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YS의 큰 공으로 전두환 노태우 등 군부세력 숙청을 거론합니다.<br><br>YS가 하나회를 숙청하고 전두환 노태우를 감방에 시원하게 보냈다고 알고들 있죠.<br><br>과연 이게 진실 일까요?<br><br>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간략하게 적어볼까 합니다.<br><br><br>YS는 부임 후 하나회를 숙청합니다. 대대적인 숙청이 맞습니다. 하루 아침에 별 50개를 떨어뜨립니다.<br><br>하나회 출신 김진영 참모총장과 서완수 기무사령관이 첫 스타트 였고, 하나회 출신 모든 장성들을 옷벗긴 후<br><br>하나회 출신 영관급, 위관급까지 모조리 숙청 또는 좌천시켜 버립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 이었습니다.<br><br>하나회 별들 다 떨어뜨리니 나중에는 참모총장 할 사람이 없어서 해군 출신이 참모총장을 하게될 정도였죠.<br><br>그럼 이 숙청의 의미는 뭘까요? 역사 바로 잡기?<br><br>그 뒤 YS의 행보를 보면 이게 역사바로 잡기라기보단, 쿠테타 방지였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br><br>그전 정부가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었고, 군부는 하나회가 장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2의 12.12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었지요.<br><br>내가 살려면 적의 목을 베어야죠. YS는 철저하게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하나회를 숙청한 것입니다.<br><br>이게 자기방어가 아닌 역사바로 잡기였다면 연장선으로 전두환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와 12.12와 5.18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지시가 있었겠죠.<br><br>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br><br><br>많은 분들이 YS가 전두환의 쿠테타와 광주학살을 낱낱히 파헤쳐서 감방보냈다 그렇게 알고들 계십니다.<br><br>잘못알고 계신겁니다.<br><br>겉으로는 12.12 사태를 하극상에 의한 쿠테타적 사건이라 규정했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12.12 사건은 군사반란이 맞지만 국내의 혼란을 우려하여 기소유예 처분한다고 발표했습니다.<br><br>YS 주연 검찰 조연으로 그들의 역사적 반역은 이렇게 묻혀버립니다. 그리고 YS는 당당히 말합니다. <br>"12.12는 하극상에 의한 쿠테타가 맞지만 역사 평가는 후대에게 맡겨야 한다. 이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br><br>이 발언을 함으로써 반역자들의 처벌은 불가능하게 되었지요.<br><br>이렇게 과거청산이 일단락되는듯 했으나, 5.18 유가족과 12.12 피해자격인 정승화 등이 가만있을리가 없었죠.<br>문민정부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이들은 YS정부에 크게 실망고 본인들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합니다.<br><br>5.18 피해자, 유가족 및 12.12 정부군은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신군부 35명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죄로 서울지검에 고발합니다.<br><br>YS가 아닌 피해자들이 직접 고소를 한것입니다.<br><br>그러나 정부의 개노릇을 했던 검찰이 희대의 명언을 남기고 기소를 하지 않습니다.<br><br>"성공한 쿠테타는 처벌 할 수 없다."<br><br>참으로 분노하지 않을수 없는 희대의 개소리를 우리 검찰 나으리들이 남긴거죠.<br><br>그들의 변은 이러했습니다. 나쁜짓은 했지만 지난 14년간 그들이 국가를 위해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들을 기소할 수 없다. 과정은 나빴지만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겠다. 참 어이가 없죠.<br><br>이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를 합니다. 국민들은 문민정부가 과거 군부세력의 죄를 엄중히 묻고, 5.18의 진상규명을 기대했으나<br><br>철저하게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만거죠.<br><br>그렇게 민주화세력의 역사뒤집기는 끝나나 했는데,<br><br><br>이번에는 국회의원 한사람이 다시 불을 지펴버립니다.<br><br>박계동의원...<br><br>그가 노태우 2천억원대 비자금을 폭로합니다.<br><br>이 폭로로 인해 국민들의 충격과 배신감은 절정에 이르게되고, 군부정권 전체에 반감을 가져오게 됩니다.<br><br>여기에 DJ가 엄청난 한방을 폭로해 버립니다.<br><br>DJ는 본인 입으로 본인이 92년 후보시절 대통령인 노태우로부터 20억을 받았다고 자폭해 버립니다.<br><br>이 자폭발언은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DJ의 엄청난 정치적 계산이었던 것이죠.<br><br>내가 20억 받았으면 YS는 200억 정도는 받았을꺼다. 어차피 박계동이가 까발린 상황에서 자금 향방 추적하면 나에게 준 20억은 금방 들통날테고<br><br>먼저 선수쳐서 YS 코너로 몰아가자...그런 의도였죠.<br><br>그리고 이 DJ의 작전은 기가막히게 들어맞습니다. 그 당시 여당의원들은 20억 플러스 알파로 물타기를 했지만<br><br>이미 국민들은 YS도 통장 한번 까봐라...로 여론이 흘러갔다.<br><br>YS는 점점 코너로 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비로소 승부수를 띄어 국면 전환을 시도하게 되죠.<br><br>신군부에 대해 검찰의(사실은 YS의중)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정을 뒤엎고 노태우를 뇌물죄로 구치소로 보내고<br><br>5.18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수본을 가동시킵니다.<br><br>YS는 결국 역사적 소명에 의해 신군부를 때려잡은게 아닌 자신에게 검은돈 의혹이 집중되는 위기상황에서 그 개인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전두환 노태우를 먹이감으로 이용해버리죠.<br><br>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그 작전은 기가막히게 성공하고,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 받죠.<br><br><br>YS의 신군부 때려잡기가 이런 내막이 있었는데 많은 대중들은 그저 YS가 역사를 바로잡았다. 라고만 알고있죠.<br><br>물론 YS의 승부수도 한몫한건 사실이지만, 역사에 대한 소명보다는 철저하게 자기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었음이 분명한 사실입니다.<br><br><br><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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