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초반에 충격이 장난 아니었던 미증유의 3가지 사건을 겪습니다.
- 남북분단: 잘 아실겁니다.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거기에 신탁통치 찬성/반대 운동이라던지, 기타 등등 정치적으로 흥미로운 사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미 1980~90년대에 해석을 끝냈지만,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었던 능력자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일제강점기와 더불어 알기 싫어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 농지개혁법: 남한 지주들의 영향력을 뺏고, 이후에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정부가 땅값으로 지급한 채권은 0로 가치가 떨어져서, 기존 지주 자본 계급을 박살내었습니다. 내 땅을 가진 자영농을 대거 만들어내었으며, 이어지는 1950 한국전쟁에서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충성하게 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마 중요도로 치면 이게 가장 큰 사건입니다.
- 1950 한국전쟁: 인구의 10%가 사망, 인구 등록 시스템의 말소로 인해 모두가 '평등해지고', 배우면 성공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사회가 됨... 이건 평범한 서술입니다.
자, 이제 대한민국에서 정치와 종교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1. 천부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종교 이야기가 반드시 나와야 할 겁니다. 6년간의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5년간의 혼란, 그리고 3년간의 지독한 전쟁... 약 14년간의 혼란을 겪은 한국인들은 단체로 멘탈이 붕괴해버렸습니다. 한국인들은 단체로 정신적인 아노미 상태에 돌입했고, 이를 종교에 귀의해서 회피하려고 했습니다.
남한 인구가 약 2000만명에서 3000만명으로 늘어나던 시기, 1955년에 만들어진 천부교는 빅 히트를 기록해서, 한때 신앙촌에는 약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부천 제1신앙촌의 모습-
천부교 신앙촌은 지금처럼 2000명의 늙은이들만이 존재하는 비리비리한 조직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아니, 천부교에서 파생된 신천지 등이 아직도 14만 이상의 신도를 가지고 있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위세가 줄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새누리당에 신천지 신자들이 대거 당원으로 가입한 걸 생각하거나,
새누리(신천지)라는 당명을 생각하면...
2. 통일교
미국 하원 의회에서 공식 채택한 '프레이저 보고서'의 문선명 부분을 참조바랍니다. 이보다 자세하고, 이보다 증명된 기록은 없으니까요.
(프레이저 보고서 원문: https://fraser.stlouisfed.org/docs/publications/ERP/1978/ERP_1978.pdf )
- 중정이 통일교 신도들을 미국 의회 사무실에 자원봉사자로 취직시켜 통일교를 미국 내 정치공작 수단으로 사용함
- 한국문화자유재단(Korean Cultural Freedom Foundation)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조직해 남한 입장을 대변하는 선전수단으로 써먹었음
- 박정희는 통일교 커넥션을 이용해서 미국 정치계에 힘을 쏟으려고 했음 (코리아게이트)
21세기 들어 나온 사실 몇 가지 더하자면:
- 박정희 3째딸 박근령은 통일교 신자
-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을 터뜨린 것은 통일교가 운영하는 '세계일보'
- '최순실 덴마크 인터뷰'를 기고한 것도 통일교가 운영하는 '세계일보'
- 박정희-통일교 커넥션의 상속자는 박근혜
3. 구원파
다른 조직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운데, 이는 이들 조직에 관련된 사람들이 떼거지로 죽어나가서 그렇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건, 이 종교 단체와 김기춘 씨는 굉장히 깊은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겁니다.
4. 영세교
박근혜 하나만을 꼬시기 위해 조직된 종교단체.
중2병 걸린 여자애가 병을 평생 지니게 만들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국정을 꼬아놓은 희대의 사이비 종교입니다. 그 특이성으로 인해, 앞으로 종교학 교과서에 영원히 이름을 올릴 겁니다. 여자 하나 꼬시려고 대중 포교를 안하는 사이비 종교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