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앞전에 쓸모없는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div><div> </div><div>일단 흑염룡이 눈뜬건...첫 회사에 문화가..완전 군대였습니다. 장비업체였고, 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입사했습니다.</div><div> </div><div>일단 사람들이 인사를 해도 거들떠 보지 않았고 </div><div>다른부서 사무실에 가면 "마! 누가 맘대로 들어오래?" 하면서 소리치는 대리들이 있었고..</div><div>인사를 안하면 인사를 안한다고 소문이 퍼지는...</div><div>저는 애초에 그런 사람들이 참 우습게 보이는 사람입니다. </div><div> </div><div>효도르가 동네 양아치 고딩들이 와서 담배에 불좀 붙여 달라고 하면 웃으며 붙여 주겠지요.</div><div>꼭 어중간한 아저씨들이 고딩들과 드잡이 질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 저넘들 승질대로 하면 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div><div>상상만해도 재미있었습니다.</div><div> </div><div>각설하고..</div><div>사수도 없이 눈치밥 먹고, 외주 아저씨들에게 업무를 배우면서 1달동안 장비를 세팅하고 프로그램을 깔았습니다.</div><div>그리고 중국으로 나갔지요. 팀장님은 중국에 먼저 나가있는 출장 인원들이 택시를 보내줄것이라며, </div><div>아무 준비도 없이 중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중국어 여행회화책 사서...</div><div> </div><div>광저우 공항에 내렸고, 출구로 나가니 피켓을 들고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 이름은 없었죠.</div><div>처음 가본 중국은 얼마나 무섭고 불친절하게 느껴지는지..</div><div>공항 입구에서 2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중국 아주머니께서 제 손을 잡아끌며 "똥관~ㅇㅇ~똥관~ㅇㅇ"을 외쳤습니다.</div><div>중국어를 모르는 제 귀에도, 동관 ㅇㅇ으로 들리더군요. '아..이 사람이구나.' 그렇게 그 아주머니가 안내해준 택시를 탔고</div><div>700위안을 지불했습니다. (실제 광저우에서 동관까진 불법택시 350위안 정도임)</div><div> </div><div>그렇게 동관으로 가는길에 카카오톡이 왔습니다. 일전에 친해진 친구가 먼저 출장가있었는데 그 친구한테 연락이 온거죠.</div><div> </div><div>동료: "ㅇㅇ아 어디야?"</div><div> </div><div>나: "나? 택시안이지?"</div><div> </div><div>동료: "뭐!? PM님이 택시 안보냈다는데?"</div><div> </div><div>나: "헐!?"</div><div> </div><div>동료: "미안..나도 어제까지 PM님께 너 온다고 말씀드렸는데.. 너가 미리 중국에 전화해서 잘부탁 한다고 인사 안했다고</div><div> 겁좀 주신다고...미안해."</div><div> </div><div>나: "아놔 이 개XX들이 돌았나.."</div><div> </div><div>갑자기 불안해졌고, 중국에서 벌어졌다는 수많은 장기 밀매썰들이 머리를 맴돌며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div><div>본인의 생명과 직결되었다는 공포가 드디어 본인의 흑염룡을 깨우고 말았습니다. 회사에 대한 분노와, </div><div>여차하면 이대로 택시기사의 목에 볼펜을 박아넣으려고 주머니에 볼펜도 하나 넣어뒀죠. 손으로 눈을 파버릴까? </div><div>분노에 미친 망상을 하고있던 와중..</div><div> </div><div>잠시후 톡으로 전화가 왔고, 제조팀 대리라는 사람이 말했습니다.</div><div> </div><div>대리: "야. 미쳤냐? 중국에서 니 맘대로 쳐움직이냐?"</div><div> </div><div>나: 툭..염룡이 눈뜨는 소리...</div><div> </div><div>대리: "야. 대답 안하냐? 거기 어디야?"</div><div> </div><div>나: "안녕하세요. 택시를 보내주신다 팀장님이 말씀하셨고, 어떤 아주머니가 동관 삼성을 말하면서 안내하길래</div><div>따라 왔습니다."</div><div> </div><div>대리: "아놔 이새끼가..."</div><div> </div><div>나: "야. 이 씨발아. 니 이름이 뭐냐? 아..그건 됐고, 거기 PM이 어떤 새끼냐?"</div><div> </div><div>대리: "(당황)뭐라고...?"</div><div> </div><div>나: " 씨발럼이 초면에 반말하라고 집에서 가르치냐? 니네 부모님 한번 만나러 가줄까? 됐고, 니네 PM새끼 바꿔봐. </div><div> 이새끼들이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냐? 중국이라는 땅떵어리에 사고안나게 잘 관리하는게 PM이 할일 아니냐?"</div><div> </div><div>대리: "아..일단 반말한건 미안합니다. 그리고 우리 팀장님이 PM이신데 욕하는건 좀.."</div><div> </div><div>나: "나도 일단 반말한건 미안하구요. 분명히 택시를 보내주신다고 들었는데, 택시가 2시간 넘게 안오고, 제 연락도 다들 안받으셨으니까</div><div> 이건 직무 유기 맞지요? 일단 본사에 전화해서 지금 그쪽에서 택시를 안보내줘서 곤란한일이 생겼다고 보고하겠습니다.</div><div> 그리고, 만약 나한테 안좋은일이 생기면. PM인지 니기미 새낀지 끝까지 쫓아가서 집에다 불질러 버린다고 전해요."</div><div> </div><div>대리: "ㅇㅇ씨 진정하고.. 일단 통역하시는분 바꿔드릴테니 택시기사좀 바꿔주세요.."</div><div>"</div><div>그렇게 한참을 통역인이 통화하고, 택시 기사는 다행히도 무사히 목적지 호텔앞에 차를 대 주셨음.</div><div>호텔 입구에는 과장 2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 </div><div> </div><div>"ㅇㅇ씨. 중국에서 그렇게 함부로 행동하면 안돼."</div><div> </div><div>"네? 지금 함부로 행동한건 제가 아니고, PM분이신거 같은데요? 둘중에 어느분이 PM이시죠?"</div><div> </div><div>PM은 바빠서 방에 있다고 함. 아놔...이새끼가 나와보지도 않아?</div><div> </div><div>그렇게 말 막 던지는 대리하나 잡고, 나의 중국에서의 6개월 사이다가 시작됨..</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