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먹을 각오 하고 씁니다.
동성애 여러분들, 박원순 시장의 "동성애 지지할 수 없다" 발언으로 농성하시다가 사과까지 받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언 왜곡 논란도 있었고, 보수 언론에서는 이때다 싶어서 크게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주류 사회(이성애자들, 중도, 보수, 무관심한 사람들 등)에서의 동성애에 대한 반감을 크게 키운 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략적으로 판단하세요. 현재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앨 수 있는 정치인은 박원순 시장, 문재인 의원, 그리고 진보당 몇 분 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 박원순 시장은 야권 선두주자이고,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새누리당의 대항마 중 한명입니다. 박원순 시장을 끌어내려서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이 또 집권하면 동성애자들의 인권, 지켜질까요? 차별, 없어질까요? 지지, 받을까요?
작은 것을 한시적으로 잃더라도 큰 것을 장기적으로 얻는 전략적인 사고와 집단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번에 "차별 금지"에서 "지지"까지 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걸음씩,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끝났지만, 전략적으로 판단하셔서 장기적으로 차별을 함께 없애 나갑시다.
저와 같은 많은 이성애자들이 여러분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 등, 야권 정치인들이 여러분의 차별대우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하겠습니다.
