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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33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1
    조회수 : 7487
    IP : 116.39.***.46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23/10/24 10:12:45
    http://todayhumor.com/?soda_6833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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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p> <p>저번 에피소드도 잘 마무리 하고 베오베도 가보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p> <p>이번 에피소드는 상당히 복잡미묘한 상황들이라 조금 처지는 느낌도 들더라구요.</p> <p>미리 2~3편정도 와꾸를 잡아놓고 스토리들을 점검하며 글을 쓰는데 어제 다시 글들을</p> <p>읽다보니 너무 처지고, 제 경험이라 당연히 머리속에 핵심 내용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p> <p>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은 생각이들어서 급하게 글을 다 지우고 다시 쓰고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ㅋㅋ</p> <p> </p> <p>글쓰는 욕심에 최대한 많은걸 표현하고 싶은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더라구요.</p> <p>사건이 하나로 끝이나면 표현하기도 쉬운데 중간중간 다른 일들도 껴들어오다보니 집중해서 내용을</p> <p>보지않게 될때는 옆으로 새버리는 기분이 들어서..</p> <p> </p> <p>이번 에피소드는 좀 재미가 없을 수 도 있겠습니다만..최대한 늘어지지 않게 잘 써보겠습니다.</p> <p>---------------------------------------------------------</p> <p> <br></p> <p>S사 프로젝트가 1달 가량 대기중이던 시기. 회사에 큰 사건이 벌어지게 됨.</p> <p>사장과 연구소장의 불화.</p> <p> <br></p> <p>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임원급들은 회사내 지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되었음.</p> <p>일반 직원들도 회사주식 사서 이래저래 굴리던 사람들도 많았고, 그러다보니 회사 내 주식 시장의 변화가 있자</p> <p>여기저기 모여서 주식관련 얘기하는 직원들이 늘어가기 시작했음.</p> <p> <br></p> <p>그러다보니 여기가 증권사인지 장비회사인지 햇갈리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음.</p> <p>본인이야 오로지 프로그램외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음.</p> <p>티리엘 과장님께 배운거 소화해 내는데도 시간이 없다..!</p> <p> <br></p> <p>그렇게 자체 야근시간도 늘어나 항상 지하철 막차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 공부했음. 배운바 지식으로 여러 형태의 구조로</p> <p>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그걸 회사 장비 컨셉과 비교해서 실제로 돌아가는지 체크해보고. 더 효율적으로 코드들을 유지보수</p> <p>하기 쉬운 구조는 없는지. 어떻게 하면 재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지. 마구 남발하는 디자인 패턴이 아닌, 가장 적절한 양조절 연습도..</p> <p>이때 새로만든 자체 프로젝트를 만들고 부수기만 셀수 없이 했던것 같음.</p> <p> <br></p> <p>어떤 경우는 2~3달이 지나서야 잘못된 길인걸 알고 부수기도...아깝긴 했지만 죽은 코드는 과감히 버리는 법. </p> <p>잘못된 길이라는건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 싶은데, 그게 특정 컨셉에 종속이 되어 다른데서는 재사용이 어렵겠다 판단이 되는 경우였음.</p> <p> </p> <p>목표로 둔건 어디에도 컨셉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마치 레고블럭 조립하듯이 만들어둔 코드들을 재사용하며 </p> <p>만들어둔 클래스들의 조합만으로 최단 시간에 튼튼하고 관리가 쉬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낼 수 있는 범용적인 구조 및 클래스를 만드는것.</p> <p> <br></p> <p>당시 생각은, 이 장비업계의 코드가 더러운 이유중에 하나는 항상 일정에 쫓기기 때문에 특정 컨셉의 장비가 수주가 나면</p> <p>새로 만들기 보다는 예전에 조금 비슷했던 컨셉의 코드를 가지고와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고 새로 개조하는 식의 업무 형태가</p> <p>이루어졌음. </p> <p> </p> <p>그렇다고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찾아서 제거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음. 시간이 없어서 필요한 부분만 없애놓거나</p> <p>혹은, 나중에 쓸지도 모르는 기능이니까 남겨두거나 하면서 이래저래 코드가 조잡해짐.