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론 방식은 자유토론, 자유주제의 난상토론이었습니다.
캠프 관련자들은 누구나 예상을 했겠죠.
문재인과 안철수에게 맹공이 쏟아질 거라는 거.
하지만 그 누구도 이렇게 까지 문재인 후보만를 물고 뜯을 거란
생각은 못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정의당이나 심상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스탠스를 어제처럼 취했으면 안됩니다.
첫째, 이명박근혜의 보수정권 9년에 대한 심판의 선거입니다.
그렇다면 보수(매국보수이지만)쪽에 대한 맹렬할 토론주제를 가지고 왔어야죠.
왜 거기에서 노무현정부의 경제정책이 왜 나옵니까?
중간에 말씀 잘하시더만요...
몇년 전에 대북송금한 걸 가지고 아직도 싸우느냐고요?
그렇다면 님도 노무현 정부의 FTA 협상이나 노동정책을 탓할게 아니라
새로운 노동정책을 가지고 왔어야죠?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이라고 하는 악법을 가지고 왔어야죠.
지난 10년간 참여정부가 이 나라를 망가뜨려 놨습니까?
진보정당이 등을 기대고 서야 할 곳이 어딘지 아직도 모릅니까?
난 나혼자 갈거야... 빼액.... 이겁니까?
보수가 분열하고 살만하니까, 나도 독립할란다... 이건가요?
지금 차기 정부에서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가 누구인지 아직도 몰라요?
둘째, 끼어들 때 끼어들어야죠.
유승민 후보가 북한 문제로 문재인 후보를 물고 늘어질 때
거기에서 유승민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게 역공을 했어야죠.
문재인 후보에게 "사드배치 찬성하십니까...?" 이게 무슨...?
토론 시작한지 5분만에 알겠더만요, 유승민과 홍준표는 색깔론으로 토론 희석시키는구나
근데 거기에서 빨갱이 색깔 덧칠합니까?
까 놓고 물어봅시다. 정의당이 집권하면 싸드배치 무조건 안한다...
이럴 수 있습니까?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 싸드배치 찬성하는 사람 드뭅니다.
하지만 그거 찬성하면 친미이고, 반대하면 친북입니까?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데, 거기에서 똑같이 흑백논리를 들이미는 건 대체 무슨 경우입니까?
거기에서 유승민에게 물어봤어야죠.
'유승민 후보는 싸드배치 찬성하십니까? 당선 가능성 떨어지니까 막 지르는거 아닙니까?
박근혜정부 부역자라 그러는거 아닙니까? 국민과 소통도 안하고 미국눈치만 보는거 아닙니까?"
라고 했어야죠. 거기서 왜 문재인 후보에게 화살을 던집니까?
셋째,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 바뀌었다. 내가 다 보고왔다."
이 썅... 진짜 욕 안하려 했더만
정의당이 공약으로 치고 나가려면
자신의 공약과 비교할 만한 상대를 잡았어야죠.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내세운 복지정책, 경제정책....
그거 다 예전에 박근혜가 공약했다가 공수표만든거 아닙니까?
홍준표도 그러더만요. 이거 좌파공약아니냐고?
누가 봐도 심상정 후보의 공약과 비교대상은 유승민후보나 안철수 후보 아닌가요?
왜 거기에서 문재인 후보를 걸고 넘어집니까?
문재인 후보 공약만 공약입니까?
심상정 후보야 말로 안철수의 병설유치원 6000개가 얼마나 허위공약인지
유승민의 복지정책이 공수표 공약인지 잘 알쟎아요.
내가 다 보고 왔다....?
순간 박근혜인줄 알았습니다.
뭘 다 보고 왔어요? 문재인 잡으러 왔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더 있겠지만
위에 생각들을 종합해 보면...
심상정 후보는 과거 민노당과 진보언론이 보여주었던
10년 전 참여정부 물고 뜯던 엘리트 좌파에서 하나도 안 벗어났네요.
"난 깨끗하고 순수해. 친노는 보수와 똑같애. 다 친미세력이야. 빼액~!!!!"
진심 비인간적이고, 이념에 갇혀사는 사회주의자로 밖에는 안보이네요.
앞으로 스탠스 제대로 취하세요.
당신의 방향은 진보이고 정의당입니다.
정의당이 집권한다면(물론 저따위로 하니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정리하고 처리해야 할 대상은 한국당, 바른당이지
친노나 친문이 아니에요.
안철수는 지금 그걸 같이 정리하겠다고 하니 보수의 지지를 받는 겁니다.
당신이야 말로 뽑힐 가능성 떨어지니 아무한테다 공격하는
빨갱이로 밖에는 안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