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font size="2">문재인 대통령이 동계패럴림픽 대회 중계방송이 지난 올림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신의현 선수를 언급하며 “평창 패럴림픽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br><br>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경기 중계가 외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5㎞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호소한 것처럼 우리 방송들도 국민들이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시간을 편성해줄 수 없는 것인지 살펴달라”고 말했다.<br><br>신의현은 1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 중 “예전보다는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패럴림픽 방송 중계시간이 적어 아쉽다”며 “평창 패럴림픽이 (중계가 많이 돼서) 장애인체육에 관한 국민 인식 개선에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신의현이 우리나라 역사상 세 번째 동계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그 순간 주요 방송3사는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었다.<br><br><span class="word_dic en">KBS</span>, <span class="word_dic en">MBC</span>, <span class="word_dic en">SBS</span> 등 지상파 3사는 패럴림픽 대회가 열리는 열흘 동안 17~30시간을 패럴림픽 경기 방송으로 할애했다. 방송사들이 17일간 열린 동계올림픽 동안 평균 150시간을 할애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패럴림픽 경기 중계를 위해 중국 <span class="word_dic en">CCTV</span>가 50시간, 일본 <span class="word_dic en">NHK</span>가 62시간, 미국 <span class="word_dic en">NBC</span>가 94시간을 편성한 점 역시 패럴림픽 개최국인 우리나라를 부끄럽게 하는 대목이다.<br><br>문 대통령은 “30년 전 서울 패럴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처럼 평창 패럴림픽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br><br>국민들도 방송사가 패럴림픽 중계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패럴림픽 방송사 중계를 청원한다’는 첫 국민 청원 이후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유사한 청원이 50개(12일 기준) 올라 와 있다. 처음 글을 올린 청원자는 “소수일지라도 패럴림픽에 관심있는 사람들, 패럴림픽 출전자 가족, 선수들과 상황이 비슷한 장애인들을 위해서라도 중계는 꼭 필요하다”며 “패럴림픽을 중계하지 않는 것은 시청권 침해와 장애인 차별”이라고 지적했다.<br><br>한편 홍기섭 <span class="word_dic en">KBS</span> 보도본부장은 12일 “패럴림픽 편성에 있어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에 따라 기존 25시간에서 34시간으로 9시간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pan class="word_dic en">KBS</span>는 패럴림픽 경기를 생중계하는 데 225분, 하이라이트 장면을 방송하는 데 180분을 할애하기로 했다. <br></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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