</p> <p> <br></p> <p>대학교에서 배울때만 해도 좋은 코드라는건 </p> <p>'읽기좋고 쓰기좋은 코드'라고 배웠음. 당시엔 멍게 소리야 하고 지나갔지만..</p> <p>1. 읽기좋고(가독성)</p> <p>2. 쓰기좋은(재사용성)</p> <p> <br></p> <p> <br></p> <p>그리고 이 장비업계의 코드들은 하나같이 가독성이 떨어졌고, </p> <p>재사용성 역시 떨어졌음. 물론 똑같은 코드를 복붙해서 짜 맞추면 재사용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p> <p> </p> <p>그런 억지식의 재사용이 아닌, 클래스 하나만(.h파일과 .cpp파일) 간단히 추가해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걸 </p> <p>재 사용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있음.</p> <p> </p> <p>그러나 애초에 이 회사의 코드는 class를 독립적으로 기능별 만들어 쓰는게 아닌 </p> <p>C스타일로 한큐에 여러 기능들을 몰아서 짜버리기 때문에, 재사용을 위해 코드를</p> <p>복붙하면 컨셉에 맞지않는 부분들은 제거 해야하고 충돌나는 부분들을 수정해주는 2차, 3차 작업이 들어가게 됨.</p> <p> <br></p> <p>그러는 와중에 타 장비의 코드를 가져와 새로운 컨셉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작업이 더 늘어나게 되고, </p> <p>사람인 이상 모든 코드를 다 볼순 없기 때문에 코드 정리도 다 하지 못할 것이며, </p> <p>그렇게 잔류한 코드는 버그의 원인이 되거나 이후 코드 분석 스킬이 서투른 후임자들이 불필요하게 분석해야하는 똥으로</p> <p>남게 됨. 그런 코드가 읽기좋을리가 없고..</p> <p> <br></p> <p>결국 이런 코드들은 의도(?)하진 않았겠으나, 장비 경험이 많은 고인물 들에게는 쉽고 </p> <p>이제 막 올라오는 새싹들에게는 독(毒)인 코드가 만들어지게 됨.</p> <p> </p> <p>이런 사정을 모르는 프로그램팀이 아닌 일반 직원들의 눈에는 고인물 선임자들이 대단해 보이고, 사원~주임,대리 급들은 실력없는 인력으로</p> <p>폄하하게 만듦. 그럴수록 일도 고인물에 몰리게 되고, 공정한 기회가 아닌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짐.</p> <p> <br></p> <p>하고자 한다면 이제는 본인도 이 회사에서 고인물 급으로 코드들을 많이 봤고, </p> <p>현장도 많이 다녀봤기 때문에 이대로 고인물 운동장에 편승할 수도 있었겠으나</p> <p>이런 불공정한 경쟁이 싫었음. </p> <p> </p> <p>후임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는 깔끔한 코드로 정당한 경쟁을 하며, 위기감도 느끼고 싶고 그럴때면 더 분발해서</p> <p>나를 독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음. </p> <p>이제는 나를 이끌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뒤에서 나를 바짝 추격해오는 후임자들을 통해 안일해지지 않는 생활을</p> <p>하고 싶었음.</p> <p> <br></p> <p>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프로그램 만들고 부수기 놀이에 심취해 있을때, </p> <p>불 꺼진 사무실에 본인 자리외에 또 한군데 불이 켜진곳이 있었음.</p> <p> </p> <p>연구소장실...</p> <p>그리고 상당히 늦은 시간, 연구소장님이 기운없는 얼굴로 퇴근을 하시며 사무실로 나오셨음. 그리고 </p> <p> <br></p> <p>연구소장님: OO아.</p> <p> <br></p> <p>나: 네? 엇. 아직 퇴근 안하셨네요!?</p> <p> <br></p> <p>연구소장님: 담배피나? 담배피러 갈래?</p> <p> <br></p> <p>나: 저는 피는데...소장님은 비흡연자 아녔어요? ㅎㅎ</p> <p> <br></p> <p>연구소장님: 잠깐 얘기나 좀 할까?</p> <p> <br></p> <p>나: 넵</p> <p> <br></p> <p>그렇게 옥상 흡연장.</p> <p> <br></p> <p>나: .....</p> <p> <br></p> <p>연구소장님: 요즘 OO이가 잘한다고 회사내에 소문이 자자해. </p> <p> <br></p> <p>나: 아..네..ㅋㅋ</p> <p> <br></p> <p>연구소장님: 이제 입사한지 2년정도 된거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실력이 늘었지?</p> <p> <br></p> <p>나: 다 티리엘 과장님이 많이 알려주셔서죠. ㅎㅎㅎ</p> <p> <br></p> <p>연구소장님: 티리엘....</p> <p> <br></p> <p>나: 요즘 회사에 싱숭생숭한 일들이 많던데. 그것땜에 표정이 안좋으신건가요?</p> <p> <br></p> <p>연구소장님: OO아.</p> <p> <br></p> <p>나: 네.</p> <p> <br></p> <p>연구소장님: 나 없어도 너는 잘 할거라고 믿는다.</p> <p> <br></p> <p>나: !!?!?</p> <p> <br></p> <p>연구소장님: .........</p> <p> <br></p> <p>나: 회사...그만 두시려구요? 왜요!?</p> <p> <br></p> <p>연구소장님: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p> <p> <br></p> <p>정확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가 흔치 않아서 구체적으로 쓸수는 없음. </p> <p>다만, 소장님이 그만두는 이유는 사람에대한 배신감과 상처랄까..