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는 총 86명으로 구성되는 헌법 상의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권을 지니는 전문가 의회 선거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상원이면서 대통령 선거인단)
전문가 의회 의원의 임기는 8년으로, 모든 점을 고려해본다면 이번 선거로 구성될 전문가 의회에서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게 될 가능성이 꽤 큽니다.
이란의 모든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자는 헌법수호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전문가 의회 선거 출마자도 마찬가지인데 여기는 필기시험까지 있다는군요.
그리고 2월 10일 드디어 최종 심사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출마 신청을 한 794명 중 158명은 신청 철회, 111명은 자격 미달 및 152명은 자격 시험에 참가하지 않아 능력 검증 불가로 후보 자격이 기각되었고 이렇게 해서 전문가 의회 선거 출마자는 총 373명이 되었습니다.
근데 발표 결과를 보니, 호메이니의 손자마저도 출마 신청이 최종 기각되었습니다. 사유는 필기시험 미응시 및 자격 부족.
(손자인) 후세인 호메이니는 현 체제를 "성직자에 의한 독재 체제이며, 어떠한 수단, 설령 외세의 개입을 통해서라도 이란에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도입되어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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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치인 자격시험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 있었는데, 역시 시험이란건 출제자의 의도가 개입되고 채점또한 공정하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국에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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