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게요. <div>1백일간 시게 정말 많이 들어온 남징어입니다.</div> <div>제가 오유에서 활동하면서, 시게에 자주 들락날락 거리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여기에 적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오유가 정말 좋습니다.</div> <div>저는 오유 속에 있는 시게가 참 좋습니다.</div> <div>애정을 갖고 있기에 오유를 들어왔고, 시게도 들어왔습니다.</div> <div>그런데.. 최근 들어 저 자신에 대한 회의가 들었습니다.</div> <div>오유 시게를 자주 오면서 기쁜데.. 야권 지지자의 안식처 같아서 정말 좋은데요..</div> <div>지금까지의 제 사고방식을 살펴봤더니.. 어느새 제가 친노 친문 근본주의자가 되어가고 있더군요.</div> <div>새누리당, 국민의당 지지자를 답답한 존재로, 일깨워야할 존재로 보고 있고요.</div> <div>더민주의 의원들을 볼 때, 어느샌가 친문인가 아닌가를 제일 먼저 보고 있더군요..</div> <div>더민주 의원일지라도 친문이 아니라면 저도 모르게 눈을 찡그리고 있고요...</div> <div>이런 제 모습을 보고.. 회의감이 들었습니다.</div> <div>그 누구보다 화합을 원하시는 문재인 님의 지지자라는 놈이... 친문인지 아닌지가 좋은 정치인 나쁜 정치인을 가르는 척도로 삼더군요...</div> <div>그 사람의 행적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문재인의 지지여부를 보고 사람을 평가하더군요...</div> <div>그러지 않겠다. 그래서는 안된다 백번 천번을 다짐했는데요.</div> <div>친문이 아니라는 이유로 흠결을 찾고,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흠을 반문이라는 이유로 맹폭하더군요.</div> <div>이게 옳은 줄 알고 말이지요..</div> <div>저 자신에게 굉장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div> <div>가르지 말고 화합해야하는데, 화합을 부르짖는 제가 일선에 나가 선을 긋고 있었어요.</div> <div>선 넘어오면 우리 편, 안 넘어오면 계몽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었어요.</div> <div>무수히 반성하고 또 반성했는데.. 아직 바꾸지 못했어요...</div> <div>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 뿐이라는 문구가 오늘따라 마음에 들어오네요.</div> <div><br></div> <div>이렇게 부족한 제가 감히 일부 시게를 애용하시는 분들께 제안합니다.</div> <div>문재인 님을 지지하는 것 좋습니다.</div> <div>당내 사쿠라 세력에게 가열찬 비판을 가하는 것도 좋습니다.</div> <div>다만 우리 원리주의자, 근본주의자가 되지는 맙시다.</div> <div>문재인 님께 쓴소리 했다고 비난하지 맙시다.</div> <div>조금이라도 안좋은 소리 했다고 언성 높여 공격하지 맙시다.</div> <div>친문이 아니라고 아니꼽게 보지도 맙시다.</div> <div>정치란 원래 그런 거잖아요.</div> <div>가까운 사람이 있으면 먼 사람도 있는 것이잖아요.</div> <div>권력을 위해 싸우는 것이 정치잖아요.(권력 쟁취의 목적이 어떠하든 말이에요.)</div> <div>좋은 지도자란 성벽을 세우는 것이 아닌, 사방팔방 길을 뚫는 사람이잖아요.</div> <div>가까이 있는 사람도, 멀리 있는 사람도 결국 같은 생활권에 녹여내는 사람. 이런 사람이 좋은 지도자잖아요.</div> <div><br></div> <div>문재인 님은 지금 이러한 행보를 걷고 계셔요.</div> <div>화합의 정치, 길을 뚫는 정치를 하고 계십니다.</div> <div>지도자가 이러하신데 그 곁의 지지자는 무얼 해야겠습니까.</div> <div>우리 같은 지지자가 이 길을 더 크게 만들고, 남아있는 장벽을, 문재인 님이 못보고 지나친 벽을 허물어야하지 않겠어요?</div> <div>손학규계, 김종인계, 통합행동 계열 등등.. 이분들도 문재인의 길 위에 올라올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합시다.</div> <div>따지고 보면 정청래 님도 정동영계였지만 지금은 친문이십니다.</div> <div>바로 문재인님의 엄청난 확장성으로 친문으로 오셨습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벽을 허물어야지, 근본주의에 빠지면 절대 안됩니다.</div> <div>성벽을 쌓으면 그만큼 좁아집니다. 고립됩니다.</div> <div>길을 뚫읍시다.</div> <div><br></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