</p> <p> </p> <p>상황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사장님과 소장님은 거의 30년 전부터 대기업에 회사 동료로서 함께해왔고, 따로 나와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음.</p> <p>원래는 영업을 주로 담당하는 선임자(부사장님)가 능력있는 둘을 데리고나와 회사를 차린거지만..</p> <p> <br></p> <p>처음에는 사장(현 부사장)님 아래, 프로그램 팀장같이 사장님밑에 비전팀. 연구소장님 밑에 비전팀 해서 일을 시작했고</p> <p>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했지만, 지금의 사장님네 팀이 특히나  두각을 드러낸것. </p> <p> </p> <p>그후로 지금의 사장님은 자기 밑의 직원들을 데리고 나가서 따로</p> <p>사업을 하겠다고 지금의 부사장님을 몰아 붙였고, 이제 막 상장을 앞 둔 부사장님 입장에서는 </p> <p>놓쳐서는 안될 인재인 사장님에게 파격적으로 사장 자리를 양보하고 부사장으로 내려가셨음. </p> <p> </p> <p>그리고 상장 후 지금까지 몰라보게 성장한 회사. 사장님 못지않게 중요한 인재였던 연구소장님은 지금의 직책으로.</p> <p> <br></p> <p>어쨌든 사장님과 연구소장님은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프로그래머 경쟁자이자 막역한 동료사이로 지내왔음.</p> <p>그리고 이번에 사장님의 독단으로 외부의 자본이 회사로 들어오게 되었음. </p> <p> </p> <p>문제없이 그대로 갔다면 사장님이나 연구소장님 두분 다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것 같음.</p> <p>(정황상. 속사정은 사실 본인도 모름)</p> <p> <br></p> <p>주식이나 지분같은거에 관심이 없는 본인은 자세히 알지못하나, 사장님은 결과적으로 60억에 가까운 돈을 벌게되었음. </p> <p>원래라면 연구소장님도 큰 돈을 벌 수 있었던것 같은데</p> <p>어쩐일인지 이런 내부 상황을 연구소장님은 전혀 알고계시지 못했음.</p> <p> <br></p> <p>그러다보니 사장님 혼자만 돈을 꿀꺽! 한것처럼 혼자 이득을 보았다고 함. </p> <p> <br></p> <p>연구소장님: 한마디...언질이라도 줬다면....같이 Win WIn 할 수 있던 일인데....왜 그 사람이 나한테 말을 안해줬을까...? 우리가 그 정도 사이가 아닌건가..?</p> <p> <br></p> <p>연구소장님은 상황을 설명하며 손을 덜덜 떠셨음. 일반 월급쟁이인 본인에겐 관계 없는 관리자들의 얘기였으나..</p> <p>손까지 덜덜 떨고있는 연구소장님을 보기가 안쓰러웠음.</p> <p> </p> <p>나라도...내가 50억을 벌고, 무쌍이한테 말해줘서 무쌍이도 30억을 벌 수 있다면...말을 안해 줬을까? </p> <p>무쌍이 몫까지 80억을 내 손에 쥘 수 있다면 좀 흔들리겠지만..</p> <p>그게 아닌 상황이라면..같이 돈 벌어도 될텐데..?</p> <p> <br></p> <p>솔직히 나라면..이렇게 자기 실리만 찾느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선임자를 배신하고, </p> <p>사장 자리까지 꿰차는 인물은 경계하며 지냈을것 같은데, </p> <p>지금의 부사장님이나 연구소장님은 왜 이런 사람을 믿고 있던건지...</p> <p> <br></p> <p>그리고 이런 얘기는 본인이 사장님에게 가진 존경심을 깎아내고, 그냥 프로그램은 잘 하지만 그 뿐인 정도의 사람으로 평가하게 만들었음.</p> <p>사람은 높은 자리에 올랐으면, 그런 자신을 있게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절대 소홀해서는 안되는건데.. </p> <p>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느낌이 들었음.</p> <p> </p> <p>결과적으로 혼자 큰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평생 돈 걱정은 안하고 살게 되었겠지만..</p> <p>본인이라면 이런 사람에게 신뢰라는 두 글자는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것. 철저히 실리적인 관계로 같이 갈수는 있지만...</p> <p> <br></p> <p>그렇다고 지금의 사장을 비판 할 수도 없음. </p> <p>결과적으로는 의리만 지키던 연구소장과 부사장은 실리를 챙기지 못했고.</p> <p>실리만 추구하던 사장은 자기 밥그릇을 확고히 얻은거니까.. </p> <p> </p> <p>결과만 놓고 본다면 승리자는 실리를 거머쥔 자가 아닐까..</p> <p> <br></p> <p>사회생활이란 참 오묘한것 같음. 무쌍이, 통풍이, 아몬드 다들 내가 좋아하는 동료들이지만..의리도 중요하지만 실리도 중요함. </p> <p>의리와 실리라는 두 줄을 잡고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이 사회를 살아야하는 것임..</p> <p> <br></p> <p>연구소장님: 결국은 돈을 벌려면 사장이 되야 하는걸까? 이참에 나도 좀 준비를 해서 따로 사업을 해볼 생각이야.</p> <p> <br></p> <p>나: 아마도..연구소장님 실력이야 고객사들이 다 아니까. 잘 되실꺼에요...</p> <p> <br></p> <p>솔직히 연구소장님이 같이 나가자고 했다면 같이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지만, 본인에게 명확히 같이하자 라는 말씀이 없으셨음. </p> <p>하신다면 저도 따라 가겠습니다 하기도 사실 애매한 관계라..</p> <p> <br></p> <p>따로 얘기를하기도 하고 다른 직원들보다는 가까워 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고인물 과장들 만큼 연구소장님과 추억도 없었고, </p> <p>크게 도움주고 받은적도 없었음.