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치인들 보고 왜 싸우냐면서 뭐라 하십니다. <div>즉, 싸움에 대해서 많은 거부감이 있으신 것 같아요.</div> <div>하지만, 정치는요. 원래 싸우는 거에요.</div> <div>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 그게 원래 정치랍니다.</div> <div>옛날에는 창칼이 오갔지만 현대는 서로의 주장이 오가지요.</div> <div>그러니 시끄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div> <div>그런데, 정치가, 나라가 최소한 망하지 않으려면 정치인이 모인 장소는 시끌벅적해야합니다.</div> <div>정치인이 모인 장소가 오로지 한 목소리만 들리거나 들리지 않을 경우.. 나라는 크게 휘청거립니다.</div> <div>대표적으로 신라말 진골의 정치 독점, 고려말 문벌귀족의 정치 독점(신돈을 위시한 개혁세력이 전면에 섰을 때 조금의 발전을 보였으나.. 노국공주 사후 개혁세력은 몰락하고 고려는 멸망하지요..), 연산군의 절대왕정, 조선말 노론의 일당독점 등등..</div> <div>하나의 정치세력이 모든 걸 장악했을 때 국가가 어떻게 되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지요?</div> <div>(참고로 조선이 정파싸움 때문에 멸망했다는 논리는 식민사관 중 하나인 당파성론에서 나온 겁니다. 식민사관이라 믿지 말아야한다는 말은 안합니다. 하지만, 조선이 일본과 강제병합 당했을 때 정당이 한개였는지 여러개였는지 확인해보세요.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하나입니다.)</div> <div><div>만약 안철수 씨가 현재의 정치를 비판하고 싶었다면..</div> <div>왜 그렇게 싸우냐, 그렇게 싸우는 건 비생산적인 싸움이다. 합의는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div> <div>혹은 </div> <div>한국정치는 왜 강자가 약자를 겁박하냐. 서로 당당하게 겨루지 않고 힘싸움만 하느냐. 싸울거면 제대로 싸워라. 추잡하게 싸우지 말고..</div> <div><br></div> <div>이런 식으로 비판했어야 합니다.</div> <div>즉, 국회 내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약자의 목소리도 당당히 반영해주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은 부적절한 발언이였어요.</div> <div>더 선진화되기 위해 비례확대, 원내교섭단체조건 완화 등의 군소정당의 스피커를 더 크게 만들어주는 대안을 말씀하셨어야지요.</div> <div>안철수 씨의 선거법 관련 발언, 그리고 현재 선진화법 관련 발언 들어보면.. 글쎄요.. 이쪽에는 큰 관심 없으신 거 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div> <div>정치는 민생을 돌봐야한다..</div> <div>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div> <div>정치인의 책무는 민생을 돌보는 게 아니라, 민의를 반영하는 것입니다.</div> <div>전자는 정치인이 귀족으로 보는 관점이고, 후자는 정치인을 단순한 대변인으로 바라본 관점입니다.</div> <div>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인은 국민에게 밥상 차려주는 자리 아닙니다.</div> <div>정치인은 국민이 먹고 싶은 반찬 가져다주는 사람입니다.</div> <div>만약 그 반찬이 건강에 나쁘다면 국민을 설득하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요.</div> <div>또는 어떤 정치인이 화려하지만 독을 탄 밥상 들고오면 그 밥상 뒤엎어서라도 막아야할 사람이 또 정치인입니다. </div> <div>시혜를 베풀어주는 군주 아닙니다... 우리 대변인이자 조언자입니다.</div> <div>즉, 세월호나 4자방 비리 캐느라 민생법안 통과 안시킨다고 비판할 게 아니라 왜 세월호 진상규명, MB의 비리 철저히 조사 안하냐고 비판해도 모자랄 정도입니다.</div> <div>정치인은 민생법안이 진짜 민생법안인지 제대로 검증해야하고요.</div> <div>또한 민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서 반영해야합니다. </div> <div><br></div> <div>솔직히 국민의당 관계자 분께 묻고 싶어요.</div> <div>당신들이 주장하는 민생법안은 진짜 민생법안입니까?</div> <div>그리고 시민의 뜻이 민생법안 통과였습니까 아니면 민의 반영이였습니까?</div> <div>시민들은 요구합니다.</div> <div>'호남홀대론' '친노패권' '운동권 패권' 이런 구호만 외치지 말고 우리 뜻을 정치에 반영하라고요.</div> <div>그중 가장 강력한 뜻이 '세월호 진상규명'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확실한 사후대책' '어버이연합의 실체파악'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잠재력이 상당히 큰 것이 바로 'MB 정부 청문회'이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국민의당은 정쟁은 잠시 미뤄두고 민생법안 통과를 외치는데... 시민들께 그 민생법안 설명은 제대로 해주셨습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치인이 해야할 책무 중 하나가 지지자들에게 명확한 진실 알리기입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리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div> <div>세월호 참사, MB 정부 비리, 가습기 살균제 참사 등등은요... 정쟁감도 아닙니다..</div> <div>중대한 사안이라 신중하게 해야한다?</div> <div>그건 수사본부보고 하라 하세요.</div> <div>당신들이 해야할 일은 어떻게 하면 수사기관이 외압 없이 명명백백히 이 진실을 끌어낼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겁니다.</div> <div>수사기관 설립여부는 논쟁거리도 아니에요..</div> <div><br></div> <div>국민의당 관계자분들!</div> <div>비판방향이 잘못되었어요.</div> <div>세월호 참사나 MB 정부 비리조사를 왜 막느냐고 비판해야지 민생법안을 왜 처리 못하냐고 하는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div> <div>절대 기존의 정치관념을 깨부순 '새정치'란 없습니다.</div> <div>어떠한 수식을 붙여도 정치의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민의'</div> <div><br></div> <div>어떻게 하면 민의를 잘 파악하고 잘 반영하는 가에 대한 방법론만 있을 뿐입니다.</div> <div>국민의당 지지자 분들께서는 새정치를 애써 찾으려하지 마세요.</div> <div>그들이 어떻게 민의를 반영하는지를 보세요.</div> <div>그게 그사람의 정치방식이니까요.</div> <div>이건 새누리당, 더민주, 정의당 지지자 분들도 마찬가지지만요.</div> <div><br></div> <div>치열하게 토론해보자고요.</div> <div>그게 민주주의니까요.</div> <div>다만, 정당 싸움에서 그 사안과 벗어나는 얘기한다고 뭐라하지는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div> <div>원래 정당 지지자 간의 싸움에서 그 정당의 본질을 파고드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div> <div>(대표적으로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조선총독부를 정책만 보고 지지할 수는 없잖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정치인을 뽑아놓고 방치하지 마세요.</div> <div>투표는 시작이지 끝이 아닙니다.</div> <div>끊임없이 감시하고 끊임없이 의견교환 하세요.</div> <div>우리는 우리의 정치인을 함께 만들어야해요.</div> <div>우리 의견 안들어주면.. 그 정치인은 필요없습니다.</div> <div>지지철회하셔요.</div> <div>대한민국의 정치판을 바꾸고 싶다면 정치인을 홀로 두지 마십시요.</div> <div><br></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