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엔의 이익을 위해 사무총장의 역할을 하겠으며, 어떠한 정부나 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요지의 선서를 했다.
그는 각국의 국민이 정치 지도자와 유엔을 포함한 기관들에 대해 신뢰를 잃어가는 시점에 자신이 유엔 수장이 된 점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국제적으로도 국민과 지도자의 관계를 재건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 예멘, 남수단 사태에서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같은 오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정, 중재, 그리고 창의적인 외교력"이라며 자신이 분쟁 해결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유엔에 대해서는 고강도 개혁을 예고하면서, 유엔이 더 단순하고 유연하며 중앙 집중적이지 않은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은 변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유엔은 다원주의의 초석과 같은 기관으로 지난 수십년 동안 평화를 위해 기여해왔지만, 이제 도전은 우리의 대응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이 됐다"며 지적했다.
특히 "직원 한 명을 현장에 배치하는데 9개월씩 걸린다면 누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유엔은 더 빠르고 효율적이고 효과를 내는 기관이 돼야 한다"면서 "과정이 아닌 (자원) 배분에, 관료주의가 아닌 사람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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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난민 기구 최고대표를 했었기 때문에 시리아 내전등 난민구호에 반기문보다 훨씬 적극적일거 같아서 다행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