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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야이게웃기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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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4-11-06
    방문 : 5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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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3021
    작성자 : 야이게웃기냐
    추천 : 49
    조회수 : 24904
    IP : 211.246.***.82
    댓글 : 58개
    등록시간 : 2016/02/26 15:53:37
    http://todayhumor.com/?soda_3021 모바일
    어머니께 들은 역관광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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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요새 필리버스터가 화제가 되어 여러 의원분들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시는데요, 의원분들 보다가 어머니께 들은 썰이 생각나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현재 여친도 없고 뱃살도 없음므로 음슴체(이거 해보고싶었어욬ㅋ)

    때는 바야흐로 전(前)총선시즌.
    찬바람이 따스한 햇살을 품어 날리는 화창한 날, 어머니께서는 친구분들과 등산을 하고 일부러 북어마냥 바싹 말렸던 목을 씨원한 막걸리로 축이기 위해 산 아래 전집에 가셨다고하셨음.이에 본인이 '술을 잘먹는 것은 아마 이러한 어머니의 풍류를 유전받은거 같다.'라고 했다가 등짝 맞은건 안비밀....
    아무튼 한창 등산을 온 진정한 목적을 이루시고 계시던 중, 으레 그렇듯 요의를 느끼시고 화장실에 가려고 입구를 나서시는데 거기서부터 일이 일어난거임.
     툭!
    화장실에 가시던 도중 가게 복도가 좁았는지  맞서오던 단체손님중 한분이랑 어깨가 부딪친거임. 성격상 원만하고 활달한 어머니께서는 먼저 사과하고 급히 화장실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가려고 했으나 뒤이어 들려오던 고함에 멈칫하셨음.
     지금부터 하는 대화는 어머니(충청도토박이)의 깐깐한 검수를 마쳤음을 알리는 바임
        
     손님: 어이 아줌마! 지금 당신 이분이 누군줄알고 그렇게 막치고 지나가?
    어머니: 잉? 누군데 그러셔유? 누군지 알믄 치고가도 되려나아?
    손님:이 아줌마가 감히..? 이 분  이번에 출마한 xxx의원님이야!!

    어머니가 술에 반쯤 취한 눈으로 그 옆 양반을 바라보니 언짢은 표정으로 목을 뻣뻣이 세우는 인간이 있더랬음. 마치 양반의 비단도포자락에 묻은 얼룩을 털듯 부딪힌 자리를 소리없이 슥슥 닦는 행동에 어머니의 레이더가 켜졌음.
     '아 저 냥반이 의원뭐시기나부랭이구나.'
    그리고 또 하나 떠오르는 사실.
     '면상보니까 저 냥반 저번 총선때 내가 뽑아준 작자 아녀?'
    조각난 퍼즐이 맞춰지듯 여러 사실이 조합되고, 거기다 술에 의해  깨어난 어머니의 잠잠했던 성질이 폭발하자, 그 시너지 효과는 가히 엄청났음.
    ※욕설주의(욕 불편하시면 뒤로가기)
     
    어머니:의원?으~~~~~이원? 의원이면 뭐 대단한거여???? 나 시민이여 시민!!당신네들 일하라고 뽑아준 시민이여! 늬들 누구덕에 그 자리에 있는거여? 내가 느그들 이렇게 깡패질, 갑질하라고 뽑아준줄 알어? 하이고 이럴줄도 모르고 뽑았던 내가 병신이지. 거기 xxx의원! 당신네 비서가 시민님인 나한테 대드는데 이거 당신이 시킨거유? 대장이 얼마나 병신짓하기에 쫄병새끼까지 이 지랄이여? 확 엎어벌라.빨랑 안데꼬가?

    가게 안에 어머니의 사자후가 쩌렁쩌렁 울렸음. 이에 근처에서 술먹던 다른 손님들의 마음까지 울리셨는지 박수 소리가 여기저기 들렸다 하셨음.
     느닷없는 어머니의 사자후에  뻣뻣한 사포를 면상에 깔던 의원은 당황했는지 한동안 멍때리다가 주위에서 나는 박수소리를 의식했는지 사료든 주인앞에 선 개마냥 태세를 전환했음.

