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경오를 공격하면 조중동이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면 이렇게 묻곤 합니다.
그럼 10년 전에 참여정부를 공격할 때도 그렇고, 지금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조중동이 좋아하는 일인데 왜 그러셨어요?
왜 한경오가 공격당할 때는 진영논리를 들이대고 감싸자 하시면서, 한경오가 공격할 때는 진영논리가 작동하지 않나요?
왜 한경오는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게 '진실을 파해치는 숭고하고 고상한 행위'가 되는데
한경오를 공격하는 건 '같은 편 뒤에 칼을 꼽는' 행위가 되나요?
그리고 지금 사태를 일으킨 근본적인 원흉, 그리고 이 일을 여기까지 확산시킨 원흉이 누군가요? 한경오입니다.
원인제공하고, 불에 기름 쏟아 붇는 거 다 해 놓고 이제 와서 한경오 때리지 말아주세요?
한경오는 무슨 사고를 쳐도 우리가 우쭈쭈~ 하고 내비둬야 합니까? 신성한 존재에요? 치외법권이에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술이 문제가 아닙니다. 술을 먹고 사고친 놈이 문제입니다.
죄가 문제가 아닙니다. 죄를 저지른 놈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한경오한테 뭐라고 하는 건, 한경오라는 존재 자체가 싫어서라기보단
그 안에서 사고치는 "일부" 기자들과 데스크가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기 있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다 그렇게 개차반이겠어요? 일베도 아니고...
물론 그 안에 상식적이로 올바르고 훌륭하신 분들이 훨씬 많겠죠.
그러니까 수십년 세월동안 진보언론을 대표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겠죠.
근데요. 미꾸라지가 개울물을 흐트리고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는 겁니다.
제 주위에도 훌륭한 개신교 신자들 많으십니다. 존경받을만한 삶을 살아오고 계시죠.
근데 개신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개독교, 먹사.....
결국 그 이유는 최상의 조직이 부패에 쩌들고, 그들 중 일부를 놔두어서입니다.
지금 사람들이 한경오에 쏟아내는 분노는 한경오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분노라기보단
한경오 안에 있는 일부의 문제, 그리고 이를 제대로 해결하고 자정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믿어왔던 진보언론의 대표가 보여주기엔 실망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고친 일부 기자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감히 한경오에게 화살을 돌려?" 란 식으로 넘기지 마세요.
우리는 너네를 핀포인트로 까는 거에요. 그리고 너네를 이짓을 하도록 내비둬서 한경오를 까는거에요.
한경오 얼굴에 침... 아니 똥 묻히는 행동은 너네가 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죠.
스스로 안에서도 국민을 지켜온 진보언론이라 하기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왜 밖에다가는 그런 대접을 해달라고 징징대는거에요?
'우리를 까면 조중동 좋은 일 시키는 거에요.' 라며 어줍잖은 진영논리를 가져 오기 전에
그 전에 스스로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먼저 반성하고,
자신들이 한 행동이야말로 한경오를 욕되게 하고 조중동 좋게 하는 일임을 먼저 명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