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div><br></div> <div>의혹이 있으니 밝혀라라는 소리를 저는 상당히 싫어합니다. </div> <div><br></div> <div>의혹에 대한 증거자료를 들어 밀면서 이 증거에 대해서 밝혀라 라고 말하는 맞는거니까요. </div> <div><br></div> <div>제가 개인적으로 깊은 생각을 하면서 보았던 드라마중 하나가 "피노키오"입니다. </div> <div><br></div> <div>그중 헛소문(루머)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오죠. 주인공이 시험지를 훔치지 안았음에도 소문이 그렇다고 선생은 반성문을 쓰라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font size="2"><b>주인공 : 왜 하지도 않은 것에 반성문을 써야 합니까?</b></font></div> <div><font size="2"><b>선생 : 너는 니가 한짓을 왜 안했다고 우겨?</b></font></div> <div><font size="2"><b>주인공 : 저는 시험지 안훔쳤어요 사실이 아닙니다. 다 헛소문이에요</b></font></div> <div><font size="2"><b>선생 : 헛소문이란걸 증명할수 있나?</b></font></div> <div><font size="2"><b>주인공 : 그걸 왜 제가 증명해야 합니까?</b></font></div> <div><font size="2"><b>선생 : 니가 증명해야지. 니가 소문의 당사자니까</b></font></div> <div><font size="2"><b><br></b></font></div> <div><font size="2"><b>이때 주인공이 이렇게 말합니다. </b></font></div> <div><font size="2"><b><br></b></font></div> <div><font size="2"><b>주인공 : 저는 여기를 나가면 애들한테 선생님하고 저기 윤성생님이 바람이 났다고 제가 이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소문을 낼겁니다. 어디 사실이 아니란걸 직접 증명해 보시죠.</b></font></div> <div><font size="2"><b><br></b></font></div> <div><font size="2"><b>선생 : 야, 내가 그걸 왜...</b></font></div> <div><font size="2"><b>주인공 : 소문의 당사자시잖아요. 못하시면 선생님도 반성문, 아니 사직서를 써야 될겁니다.</b></font></div> <div><br></div> <div>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작가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회의 미디어의 문제점을 제대로 집고 싶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드라마 자체가 언론 미디어에 대한 것이기도 했으니까요.</div> <div><br></div> <div>토론이라는것 역시 그러합니다. 대선같은 큰 이벤트에서는 각 후보들의 약점을 이용하는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약점이라는것이 "사실적인 증거"에 근거했는가와 단순히 의혹제기인가는 따지고 봐야 한다고 봅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의혹을 제기할때는 당연히 근거를 가지고 명확하게 질문해야 합니다. </div> <div><br></div> <div>그게 아니라면 피노키오의 에피소드 처럼 아무것도 남지 않고 오로지 상처만 남는 의혹 그 자체만을 위한 의혹일뿐이 되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지금 누구의 편도 들기 싫습니다. 토론에 나온 사람 모두가 아니라 그 토론 자체에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 토론 전부 유치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왜 서서할까요? 왜 자료를 가지고 오는 사람은 없을까요? 정책에 대한 칼날서린 질문도 자신있는 답변도 없을까요? 그건 토론의 시작과 끝 그리고 운영이 정책과는 별개로 흘러 갔기 때문입니다. </div> <div><br></div> <div>지금까지 대선 후보 토론회는 딱 한단어로 정리 할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루머"</b></div> <div><br></div> <div>차라리 이런것이라면 토론이라는 이름보다는 후보자 증명 혹은 검증으로 4:1 대통령 검증으로 5일을 나누어서 하는게 훨씬 유익할것입니다. </div> <div><br></div> <div>5일간 돌아가면서 한명씩 단상에 올라서 4명은 질문만 하고 한명을 답변만 하는겁니다. 어짜피 허울뿐인 주제같은건 집어 치우고 자유 질답을 5일간 하는게 국민에게나 후보자들에게나 피로도가 덜 할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중간중간 시청자 혹은 국민 질문으로 주변환기 시키고요.</div> <div><br></div> <div>이건 5명이서 루머만 돌리고 돌리고 돌리다가 말꼬리 잡기로 시간 보내다가 뭔 난장판인지....</div> <div><br></div> <div>사회자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포괄적인 의혹제기를 저지해야 합니다. 그 의혹의 근거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 세간에 그렇게 말한다, 다들 알지 않느냐, 언론이 그렇게 말한다 따위가 대선토론에서 가당키나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div> <div><br></div> <div>무죄추정의 원칙은 법에서만 적용해서는 안되는겁니다. 이런 국가의 5년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토론에서도 당연히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겁니다. 그래서 유권자들에게 명확한 판단을 내릴수 있는 충분한 근거와 정보를 제공해야하는 의무가 있는것입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br></div> <div>루머 - 말꼬리 - 루머 - 말꼬리 이 무한패턴을 얼마나 더 보여 주려고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래서 각 후보의 대북정책은?</div> <div>그래서 각 후보의 경제대책은?</div> <div>그래서 각 후보의 보육정책은?</div> <div>그래서 각 후보의 외교정책은?</div> <div>그래서 각 후보의 교육정책은?</div> <div>그래서 각 후보의 물가정책은?</div> <div><br></div> <div>.... 기억 나시는거 있습니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짜피... 이래해도 개판이고 저래해도 개판이면... 1:4 질답으로 하는게 5명의 후보에게 그나마 공평할꺼 같네요. </span></div> <div><br></div> <div>제 결론은 지금의 5명의 후보을 데리고는</div> <div><br></div> <div>토론은 불가능하다는겁니다. 싸움은 가능해도요.</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div> <div><br></div> <div>저딴 토론은 우리 조카들도 합니다.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요.</div>
깨어나지 않은 꿈이라도 꿀 작정이었어. 어느샌가 깨고 말았지.
죽으러 가는게 아니야. 내가 정말 살아있는지 어떤지... 확인하러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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