</p> <p> <br></p> <p>그리고 연구소장님 눈에는 잘한다는 얘기가 들려오긴 했지만, 아직은 햇병아리 였지 않을까..? </p> <p>그래서 따라오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함.</p> <p>그런 생각을 하며 그날 퇴근을 했음.</p> <p> <br></p> <p>연구소장의 부재. 이건 고인물 과장들에게..아니, 이 회사에 커다란 충격을 줄 만한 일이었음. </p> <p>회사 프로그램 전력의 3할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랄까?</p> <p>그러나 본인에겐 그다지 큰 충격은 없었음. 애초에 이 분에게 의존한 적이 없었기 때문. </p> <p> <br></p> <p>사장님과 연구소장님은 대만 프로젝트 시절부터 본인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었지</p> <p>의지할 대상은 아니었음. 언젠가 이런일이 있을까봐 열심히 영상처리 공부와 수학공부를 해오지 않았던가..</p> <p> <br></p> <p>연구소장님의 퇴사가 공식화 되며, 많은 팀들이 불안에 흔들렸음. </p> <p>이대로 회사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경우도 있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사장님 마저도</p> <p>퇴사를 하였음. 모르긴 몰라도, 연구소장님과 비슷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회사의 영업라인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음.</p> <p> <br></p> <p>가장 큰 충격은 S사였음. 재무가 깨끗하지 않은(?)회사는 S사의 일을 할 수 없다고 함. </p> <p>그리고 회사로 침투해 들어온 외부자본 역시 S사와 기술적 경쟁이 있는 회사라</p> <p>향후 S사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함.</p> <p> <br></p> <p>가장 중요한 고객이자 든든한 스폰서 3명중 1명이 없어진거임..</p> <p>스폰서 중에 가장 신사적으로 협력업체를 대해주는..본인 입장에서는 정말 신사였던 고객이 떠난거임. </p> <p> <br></p> <p>그리고 무엇보다 고인물 과장들이 힘들어 하기 시작했음. </p> <p>예전에는 조용히 우리가 모르게 처리해오던 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컴플레인 전화가 자주 걸려왔으며</p> <p>고인물 과장들은 사무실에 있을 여유가 없이 이곳 저곳에 불려다니기 시작했음. </p> <p>그야말로 전쟁터같은 사무실 분위기..</p> <p> <br></p> <p>이 와중에 비전 총괄이사는 물만난 고기처럼 득세하기 시작했음. </p> <p>호시탐탐 프로그램팀을 노리고 있던 그는 물밑 작업을 하기 시작했고, 이 기회에 프로그램팀을 해산하여</p> <p>비전팀에 각각 소속시키는 안건과, 자기 사람을 프로그램팀 관리자로 두는 안건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음. </p> <p> <br></p> <p>실리주의자인 사장님의 밥그릇에는 위협이 없도록 티나지않게</p> <p>권력을 가져오려는 노력...아마 이분에게도 이 시절엔 참 고민이 많았을 시기 같음.</p> <p> <br></p> <p>한편으로는 흔들리는 회사. 특히 비전팀이라는 파트가 흔들리지 않도록 강하게 다잡아 준 것도 비전 총괄이사임. </p> <p>결과적으로 이분 덕분에 더이상의 흔들림은 없었고</p> <p>불안함을 안고가긴 했지만 정상적인 사업이 가능했음. 확실히 수완은 있는 인물..</p> <p> <br></p> <p>회사내에 정치적인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그러던 어느날 3대 호카게 팀장이 본인을 호출했음.</p> <p> <br></p> <p>3대: OO씨. 지난번 메가통팀장 업무 받은건은 어떻게 됬어요?</p> <p> <br></p> <p>나: 일단 업체 장비와 통신하는 부분은 현장에서 테스트 해보긴 해야겠지만, 문제없이 될것 같습니다. </p> <p>그 밖에 검사나 프로그램 운용같은건 큰 어려움이 없을테니 큰 이슈는 없을겁니다 앞으로도.</p> <p> <br></p> <p>3대: 그럼...나도 OO씨.. 바쁜건 아는데, 이제는 소장님이 안계시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이제는 우리팀 일을 하나 맡아서 해줬으면 해요.</p> <p> <br></p> <p>나: 네. 어떤 일이죠?</p> <p> <br></p> <p>3대: D사 Roll to roll 검사 장비에요.</p> <p> </p> <p>D사...회사 생활을 해오며 마치 전설처럼 들려오던 수많은 사건들.. 워낙에 까다로워 예전 오우거 과장님이나, B과장, 3무과장, </p> <p>링컨과장 다들 실력없다 욕먹으며 쫓겨나왔다는 고객사. 이 회사에 그나마 합격처리 받고 생존했던 사람은 </p> <p>지금의 호카게 팀장과 H과장 둘 뿐.. 그렇기에 No1, No2로 자리를 잡을 수 있지 않았던가. </p> <p> </p> <p>그리고 대단하게도 통풍 대리 역시 이곳에서 살아남아 D사 일을 하고 있었음. 그러나 워낙에 조용히 일하는 타입이라</p> <p>명성수치는 올라가지 않았고. 사람들은 아마 통풍대리는 호카게 밑에서 간단한 서포트 정도 들고있는 인원으로 여겨졌음.</p> <p>실제로는 알려지지 않은 No.3 통풍 대리.</p> <p> </p> <p>이제는 본인에게도 시험 과제가 나오게 된것.</p> <p> <br></p> <p>나: 네. 뭐 어떤거든 이 팀에 왔으면 자기 팀 일을 해야죠. 그게 맞는거니까..</p> <p> <br></p> <p>3대: 이게 만만한 일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해왔던 장비들이랑은 그 규모부터 달라요. 그래서 말인데, 지금 프로젝트 안정화가 되면 다시 미륵수석 팀에 넘기고 우리팀 일에 올인하는게 어떨까 싶어요.