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디스패치가 이런 기사들도 쓰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img src="" alt=""></div> <div>[<span class="word_dic en">Dispatch</span>ㅣ샌안토니오(텍사스)=이명구·임근호기자, 안치용기자] 당연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군인입니다.</div> <div>군인은, 국가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그 명령의 옳고 그름은 다음 문제입니다.</div> <div>모범답안은 따로 있을지 모릅니다. 그 날, 그 곳에 없었다는…. 그럼에도 불구, 만나고 싶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해, 그녀의 (말하는) 눈빛을 보고 싶었습니다.</div> <div>결론부터 말하면, 만날 수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디스패치'(<span class="word_dic en">with</span> 안치용)의 실패기입니다.</div> <div><img src="" alt=""></div> <div>조<span class="word_dic en">OO</span> 대위. 그녀는 지금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습니다. 지난 8월, 청와대를 떠나 美 육군병원 <span class="word_dic en">BAMC</span>(<span class="word_dic en">Brooke</span> <span class="word_dic en">Army</span> <span class="word_dic en">Medical</span> <span class="word_dic en">Center</span>)에서 연수 중입니다.</div> <div>그녀의 연수 과정은 갑작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국방부는 6:1의 경쟁을 뚫었다고 말하지만, 선발 기준은 '기밀'에 부치고 있습니다.</div> <div>늘, 정부가 오해를 만듭니다. 선발 공고와 채용 기준, 응시 결과 등을 명백히 공개하면 잡음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기밀'이라는 단어는 상상력을 자극시킵니다.</div> <div>다음은, 샌안토니오 현지에서 만난 <span class="word_dic en">BAMC</span> 관계자의 말입니다.</div> <div><span style="color:rgb(0,128,0);">"지난 2년 동안 한국인 간호장교가 해당 클래스(중환자 간호) 교육을 받은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span></div> <div>그러고 보면, 그녀의 연수 과정에선 갑작스러운 면이 발견됩니다. 일례로, 숙소 문제가 그렇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숙소를 3번 이상 옮겼습니다.</div> <div><img src="" alt=""></div> <div>이곳이 지난 8월, 조 대위가 맨 처음 묵은 호텔입니다. 육군병원에서 3마일 떨어진 이곳에서 1달을 임시 체류했습니다. 방을 알아볼 시간도 없이 급박하게 떠났다는 이야기입니다.</div> <div>조 대위는 이후 현지에서 가정집을 구합니다. 홈스테이(하숙)를 시작했는데요. 월세는 약 700달러 수준으로 알려집니다. (비용 면에서) 적절한 곳입니다.</div> <div>그러다 지난 11월, 조 대위는 2차례나 짐을 싸고 풀었습니다. (저렴한) 홈스테이를 떠나 미군 제휴 호텔로 짐을 옮깁니다.</div> <div>샌안토니오에서 만난 안민석 의원의 말을 덧붙입니다.</div> <div><span style="color:rgb(0,128,0);">"홈스테이 렌탈료는 약 700달러 수준입니다. 호텔에서 지내려면 2,000달러 정도 듭니다. 11월에, 왜, (3배나 비싼) 호텔로 이동했는지 의문입니다."</span></div> <div><img src="" alt=""></div> <div>'디스패치'는 한 가지 의문을 더하겠습니다.</div> <div>조 대위는 지난 달 29일, 미군기지 내에 있는 '캔들우드'로 다시 몸을 숨겼습니다. 네, <span style="color:rgb(0,0,255);">'캔들우드'는 미국 기지(<span class="word_dic en">Ft</span>. <span class="word_dic en">Sam</span> <span class="word_dic en">Houston</span>) 영내 호텔</span>입니다.</div> <div>여기서 잠깐, 조 대위가 '피신'한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div> <div><span style="color:rgb(0,0,0);">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박근혜 대통령은 그날 청와대 관저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 대위는 청와대 의무동에 있었습니다.</span></div> <div>사실, 청와대 파견은 그녀의 임무입니다. 여기까지는, 이상할 게 없습니다. 한데 청와대의 해명이 이상하게 만듭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출입한 간호장교는 없다"고 말이죠.</div> <div>조 대위의 근무 이력이 밝혀지자, 청와대는 수습했습니다.</div> <div><span style="color:rgb(0,128,0);">"간호장교가 파견을 나와서 근무를 하는데 무슨 출입기록이 있느냐. 간호장교는 상주하기 때문에 '출장'이나 '출입'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span></div> <div>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그중 2시간은 완전공백입니다. 서면 보고도, 전화 통화도 없었습니다. 일각에선 미용 시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프로포폴 등의 구매가 이를 부채질했고요.</div> <div><span style="text-decoration:underline;">동시에, 조 대위는 이 의문의 '키'로 떠올랐습니다.</span> 모든 관심이 조 대위의 입에 집중되자, 그녀는 다급히 미군 기지 안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span style="color:rgb(255,0,0);">어.떤.민.간.인.도.들.어.갈.수.없.는.