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 0px 6px;color:#1d2129;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b style="font-size:9pt;"><font size="3">1. 마법은 없지만, 마력은 있다.</font></b></p> <p style="margin:6px 0px;color:#1d2129;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개는 뇌의 1/3을 사람이나 동료의 표정을 파악하는데 쓰고, 1/3을 서열을 구분하는데 쓴다고 합니다. 의외로 인간이나 동물은 다른 이의 표정이나 감정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span></p> <div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 <p style="font-size:14px;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그래서 연예인들이 가장 잘 걸리는 병 중 하나가 '</font><b><u><font color="#ff0000">공황장애'</font></u></b><font color="#1d2129">입니다. 카메라 너머의 사람을 의식해 버릴 때, 움직이기가 힘든 것입니다. 이거 무섭습니다. 정말.</font></p> <p style="font-size:14px;margin:6px 0px;"><span style="color:#1d2129;">보통은 적의어린 시선을 견디는 데에는 특별한 교육이나 애국심, 충성심, 의무감 같은 사상무장이 필요합니다. </span><font color="#ff0000"><u>국회 청문회는 심문을 하는 국회의원들의 심문 스킬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여러 국회의원들이 순차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진짜 지친다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에 TV 실시간 생중계되며, 9시 뉴스의 첫 기사 예약이라는 무시무시한 압박이 있습니다.</u></font></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최순실 일당? 저 인간들은 악의 섞인 윽박지르기 5시간 정도 시작하면 무너지기 시작할 인간들입니다. 그러니 죽어도 못나가겠다 발 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수준 낮은 인간들이기에 대한민국 국민이 그렇게 분노했던 것이고...</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strike>진지하게... 자살 추천합니다. 이건 한 개인이 견딜 수 있는 압박이 아닙니다.</strike></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 이런거 전혀 신경 안 쓰는 사람은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라고 부릅니다. 요즘 TV에서 매일 보시지 않습니까. 232만명이 2달 동안 외쳐도 전혀 듣지 않는 누군가. 다른 이의 감정에 공감 못하는 사람.</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br></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br></p> <p style="color:#1d2129;margin:6px 0px;"><b><font size="3">2. 국회의원들이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습니까</font></b></p> <div style="font-size:14px;white-space:pre-wrap;"> <div class="_1mf _1mj"><span><span><font color="#1d2129"><br class="Apple-interchange-newline">처벌 어쩌구하는 분들 있는데, 청문회는 </font><b><u><font color="#ff0000">그냥 '묻는 것'</font></u></b><font color="#1d2129">입니다. </font></span></span></div></div> <div style="font-size:14px;white-space:pre-wrap;"><font color="#1d2129"></font> <div class="_1mf _1mj"><b><u><font color="#ff0000">압박 면접과 처벌에 대한 결정은 특검이 합니다. </font></u></b></div> <div class="_1mf _1mj"> <div> <div class="_1mf _1mj"><span><b><u><font color="#ff0000">사람잡는 전문 교육을 받은 검사들 105 명이 </font></u></b></span></div> <div class="_1mf _1mj"><span><b><u><font color="#ff0000">청문회에 그동안 나온 사람들을 또 불러, TV에서 본 이 짓을 몇 날 몇 일 걸쳐서 또하는 겁니다. </font></u></b></span></div></div> <div> <div class="_1mf _1mj"><span><b><u><font color="#ff0000">숨긴 죄를 찾을 때까지.</font></u></b></span></div></div><span style="color:#1d2129;"><span></span></span></div></div>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br></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국회의원들의 공통된 경험은... 이런저런 이유로 한 번쯤은 검찰이나 경찰 신세 져봤다는 겁니다. 청문회에서 벌어지는 온갖 행동은 이들이 당한 만큼 다른 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입니다.</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국회의원이 쓰는 심문수법이 원래 검찰이나 경찰 수사에서도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제대로 교육받은 건 아닌지라 좀 어설프지만, 피의자에게 몇 시간 동안 똑같아 보이는 질문에 대답을 계속하도록 시킵니다.