</p> <p> <br></p> <p>나: 둘다 하면 안되요? 완전 빈껍데기 받아다가 촉박한 일정에 겨우 여기까지 마무리 해놨는데, 계란 노른자만 다시 저쪽에 줘야 된다니 좀 아까운데요?</p> <p> <br></p> <p>3대: .....흠...일단은 OO씨가 코드를 봐야 할거 같애. 보고나서 다시 판단해봐요. 내 제안은 언제나 유효하니까.</p> <p> <br></p> <p>나: 이거 담당하는 비전팀은 어디인가요?</p> <p> <br></p> <p>3대: G팀이요.(선배가 있는 팀)</p> <p> <br></p> <p>나: 오? 나쁘지 않겠는데요?</p> <p> <br></p> <p>3대: 다시 말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장비들이랑 완전 달라요. 우리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사가 어디인줄 알죠? </p> <p> <br></p> <p>나: 네.</p> <p> <br></p> <p>3대: 그리고 OO씨가 맡을 장비는 H과장(서열 No.2)이 맡은 전공정 장비에요.</p> <p> <br></p> <p>나: 엥? 그럼 그분은요?</p> <p> <br></p> <p>3대: 이건 아직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니까, 어디가서 얘기하지 마요. H과장이 그동안 D사에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심했던 모양이에요.</p> <p>이번 개조 건을 마지막으로 회사 그만두기로 했어요.</p> <p> <br></p> <p>나: 아. 그럼 빨리 인수인계 받아야 겠네요. 여기 거기 아니에요? 쫌만 프로그램 못한다 싶으면 쫓아내는 회사.</p> <p> <br></p> <p>3대: 맞긴한데 그렇게 서두를건 없어요. 그쪽에서도 H 과장 퇴사하는거 알고 있고, 대체 인력이 가는것도 알고있어요.</p> <p>사정을 좀 봐줄거에요. 게다가 아직 개조 건 진행중이고 끝나더라도 H 과장이 회사에 더 남아서 OO씨 도와주기로 했으니까요.</p> <p> <br></p> <p>본인이 2년간 봐왔던 H과장.. No.2라고 불려왔으므로 콩 과장이라고 부르겠음. 키도 콩만했음.</p> <p> <br></p> <p>콩과장..그는 어떤 사람인가.</p> <p>일단 입사 초기부터 봐온 바로는 오우거과장, 정과장, 호카게, 콩과장 이렇게 페밀리였음.</p> <p>오우거 과장이 과장들 중에 기는 제일 강했지만, 나이는 콩과장보다 어렸음. 형형~하면서 친하게 지냈었고</p> <p>목소리 크고 자기를 잘 표현하는 오우거 과장과는 반대로 콩과장은 조용조용한 성격이었음.</p> <p> <br></p> <p>그렇다고 완전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었고, 이따금씩 친한 사람들에게는 농담정도 던지는 여유는 있었음.</p> <p>술마시는걸 좋아했고, 술 마시면 사람이 조금 변했음. 말수도 많아지고 목소리도 커지는.</p> <p> <br></p> <p>다른 몇몇 과장들이 본인을 알게 모르게 괴롭힐 때도 콩 과장은 멀찌감치서 일만했지 따로 곤조를 부리거나</p> <p>하진 않았음. 그래서 괜찮은 사람이구나 생각도 했으나. </p> <p> <br></p> <p>다른 프로그래머와 협업하는걸 대단히 싫어했고, 특히나 아랫 사람과 일하는걸 병적으로 싫어했음.</p> <p>그럴바에야 혼자 다 하겠다는 타입이었고, 그 업무 내용도 항상 베일에 쌓여있는 사람.. </p> <p>솔직히 이 사람이 프로그램 실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할 수가 없었음.</p> <p> <br></p> <p>연구소장님을 대단히 의지하고 따랐으며, 연구소장님도 콩과장 일이면 발 벗고 나서 주었음.</p> <p>아마도 힘든 D사를 전담해 일하고있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으리라..</p> <p> <br></p> <p>콩과장은 회식때 특히나 연구소장님께 하소연을 많이 했는데, 보통 다른 과장들이 자리를 비웠을때 많이 그랬음.</p> <p>본인은 한사람 한사람 모니터링 하는걸 좋아해서, 몰래몰래 다 지켜봤었음.</p> <p>'D사 힘들어요.' '그만두고싶어요 ㅠㅠ' 그러면 연구소장님은 조금만 참아달라고 위로해주고..</p> <p>그냥 징징이였음.</p> <p> <br></p> <p>그 덕을 봐서 그런지 당시 과장들중에 연봉 상승율이 제일 높았음. </p> <p>원래 회사라는 세계가, 묵묵히 일하는 사람보다는 시끄러운 빈 깡통들이 연봉이 더 잘오름.</p> <p> </p> <p>물론 정당히 일하고 그 일을 정당하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충분히 어필해야 하는게 필요하긴함. </p> <p>그러나 그런 어필은 결과로 어필을 하는 것이지,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 징징대면서 하는게 아니라는거.</p> <p> <br></p> <p>본인은 저런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 해외출장 밥먹듯이 다니던 오우거 과장은 연구소장님에게 저렇게 티내면서</p> <p>자기 어필을 안했는데, 저렇게 다른 과장들 없을때 뒤에서 자기가 제일 힘든것 처럼 뒷 작업이나 하다니..</p> <p>D사에서 생존한 자기 위치를 철저히 이용하며 줄다리기 하는걸로밖에 안보였음.</p> <p> <br></p> <p>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엔 제일 먼저 올라가는 스타일이었음. 겉으론 얌전한척 하지만 자기꺼 챙기는건 1등으로 하는사람.</p> <p>연구소장님의 도움을 제일 많이 받던사람도 콩 과장이었음. 내일까지 이거 해달래요 ㅠ 저는 못하겠어요 ㅠ 하면서</p> <p>징징대는 날이면 연구소장님은 새벽까지 야근을 하셨음. 그리고 새벽에 완성한 코드를 콩과장에게 보내놓고 퇴근을 하셨음.