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memoContent"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1.8;color:#333333;">상황파악 되려면 구치소에서 사흘은 자야할 것.<br>인지부조화로 자신이 결백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br>이 모든 상황, 최순실, 최태민과의 관계,<br>그리고 아버지 박정희의 경고가 주마등처럼 스치고,<br>그 다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독방에서 고요하게 찾아올 것.<br><br>비박인, 역풍을 기대한 보수층이 대선 전 서둘러 구속을 시키고 싶어했고,<br>보수결집을 위해 감옥에 들어가라는 보수쪽 책사의 회유도 있었을 것이다.<br>그러면, 마치 자신이 대의를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도 가졌을 지 모른다.<br>하지만, 구치소에 홀로 누워 이 모든 것이 생생하게 객관화 될 때,<br>무지하고, 이용당하고, 그 무지가 죄의 영역에 도달했음을 알게 될 것임.<br><br>그 무력함이 자신을 옥죄더라도,<br>결코 반성의 영역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br>아마, 어쩌면 죽을 때까지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믿을 지 모르겠다.<br>그런 이유만으로도 평생 감옥에 있을 사유가 된다.<br>그 무지로 인해,<br>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망각하고,<br>통치와 독재의 구분을 지웠으며,<br>가신을 곁에 두고, 충신을 내쳤으며,<br>국사를 섭정시켰으니,<br>인생을 돌아보며 반추하는 장소로는 감옥이 제격이라 하겠다.<br><br>이 모든 악조건을 딛고,<br>오랜 세월 영어의 몸이 된 가운데,<br>결국..<br>깨달음이 그대에게 있기를.<br>그래서, 불쌍한 그대 영혼이 구원받기를.<br></div> <div class="memoButtons"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height:16px;color:#333333;"></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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