</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다만, 몇 시간 지나면 언젠가부터 질문이 조금씩 바뀌어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한 대답에 논리적인 헛점이 생긴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검사는 몇 시쯤 자백할 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기본적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5시간쯤 대답하고 나면, 어지간한 계획은 못 숨깁니다.</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br></p> <div style="color:#1d2129;white-space:pre-wrap;"> <div class="_1mf _1mj"><span><span><font size="3"><b>3. 심문의 기본원리</b></font></span></span></div></div> <div style="color:#1d2129;font-size:14px;white-space:pre-wrap;"> <div class="_1mf _1mj"><span><br></span></div></div> <div style="font-size:14px;white-space:pre-wrap;"> <div class="_1mf _1mj"><span><span><font color="#1d2129">심문의 기본 원리는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기본원리입니다. 초등학생은 40분, 고등학생은 50분, 헤비 게이머와 전투기조종사/우주비행사가 6시간의 연속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눈치 채시겠지만, 수업시간은 최대 집중시간에 맞춰 설계된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계 시간을 넘어가면 </font><b><u><font color="#ff0000">'멍 때리기' 시작합니다. </font></u></b></span></span></div> <div class="_1mf _1mj"><span><span><font color="#1d2129"><br></font></span></span></div> <div class="_1mf _1mj"><span><span><font color="#1d2129">뇌가 과부하를 막기 위해 집중을 풀어버리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사람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대답을 하게 됩니다. </font></span></span></div></div> <div style="color:#1d2129;font-size:14px;white-space:pre-wrap;"> <div class="_1mf _1mj"><span><br></span></div></div> <div style="color:#1d2129;font-size:14px;white-space:pre-wrap;"> <div class="_1mf _1mj"><span><span>검사들은 중고등학교 시절의 야간자율학습, 다년간의 사법고시/로스쿨 공부를 통해 이런 집중 상황에 굉장히 익숙합니다. 집중이 풀리지 않고, 피의자를 효과적으로 조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사람 잡겠다는 악의가 포함되면... 심지어는 전직 검사도 못 버팁니다.</span></span></div></div>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2016년 12월 5일 23시에 청와대 의무실장이 털어놓게 된 길라임 주사제 투여건이 딱 이 케이스입니다. 심문 기술에 대한 저항 테크닉을 교육받지 않으면, 검찰 조사나 청문회 조사에 대처 못합니다.</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 그리고 심문 저항 기술 같은 건 국정원 직원에게나 가르쳐주지, 보통 아무데서도 안 가르쳐줍니다. <br>** 특수부대는 윗동네 애들이 부대원들에게 기본적으로 고문...을 할거라고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중요한 정보 자체를 주지 않는게 원칙입니다.</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br></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br></p> <p style="color:#1d2129;margin:6px 0px;"><b><font size="3">4. 청문회 2일째까지의 평가</font></b><br><span style="font-size:14px;">대기업 총수들은 정말 무시무시하게 방어를 잘 했습니다. 2주에 걸쳐 이루어졌던 청문회 시뮬레이션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여겨질 정도입니다. 쪽이야 팔리겠지만...</span></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그리고 가외로 벌어졌다고 여겨지는 정보전이 2개가 있습니다. <br>- 정유라 전남편 신주평 인터뷰<br>- 2014년 4월 16일 길라임 헤어 디자인 수정</p> <p style="font-size:14px;margin:6px 0px;"><span style="color:#1d2129;">삽질만 몇 년째 계속하던 채널 A(동아일보)에서 특종을 따냈다는게 말도 안되는 일이며, 청담 미용실 원장 남편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거 생각하면 오늘 이 기사가 터진건 이건 </span><font color="#ff0000"><u>누군가의 정보전</u></font><font color="#1d2129">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font></p> <p style="font-size:14px;color:#1d2129;margin:6px 0px;">내일 청문회는 볼만 하겠네요.<br><br>** <span style="background-color:#f6f7f9;font-size:9pt;">보통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은 머리도 좋고, 돈도 많고, 인내심도 좋고, 체력도 좋아서 심문을 잘 버티는데... 최순실 일당은 원체 저질들이라...</span></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