</p> <p> <br></p> <p>겉으로 볼땐 연구소장님과 콩과장은 마치 아버지와 아들처럼 친해보였지만 </p> <p>본인의 눈에는 연구소장님은 업무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뜯어먹을게 많은 호구 관리자였음.</p> <p>그만큼 콩과장이 작업을 잘 쳤다는 걸로도 생각될 수 있을듯 함.</p> <p> <br></p> <p>어쨌든 저런 자기만 아는 징징이가 퇴사하는 마당에 아무런 대가없이 본인을 돕겠다고 남는다? 1원한푼 안받고? 그럴리가.</p> <p> <br></p> <p>나: 콩과장이 아무런 이득도 없이 무상으로 저를 위해 회사에 남아서 도와준다고요? 아닐텐데?</p> <p> <br></p> <p>3대: 물론...일주일에 2번 정도 나올거에요. 약간의 용돈도 벌고.</p> <p> <br></p> <p>나: 그럼 그렇지.. 근데 그 돈은 회사돈 아니에요? 팀장님이 개인 사비로 줄리도 없는데?</p> <p> <br></p> <p>3대: 물론 회사돈이죠.</p> <p> <br></p> <p>나: 그럼 제가 빨리빨리 처리가 안되면 제 이름으로 계속 저분 한테 돈이 나가게 되겠네요!?</p> <p> <br></p> <p>3대: 그렇죠.</p> <p> <br></p> <p>나: 그렇다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아직 퇴사안한 지금가서 같이보고 인계 받는게 낫죠.</p> <p> <br></p> <p>3대: 음...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 같은데. 명목은 OO씨를 돕는다로 남는거지만, 사실 이건 사장님 지시에요.</p> <p> <br></p> <p>나: 네? 왠 사장님?</p> <p> <br></p> <p>3대: 사장님이 콩과장을 아껴서, 그렇게 용돈 줘가면서 회사에 남겨두려는 거에요.</p> <p> <br></p> <p>나: 그럼 그냥 공식적으로 사실관계를 밝히고 주시면 되지, 왜 거기에 제 이름이 끼어들어갑니까? 이상한데요!?</p> <p> <br></p> <p>3대: ....지금 회사 분위기 알죠? 비전팀에 만약에 사실 그대로 얘기한다면 좋게 보일까요? OO씨 돕는다는 명분이 있어야 다른 말이 안나오겠죠?</p> <p> <br></p> <p>나: 비전팀 팀장들은 알고 있습니까? </p> <p> <br></p> <p>3대: 팀장 급들은 알죠.</p> <p> <br></p> <p>나: 일단 알겠습니다.</p> <p> </p> <p>지금에 와서 한 가지 후회되는게 있다면 저때는 단순 용돈이라고 했기에 정확히 그 용돈의 액수가 얼마인가를</p> <p>물어봤었어야 했는데...알았다면 좀더 상황을 빨리 파악했을것을.. </p> <p> <br></p> <p>대화를 끝내고 담배피며 곰곰히 대화를 곱씹어 보는데 아무래도 뭔가 아귀가 안맞는 느낌이 들었음.</p> <p>평소같으면 사장님 직접 찾아가서 사실여부를 확인해 봤을텐데, 그런 강수를 두기에 호카게의 명성이 너무 높았음. 괜히 벌집 쑤셨다가는</p> <p>별거 아닌일에 서로 얼굴만 붉히게 될테니.</p> <p> <br></p> <p>다시 호카게를 찾아갔음.</p> <p> <br></p> <p>나: 팀장님. 아직은 여유가 있다곤 하더라도, 결국 콩과장 빠지면 제가 현장투입 될거 아닙니까? 바로 코드 받고 현장에서 같이 보면서</p> <p>이래저래 설명듣는게 제일 직관적이고 빠르게 장비를 이해하는 길 같습니다.</p> <p> <br></p> <p>3대: 음..OO씨. 이건 팀장으로서 개인적인 바램인데...</p> <p> <br></p> <p>나: ??</p> <p> <br></p> <p>3대: 나는 OO씨가 이번 장비는 콩과장 도움 없이 혼자서 다 해결했으면 좋겠어요.</p> <p> <br></p> <p>나: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p> <p> <br></p> <p>3대: 최대한 콩과장한테 묻지말고 본인이 직접 파악하고 적응해 보라는거죠.</p> <p> <br></p> <p>나: 에이. 우리가 무슨 도 닦는 사람들 입니까. 무슨 수련하는 것도 아니고 ㅎㅎ 기본 장비컨셉이나 구현되어있는 기능들. 주의사항 이런건 듣고 일을 해야죠.</p> <p> <br></p> <p>3대: 그러니까요. 그런 부분들도 가능한 콩과장한테 묻지말고 진행을 해줬으면 한다고요. ㅎㅎ</p> <p> <br></p> <p>나: 아니. 아무리 명목상이라고 하더라도, 용돈 받아가면서 회사 나올 분한테 그정도도 못 물어보나요? 그리고 지금은 관둔 상태도 아니니 가서 물어봐도 문제될건 전혀 없죠.</p> <p> <br></p> <p>3대: (가스라이팅 시전!) 나는 지금 OO씨가 과도기라고 생각해요. 이 참에 스스로의 힘으로 이 장비를 처리한다면 앞으로 OO씨 수준이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걸로 믿어요. </p> <p> <br></p> <p>나: (나한텐 안통하지!) 아니ㅎㅎ 팀장님. 운전하기 전에 핸들이 뭔지, 엑셀이랑 브레이크는 뭔지 정도는 알고 운전을 해야죠. </p> <p> <br></p> <p>3대: ...........</p> <p> <br></p> <p>나: 지금 우리 회사에 제일 중요한 고객사에, 그것도 쉬운 장비도 아니고 맡아서 하는것 만으로 No.2소리 들어가는 장비인데 제 성장 같은거 생각할 여유가 있어요? ㅎㅎ</p> <p> <br></p> <p>3대: 나는 OO씨한테 팀장으로써 OO씨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얘기한거에요.</p> <p> <br></p> <p>나: 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제 성장보다는 일이 우선이라서요. 최대한 빠르게 파악할거 파악하고 진행하고 싶거든요.</p> <p> <br></p> <p>3대: 그럼 알겠어요. 근데 마음 급한건 알겠지만, 업무 파악은 콩과장 진행 중인 업무 끝나고 진행하세요. </p> <p> <br></p> <p>나: ......