</p> <p> <br></p> <p> <br></p> <p> <br></p> <p>호카게: 이번에 새로 나갈 전공정 장비는 기존 장비와는 다르게......(생략)</p> <p> <br></p> <p>............</p> <p>.........</p> <p>........</p> <p> <br></p> <p>호카게: 따라서, 하기 기능들을 추가하고, 기존 광학계는 1개 군으로 진행하고. 점진적으로 카메라를 늘려가고자 합니다.</p> <p> <br></p> <p>목사: 일정은 어느정도로 드릴까요? 기존 프로그램 베이스가 있으니. 거기서 카메라만 좀 제거하면 바로 될 수 있잖아요?^^ 1달정도 어때요?</p> <p>이정도도 사실 많이 드리는 겁니다?</p> <p> <br></p> <p>호카게: 그렇.......</p> <p> <br></p> <p>나: 일정은 넉넉히! 그리고 많이 주십시오! (직진!)</p> <p> <br></p> <p>호카게: !? (히익;; 철중이형 눈치 눈치...)</p> <p> <br></p> <p>목사: 대리님. 관리자들 얘기에 끼어들...</p> <p> <br></p> <p>철중이형: 계속 해보세요.</p> <p> <br></p> <p>호카게: OO씨. 첫 장비라면 보통 개발기간 6개월 정도 잡았어요. 근데 이제는 이게 첫 호기가 아닌거죠. 1달 정도만 코드 정리...</p> <p> <br></p> <p>나: 안됩니다. 2개월은 주십시오. 더 많이 주면 좋구요. (직진 직진!!)</p> <p> <br></p> <p>목사: 왜요?</p> <p> <br></p> <p>나: 목사님. 산군주임님. 아시잖아요!? 우리 회사 전공정 코드....O창난거? (돌격!!)</p> <p> <br></p> <p>호카게: !!!!!!!!!!!!(이생퀴야! 고객사 앞에서 우리 회사 코드를...;;)</p> <p> <br></p> <p>목사: !!!!!!(이생퀴야! 너 나 저격하냐!?)</p> <p> <br></p> <p>철중이형: 호오.....!! 전공정 쪽도 문제가 많았나 보구만~?! 하도 조용 하길래 후공정만 터져 나가는줄 알았지!</p> <p> <br></p> <p>나: 이대로 코드 유지하면서 카메라 개수만 줄이면. 그쵸. 이것저것 삭제만 대충해서 장비 넣으면 얼추 돌아가겠죠. 1달안에...아니 그보다 빨리 처리 되겠죠.</p> <p> <br></p> <p>호카게: 1달안에는 좀 무리고.. 그대로 진행하면 되....(개발 당사자인 본인을 위한 호카게의 쉴드!)</p> <p> <br></p> <p>나: 저 회사 나가면요!? (난 그딴 쉴드 필요 없어!!! 돌격이다아앗!!!)</p> <p> <br></p> <p>사람들: !!!?!???</p> <p> <br></p> <p>철중이형: .....(자세를 고쳐 앉으며)</p> <p> <br></p> <p>나: 이렇게 난잡한 코드. 또 다음 사람한테 물려 줄래요? 그 사람이 바로 적응 못하면 또 쫓아내고!? 그렇게 돌려돌려 막아요? 그게 지금 우리 회사에서의 D사 업무 현실 아니에요?</p> <p> <br></p> <p>호카게: OO씨...!! (야이 생퀴야; 너 우리 직원이야 임마....)</p> <p> <br></p> <p>철중이형: 맞네. 맞는말이네. 그러니 하루가 멀다하고 문제 터지고.(호카게를 보며) 대응 인원이 없으니 우리는 프로그래머들 기다리고. 역으로 부탁까지 하게되지.</p> <p>원칙 대로라면 애초에 문제가 없어야 되는게 맞는데 말이야!</p> <p> <br></p> <p>목사: 저...과장님...? (구경만 하다 간다고 안했어? 철중이형!?)</p> <p> <br></p> <p>철중이형: OOO대리님. 혹시 자신 있어요? 우리 장비 코드 좀 괜찮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p> <p> <br></p> <p>나: 부족하지만. 최소한 제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와서 컨트롤 할 수 있도록은 만들겠습니다. </p> <p> <br></p> <p>철중이형: 콜. 2달 콜. 그리고 몇주 더 지연 되더라도 상관없어. 콜. 나는 미팅 끝. </p> <p> <br></p> <p>그리고 휭하니 회의실을 나갔음. </p> <p> <br></p> <p>[그날은 철중이 형이 기분이 좋아보였음.]</p> <p> <br></p> <p>호카게: OO씨. 철중 과장님 앞에서 함부로 말하면 안되요.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경솔했어요. 잘 안되면 어쩔거에요.</p> <p> <br></p> <p>나: 약속을 못지키면 정식으로 사과를 하면 되죠. 별거 있나요?</p> <p> <br></p> <p>호카게: 그건 OO씨 개인적인 사과죠. 회사대 회사는요?</p> <p> <br></p> <p>나: .........