    의원:아이구. 설마 그러기야 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유권자님.
    어머니:잘들어!!내 신조가 있는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여!! 당신이 처신을 잘못하니까 쫄따구가 저러는거 아녀?! 당신 군대 갔다왔으니까 잘 알잖어! 윗물이 깨끗해야 아랫물이 깨끗하다 몰러?!

    이에 어머니 친구분이 '아냐.저 사람 면제야' 라고 속삭이자 사자후는 점점 진화하여 용각포(브레스)로 탈바꿈했음.

    어머니:내 아들내미도 갔다왔는데!!!늬는 뭐가 그리 잘나서 군대도 안갔다와!! 그럼서 어딜 거들먹거리면서 깡패행세여 행세가!! 내가 이러라고 저번에 니 뽑은줄 알어?   

     참고로 이 땅의 모든 어머님이 그러시겠지만..본인이 군대가는 날에 어머니께서 그렇게 우시는걸 처음 봤고 내 옷을 택배로 받으시는날, 그렇게 서럽게 우시는걸 처음봤다고 아버지에게 전해들었었음. 아무튼 어머니의 아픈기억임에는 틀림없음.
     지속적인 어머니의 폭딜에 의원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그런 의원을 한참동안 한심하듯 보던 어머니의 눈은 처음에 자신에게 뭐라했던 그 비서..?에게 향했음. 비서..?를 A라 칭함.

    어머니:거기 청년! 청년은 군대 갔다왔어?!
       A     :ㄴ..네. 갔다왔습니다.
    어머니:근데 왜 군대도 못간 모질이 쫄따구 노릇을해?!
       A     :죄..죄송합니다.

     의기양양했던 처음 모습과 달리 호랑이앞의 토끼마냥 벌벌 떠는 비서청년의 모습이 어머니는 좀 누그러지셨나봄.

     어머니:담부턴 호가호위 하지마! 뭐가 좋다고 저런 모질이 믿고 자신을 속여? 그런짓 하지마. 만약 내 아들이 그랬다면 비오는날에 먼지날때까지 팼어. 담부턴 그러지마.알았어? 
         A    :알았습니다.
     어머니: 그리고 의원양반! 우리 시민들이 종노릇하라고 뽑아준 자린데 시민을 종 보듯 하면 안되지!! 따지고보면 내가 니 주인이여~!
      의원  :죄송합니다 유권자님. 명심하겠습니다.
    어머니:응? 유권자같은 소리하네. 난 당신한테 줄 표 없으니까 유권자소리는 저기 마당에 묶인 개한테나 주슈.
      의원 : 죄..죄송합니다 시민님. 다음부턴  이러지 않도록 명심하겠습니다.
    어머니:알겠음 가보슈. 술맛떨어지니께.

    그리고 나서 어머니는 쿨하게 친구분들이랑 부어라 마셔라 하셨더랬음. 중간 중간 의원이 드신 술값을 계산한다고 껴들어왔지만 어머니를 비롯하여 친구분들은 그러면 저기 향응제공으로 잡혀간다고 한사코 거부했음.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의원이 몰래 계산하고 간거.....
    이에 어머니께서는(법지식이 좀 약하십니다.이해좀..) 
    '향응이란건 저 인간이 표를 대가로 제공한것이니 난 저 인간에게 표를 주지않으면 거래서 성립이 안된다'
    라고 하시면서 담부터 그 의원 안찍으심...물론 친구분들 다 포함임. 난 그 의원이 ㅅㄴㄹㄷ의 누구라고 표현을 안하겠음.
     가끔 어머니께서 속이 답답하실때 소주 한병 가지고 오셔서 본인과 한잔하면서 푸는 썰이심. 어머니 성격이 화끈하셔서 사이다썰이 좀 많음. 그중에 제일 화끈하시다고 생각한게 이 썰이신거같음. 같이 듣다보면진짜로 안주가 필요없음.
    그리고 요새 술안주는 '아들래미 결혼하는게 소원'인데.....
    엄마 미안 아들 오유해...

     음..어떻게 끝내야한담.
    필리버스터가 온 국민의 힐링버스터가 되어랏!
    출처 어느 저녁 어머니와 족발을 안주삼아 소주먹다 어머니께서 이야기해주심.
    근데 어머니는 평소에 사투리 쓰시는데 폭발하시면 왜 아나운서 뺨치는 또박또박한 표준어로 욕을 하시는걸까?제일 미스테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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