</p> <p> <br></p> <p>대화를 하면서 점점더 확실해 지는건 이 호카게 팀장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 뿐이었음.</p> <p>회사에 왔으면 일을 해야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고객사 업무에 급히 투입 될 본인에게 </p> <p>업무 파악을 빨리 해야하는것 보다 프로그램 실력 성장 같은 가스라이팅이나 시전하다니? </p> <p>그리고 최대한 미리 파악하도록 독려해야 할 팀장이 오히려 콩 과장 업무 끝날때까지 기다리라는 소리를 한다!? </p> <p> </p> <p>뭔가 모순적이었음.</p> <p> <br></p> <p>더 이상한건 github에 콩과장의 코드가 없었음. 호카게 팀장은 이것도 콩과장이 그간 일이 너무 바빠서 코드를 업로드하지 못했을 거라고</p> <p>쉴드를 쳤는데, github가 도입된게 올해 초인데...</p> <p> </p> <p>지금 그 오랜 시간동안 다른 코드는 다 업로드 되어있는데 유독 D사 콩과장의 코드들만 없었음.</p> <p>아무리 바빠도 8개월 9개월동안 고작 코드 업로드할 시간이 없었을까!? 이것도 모순.</p> <p> <br></p> <p>전형적인 고인물들이 회사 핵심장비 옆구리에 끼고, 우리꺼야 하면서 곤조부리는 그림 밖에 그려지지 않았음.</p> <p>웃기는건 보통 장비 업계에서 장비가 납품되면 메뉴얼 이라는걸 만듦. 제품에 사용 설명서가 붙는건 당연한 거니까.</p> <p>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D사 전공정에 대한 장비 메뉴얼이 나오지 않았음. </p> <p> </p> <p>보통은 모든 장비 메뉴얼은 비전팀이 가지고 있는게 정상인데, 이 메뉴얼은 고객사가 관리한다고 함.</p> <p>이것도 모순. 그렇다 하더라도 메뉴얼을 만들고 고객사에 제공한건 우리 회사 아닌가? 몰래 꽁쳐두는게</p> <p>당연한건데.</p> <p> <br></p> <p>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철저히 숨겨놓았듯이..</p> <p>그래도 상관없었음. 비전팀이라는 인간 메뉴얼들이 있었으니까. 곧장 G팀장에게 찾아가 으름장을 놓았음.</p> <p> <br></p> <p>나: G팀장님. 이제부터 저도 D사에 투입될 예정인데. 장비 설명좀 해주시져!?</p> <p> <br></p> <p>G팀장: 뭐!?! 니가 거길 간다고!?</p> <p> <br></p> <p>나: 왜요?</p> <p> <br></p> <p>G팀장: 니 성격이면....하루가 아니라 30분도 안되서 담당자들이랑 싸우고 쫓겨 나올건데..? 니네 호카게가 제정신인가!?</p> <p> <br></p> <p>나: 콩과장 나가면, 그거 누가 대체할건데요? 그만한 인력이 없을텐데 지금 우리회사~~?</p> <p> <br></p> <p>G팀장: 너 진짜 이거 감당할 수 있냐...;; 아무리봐도 지금은 너무 이른데 너한텐...</p> <p> <br></p> <p>나: 아 그래서 뭐요!? 설명 해줄거요 말거요! ㅋㅋ 안하면 나야 좋지!! </p> <p> <br></p> <p>G팀장: 알았어..일단...설명은 해줄께..</p> <p> <br></p> <p>Roll to roll 장비라는건,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흔히 쓰는 두루마리 휴지를 생각할 수 있음. </p> <p>그 휴지가 말려있듯이 이 장비에는 디스플레이 필름이 말려있음.</p> <p> <br></p> <p>이 말려있는 두루마리 필름을 쭈욱 당겨 둘둘 풀면서 검사를 한다고 보면 됨. </p> <p>다루어본 장비 경험상 짧으면 1600M에서 길면 4000M까지의 길이를 자랑 함.</p> <p> <br></p> <p>이 필름들을 다 검사한 후에는 자르는 기계(타발기)에서 쿵!쿵 칼날이 내려와 단두대 칼날처럼, 필름을 잘라냄. </p> <p>이렇게 잘라낸 필름들이 과거 중국 O석에서 한장 한장 검사하던 필름 시료가 됨.</p> <p>그렇게 이 필름들은 TV 화면이나 컴퓨터, 혹은 핸드폰 화면에 들어감.</p> <p> <br></p> <p>이렇게 만들어진 두루마리 휴지를 현장에서는 토리라고 부름. 1토리, 2토리, 3토리 이런식으로.</p> <p>그리고 1토리에 불량 파트가 안나올 수 없기 때문에, 각 토리마다 전체 검사 데이터가 보관이 되어야 함. </p> <p>Y로 몇 미터 지점에 X 방향으로 몇 mm 위치에 불량이 있다라는 불량점의 위치 정보임.</p> <p> <br></p> <p>자세한 절차는 본인도 모르나, 유추하는 바로는 이런 불량 자료를 가지고 </p> <p>대기업 디스플레이 회사에 제공하며 1토리에 얼마 이런식으로 판매를 하는것 같음.</p> <p> </p> <p>고로. 검사 데이터 없이는 판매가 안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건 검사보다는 검사 데이터의 보존이었음. </p> <p>이걸 날리면...다시 재 검사를 해야함. (시간이 곧 돈인 생산라인)</p> <p> <br></p> <p>한번 검사하기 시작하면 최소 2시간 반에서 4시간동안, 장비를 세울 수 없음. </p> <p>그리고 H과장이 맡은 파트는 전공정. 호카게 팀장이나 통풍대리가 맡은 파트는 후공정이라고 불렀음.</p> <p> <br></p> <p>전공정.. 생산과 동시에 들어오기 때문에 장비를 세워서도 안되고, 만약 프로그램이라도 뻗었다 치면 바로 본사로 전화가 걸려옴. </p> <p>그리고 금전적인 손실을 논의하게 되고 프로그래머나 회사는 박살이 나는거임. 그리고 그 회사의 직원이라고 해도, 담당자도 함께 책임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담당자들도 까칠하고 항상 긴장을 유지하는 상황이었음.</p> <p> <br></p> <p>G팀장이 특히나 강조하는건 D사에는 요시찰 인물이 딱 두명 있는데, 전공정의 책임자 J과장. 