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더민주/정의당을 야당으로 봤을 때 (안철수는 여당같음) 의석수는 108+5석이니 113석이다. 이것은 국회의원의 38%에 불가하다. 양당체계가 공고한 상황이라면 지금 야당은 지리멸멸상황인게 냉정한 상황이다.
둘째. 4.13 총선에 있어 구도는 어떠한가? 수도권 122석, 충청 27석, 영남 55석, 호남 28석, 강원 8석이다. 진보, 보수 또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지역구도인것은 분명하다. 호남 28석과 영남 55석의 차이가 결국 지금 야당과 여당의 차이다. 그것이 영남패권주의등등으로 불리든 말든 이것이 현실이다.
셋째. 대한민국은 정상국가인가? 이러한 구도에서도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의 구도에서 탄생한 대한민국정부는 비정상을 향해 치달리고 있다. 교과서 국정화, 개성공단 폐쇠, 테러방지법등이 비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실제적 사례다.
넷째. 이러한 정치구도 때문에 유권자들의 상실감과 부패구조는 깊은 뿌리가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유권자들이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국회의원을 뽑는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는가? 물론 물리적으로 직접 뽑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지연, 학연, 혈연등으로 유권자의 선택은 끊임없이 방해받고 있으며 종편으로 인한 노인층의 표심왜곡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 이야기를 종합하면 결국 지금 더민주는 승리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구나 안철수란 이상한 인간이 나타나 야당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승리방정식 ( 호남 + 충청 + 수도권 싹슬이 )를 불가능에 가깝게 만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비관적이다.
또 심각한 것은 제1야당이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지도부가 물러나고 김종인이라고 불리우는 듣보잡이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 듣보잡이라 한 것은 그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허약한 정당인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논객들이 더민주를 정치자영업자들의 집합소라 비아냥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더민주와 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정치자영업자들처럼 그냥 국회의원 몇명 해먹고 집권은 틀렸으니 그냥 끼리끼리 자위하면서 놀것이 아니라면 냉정해 져야 한다는 것이다. 4.13총선에서 최소한 위에서 이야기하는 구도를 깨야 한다. 적어도 부산경남에서 새누리의 견고함을 일부는 부셔야 하고 대구경북에서는 김부겸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당선시켜야 한다.
대선 구도는 소선거구가 아니기 때문에 위의 구도와 같이 되지 않지만 대선에서 이기면 무엇하는가? 국회권력은 답이 없는데...
지금 필리버스터에 대하여 울분이 있다는 점은 나도 공감한다. 그렇지만 필리버서터보다 더 억울한 것들이 무수히 많지 않느가? 세월호 침몰, 끝없는 방산비리, 청년들의 좌절, 최악의 양극화... 이 모든 것들은 균형잡힌 국회권력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새누리당이 왜 저렇게 기고만장한가? 선거는 무조건 이기게 되어있고 언론은 장악되어 있어 유권자의 눈과귀는 닫혀있으니 겁날것이 무엇인가?
지금 더민주가 김종인에게 비상대권을 주는 장점은 딱 하나다. 합리적 의사결정보다 이기는 선거를 치루라는 것이다. 아무리 민주화된 정당이라도 선거에 이기지 못하면 무슨 소용인가? 물론 김종인이 세력을 가지고 선거이후에도 그 세력이 정당의 민주성을 해친다면 우리는 켤코 그를 선택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김종인은 독고다이이다. 선거만을 위한 인물로는 이런 인물 찾기 힘들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야권의 지지자라면 필리버스터에 연연하지 말자... 지금 이 분노가 더민주의 지도부나 의원에게 충분하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것으로 좀 만족해야 한다. 지역구도상 절대불리한 상황이 필리버스터로서 극복되지 않는다.
조금만 인내하고 침착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