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예전 100분 토론에 나와서 발암제 뿌리던 모습 그대로였어요.
썰전 때문에 다들 잠시 잊고 있었던 거죠.
장제원, 이혜훈 등이 요즘 때를 잘만나 이미지 세탁하는 하는 것 생각납니다.
손석희
전원책이 증세문제에 관련한 이재명의 말을 연속으로 끊고 난장을 부리는 것이
다섯 번, 여섯 번이 되도록 제지를 하지 않더군요. 그 전에 주의를 주고 끊었어야죠.
어제 토론의 후반부가 개판이 된 것은 사실 손석희 책임이 큽니다.
손사장님, 왜 그러셨어요? 보수의 민낯 공개? 빅 픽쳐? ㅋ
이재명
토론할 때 몸을 앞뒤로 많이 흔들어요. 보는 사람에게 불안감을 줍니다.
참모들이 모니터를 했다면, 이 부분, 시정 건의해야 돼요.
많은 분들이 이재명이 전원책의 도발을 잘 넘겼다고 그러시는데
제 눈엔 그렇게 안보였어요.
평정을 잃는 얼굴이었고, 욱 하는 감정을 자제하려는지
목소리가 얇아지더군요. 진짜 화가나는데 그걸 삭힐 때 저렇게 되죠.
이재명은 상대가 일정한 선을 넘어들어오면 그걸 못참는 사람이에요.
차라리 자기 스타일대로 큰소리 한 번 내고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성정은 몸에 심어진 것이라 못바꾸죠. 앞으로도 토론 많이 할텐데
그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연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유시민이 감정조절 못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죠 ?
저 같으면 주저리 주저리 말하지 않고 그냥 인정해버리겠습니다.
'네. 제가 화 좀 냈습니다. 제가 본래 가슴이 좀 뜨겁습니다.
제가 크게 화를 낸 것은 모두 공적인 일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표현 방식은 고치겠습니다만 저는 앞으로도 잘못된 일엔 화를 낼 겁니다'
상대의 공격에 대해 가장 잘 받아치는 것은 그냥 인정해 버리는 겁니다.
노무현이 '그래, 장인이 좌익이었다. 그럼 아내를 버려야 되느냐' 라고 했던 것,
정주영이 여자 문제 없었느냐는 지적에 '성인 처럼 살지는 않았다' 라고 말했던 것이 좋은 사례라고 봅니다.
유시민
모두 찬양 일색이니 (저도 사실은 칭찬하고 싶어요)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한가지 지적하죠.
팟캐스트 노유진에서도 맨날 느끼던 건데...유시민은 어제 토론에서도 그러더라구요.
1. 보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문재인의 사상이 뭐냐...라는 식으로 말 할 수 있다.
2. 보수신당이 새누리와 차별점을 가지려면 종북몰이는 안하는 게 옳지 않겠나?
(토론 중 1과 2는 붙여서 말한 것이 아님. 상당히 시차를 두고 이뤄진 발언)
유시민이 말하려는 건 당연히 2에요.
그런데 요즘 유작가는 '대인배 놀이'를 해요. 1과 2는 분명히 모순되는 말이고
1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거에요. 그렇게 말해서는 안된다...라고 처음부터 지적하는 것이 맞아요.
그런데 노유진에서 맨날 혼자 대인배인 것 처럼 (ㅋㅋ) 저런 식으로 말해놓고
나중엔 그 반대되는 말을 해요. 그래서 진중권이 몇 번 부드럽게 짜증을 냈죠.
정치 관두고나서 부터 저런 화법을 쓰는데요.
개인적으론 별로입니다.
그럴 수도 있지....는 '삶의 지혜' 나 '명상, 종교' 쪽에서 써야할 말이지
정치적 워딩에서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어법의 습속을 강화시키기 때문이에요.
(상대를 실컷 비판하면서 '내가 그 부분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라는 이상한 화법이
한국의 토론 문화에선 빈번, 빈번, 빈번 하죠)
제가 유작가님에 대해 갖고 있는 유일한 불만이 저겁니다.
그리고 유시민 개인에게는 불행한 일일지 모르지만,
전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장관 자리 하나 정도 다시 맡는 게 어떨지....
음, 써놓고 보니 이것도 불만이네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