후공정의 책임자 C과장. </p> <p>전체적인 서열로 볼때는 C과장이 최고 대장이었으나 똑똑하고 업무처리 잘하기로는 전공정 책임자 J과장이 최고라고 했음. </p> <p>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p> <p>하긴 성격 드러운데 일은 더럽게 잘하는 사람이 내 상사나, 고객사로 있으면 진짜 힘들지;;</p> <p> <br></p> <p>아무튼 G팀장에게 장비보다는 J과장에 대한 주의사항을 더 많이 듣고는 설명이 끝났음.</p> <p> <br></p> <p>나중에서야 고객사를 통해 프로그램 메뉴얼을 보았는데, </p> <p>지금까지는 제어 서버 프로그램과 검사 클라이언트가 1:1 이거나 1:4 정도가 최대였는데 Roll to roll장비는 아니었음.</p> <p> <br></p> <p>무려 제어해야 하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32개가 있었음. 처음에는 32개의 프로그램이 다 다른건가 생각해서 놀라기도 했는데, </p> <p>실제로는 8개씩 짝을 지어서  4종류의 검사 프로그램과 제어전담 서버프로그램 1개. 어쨌든 5개의 다른 프로그램 코드를 봐야하긴 했음.</p> <p>그리고 현장에서 본 장비의 크기..50M?는 되어 보였음. 지금까지 많은 장비를 봐왔지만 당시에 봤던 장비중엔 가장 큰 장비였음.</p> <p> <br></p> <p>프로그램 코드는 본사에 콩과장을 만나면 얻어보려 했으나 연구소장님 퇴사 이후로는 본사에서 콩과장을 마주치는 일이 없었음.</p> <p>매일 D사에 가있었으니... 하는수없이 전화나 카톡으로 연락해 github에 코드 업로드를 요청했으나 </p> <p>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차일 피일 미루기만 했음. 꼭 예전 B과장의 마지막과 비슷했음.    </p> <p> <br></p> <p>나: 과장님. 코드를 주셔야 제가 미리 장비를 파악하죠.</p> <p> <br></p> <p>콩과장: 알았어..나중에 줄께.</p> <p> <br></p> <p>나: 나중이면 그만큼 제가 파악하는 시간이 늦춰지는거에요. 코드 알려달란것도 아니고 코드만 업로드 하란건데 왜 안해주시는거에요?</p> <p> <br></p> <p>콩과장: 지금 진행하는 고객사 요청건이 상당히 큰 개조건이라.. 예전코드 받아봤자 달라서 의미가 없어. 나중에 USB로 줄께.</p> <p> <br></p> <p>나: 아니 github 놔두고 왜 USB를 꼭 만나서 주려고 하세요? 그 의미없는 코드좀 업로드 해주시라니까요?</p> <p> <br></p> <p>콩과장: 잠깐만...담당자가 부른다..</p> <p> <br></p> <p>나: ...(아아...또 다른 B과장 스타일인가...)</p> <p> <br></p> <p>그럴때면 한번씩 호카게 팀장이 나타나서 업무로 바쁜 사람에게 자꾸 전화해서 코드 독촉하지 말라는 얘길 들었음.</p> <p>일단 당신 둘. 뭔가 짜고 치는 느낌이 들어...!!</p> <p> <br></p> <p>미심쩍은 부분은 또 있었음. 호카게 팀장이 간과했던게 본인이 입이 무거울 것이라고 착각을 했나봄. ㅋㅋㅋ</p> <p> <br></p> <p>나: 아. 근데 G팀장님.</p> <p> <br></p> <p>G팀장: 왜?</p> <p> <br></p> <p>나: 제가 이거 맡게되면 콩과장이 일주일에 2번 회사 출근해서, 제꺼 봐준다는 명목으로 용돈 받아간다는데요? 호카게 팀장 말로는 비전팀장들도 다 안다던데?</p> <p> <br></p> <p>G팀장: 아니? 난 못들었는데!?</p> <p> <br></p> <p>나: 뭐야. 그럼 호카게가 구라를 친건가!? 돈 나가면 그건 G팀 프로젝트니까 G팀으로 돈 나가는거 아니에요?</p> <p> <br></p> <p>G팀장: 에이~ 그건 아니겠지. 내가 못들었을 수도 있고. 아마 비용은 소프트웨어 공통비에서 나가겠지? 호카게는 거짓말 같은거 하는사람 아니야~~그리고 콩 과장이라면 아마도 사장님이 잡고싶어 하시지 않을까?</p> <p> <br></p> <p>나: ......흠.... </p> <p> <br></p> <p>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음.</p> <p>정리해보자...</p> <p> <br></p> <p>연구소장님이 퇴사한 후, 콩과장이 돌연 퇴사 선언을 했다. 이제 도움받을 구멍이 없어져서? 뭔가 사고라도 쳤을까?</p> <p>콩과장을 아끼는 사장님이 콩과장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에 2번 출근시키고, 그때마다 소정의 용돈(?)을 챙겨주고 싶어 한다?</p> <p> <br></p> <p>근데 그 용돈의 명분이, 본인이 장비에 적응할 때 까지 도움을 주는것에 대한 수고비!?</p> <p>오우거 과장외에 사장님하고 격의 없이 지내던 과장은 본적이 없는데!? </p> <p>저 실리 주의자 냉혈한 사장이... 그 절친한 오우거 과장 떠날때도 안잡던 사장이...?</p> <p> <br></p> <p>그런와중 호카게는 본인이 장비나 코드를 빨리 파악하려는 태도에 상당히 비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p> <p>원래라면 잘한다고 응원을 해줘야 하는데?</p> <p> </p> <p>이상하다 이상해... 확실한건 이 중에 본인에게 득이될건 하나도 없다는 것과, </p> <p>팀장은 현재 자신의 팀원인 본인보다 퇴사하는 콩과장 편에서 모종의 무언가를 돕는 느낌이라는것.</p> <p> <br></p> <p>이런건 역시 직접 부딪혀보는 수 밖에 없겠다 판단했음. </p> <p>팀장이 그랬지? 지금 콩과장 진행중인 개조 건 끝나고 파악 진행하라고. </p> <p> </p> <p>그럼 그전에 기습하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p> <p> <br></p> <p> </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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