</span></div> <div><img src="" alt=""></div> <div>'디스패치'는 조 대위를 직접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완전한, 아니 무서운 실패를 경험했습니다.</div> <div>조 대위가 머물고 있는 숙소는 기지 안에 있습니다. 미군 기지에 들어가는 것은, 지극히 '합법적'이어야 했습니다. 단순하고 정상적인 방법이란?</div> <div><span style="text-decoration:underline;">'디스패치'는 한 미군과의 인터뷰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255);">D : "미군기지 내에 있는 '캔들우드'는 100% 군인만 이용할 수 있습니까?"</span></div> <div><span style="color:rgb(128,0,0);">A(<span class="word_dic en">rmy</span>) : "군인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풀 부킹이 아닐 경우, 민간인도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span></div> <div>'디스패치'가 찾은 단순하지만 합법적인 방법은…, '캔들우드' 호텔을 예약하는 겁니다. 우선 '<span class="word_dic en">IHG</span>'(군인제휴호텔)에 회원가입을 했습니다.</div> <div>(호텔) 사이트가 시키는 대로 빈칸을 채웠습니다. 숙박 날짜와 인원을 지정했습니다. 그러다 덜컥,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레저베이션 넘버가 뜬 것입니다.</div> <div>'디스패치'는 예약 번호를 들고 기지로 향했습니다. 먼저 방문객 센터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예약 번호가 적힌 바우처를 보여줬지만, 결과는 '거절'이었습니다.</div> <div><span style="color:rgb(0,128,0);">"외국인은 영내 호텔에서 머물 수 없다. 이곳은 군인 및 가족만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지불한) 숙박비는 호텔 측에 환불 요청하라." (비지터 센터)</span></div> <div><img src="" alt=""></div> <div>한국에서 취재진이 몰린 29일 이후, 기지 통제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마치 경계령이 내려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육군병원 출입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div> <div>'디스패치'는 30일 오전 육군병원에서 일하는 사무관을 만났습니다. 누군가를 만나 확인할 게 있다고 부탁했습니다. 이 사무관은 흔쾌히 요청을 받아 들였습니다.</div> <div>하지만, 병원 진입은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span class="word_dic en">BAMC</span>' 비지터 센터에 도착, 한국 여권을 꺼내는 순간 모든 게 차단됐습니다. 이미 알고있다는 눈치였습니다.</div> <div><span style="color:rgb(0,128,0);">"당신들 미스 조를 만나러 온 것인가? 들어갈 수 없다. 미스 조를 만날 생각이면 돌아가라." (비지터 센터)</span></div> <div>'디스패치'는 1일, <샌안토니오 유력지> 기자를 통해 병원의 핵심 관계자를 소개받았습니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역시나 돌아오는 답변은….</div> <div><span style="color:rgb(0,128,0);">"조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 궁금한 부분은 워싱턴 <span class="word_dic en">DC</span>에 있는 국방부 신규수 무관에게 전화하라." (로버트 웨스톤)</span></div> <div><img src="" alt=""></div> <div>30일 저녁, 안민석 의원을 다시 만났습니다.</div> <div>이날 하루 동안의 일을 설명하니, 그 역시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div> <div><span style="color:rgb(0,128,0);">"저도 그랬어요. 전날(29일), 현지 관계자의 도움으로 병원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턱밑까지 쫓아갔죠. 그런데 미스 조의 이야기가 나오자 모든 게 차단됐습니다." (안민석)</span></div> <div>네, 지금 샌안토니오 미군기지는 한국인 경계령입니다. 29일보다 30일은 더욱 엄격했습니다. 27일, 아니 26일에 오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친 느낌입니다.</div> <div>하지만 반대로, 조 대위의 숨바꼭질은 역설적입니다. 숨는다는 건 숨길 게 있다는 것이니까요. (청와대가) 당당하다면, '이것이 팩트'라며 드러낼 것입니다.</div> <div><img src="" alt=""></div> <div>'디스패치'는 샌안토니오 현지에서 조 대위에 대한 평판을 확인했습니다.</div> <div>우선, 육군병원 관계자들은 그녀의 실력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div> <div><span style="color:rgb(0,128,0);">"해당 교육 과정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각국에서 뽑힌 인재들이 경쟁합니다. 미스 조의 성적은 톱클래스입니다. 정말 똑똑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성실하고요." </span></div> <div>조 대위는 정상적으로 복무했습니다. 단지, 근무지가 청와대일 뿐입니다. 지시에 따라 성실히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죄인처럼 숨어 지내야 할까요.</div> <div>적어도, 조 대위의 탓은 아닙니다. 그는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군인입니다. 다만, 국민은 그 명령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백하게 드러난 건, 아직 없습니다.</div> <div>숨기는 건, 감춘다는 말입니다. 물론 조 대위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무엇.</div> <div><사진ㅣ샌안토니오(텍사스)=이호준기자></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