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12년차 여자사람입니다. <div><br></div> <div>일본지역은 대부분 오늘이 재외국민 투표 마지막날이었습니다.</div> <div>3월 말에 이사를 한 터라 거지꼴이 되어있는 집정리하랴 서류작업하랴 미루고미루다가 오늘 투표하고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사는 지역에서 센다이 투표장까지는 190km 떨어져있고, 고속도로를 이용해도 편도 2시간 반 가까이 걸려요.</div> <div>고속도로 이용료만 편도 4200엔. 거기에 기름값까지 합하면 투표 한 번 하는데 13000엔 정도 필요한 셈입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제 지역구는 1여 1야의 구도에도 불구하고 여당후보 지지율이 60%인 곳이라 제 표는 사표가 될 가능성이 100%죠. </div> <div><br></div> <div>하하하하하하하하......ㅠ.ㅠ</div> <div><br></div> <div>금전적 부담과 투표의 의미 때문에 솔직히 갈등했습니다. </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를 의무감에 운전대를 잡고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투표장 있는 곳이 초행인데다가 주변 주차장이 다들 꽉차서 주차장 찾느라 뱅글뱅글 돌고 있는데</div> <div>이이제이 팟캐스트에서 문성근씨 목소리로 </div> <div>"김대중 대통령은 투표할 수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투표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는 내용의 광고?가 나왔어요.</div> <div><br></div> <div>네!! 쉬벌!! 제가 그것때문에 여기 왔습니다! 란 생각도 들고,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올려 여기까지 오기 참 잘했다 싶었어요.</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59776280422b79ebb7854d058abd3d9f4e47ffa1__mn682385__w1632__h1224__f449591__Ym201604.jpg" width="800" height="600" alt="20160404 (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449591"></div><br></div> <div>셀카라도 찍고 싶었는데, 관공서 밀집지역이라 주변에 정장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입구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div> <div><br></div> <div>투표 자체는 정말 신속하고 간단하더라구요. 입구 들어가서 투표 끝나기까지 3분도 안걸린 듯. </div> <div>주차장 찾느라 주변을 배회한 시간만도 10분이 넘었거늘...</div> <div><br></div> <div>투표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왕에 센다이까지 왔으니 코스트코에 들러서 돈지랄을 이어가야지~~ 했는데</div> <div>센다이 코스트코는 4월말에 오픈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어서 짜증난 김에 점심을 배터지게 먹고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안녕 코스트코... 안녕... 조만간 보러갈게...<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현금 두둑히 갖고갈게... 셧업 앤 테이크 마이 머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