</p> <p> <br></p> <p>(뭘 어렵게 생각하쇼~ 우리 장비가 D사 80%먹고 있는데. 설마 내치겠어요!? 최소 150억 이상을 깨먹을 각오해야 할텐데.</p> <p>그걸 한국 담당자들이 결정할 만큼 D사가 작은 회사냐고요. 그렇다고 돈을 물어내는 것도 아니고. 최소 하드웨어 값은 고객사에서 쳐줄테고.</p> <p>그냥 우리 인건비에서 손해가 날껀데.)</p> <p> <br></p> <p>목사: 허..참. 쉽게 갈 일을 참 어렵게도 만드신다. 그리고 팀장 회의에 왜 끼어들어요?</p> <p> <br></p> <p>나: 이건 제 미팅이지 팀장 미팅이 아닌데요? 일은 제가 하는데 왜 팀장이 끼어듭니까?</p> <p> <br></p> <p>목사: 허헛!? (어이없네?)</p> <p> <br></p> <p>호카게: 끼어든다니 단어 사용을 좀 조심해요. 처음 미팅이니 내가 도와주러 온거 아녜요?</p> <p> <br></p> <p>나: 죄송합니다. 듣고보니 단어를 잘못 말했네요...(목사 너 때문이야!!)</p> <p>어쨌든 저 도와주시러 오신건 저도 알구요. 감사하죠. 근데 이번 기회에 꼭 코드를 좀 고칠 필요가 있다 판단했어요. </p> <p>첫 셋업부터 들어가는 거잖아요? 이건 기회죠.</p> <p>있던 장비는 양산해야 하니까 마음껏 디버깅도 못하는데. 이번 호기는 다르잖아요!?</p> <p> <br></p> <p>호카게: .......일단...알았어요.</p> <p> <br></p> <p>(그렇게 잠시 휴식)</p> <p> <br></p> <p>목사: 아. 그리고 이번에 또 한가지. 이번에 저희 내부적으로 아이디어가 하나 나와서. 이건 OO사에서도 좀 협조해서 진행해 줬으면 합니다.</p> <p> <br></p> <p>호카게: 어떤거죠?</p> <p> <br></p> <p>목사: 주기성 불량 말이에요. 그 표현 방식을 좀 바꿔볼까 합니다.</p> <p> <br></p> <p>나: ?</p> <p> <br></p> <p>목사: 아직 정확한 표현 방법은 논의중인데. 어쨌든 기존에 주기성 불량은 표현 숫자가 고정되어 있잖아요? 100파이 180파이 250파이 같이..</p> <p> <br></p> <p>나: 네.</p> <p> <br></p> <p>목사: 이걸 사용자가 임의로 입력한 문자가 나올 수 있도록 코드 수정해주세요. 3호기에 추가해 주시구요. 뭐 별거 없는 기능이니까 비용이 들진 않죠? ㅎㅎ</p> <p> <br></p> <p>호카게: 네. 뭐 그정도야....ㅎㅎ</p> <p> <br></p> <p>나: 안됩니다.</p> <p> <br></p> <p>목사: !? (또 끼어드네?)</p> <p> <br></p> <p>호카게: OO씨.</p> <p> <br></p> <p>나: 목사님. 혹시 내부적으로 아이디어를 낼때 생산팀이랑 논의가 된 부분 인가요?</p> <p> <br></p> <p>목사: ?? 그걸 대리님이 왜 알아야 되는데요?</p> <p> <br></p> <p>나: 말씀하신 기능. 구현하는데 어렵지 않아요. 지금 당장이라도 10분안에 만들수 있어요. 근데 함부로 수정하면 안되는거에요.</p> <p> <br></p> <p>목사: 그걸 대리님이 뭔데 판단을 하냐구요. 그 판단은 고객사가 하는거지.</p> <p> <br></p> <p>나: 다시 말씀드릴께요. 어렵지 않습니다. 10분이면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문제는...</p> <p> <br></p> <p>목사: 팀장님. 저 지금 많이 참고 있습니다. OO대리 교육좀 하셔야 겠어요.</p> <p> <br></p> <p>호카게: OO씨. 이건 명령입니다. 이제부터 말 하지 마세요.</p> <p> <br></p> <p>나: .........</p> <p> <br></p> <p>목사: 아무튼 저는 전달 드렸습니다. 10분이 걸리든 일주일이 걸리든 그런건 고객사가 일정 조율하는거지. 주제넘게 대리가 이런저런 살 가져다 붙이지 마시고.</p> <p> <br></p> <p>나: .......(아닐껄? 너 만약 생산팀 빼놓고 이 기능 추진했다가는...피.똥.싼.다!? ^^)</p> <p> <br></p> <p>말하지 말랬으니 핸드폰으로 글을 적어 호카게에게 보여주었음 ㅋㅋㅋ</p> <p> <br></p> <p>'구두로 일 받지마시고, 반.드.시 이 기능을 공식적인 메일로 받아주세요. 그런거 아니면 저 이 일 안.합.니.다!'</p> <p> <br></p> <p>호카게: 일단 알겠습니다. 지금 요청하신 기능은 메일로 다시한번 확인 부탁드릴께요.</p> <p> <br></p> <p>목사: 네.</p> <p> <br></p> <p>그래...이번 기회에...우리의 지긋지긋한 기 싸움도 끝을 보자!!!</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